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개혁 촛불집회’를 대하는 언론의 자세..보도하지 않거나 왜곡하거나
2019년 9월 23일‘검찰개혁 촛불집회’를 대하는 언론의 자세..보도하지 않거나 왜곡하거나
9월 21일 오후 6시부터 서울 서초구 대검찰정 앞에서는 검찰개혁을 요구하는 촛불집회가 열렸습니다.
주최 측 추산 3만여 명의 시민들이 서초대로에서 “검찰개혁 이뤄내자”과 ‘공수처를 설치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쳤습니다.
이날 집회에서는 조국 법무장관을 겨냥한 정치 검찰의 피의사실 흘리기와 언론의 무분별한 의혹 몰이와 보도 등을 비판하는 발언이 이어졌습니다.
일부 시민들은 엿새 동안 진행된 ‘검찰 개혁 촛불집회’를 지상파 등 언론에서 보도하지 않는 행태를 지적하며 언론 개혁을 주장했습니다.
검찰개혁 촛불집회를 언론이 어떻게 보도했는지, 자세히 살펴봤습니다.
생중계로 연결한 MBC, 중립을 유지하려다 나온 이상한 자막
MBC 뉴스데스크는 12번째 꼭지로 검찰개혁 촛불집회 소식을 전했습니다. 이날 MBC는 취재 기자를 직접 연결해 분위기를 묻는 등 현장 소식을 그대로 전달하려고 시도했습니다.
MBC는 조국 퇴진을 요구하는 자유한국당 집회 소식과 서울대,연세대,고려대의 촛불집회 추진 소식도 함께 보도했습니다. 조국 장관 임명을 찬성하거나 반대하는 양측을 객관적으로 보도하겠다는 의도입니다.
다만, 제목과 뉴스에 나온 자막을 보면 <‘촛불 들고 “검찰 개혁하라”..”조국 사퇴하라”>고 나왔는데, 양측의 주장을 다 보도하려면 ‘검찰 개혁하라 vs 조국 사퇴’가 더 정확한 표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21일 집회를 보도하지 않은 KBS, SBS
검찰개혁 촛불집회를 보도한 MBC와 다르게 KBS와 SBS는 단신으로도 집회 소식을 보도하지 않았습니다.
SBS가 8시 뉴스라 시간적 여유가 없어 보도하지 않았다는 주장도 있지만, 주말 저녁 7시 55분에 시작했던 MBC뉴스데스크를 보면 시간 때문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KBS는 검찰개혁 촛불집회는 보도하지 않았지만, 단신으로 자유한국당의 조국 장관 임명 규탄집회 소식은 보도했습니다.
자유한국당의 장외집회가 연일 계속되면서 관심도가 떨어진 반면에 ‘검찰개혁 촛불집회’는 수만 명의 시민들이 모인 대규모 집회임에도 보도하지 않았다는 점은 납득하기 어려웠습니다.
특히, 언론이 그동안 주장해왔던 중립 보도라는 점에 비추어 봐도 조국 규탄 집회만 보도했다는 사실은 편파보도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조선일보… 검찰개혁 촛불 집회를 가리켜 ‘친위 무력시위’
조선일보는 9월 23일 4면에 <2년간 親朴행태 욕하더니… 親文, 검찰청 몰려가 “정치검찰 규탄“>라는 제목으로 검찰 개혁 촛불집회 소식을 보도했습니다.
조선일보는 박사모 등 친박단체의 박 전 대통령 형 집행정지 태극기 집회와 검찰 개혁 촛불집회를 비교했습니다. 또한, 집회에서 나온 발언과 영상에 김경수 지사와 안희정 전 지사가 나왔다며 두 사람이 법원에서 받은 판결을 거론하기도 했습니다.
조선일보는 법조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검찰 개혁 촛불집회를 가리켜 “집권 세력의 친위 무력시위”라고 보도했습니다.
동아일보는 23일 자 신문 4면 ‘조국 의혹 파문’ 특집 섹션 하단에 있는 <조국 사퇴 변호사 시국선언 900여명 서명> 기사 밑에 <검 개혁 촉구 집회>라는 제목으로 관련 소식을 보도했습니다. 중앙일보는 이날 주말에 있던 집회 소식을 보도하지 않았습니다.
네이버 포털사이트에 ‘검찰개혁 촛불집회’를 검색하면 단신 또는 조국 사퇴 집회 소식과 함께 보도하는 뉴스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자유한국당의 장외투쟁 집회나 서울대, 고려대 집회 소식을 보도했던 기사량과 비교하면 현저히 적었습니다.
검찰 개혁 촛불집회를 주도했던 ‘개싸움은 국민이 한다'(개국본) 온라인커뮤니티는 다음주에도 집회를 이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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