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마윈의 신유통 전략

2017.11.22 21:38



전자상거래 개념은 사라질 것이라는 마윈

알리바바가 11월11일 광군제 하루만에 254억 달러(28조원) 사상최대 매출을 올렸다. 우리가 더 주목해야 할 것은 이런 신기록보다 마윈이 만들어가는 테크놀로지를 통해 온오프란이 경계를 허물어 버리는 신유통 전략. 온오프믹스에 대해 알아봅시다.






알리바바가 2017년 11월 11일 광군제 하루 동안 254억 달러(28조원) 사상 최대 매출을 올렸습니다.  그런데 이 신기록보다 더 조명을 받은 것은 온오프라인이 융합된 알리바바의 신 유통 전략입니다. 알리바바는 광군제를 위해 총 10만개 오프라인 상점을 스마트 상점으로 바꾸었습니다. 이번 광군제가 온오프 경계를 무너뜨리는 알리바바 신유통의 전시무대였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신유통 전략은 예를 들자면 중국 상하이의 한 쇼핑몰에서 고객이 옷을 골라 스마트 거울 앞에서 흔들자 스크린에서 모델이 이옷을 입은 모습이 나옵니다. 이를 확인한 고객은 스마트폰 알리페이로 스크린의 QR코드를 읽어 결제합니다. 그러면 입력된 배송지로 며칠 후 옷이 배달됩니다. 


다른 예를 들자면 이번 광군제 당일 고객들은 매장에서 물건을 확인하고 온라인으로 할인된 가격에 물건을 구매하기도 했고 온라인에서 주문한 물건을 오프라인 매장에서 받을 수도 있었습니다. 또 많은 매장에서 3D AR (증강현실) 피팅 거울을 통해 가상으로 옷을 입어보거나 액세서리를 착용해볼 수 있었습니다.


마윈은 2016년 항저우 개발자회의에서 첨단기술을 활용한 '온라인 + 오프라인 + 물류'를 신유통 전략으로 제시하였습니다. 마윈은 이렇게 주장하였습니다. "순수 전자상거래 개념은 매우 빨리 사라질 것이다. 온오프라인과 물류가 결합한 신유통의 개념이 탄생하게 될 것이다."_2016.10.14 항저우 원치대회


전자상거래의 도태라는 말까지 써가며 그가 강조한 신유통 전략은 스마트 상점이 보여주듯 오프라인을 디지털화해 온오프 소비의 경계를 더 빨리 허무는 것입니다.


알리바바의 신유통 전략은 ?


1. IoT, 인공지능, AR, VR 기술을 활용한 오프라인을 체험형 공간으로 디자인


2.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유통손실이 Zero에 가까워지도록 수요와 재고를 관리


3. 모바일결제 데이터를 활용해 고객 관심사와 향후 쇼핑 패턴을 예측해 맞춤형 서비스 제공


또한 전략을 성공하기 위한 실험을 보자면


  • 신선식품매장 허마셴셩 (30분 내 배송) : 알리바바는 2015년 디지털 신선식품 매장 허마셴셩을 론칭하였습니다. 허마셴셩은 고객은 물건을 담을 필요 없이 제품 QR 코드를 스캔한 뒤 알리페이로 결제합니다. 직원들은 주문 접수 후 10분 안에 제품을 매장 내 물류센터로 향하는 컨베이어벨트에 싣습니다.  3Km 이내면 30분 내 배달 완료. 매장이 전시, 창고, 배송센터를 동시에 수행하는 겁니다. 특히 이 매장은 현금을 받지 않습니다. 결제는 알리페이로만 이뤄집니다. 알리바바는 이렇게 수집한 고객 데이터로 고객의 소비 패턴을 추척합니다. 현재 허마 고객은 월평균 4.5회, 연평균 50회 구매를 하며 단위 면적당 매출은 일반 슈퍼마켓의 3~5배에 달합니다. 상하이 10개, 베이징 2개, 닝보 1개 매장을 열면서 빠르게 확장 

  • 리소 (RISO) (고객 체험형 매장) : 고급신선식품 매장인 리소는 제품의 60%가 고품질 수입제품인데 이곳 역시 QR코드를 읽혀 전자결제하면 배송을 해줍니다. 온라인 주문 후 오프라인 매장 수령도 가능합니다. 리소의 특징은 마트, 카페, 서점, 레스토랑을 통합한 체험형 매장이라는 것입니다. 고객이 재료를 고르면 즉석에서 요리를 해주고 먹고 갈수도 있고 온라인 배송도 해줍니다. 식사 시간대에는 식탁이 모자랄 정도인데 일반 마트에선 보기 드믄 풍경입니다.

  • 타오카페(Taocafe) (무인마트) :  알리바바가 2017년 7월부터 시범운영 중인, 계산대 없는 무인마트입니다. 알리바바는 이를 위해 아마존 무인마트 '아마존고'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AI 전문가 런샤오펑을 스카우트 했습니다.  타오카페는 고객이 매장 입구에서 앱을 켜 검색대에 QR코드를 찍고 들어가서 센서가 입장한 고객의 얼굴을 인식하여 알리바바의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 계정과 연동을 해줍니다. 고객이 물건을 골라 담으면 매장 카메라와 센서가 상품들을 식별하고 고객은 결제구역 검색대를 빠져나오기만 하면 됩니다. 스마트폰으로 '알리페이로 $$위안 결제 됐습니다'라는 메시지가 도착합니다.

알리바바가 신유통 전략을 위해 그동안 해온 실험들의 키워드를 정리하자면

1. 옴니채널 : 고객이 온오프 경계를 넘나들며 검색 및 구매를 할 수있도록 오프라인을 디지털화

2. 신선식품 : 온오프 결합으로 운송이 까다로운 신선식품도 30분에서 1시간 내 배송이 가능

3. 무인화 : AI, 생체인식 등을 오프라인 매장에 접목해 재고관리와 고객경험 제고

4. 체험매장 : 오프라인 매장을 복합 문화공간으로 디자인




그런데 이 실험들을 보면 아마존이 하고 있거나 비슷하게 시작했거나 아마존이 따라하는 것들이다. 알리바바가 아마존과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유통을 혁신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블룸버그는 이렇게 표현 했을 정도 입니다.  "오프라인의 디지털화 영역에서 만큼은 아마존이 '미국의 알리바바'로 불려야 한다."_2017.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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