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여행객, 처음으로 지구를 내려다보다
[오늘의 세상] 영국 버진그룹, 민간有人 비행 첫 성공… 상업 우주관광 시대 진입
◇민간 유인 우주 비행선 첫 우주 진입
이날 현지 외신에 따르면 스페이스십2는 오전 7시 미국 캘리포니아주 모하비 에어스페이스포트에서 대형 수송기 2대에 실려 활주로를 떠났다. 스페이스십2는 지상에서 바로 발사하는 다른 민간 업체 우주선과 달리 모선(母船)에 실려 이륙한 뒤 상공에서 분리돼 우주로 날아간다. 스페이스십2는 상공 14㎞ 지점에서 모선과 분리된 뒤 강한 화염을 내며 날아갔다. 이후 음속(초속 340m)의 2.9배 속도로 비행해 80㎞ 고도까지 올라갔다가 지상으로 돌아와 활주로에 무사히 착륙했다. 탑승 비행사들은 최고 고도에서 14분가량 무(無)중력 상태를 경험했다.
지상에서 비행을 지켜본 브랜슨 회장은 눈물을 흘리며 "오늘 역사상 최초로 민간 유인 우주선을 우주에 보냈다"며 "우주개발의 새 장을 연 우리 팀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첫 우주 진입에 성공하기까지 버진갤럭틱은 개발 중단 등 난항을 겪었다. 2004년 우주 비행선 개발에 착수한 버진갤럭틱은 경쟁사보다 빠르게 우주선을 개발하고 우주여행 상품을 판매하며 한발 앞서갔다. 하지만 2014년 시험 비행 도중 우주선이 추락하는 사고로 비행사 1명이 사망했고 한동안 개발이 중단됐다. 브랜슨 회장은 2016년 초 개발을 재개했고 이번까지 4차례 시험 비행에 성공했다.
버진갤럭틱은 내년에 1인당 25만달러(약 3억원)에 우주 비행을 할 수 있는 여행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지금까지 할리우드 영화 배우 브래드 피트,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등 600명이 버진갤럭틱의 우주여행을 신청했다. 브랜슨 회장도 스스로 1호 탑승자가 되겠다고 공언했다.
◇민간 우주여행 시대 '활짝'
버진갤럭틱의 시험 비행 성공으로 민간 우주여행 사업이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민간 우주 관광은 브랜슨 회장을 비롯해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CEO(최고경영자) 등 억만장자들의 과감한 투자로 빠르게 현실화하고 있다.
베이조스가 설립한 우주개발 업체 '블루오리진'은 오는 2020년 6명을 태울 수 있는 우주 캡슐을 발사해 지구 저궤도(약 100㎞)에서 10여 분 동안 무중력을 체험하는 관광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내년부터 1인당 30만달러(약 3억4000만원) 상당의 티켓 판매도 시작할 계획이다. 베이조스는 지난해부터 우주여행 사업에 매년 자비(自費) 10억달러(약 1조1300억원)를 쏟아붓고 있다. 머스크 CEO도 최근 오는 2023년 달 여행을 떠날 첫 민간 탑승객(일본인)과 로켓을 공개했다. 머스크는 올해 초 우주여행 관 광객이 입을 우주개발복 개발도 마쳤다.
이상률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부원장은 "버진갤럭틱이 이번 비행으로 기술력에 대한 의구심을 씻어내고 민간 우주여행의 성공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며 "특히 버진갤럭틱과 블루오리진, 스페이스X가 발사한 우주선을 회수해 재사용하는 방식으로 발사 비용을 크게 낮추면서 우주여행 사업의 상용화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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