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연경 입력 2017.10.30 22:07 공감 1884
고(故) 김주혁은 30일 오후 4시27분께 서울 삼성동에서 차량이 전복되는 교통사고를 당해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6시30분께 사망했다. 향년 45세.
경찰과 소방당국 측에 따르면 고 김주혁은 봉은사역 사거리에서 경기고등학교 사거리 방향 주행 중 다른 차량과 1차 추돌 후 인도를 넘어 삼성동에 위치한 한 아파트 중문 외벽에 2차 충돌하며 전복 당했다.
화재까지 발생하면서 현장에 출동한 소방관들은 화재를 진압, 차량 내부에 낀 김주혁을 구조했다. 발견 당시 김주혁은 호흡과 맥박이 없었으며 건국대 병원으로 곧장 이송됐다. 환자를 인계받은 병원 측은 심폐소생술(CPR)을 시도했지만 김주혁은 끝내 세상을 떠났다.
김주혁 차량과 추돌한 차량 운전자는 "벤츠가 내 차를 뒤에서 들이받았고 이후 운전자가 가슴을 움켜잡더니 차량이 갑자기 아파트를 향해 돌진했다"고 진술해 명확한 사인 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고 김주혁은 영화 '싱글즈', '아내가 결혼했다', '방자전', '비밀은 없다',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 '좋아해줘' '공조'를 비롯해 드라마 '구암 허준', '무신', '프라하의 연인' 등에 출연, 로맨틱코미디부터 멜로, 스릴러 등 다양한 장르에서 배우로서 존재감을 뽐냈다. 지난달 종영한 tvN 월화극 '아르곤'에서 앵커 김백진을 맡아 호평 받았다.
2013년에는 예능 프로그램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 고정 멤버로 활약하면서 꾸밈없는 모습을 보여 '구탱이형'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2015년 배우 활동에 매진하기 위해 하차했지만 이후에도 인터뷰를 통해 1박2일'과 멤버들, 스태프들에 대한 애정을 끊임없이 표했다.
고 김주혁의 빈소는 현재 준비 중이며, 김주혁이 이송된 건국대병원 장례식장에는 소속사 관계자들과 영화 관계자들이 소식을 듣자마자 달려가 고인의 죽음을 애도하고 있다. 믿기 힘든 현실에 장례식장은 금세 눈물바다가 됐다.
고인의 죽음 소식을 접한 '1박 2일' 관계자들은 "비통한 마음에 말문이 막힌다"며 차마 말을 더 잇지 못했고, 김주혁과 친분이 깊은 한 영화 관계자 역시 "너무 허망하고 말도 안 되는 소식에 정신이 없다. 믿기지도 않아 계속 기사와 뉴스만 찾아보고 있다. 아직 빈소가 마련되지 않았다고 해 연락을 기다리고 있다"며 애통해 했다.
SNS에도 생전 김주혁과 인연이 있었던 배우들이 추모 메시지를 남기고 있다. 김주혁과 영화 '석조저택 살인사건'에서 호흡을 맞춘 문성근은 고인의 사고 소식이 담긴 기사 링크와 함께 '아 김주혁. 무대인사 다니며 '속이 깊구나' (생각했다)"며 '자주 만나고 싶어졌는데. 애도합니다'라고 적었다.
이시언은 김주혁의 흑백 사진을 걸고 '예전에 대학로서 인사드렸던 이시언이라고 합니다. 명복을 빌겠습니다. 선배님 어떤 이유이든 그곳에선 행복하십시오. 존경합니다.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정말. 이 글로나마 저의 마음이 전해지기를 바랍니다'라며 애도했다.
또 현장에서 김주혁과 함께 일했던 스태프는 '2003년 겨울, '청연' 제부도 촬영현장에서 발을 다친 나를 제작실장이 주연배우 쉬라고 잡아놓은 방으로 보냈다. 잠깐 누워있다가 가야지 했다가 잠이 들었고 잠결에 소리가 나서 깨보니 주연배우가 살며시 나가려다가 내가 깨자 '미안해 좀 더 자' 매우 미안해하며 나갔다. 내 기억 속의 김주혁 배우는 그런 모습이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고 김주혁을 회상해 슬픔을 더했다.
먼저 이 날 7시40분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진행되려 했던 마동석 이하늬 이동휘 주연 영화 '부라더(장유정 감독)' VIP 시사회는 내부 논의 끝에 취소가 결정됐다.
영화 '침묵(정지우 감독)' 팀 역시 이 날 진행 예정이었던 네이버 V앱 라이브톡을 긴급히 취소, 31일 오후 VIP시사회도 레드카펫과 포토월 행사 등 오픈 행사를 전면 취소했다. 특히 '침묵' 제작사 용필름은 김주혁의 유작 '독전' 제작사이기도 하다. 제작사 관계자들 역시 급하게 소식을 듣고 충격에 휩싸였다는 후문이다.
31일 오전 열릴 예정이었던 백윤식 성동일 주연 '반드시 잡는다' 제작보고회도 최종 취소 고지가 전해졌다. 백윤식은 김주혁과 소속사 나무엑터스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사이라 충격이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제1회 서울어워즈에서 영화 '공조'로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고 김주혁은 "연기 생활한지 20년이 됐는데 영화 부문에서는 상을 처음 타본다. 감사하다. 그동안 로맨틱코미디물을 많이 해서 악역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는 수상소감을 남겼다. 불과 사흘 전까지 연기에 대한 갈증을 느끼던 김주혁은 마지막까지 배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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