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윤석열 멸공`에 발끈한 與 "스타벅스 커피 안 사"…"이대남 反中 부응"
정용진 인스타 게시물 삭제 항의 이후 '#멸공' 반복, 여야 공방으로 번져
현근택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 "앞으로 스타벅스 커피 안 마신다" 트윗
라디오선 "鄭 시진핑 사진 문제, 中에 그래도 되냐"…尹 "韓中 청년 서로 싫어" 발언도 저격
- 한기호 기자
- 입력: 2022-01-10 14:11
현근택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 트위터 게시물 일부 갈무리.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선거대책위원회의 현근택 대변인은 지난 9일 자신의 트위터에 "앞으로 스타벅스 커피는 마시지 않겠습니다"라고 썼다. 당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정 부회장이 서로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맞 팔로우(구독)하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 캡처사진을 올리며 "이번 대선에서 로고송으로 '멸공의 횃불'을 들을 수 있을까"라고 꼬집은 데 이어서다.
일부 여권 지지자들은 "별다방(스타벅스 별칭) 끊습니다", "믹스 커피가 최고다", "이마트 신세계 스타벅스 스타필드 불매가 답이다. 나는 전통시장 간다", "쪽바리들이 득세하는 불공정을 바꾸자" 등 댓글을 남기며 현 대변인에게 호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앞서 정 부회장은 지난 5~6일 멸공 해시태그(#)를 단 자신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이 '폭력 선동 가이드라인 위반'이란 이유로 삭제된 데 대해 표현의 자유 침해를 호소하며 인스타그램 사측에 공개 항의했고, 게시물이 복구된 바 있다. 6일 시진핑 중국 주석 사진이 들어간 "한국이 안하무인인 중국에 항의 한 번 못 한다"는 내용의 기사 캡처본을 공유하며 #멸공, #승공통일, #반공방첩 등 키워드를 나열하기도 했다.
이후 그는 사진을 북한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사진으로 교체하면서 "나의 멸공은 중국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오로지 우리 위에 사는 애들(북한)에 대한 멸공이고 나랑 중국이랑 연결시키지 말길 바란다"고 했다. 중국 비판 기사 캡처를 사용했던 것에 대해선 "대한민국을 소국으로 칭한 것에 대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반감 때문"이라고 해명했으나, 중국 역시 공산당이 통치하고 있는 상황을 미뤄 연결고리가 없지 않다는 해석이 나왔다.
여권에선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7일 정 부회장을 "거의 윤석열 수준이다" 저격하며 논란이 불거졌다. 민주당과 합당을 결의한 열린민주당의 김성회 대변인은 멸공을 '북한·중국 전부 살해'로 의미를 비약시키면서 정 부회장의 군(軍)복무 여부를 문제 삼았고, 김태년 민주당 전 원내대표도 "본인의 한마디가 중국 관련 사업을 하고 있는 수많은 우리 기업과 종사자들에게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공세에 나섰다.
지난 1월8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서울 동작구 이마트 이수점에서 물건을 사고 있다. 2022.1.8 [국민의힘 선대위 제공·연합뉴스]
이와 관련해 현 대변인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서도 "참 안타깝다. 시대가 지금 어느 시대인데 멸공, 어찌 보면 일베스러운 놀이를 하고 있는 건데 정 부회장 같은 경우도 사실 처음에 이걸 올렸을 때 시진핑 사진을 올렸었다. 그러면서 문제가 커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니까 본인이 일단 물론 뭐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 때문에 중국에서 이마트 철수하고 이런 아픔은 있었지만 우리나라가 처한 위치가 중국과 그런 관계가 아니잖나. (중국이) 교역 1위 대상 국가인데 과연 그렇게 해도 되느냐"며 "이분이 그냥 간단한 분이 아니잖나. 대기업 재벌 오너라는 면에서 굉장히 큰데 문제가 더 심각한 거는 윤 후보가 거기에 부화뇌동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현 대변인은 또 "이게 어찌보면 약간 위험하다고 보는 게 아까 2030들이 이제 중국에 대해서 약간 지난번에도 (윤 후보가) 그런 얘기 한 적이 있다. '우리나라 젊은이들은 중국 되게 안 좋아한다. 중국 젊은이들도 우리나라 안 좋아하고' 외교적으로 절대 할 수 없는 말인데 쉽게 하더라"라며 "어찌 보면 최근에 행보가 이대남들의 요구를 약간 부응하는 듯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홍콩 언론에서도 이미 쓰고 있는데, 이거에 대해 중국 측에서 만약에 이 문제를 바라봤을 때 과연 어떻게 볼 것인가.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며 "우리나라 기업들도 지금 많이 가 있는데 본인(정 부회장)이야 지금 철수했다 그러지만 지금 중국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굉장히 많잖나. 이 사람들은 저는 생각해야 된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https://tadream.tistory.com/32800
https://www.insight.co.kr/news/155272
https://m.blog.naver.com/julia2018/221200871111
https://news.mt.co.kr/mtview.php?no=2022011017480496287
'역사관 > 죽창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국립공원 사찰 관람료 장소: 등산로 입구 14곳, 사찰 입구 9곳 [그래픽 뉴스] (0) | 2022.01.25 |
---|---|
"약자들 고통받을 때 불교계 뭐했나"…명진승려의 일침[이슈시개] (0) | 2022.01.24 |
자승과 삼성가 간의 보이지 않는 커넥션이 있습니다.이거 말하려면 좀 복잡한데... (0) | 2022.01.21 |
윤석열-김건희 미스터리, 진짜 살아있는 권력은? (0) | 2022.01.14 |
親與, 용역 나눠먹기···'위원회 공화국' 민낯 (0) | 2022.01.11 |
금리인상기 역대급 실적 기록한 은행들…성과급 300%씩 쏜다 (0) | 2022.01.05 |
반동적인 ‘박근혜 사면’ (0) | 2021.12.29 |
박근혜 사면 명분 '국민 화합'... "이명박과 박근혜는 다르다" (0) | 2021.12.24 |
[현장연결] 문대통령 "사면 반대하는 분들 이해와 혜량 부탁"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0) | 2021.12.24 |
"국회의원도 최저임금 받고 일해 본다면"... 간접고용 노동자의 쓴소리 (0) | 2021.12.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