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천안함 10주기 참석…"싸우지 않고 이겨야"
서해수호의날 기념식
유족 "천안함 누구 소행인가"
文 "北 소행이라는게 정부입장"
文지지율 55%…16개월래 최고
문 대통령은 올해가 천안함 폭침 10주기인 점을 감안해 행사 참석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이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것은 취임 이후 처음이다. 다만 이날 기념사에 특별한 대북 메시지는 담기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목숨 바쳐 서해를 지킨 장병들의 애국심을 언급하며 "영웅들이 실천한 애국심은 조국의 자유와 평화가 됐다"고 추모했다. 문 대통령은 천안함 구조 작업을 하다 순직한 고(故) 한주호 준위와 2010년 연평도 포격전에서 전사한 서정우 하사, 문광욱 일병의 이름을 부르며 "꺾이지 않는 용기를 가슴에 새긴다"고 말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군과 군인 가족이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애국을 실천하는 모습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서해수호의 날을 맞아 불굴의 영웅들을 기억하며, 코로나19 극복의 의지를 더욱 굳게 다진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는 전사자 유가족, 참전 장병, 정부 주요 인사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정치권에서는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 심상정 정의당 대표,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 등이 자리했다.
기념식에서는 천안함 용사 46명 중 1명인 고 임재엽 중사의 어머니가 울먹이며 아들을 그리는 편지를 낭독해 여러 참석자가 눈시울을 붉혔다. 역시 천안함 전사자인 민평기 상사의 어머니는 분향하려던 문 대통령에게 다가가 "이게(천안함 폭침이) 북한 소행인가, 누구 소행인가 말씀 좀 해주세요. 대통령께서 늙은이의 한을 꼭 좀 풀어주세요"라고 말하는 돌발상황이 펼쳐졌다. 당시 생중계됐던 현장 영상을 살펴보면 문 대통령은 민 상사의 어머니에게 "북한 소행이라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라고 답변했다. 고 박성균 중사의 어머니는 기념식 후 천안함 용사 묘역 참배에 나선 문 대통령을 보고는 큰 소리로 울면서 "엄마들이 왜 다 안 온 줄 아나, 아파서 그렇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문 대통령의 주간 국정수행 지지도가 50% 중반대를 회복하며 1년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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