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그루폰처럼 파격적인 할인으로 쿠폰을 파는 서비스를 시작한다.
뉴욕타임스는 4월25일 페이스북의 ‘딜스’가 4월26일(현지시각)부터 그루폰과 유사하게 바뀐다고 전했다. 페이스북 딜스는 미국의 샌프란시스코, 오스틴, 댈러스, 애틀랜타, 샌디에이고 등 5개 도시에서 시작한다. 페이스북 회원이 페이스북 딜스로 쿠폰을 사면 이메일로 받거나, 뉴스피드에서 받아볼 수 있다. 2011년 1월25일 뎁 리우 페이스북 커머스 제품 마케터는 “50% 내용을 친구들과 공유하는 것에 대해 시험 중”이라며 그루폰과 유사한 사업 모델을 구상중이라고 말한 바 있다.
페이스북 딜스는 페이스북이 이미 운영하던 ‘장소’(플레이스)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다. 특정 장소에 방문해 ‘체크인’하면 혜택을 주는 서비스였는데 할인폭이 크지 않았고, ‘체크인’ 행위 자체를 중요하게 여겼다. 그루폰은 어느 장소에 다녀온 것을 알리는 것보다 상품과 서비스를 파는 것에 집중한다. 파격적인 할인을 제시해 사람들의 주의를 끌어 손님을 모으는 전략이다.
페이스북이 새롭게 내놓을 딜스의 모습은 이렇다. 4명이 25% 할인된 가격으로 와인투어를 떠나거나 가족이 모여 극장에 오면 50% 할인된 가격에 영화 표를 사고 무료로 팝콘을 받을 수 있다. 페이스북에서 친구와 같이 체크인하는 기능을 활용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현재 페이스북 딜스 페이지에 들어가서 특정 지역을 검색하면 페이스북 회원에게 혜택을 제공하는 상점을 찾을 수 있다. 아무리 작은 상점일지라도 페이스북 딜스로 손님을 모으려면 페이스북 페이지가 필요하다. 각 상점마다 페이스북에 독자적인 페이지를 마련해 새로운 소식을 전하는 공간과 혜택을 알리는 공간, 방문한 손님들이 리뷰를 쓰는 공간을 만들 수 있다.
페이스북이 딜스를 그루폰과 비슷하게 개편하는 건 수익모델을 확보하려는 이유도 있다. 지금껏 페이스북 장소와 딜스는 페이스북에 수익을 주진 못했다. 페이스북 회원은 체크인해서 할인 등의 혜택을, 딜스를 이용하는 상점은 손님을 모으고, 입소문을 내는 혜택이 있었지만, 페이스북은 양쪽에서 어떤 혜택도 얻을 수 없었다.
그루폰이 직접 상품을 파는 건 아니지만, 이용자는 그루폰을 통해 결제를 해야 한다. 페이스북이 노리는 게 바로 이 부분이다. 페이스북 딜스가 파는 상품이나 서비스 쿠폰은 신용카드나 페이스북의 가상화폐인 페이스북 크레딧으로 결제가 이루어진다. 진정한 소셜커머스를 보여주겠다는 겉모습 뒤에는 중개수수료를 바라는 노림수가 있다.광고를 제외하고 페이스북의 주요 수익원이 될 페이스북 크레딧이 정해진 것이다. 페이스북 크레딧은 오는 7월부터 페이스북 내 모든 게임 앱에서 적용해야 하며, 결제 금액의 30%는 페이스북이 수수료로 가진다.
페이스북이 본격적으로 소셜커머스 시장에 진출하면서 미국 내 소셜커머스 경쟁도 한층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2008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그루폰과 그 뒤를 추격하는 리빙소셜, 구글오퍼스를 내놓은 구글, 그리고 가장 소셜한 서비스를 선보일 페이스북이 소셜커머스 시장을 이끌 전망이다.
▲페이스북 딜스에서 지역을 검색하면 체크인으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상점이 나온다. (출처: 페이스북 딜스 페이지)
▲페이스북 딜스로 검색해 들어온 상점 페이지. 위치, 딜 사용법, 리뷰를 보는 공간(탭)이 있다. 지금까지 몇 명이 체크인했는지 등의 인기도를 확인할 수도 있다.
▲페이스북 딜스 구매 화면. 친구와 구매하거나 선물할 수도 있다. (출처:매셔블)
▲페이스북 딜스 구매 내역을 공유하는 화면. 쪽지로 보낼 수도 있다. (출처:매셔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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