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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YY가 나스닥에 상장할 때 모습. 두 번째 줄 오른쪽에서 다섯 번째가 리쉐링 YY 회장이다. <사진 : 나스닥> 와이와이(YY Inc·중국 회사명 ‘환쥐스다이(歡聚時代)’·이하 YY)는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국 최대 온라인 방송 플랫폼이다. 라이브 스트리밍은 온라인에서 일반인이 방송을 제작해 실시간으로 중계하고, 시청자와 쌍방향으로 소통하는 형태의 서비스다. 일반인들이 BJ(방송 진행자)가 되어 다양한 콘셉트의 영상을 내보내는 한국의 아프리카TV와 비슷하다. YY는 다양한 방송 콘셉트 가운데 BJ들이 카메라 앞에 서서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는 음악 부문, TV 예능 프로그램처럼 BJ가 대화로 시청자를 끌어들이는 엔터테인먼트 부문에서 다른 사이트보다 강점이 있다.
창업자 리쉐링(李學凌) 회장은 2005년 둬완(多玩)을 설립해 게임 포털 사이트 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 회사를 모태로 현재의 YY가 설립됐다. 둬완은 현재 YY 사업 부문의 하나로 유지되고 있다. 일본 마이니치신문의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둬완은 당시 중국에 난립해 있던 다른 게임 사이트와의 차별화에 성공했다. 2008년부터 여러 명의 이용자가 동시에 게임을 즐기는 롤 플레잉 게임(RPG)에 실시간 접속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한 것이 계기가 됐다. 2013년 말 둬완의 이용자는 5억명을 돌파했다. 리쉐링 회장은 게임 산업의 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보고 사업을 다각화했다. 2008년부터 음악·엔터테인먼트 실시간 방송(라이브 스트리밍)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 결정은 성공적이었다. 2015년 중국 라이브 스트리밍 시장에서 점유율 24%를 차지했다. 다른 업체보다 크게 높은 수치다. 이 라이브 스트리밍 부문이 YY의 빠른 성장을 이끌고 있다. YY의 라이브 스트리밍은 원래 뮤지션이나 배우가 되기를 원하는 일반인들이 YY 사이트(YY.com)에서 자신의 노래나 댄스·연기·토크 등을 방송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네티즌들은 YY에서 활동하는 BJ에게 사이버 머니를 구입해 선물할 수 있다. 한국 아프리카TV에서 쓰이는 ‘별풍선’과 비슷하다. 이 사이버 머니는 현금으로 바꿀 수 있다. 네티즌들이 구매해 선물한 사이버 머니는 방송 플랫폼을 제공하는 YY와 방송을 내보내는 BJ가 절반씩 나눠 가진다. 이 사이버 머니가 YY의 주 수익원이다. 유명 BJ가 되면 큰돈을 벌 수 있기 때문에, 중국에선 방송으로 성공하겠다는 사람이 많아졌다. ‘왕훙(網紅)’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이다. 얼마나 많은 왕훙이 활동하고 인기 있는 콘텐츠를 생산하는지에 따라서, 이용자들이 몰리고 매출액이 늘어난다. YY는 라이브 스트리밍 사업에 뛰어든 시점이 다른 회사보다 빨랐다. 덕분에 라이브 스트리밍 시장이 왕훙 중심으로 급격히 변할 때 대응을 더 잘할 수 있었다. YY는 왕훙을 관리하는 에이전트와 강력한 제휴 관계를 맺고 경쟁력을 확보했다. 유명 스타도 YY 플랫폼을 이용한다. 걸그룹 소녀시대 출신 제시카는 국내의 ‘해요TV’와 함께 YY에서 ‘제시카의 사생활’을 방송했고, 누적 시청자 총 145만명을 기록했다.
최근 1년간은 YY가 운영하는 ‘후야(虎牙)’라는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온라인 게임 실시간 중계가 라이브 스트리밍 사업에서 새로운 성장 분야로 떠올랐다. 인기 게이머가 플레이하는 게임을 실시간으로 중계하고, 게이머의 팬들이 시청하며 열광한다. 요즘 국내에서도 이용자가 많아진 미국의 ‘트위치’와 비슷한 서비스다. YY 사이트에서 음악·엔터테인먼트·게임 방송을 보는 시청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한 달 동안 1회 이상 방송을 시청한 월간 순 이용자 수(MAU)는 2014년 약 1억 명에서 올해 1분기(1~3월)엔 1억5200만 명으로 증가했다. 개인용 컴퓨터(PC)를 이용해 접속하는 이용자는 9600만 명, 스마트폰 등 모바일로 접속하는 이용자는 5600만 명이다. 이 가운데 회사의 수익원인 ‘돈을 지불하는 이용자’가 588만 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 증가했다. 이용자의 빠른 증가와 함께 실적도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82억405만위안(약 1조3782억원)으로, 2012년과 비교해 900% 늘었다. 그 가운데 라이브 스트리밍 부문이 같은 기간 2억9335만위안에서 70억2722억위안(약 1조1805억원)으로 급증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7억7148만위안(약 2976억원), 당기순이익은 15억2391만위안(약 2560억원)을 기록했다. YY는 비용이 적게 들기 때문에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21.5%로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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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손덕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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