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서울 신기하네…차원이 다른 스포츠 매장이 온다

12일 문여는 나이키서울 가보니

제주도서 원격소통 제품 문의
`그랩앤고`로 셀프 체크아웃
전자태그하면 제품정보 주르륵
나만의 티셔츠 만드는 코너도

    • 김대기 기자
    • 입력 : 2021.08.11 17:23:36   수정 : 2021.08.12 09: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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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이키 서울은 전자태그(RFID) 기술을 적용한 `인사이드 트랙` 서비스로 신발의 스펙과 후기 등 정보를 실시간 제공한다. [김호영 기자]11일 오전 서울 명동역 6번 출구에서 나와 약 7분 정도 걷다 보니 명동 눈스퀘어 건물에 들어선 '나이키 서울' 매장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3층 높이 통유리 구조의 외관에 비친 형형색색의 스포츠 용품들은 도심 한복판에서도 운동 욕구를 자극하는 기분이 들었다.

    12일 정식 오픈하는 이곳은 글로벌 패션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가 '디지털 기술'을 통해 '스포츠와 도시, 그리고 소비자를 연결하겠다'는 콘셉트로 새롭게 선보인 매장이다. 제품 구입부터 실제 운동을 즐기는 매 순간까지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소비자에게 쇼핑의 편리성과 운동의 즐거움을 동시에 선사하겠다는 것이 '나이키 서울'의 목표다. '서울 속 살아 숨 쉬는 스포츠 맥박'이라는 매장의 캐치프레이즈에도 이 같은 목표가 고스란히 투영돼 있다.

    매장 곳곳에는 소비자에게 '디지털 경험'을 제공하려는 흔적들이 묻어났다. 우선 매장 입구에서 1층으로 들어서면 '브로드캐스트 부스'를 발견할 수 있다. 이곳은 나이키 직원과 원격으로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다. 예컨대 제주도에 거주하고 있는 나이키 회원이 사전 신청을 통해 상담을 요청하면 직원이 이 부스에서 컴퓨터를 통해 실시간 컨설팅을 해준다. 제품 사이즈, 소재는 물론 일대일 스타일링 서비스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한마디로 '맞춤형 디지털 컨설팅'이다. 또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경계를 허문 O2O 서비스를 통해 구매 장소나 방식에 관계없이 매장 픽업 서비스, 제품 예약, 반품 등의 서비스도 지원한다.

    브로드캐스트 부스의 반대편에는 운동 장비를 직접 골라 셀프 체크아웃을 할 수 있는 '그랩 앤 고(Grab-N-Go)' 공간이 자리 잡고 있다. 일상이 바쁜 현대인들이 도심에서 곧바로 운동을 즐길 수 있도록 간편한 스포츠 의류와 운동 보조용품, 나아가 건강 음료를 비치하고 있다.

    매장에서 가장 눈길을 끈 서비스는 '전자태그(RFID) 기술'이 적용된 '인사이드 트랙'이었다. 이 서비스는 2층(여성용품 매장)과 3층(남성용품 매장)에서 이용할 수 있는데 소비자가 매장에서 원하는 신발 제품을 골라 테이블 위에 올려놓으면 제품에 대한 각종 상세 정보가 디스플레이에 일목요연하게 뜬다. 신발에 대한 스펙과 리뷰는 물론 이 신발을 구매한 회원들의 누적 러닝 거리 등에 관한 정보도 제공된다. 또 두 개의 신발 제품을 동시에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비교할 수 있어 어떤 제품이 자신의 용도에 맞는 신발인지 판단하기 편리하다.

    나이키 서울의 또 다른 매력은 '나만의 티셔츠'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이다. 매장 1층 안쪽으로 들어가보면 '시티 리플레이'라는 공간이 있는데 이곳에선 티셔츠에 부착할 수 있는 다양한 디자인의 스티커를 구경할 수 있다. 원하는 스티커를 골라 직원에게 건네면 열처리 과정을 거쳐 스티커가 부착된 티셔츠를 받을 수 있다.

    나이키 서울은 '나이키 리페어'와 '업사이클링 워크숍 트래쉬랩' 서비스도 운영할 계획이다. 소비자가 신던 신발을 가져오면 수선해주거나 새롭게 디자인해서 신제품으로 만들어주는 것이 골자다. 나이키 서울은 세계 최초로 나이키가 독자 개발한 디지털 플랫폼 '스포츠 펄스(Sport Pulse)'를 도입해 서울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스포츠 스토리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게 했다.

    [김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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