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용어 간단 정리 (2) - 전술 ② 축구 용어 / 풋볼필리아
2015. 8. 24. 17:48
http://blog.naver.com/manutd92/220460586114
축구 용어 간단 정리 (2) - 전술 ②
(에버튼은 네거티브 트랜지션을, 맨시티는 포지티브 트랜지션을 한다고 할 수 있다)
*트랜지션 (Transition): 트랜지션은 공수 전환을 뜻하는 용어다. 트랜지션은 포지티브 트랜지션 (Positive Transition)과 네거티브 트랜지션 (Negative Transition)으로 세분화할 수 있다. 전자는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하는 과정을 뜻하며 후자는 반대로 공격에서 수비로 전환하는 과정을 뜻한다. 즉 어떤 팀의 트랜지션이 빠르다는 말은 해당 팀 선수들이 공격에서 수비로의 전환, 수비에서 공격으로의 전환 과정에서 민첩한 움직임을 보여줌을 뜻한다.
한편, 압박과 트랜지션은 서로 상관관계를 맺는다. 압박을 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 앞서 살펴본대로 공을 가진 상대에게 숫적우위를 점해야한다. 이때 상대를 압박하여 공을 탈취한팀은 공을 가진후부터 공격권을 획득하게 된다. 즉 압박에 성공한 팀은 수비에서 공격으로의 전환을 성공적으로 이행하게 된다. 반대로 공을 뺏긴팀은 당연히 공을 뺏긴 순간부터 공격에서 수비로 전환하게 된다. 팀으로서의 압박이 없던 시대에는 트랜지션이 매우 느릿느릿하게 진행되었다. 공을 잡아도 상대가 압박하지 않았기 때문에 경기템포는 당연히 느릴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압박 축구가 유행인 현재, 이런 낭만적인 경기운영을 하는 팀은 더이상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양팀 모두 압박 전술을 감행하기 때문에 공을 뺏고 뺏기는 상황이 수없이 전개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당연히 트랜지션 역시 잦아질 수 밖에 없고 자연스럽게 경기 템포는 올라가게 된다. 당연한 말이지만 한 팀이 네거티브 트랜지션을 이행하고 있다면 자연스럽게 다른 팀은 포지티브 트랜지션을 이행하고 있다고 봐야한다.
*볼 포제션 전술 (Ball Possession Strategy): 볼 포제션은 점유율을 뜻한다. 하지만 우리가 흔히 말하는 '볼 포제션 전술'을 단순히 점유율 축구로 치부해선 안된다. 볼 포제션 전술의 목적은 단순히 점유율을 높이기 위함이 아니다. 볼 포제션 전술을 이행하는 이유는 공을 지속적으로 아군이 소유함으로써 상대를 압박할때 잃은 체력을 회복하기 위해서다. 당연한 말이지만 상대를 압박할땐 엄청난 체력이 소모될 수 밖에 없다. 왜냐하면 공을 가진 상대를 향해 '개' 처럼 뛰어다녀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공을 지속적으로 돌리는 행위는 '팀으로서의 압박'마냥 극심한 체력소모를 유발하지 않는다. 움직이는 주체가 사람이 아니라 공이기 때문이다. 당연히 볼 포제션 축구를 지속하면 체력 손실을 막을 수 있다. 여기서 볼 포제션 전술을 이행하는 팀은 또다른 반사이익을 얻게 된다. 아군이 공을 지속적으로 소유할때, 상대팀은 아군이 소유한 공을 얻기 위해 '개'처럼 뛰어다니며 아군을 압박할 것이다. 이처럼 볼 포제션 전술은 아군의 체력은 보전하면서 상대의 체력을 뺏는 놀라운 전술이다.
볼 포제션 전술로 유명한 대표적인 감독으로는 펩 과르디올라, 루이스 반할, 리누스 미헬스가 있다. 특히 과르디올라는 과거 미헬스가 시행했던 볼 포제션 축구를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는 모습을 보였다. 물론 미헬스가 지휘했던 아약스는 당대인들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볼 포제션 축구를 선보이며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하지만 과르디올라는 여기서 더 나아가 경기내 점유율을 훨씬 극대하는 전술을 펼쳐 상대팀들을 하나둘씩 압살하기 시작했다. 유스시절부터 발을 맞춘 선수들이 주축이 된 과르디올라의 바르셀로나는 시즌내내 단 한번도 상대에게 볼 포제션을 내준적이 없다. 바르셀로나 선수들이 지속적으로 공을 소유하자 상대팀들은 더욱 더 맹렬하게 바르셀로나 선수들을 압박했고, 상대팀들은 압박하다가 지쳐 체력부족으로 인해 스스로 자멸해나갔다. 현재 대부분의 강팀들은 볼 포제션 전술을 기본 전술로 삼고 있다. 볼 포제션 전술이 주 전술이 아닌 팀이라 할지라도 어느정도 아군이 상대를 압박하고 난뒤엔 체력을 회복하기 위해 기본적으로 볼 포제션 전술을 택하곤 한다.
(위의 두 사진처럼 트라이앵글은 볼 포제션 전술을 실행하는데 기초가 된다)
*트라이앵글 전술 (Triangle Strategy): 공을 소유하기 위해 세 명의 선수들이 팀을 이루어 트라이앵글을 이루는 전술을 말한다. 공을 지속적으로 소유하기 위해선 어떤 전략을 택해야 할까? 개인기가 뛰어난 선수는 패스를 하지 않아도 상대의 압박을 견뎌내며 지속적으로 공을 소유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선수들은 흔하지 않다. 대부분의 선수들은 상대가 압박해 들어오면 주변에 있는 선수에게 패스를 하지 않는 이상 공을 뺏길 수 밖에 없다. 때문에 팀이 공을 지속적으로 소유하기 위해선 주기적으로 동료에게 패스를 해야 한다. 하지만 패스 역시 쉬운 것은 아니다. 패스를 하다가 상대에게 공을 뺏길 위험은 얼마든지 있지 않은가? 때문에 발명된 전술이 바로 트라이앵글 전술이다. 누가 최초로 트라이앵글 전술을 사용했는지에 대해 밝혀진 바는 없다. 리누스 미헬스 감독의 스승인 잭 레이놀즈가 고안했을것이라고 대부분의 축구전문가들이 추측하고 있지만 확실한 것은 아니다.
각설하고, 트라이앵글을 이룬다고 해서 공을 보다 쉽게 지속적으로 소유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갖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다. 세명이서 트라이앵글을 이루지 않고 단순히 공을 가진 선수가 옆 혹은 앞에 있는 선수에게 패스를 한다고 가정해보자. 공을 받는 선수 주변에 상대가 없으면 공은 아마 성공적으로 전달될 것이다. 하지만 그 루트에 이미 상대가 위치하고 있다면? 공을 뺏길 수 밖에 없다. 그러나 트라이앵글을 이룬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공을 가진 선수가 사선에 있는 주변의 동료에게 패스하고, 공을 받은 선수가 꼭지점 위치에 있는 또다른 선수에게 패스를 하게 된다면 상대방은 아군의 공을 쉽게 뺏을 수 없다. 물론 트라이앵글이 너무 넓다면 당연히 상대에게 공을 뻇길 위험이 높아지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선수들이 서로 거리를 좁혀 작은 트라이앵글을 만들어낸다면, 안전하게 공 소유권을 유지할 수 있다.
*티키타카, 벵거볼 (Tikitaka, Wenger Ball): 각각 바르셀로나, 아스날의 볼 포제션 플레이를 지칭한다. 물론 우리는 요즘 대부분의 팀들이 시행하는 볼 포제션 플레이를 티키타카라고 부르곤 한다. 하지만 티키타카의 원조는 명백히 과르디올라의 바르셀로나다. 티키타카는 바르셀로나 선수들이 짧은 패스를 이어나가며 경기를 운영하는 모습이 마치 탁구공이 이동하는 모습과 비슷하다고 하여 만들어진 이름이다. 한편 벵거볼은 축구팬들에게 두두다다라고 불리기도 한다. 하지만 티키타카만큼 자주 쓰이는 표현은 아니다. 티키타카와 두두다다는 기본적으로 볼 포제션 전술에 기반을 한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두 전술은 상당한 차이점을 보인다.
우선 바르셀로나의 티키타카는 볼 포제션을 극대화 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공을 지속적으로 아군이 소유하며 상대가 지칠때까지 기다리다가 틈이 생긴 틈을 타 페너트레이션을 감행하여 골을 넣는 것이 티키타카를 하는 팀의 주된 공격 전개방식이다. 반면 아스날의 벵거볼은 볼 포제션 자체를 목적으로 삼진 않는다. 물론 아군이 지속적으로 공을 소유하는 점은 바르셀로나의 티키타카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비단 상대에게 틈이 생기지 않더라도 아스날은 줄곧 빠른 원터치 패스를 통하여 상대의 허를 찌르곤 한다. 아스날 이외에 이런식의 벵거볼 전술을 사용하는 팀은 하인케스의 뮌헨이라 할 수 있다. 사실 바르셀로나처럼 극단적으로 볼 포제션을 늘리는 티키타카 전술을 사용하는 팀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게다가 티키타카와 벵거볼간의 경계가 불분명한것이 사실이다. 현재 엔리케가 이끄는 바르셀로나가 과거의 극단적인 티키타카보다 벵거볼 전술을 주 전술로 삼는걸 봐도 알 수 있다. 즉, 오늘날 대부분의 팀들은 경우에 따라 공을 지속적으로 소유하는것에 주안점을 두기도하고, 어떨때는 공을 소유하다가 빠른 공격을 전개하는 것에 주안점을 둔다.
*토탈 풋볼 (Total Football): 토탈 풋볼은 리누스 미헬스 감독에 의해 발명되었다. 쉽게 말하자면 선수 전원이 수비하고, 공격을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경우에 따라 공격수는 수비에 가담해야 하며, 수비수는 오버래핑하며 공격에 가담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토탈풋볼엔 수많은 전술들이 녹아들어있다. 첫째로, 압박 전술은 토탈풋볼을 이루는 중요한 요소중 하나다. 리누스 미헬스의 아약스는 오프사이드 트랩을 이용하여 상대진영에서 부터 상대를 강하게 압박하는 전술로 유명했다. 높은 위치에서부터의 압박은 뒷공간이 넓어진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으나, 상대의 숨통을 세게 조일 수 있다는 장점 역시 가지고 있다. 이때 최전방에서 압박을 하는 주체는 바로 공격수들이다. 압박은 '공격적인 수비전술' 이라는 정의를 생각해볼때, 압박 축구가 토탈풋볼 정신을 반영하고 있음을 우리는 쉽게 알 수 있다. 또한 볼 포제션 전술 역시 토탈풋볼을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중 하나다. 미헬스 감독은 상대진영에서부터 압박을 하면 할수록 아군의 체력 손실 역시 커질 수 밖에 없음을 깨달았다. 그래서 그는 선수들에게 압박에 성공한뒤엔 공을 지속적으로 소유함으로써 체력을 회복할것을 주문했다. 물론 상대진영에서 압박을 성공할땐 곧장 페너트레이션으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그렇게 많진 않았다. 이점에서 과르디올라와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과르디올라의 바르셀로나는 확실할때만 페너트레이션을 감행했으며, 상대진영에서도 줄곧 볼 포제션 전술을 사용했다. 빈도수만 봤을땐 미헬스보다 과르디올라가 볼 포제션 전술을 극단적으로 많이 사용했음을 알 수 있다.
토탈풋볼을 이루는 또다른 요소로는 스위칭 플레이를 꼽을 수 있다. 리누스 미헬스는 수비수들에게 엄청난 공격권을 부여하는 것으로 유명했다. 가령 아약스는 센터 포워드였던 요한 크루이프가 센터백 자리로 내려가고 센터백이었던 블랑켄부르크가 센터 포워드 자리로 올라가는 스위칭 플레이를 종종 구사했다. 이를 종적 스위칭이라고 한다. 리누스 미헬스 이전엔 스위칭 플레이를 하는 대부분의 팀들이 횡적 스위칭만을 구사했다. 즉 왼쪽 윙포워드가 오른쪽에서 뛰거나, 센터 포워드가 왼쪽에서 뛰는 모습이 주를 이루었다. 물론 리누스가 두각을 드러내기 전인 1958년 브라질은 이미 풀백들이 오버래핑 플레이를 선보였다. 어찌보면 오버래핑도 종적 스위칭이라고 볼 순 있다. 왜냐하면 당시 브라질의 풀백들은 본래의 자리를 이탈하여 자주 공격에 가담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모든 선수들'이 종적 스위칭 플레이를 하는 팀은 미헬스의 아약스가 최초였다. 중앙미드필더가 공격수 역할을 수행하고, 센터백이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을 수행하고, 공격수가 수비수 역할을 수행하는 모습은 가히 혁명에 가까웠다. '종적 스위칭 플레이'는 토탈풋볼을 이루는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출처] 축구 용어 간단 정리 (2) - 전술 ②|작성자 디프레스코
'스포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언더아머가 쓰는 ‘의지의 책’ 엔딩은… (0) | 2019.06.10 |
---|---|
[김세훈의 스포츠IN] 학생 선수 인권 무시한 스포츠혁신위 (0) | 2019.06.07 |
[풀영상] 토트넘 vs 리버풀 (0) | 2019.06.02 |
"중국아, 이것도 모독이니?" 발 세리머니 잇단 반론 (0) | 2019.06.01 |
6 Pack Abs is nothing! This is a 10-pack - 100% Legit (0) | 2019.05.31 |
제주 섬 출발 지구촌 70여 나라 자전거 여행 벌써 10년 (0) | 2019.04.18 |
[M+포토] 갑자기 교체되어 이동하는 류현진 (0) | 2019.04.09 |
AB 슬라이드 400개 하는 70세 복근할배 (0) | 2019.03.26 |
약투) 여자가 스테로이드를?! 그 부작용은?! 그리고.. 한국 보디빌딩 교육의 실태(박승현TV) (0) | 2019.03.19 |
수상스키용 드론 나온다…드론팟, 수상레저 드론 '드로나이더' 개발 (0) | 2019.02.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