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알아서 영화 틀어주고 요리까지..성큼 다가온 스마트홈
삼성 '빅스비'로 가전제어 내년엔 AI 스피커도 출시
LG는 아마존·구글과 협력..인공지능 생태계 확장 나서
獨 지멘스· 日 파나소닉 등 글로벌 기업들도 IoT '올인'
◆ 독일 세계가전박람회(IFA 2017) / 전자업체들 IoT 경쟁 본격화 ◆
삼성전자는 IFA 2017을 통해 인공지능(AI) 음성비서와 연동해 작동하는 IoT 기술을 내놓았다. 이를 보여주기 위해 삼성전자는 전시장 초입에 자체 개발한 음성비서 '빅스비'로 통제되는 모델하우스를 설치했다.
빅스비를 통해 '웰컴 모드'를 작동시키면 주인이 집에 들어가는 시간에 맞춰 실내 온도와 조명 등을 조절해준다. 집에 도착한 주인이 '영화를 틀어줘'라고 말하면 TV가 영화를 틀어줌과 동시에 창문에 설치된 블라인드가 자동으로 내려와 햇빛을 차단하고 실내 조명은 서서히 어두워지면서 영화 감상에 최적인 환경을 만들어준다.
저녁 준비도 '패밀리허브' 냉장고와 함께 하면 된다. 메뉴를 고르면 패밀리허브가 레시피를 찾아 음성으로 읽어준다. 몇 년 뒤 얘기가 아니다. 삼성 제품을 구매하면 바로 구현할 수 있는 기능들이다.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 사장은 베를린 현지에서 국내 기자들과 간담회를 하면서 "삼성전자는 소비자들이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거의 모든 가전·정보기술(IT) 제품과 IoT 관련 기술을 폭넓게 확보하고 있는 유일한 기업"이라며 "'연결성' 시대에 차별화한 강점을 발휘할 수 있는 준비가 돼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삼성전자는 특히 외부 생태계 강화를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소비자들 일상을 변화시키기 위해 AI 기반 플랫폼을 개발하고 외부 업체들과의 협력 강화 의지를 밝혔다.
삼성전자는 IoT 관련 기업과 협력하기 위해 IoT 기술 표준화를 주도하고 있는 국제단체 'OCF' 보드 멤버로 참여하고 있다. 윤 사장은 "다음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될 개발자회의에서 삼성전자 클라우드 소스를 공개해 외부 생태계 강화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체 기술로 개발한 AI 스피커도 출시할 예정이다. 기자간담회에 함께 참석한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빅스비를 기반으로 한 AI 스피커를 내년에 선보일 예정"이라며 "한 치의 문제도 없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글과도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달 31일 공개한 플래그십 스마트폰 'V30'에서 구글 어시스턴트 한국어 서비스를 처음 선보였는데, 앞으로 주요 생활 가전과 연동하는 서비스도 내놓을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자체 AI 기술을 적용한 제품과 서비스도 확대할 방침"이라며 "IoT 기술과 독자 개발한 딥러닝 기술 '딥씽큐'를 융합한 AI 가전을 선보여 스마트홈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이미 자체 개발한 음성인식 AI 플랫폼을 AI 스피커 '스마트씽큐 허브', 언어 학습 인공지능 에어컨, 인천공항 안내로봇 등에 적용했고, 딥씽큐를 탑재한 인공지능 가전도 선보였다
글로벌 기업들도 IoT '올인' 전략에 동참하고 있다. 독일 지멘스는 세탁기, 냉장고 등 모든 가전제품이 IoT로 연결된 '커넥티드 월드'란 주제를 앞세워 전시장 전체를 꾸몄다. 파나소닉은 IFA 2017을 통해 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한 AI 스피커를 출시한다고 전격 발표했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의 가전 전시회가 'IoT가 적용된 미래'를 보여줬다면 이번 IFA 2017에서는 우리 곁으로 성큼 다가온 'IoT의 현재'를 보여줬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베를린 = 김동은 기자 / 오찬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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