알뜰폰 시장 진출한 토스의 승부수는 'UI·U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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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토스는 '마이월드'란 이름으로 운영되는 알뜰폰 사업자 '머천드코리아'의 지분 100% 인수 계약을 이 달 중 마무리지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직 주식 매매 계약(SPA)을 맺은 직후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사업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토스는 다양한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유추된다.
일단 토스는 머천드코리아와 계약을 체결하면서 "통신비 절감에 기여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알뜰폰 요금제가 기존 이동통신3사(MNO)에 비해 저렴한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알뜰폰 가입을 강요할 수는 없다.
토스는 이를 UI와 UX로 해결한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고객 대응이나 가입 절차의 어려움 때문에 알뜰폰 가입을 꺼려하는 경우가 있어, 토스가 이를 얼만큼 해소하느냐는 사업의 성공과도 직결된 부분이다.
토스 관계자는 "전체 이동통시시장 가입자의 약 14%만 알뜰폰 회선에 가입했다"며 "시장 규모에 비해 가입자가 적은데, 토스가 금융서비스 가입 절차를 간소화한 경험을 기반삼아 알뜰폰 가입 절차 허들을 낮춘다면 알뜰폰 가입자가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알뜰폰 업계에 뛰어든 KB국민은행 '리브엠(Liiv M)'과 다르게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앱) 구동이 아닌 '원 앱' 전략으로 알뜰폰 가입·결제를 가능하게 만들 예정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토스를 원래 이용하는 2천200만 가입자가 알뜰폰의 잠재 고객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UI·UX가 좋다하더라도 얼마만큼 타 알뜰폰에 비해 합리적이고 저렴한 요금이 있는지도 관건이다. 토스가 인수한 머천드코리아가 보유한 요금제는 100개다. KB국민은행 리브엠이 요금제를 늘려나가는 것과는 대조되는 대목이다. 토스는 100개의 요금제를 모두 유지하지 않을 계획이지만, 고객이 요금제를 비교해 선택할 수 있는 경험을 만들 수는 있는 것이다.
이밖에 토스는 본인 인증이 기반인 모든 모바일 서비스의 진입로인 '본인 확인 기관'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다. 토스 측은 "첫 관문인 격인 본인 인증 시장서 토스가 다양한 서비스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당연히 토스는 토스뱅크와 토스증권을 갖고 있는 만큼 토스 알뜰폰 요금제의 '결합 할인'이나 토스체크카드의 '캐시백'을 연계할 것으로 보인다. KB국민은행은 KB국민은행 결제 계좌 연결에 따라 요금제를 일부 인하해주고, 부가 기능은 제휴 업체와의 할인 쿠폰으로 대응하고 있다.
손희연 기자(kunst@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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