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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만 구독자 190만+4000만뷰"…김종국, 어떻게 연예인 유튜브 최강자가 됐나

기사입력 2021-07-21 15:17:14

 

 

 

채널 오픈 한달만에 200만명 육박, 연예인 유튜버 최강자의 탄생이다.

가수 김종국의 유튜브 채널 '김종국 GYM JONG KOOK'이 채널 오픈 한달만에 190만 구독자를 모으며 네티즌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김종국은 지난 6월 17일 유튜브에 첫 영상을 올린지 30분 만에 10만명의 구독자를 달성하며 화제성을 입증했고 채널을 개설한지 일주일만에 100만 구독자를 달성하며 골드버튼의 주인공이 됐다.

 

영상 조회수는 그야말로 어마어마하다. 김종국의 채널에 올라온 다섯개의 영상 중 1000만뷰가 넘은 영상이 무려 두개, 다섯개 영상의 총 조회수는 4000만뷰에 육박한다(7월 21일 기준). 특히 '런닝맨'에 함께 출연한 송지효와 함께 한 영상은 업로드 일주일 만에 1254만뷰를 찍었다.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동료 연예인들의 부러움과 시기 질투까지 이어졌다. 김종국의 '런닝맨' 동료이자 유튜브 선배 하하와 지석진은 김종국 유튜브의 초대박 소식에 "입맛이 없다" "사람 쓴 거 아니냐"고 토로했다. 지난해 4월 유튜브 채널을 오픈한 하하의 구독자 수는 75만명, 2019년 유튜브를 시작한 지석진의 구독자 수가 41만명인 것을 비교해본다면 그들의 귀여운 질투가 이해가 갈 정도다. 현재 23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성시경 또한 자신의 채널을 통해 "종국이 형의 유튜브 구독자를 보며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종국 유튜브 채널의 강점은 자신의 '스페셜리티'를 잘 살렸다는 데 있다. 유튜브 콘텐츠의 어마어마한 영향력으로 인해 대부분이 연예인이 자신의 개인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셀프 홍보에 나서고 있지만, 유명 연예인의 유튜브 채널이 일반 유튜버 만큼의 인기를 얻지 못하는 이유는, 해당 연예인 유튜브를 통해서만 얻을 수 있는 정보 혹은, 그 유튜브를 통해서만 볼 수 있는 개성이 없기 때문이었다. 유튜브의 인기에 편승해 시작은 했지만, 별다른 콘텐츠가 없는 연예인들은 자신의 이름만 내걸었을 뿐, 이미 유튜브에 수천 수만개쯤 되는 일상 공개 영상 일명 브이로그(Vlong)이나 '일단 하나 걸려라' 식의 일관성 없는 중구난방식 콘텐츠를 올리며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졌다.

 

하지만 그동안 방송을 통해 운동에 향한 진심을 그대로 드러냈던 김종국은 어설픈 브이로그나 유머 흥미 위주의 콘텐츠가 아닌 오로지 운동에만 초점을 맞추며 '운동 채널'로써의 스페셜리티에 집중했다. 'KIM JONG KOOK'이 아닌 'GYM(짐) JONG KOOK'이라는 채널명에서도 색깔을 확실히 드러냈다.

김종국은 의도치 않았던 유명 운동 및 피트니스 유튜버들의 '자발적 홍보'도 김종국 유튜브 채널의 인기에 한 몫을 했다. 이미 유튜브에서 큰 인기를 누리며 다수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운동 피트니스 유튜버들은 김종국이 첫번째 영상에서 너도나도 할 것 없이 댓글을 달며 '끝판왕의 등판'을 환영했고, 자연스럽게 이들의 구독자들에게도 홍보가 됐다. 59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명 헬스 유튜버 지피티는 김종국의 유트브에 "헬스계 BTS"라는 댓글을 달았고, 또 다른 헬스 유튜버 '지기TV'는 "오늘붜 육아 유튜버로 갈아탑니다"라는 글을 남겨 화제를 모았다. 이뿐만이 아니라 종합격투기선수 김동현이 운영하는 채널인 매미TV, 핏블리, 라이크지니 등 대표 운동 유튜버들의 환호의 댓글이 넘쳐났고 이들의 댓글 그 자체만으로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뭐니뭐니 해도 김종국 유튜브 채널 인기의 중심에는 대표 한류 예능 '런닝맨'을 통해 확보한 엄청난 수의 해외 팬들에 있다. '런닝맨'은 이례적으로 독자적인 해외 팬미팅을 진행할 정도로 엄청난 해외 팬을 보유하고 있는 독보적 한류 예능이고, 그중 김종국은 유재석, 이광수, 송지효와 함께 가장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주축 멤버다. 김종국의 유튜브 영상 댓글창을 보더라도 아이돌 그룹 관련 영상을 보는 듯 영어로 쓰여진 각종 외국 네티즌들이 넘쳐난다. 한국어로 쓰인 한국 구독자의 댓글보다 영어로 쓰인 외국 구독자의 댓글이 더욱 많을 정도. '런닝맨'의 또 다른 인기 멤버 송지효와 함께 한 영상이 업로드 일주일만에 1250만뷰를 돌파한 것만봐도 '런닝맨' 팬들의 화력을 알 수 있다.

 

김종국은 한달만에 '유튜브 생태계 파괴자'라는 별명을 얻었을 만큼 어마어마한 유튜브 장악력을 보여주고 있는 만큼 유튜브를 통한 수익 또한 엄청날 것으로 예상된다. 유튜브 및 인스타그램 등 인플루언서들의 인기 순위와 예상 수익 등을 분석하는 녹스인플루언서는 분석 결과에 따르면 김종국의 유튜브 채널은 한달 동안 6890만원 이상의 수익을 낸 것으로 보인다. 동영상 하나당 제휴 단가 예측 가격은 5512만원으로 내다봤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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