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재능 기부하면 다 망하는 이유
예체능 계열 친구들이 제일 어려워하는 게 돈 얘기다. 클라이언트에게 돈 달란 말을 못 한다. 사실 청구 자체를 제대로 할 줄 모른다. 하지만 그런 태도가 왜 최악인지 알려주는 선배들을 못 만나다 보니 대부분 프로가 되지 못하고 가난 때문에 포기한다.
난 재능 기부란 말이 싫다. 왜냐면 재능은 기부돼선 안 되는 것이니까. 기부하고 싶다면 재능을 기부하지 말고 재능으로 돈 번 후 그 돈을 기부해야 한다. 재능은 왜 기부해선 안 되고 재능으로 돈 받는 건 왜 중요할까?
자본주의 사회에서 가격은 곧 가치다. 그게 아무리 좋은 것이어도 가격이 없다면 무가치해진다. 뛰어난 재능에 가격을 매기지 않으면 사람들은 그것에 의미를 두지 않는다. 그러면 그 재능은 사회적으로 영향력을 잃는다. 그걸로 먹고사는 수많은 사람의 일자리를 날려 버린다.
마이클 잭슨이 돌아다니면서 공짜로 공연한다면 누가 공연을 돈 주고 볼까? 실력이 좋은 사람일수록 더 재능을 기부해선 안 된다. 그래야 시장의 질서가 바로잡힌다. 이걸 가볍게 여기고 선의란 표현으로 포장해선 안 된다. 그건 의도야 어떻든 정말 안 좋은 결과를 불러오니까.
메뉴판에 있는 메뉴를 서비스로 주는 사장은 아마추어다. 서비스는 메뉴판에 없는 걸 줘야 서비스다. 난 내 전문성을 절대 그냥 보여주지 않는다. 내 직무 관련 지식과 실력은 가격이 있는 상품이다. 친분과 상관없이 모두에게 정당한 값을 받고 일하는 건 프로로서 당연한 일이다.
세상에 공짜 싫어하는 사람 없다지만, 난 무료라는 꼬리표가 붙은 걸 좋아하지 않는다. 정확히 말하면 신뢰하지 않는다. 가격이 없는 상품은 문제가 생겼을 때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다. 그럴 바엔 차라리 정당한 대가를 내고 가격에 맞는 가치를 누리고 싶다. 공짜라면 양잿물도 마실 게 아니라 의심부터 할 일이다. 공짜인데 가치 있는 건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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