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의 아마존 라자다 vs 진짜 아마존의 싸움? | 인터비즈
[인터비즈] 동남아시아의 온라인 유통 시장 규모는 2016년 기준 약 74억 달러(약 6조9000억 원)로, 2025년까지 연평균 32%의 성장을 거듭해 880억 달러(약 99조2400억 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중국의 대체 시장으로 빠르게 성장 중이다.
동남아시아의 아마존 라자다, 그런 라자다를 인수한 알리바바
2016년 알리바바는 동남아시아 시장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라자다를 인수했다. 향후 거대 시장으로 꼽히는 동남아시아에 발 빠르게 진출해 시장을 선점하려는 것이다. 총 10억 달러(약 1조1500억 원)을 들여 라자다가 발행한 신주를 구입한 이후에도 2017년 10억 달러를 추가로 투자해 지분율을 83%까지 끌어올렸다.
라자다에 탑승한 한국 기업
라자다를 찾는 한국 기업의 수도 늘고 있다. 바로 '한류 열풍' 때문이다. 라자다의 주 고객은 디지털 환경에 친숙한 젊은 층이다. 이들은 한국식 패션과 음식 등 관련 상품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높다. 주 고객층의 소득이 증가하면서, 동남아시아는 한국 기업에게 더욱 매력적인 크로스보더(Cross-border) 시장이 되고 있다.
중국 시장에서 국내 화장품 기업들의 매출이 하락하면서 동남아 시장은 새로운 돌파구가 되고 있다. 색조화장품 기업 클리오는 라자다 내 K-뷰티 카테고리를 기획해 이달 중 정식 입점할 예정이다. 아모레퍼시픽의 대표 스킨케어 브랜드 '마몽드' 역시 2017년 정식 입점한 바 있다.
진짜 아마존의 상륙, 누가 이기나?
알리바바와 마찬가지로 미국의 아마존 역시 수년간 동남아 시장을 주목해왔다. 지난해 7월 아마존은 인도네시아 온라인 쇼핑몰 사업에 2억6000만 달러를 투자했으며, 싱가포르에서 모바일 기반의 물품 배송 서비스 '프라임 나우'를 론칭했다. 동남아 국가들 중 비교적 높은 소득 수준과 발전된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는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점차 지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알리바바를 등에 업은 라자다는 아마존의 진출에 미리 대비를 해왔다. 작년 라자다는 온라인 식품 배달 서비스 레드마트(Redmart)를 인수한 뒤, 라이브업(LiveUp) 프로그램을 싱가포르에 론칭했다. 이는 알리바바의 오픈마켓 서비스인 타오바오(Taobao Collection), 우버(uber), 넷플릭스(Netflix), 음식 배달 서비스 우버잇츠(UberEats)를 통합한 서비스다. 라이브업을 통해 소비자들은 쇼핑, 교통, 식사, 문화생활 등 다양한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
이렇듯 알리바바는 보다 유연한 마켓 플레이스 모델을 활용해 아마존의 프라임 서비스에 맞서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알리바바의 승리를 점치기도 한다. 여러 정부와 문화를 보유하고 있는 동남아시아에서 미국 내 시스템을 그대로 도입하려는 아마존보다 알리바바가 유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막강한 자본과 영향력을 가진 두 공룡 기업들의 다음 먹잇감은 동남아시아 시장이다. 동남아의 '아마존'과 진짜 '아마존'의 전쟁은 과연 어떤 형국으로 진행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인터비즈 홍예화
inter-biz@naver.com[출처] 동남아의 아마존 라자다 vs 진짜 아마존의 싸움? | 인터비즈|작성자 인터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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