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콘 "사람 직원 대부분 로봇으로 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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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2017.01.02 오후 1:21
최종수정2017.01.02 오후 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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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콘 중국 공장.

대만 폭스콘이 사람 직원 대부분을 로봇으로 대체할 계획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폭스콘은 애플 아이폰을 생산하는 세계 최대 전자제품 조립업체다. 이미 `폭스봇(Foxbot)`이라는 자체 개발 산업로봇 4만대를 중국 공장에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IT전문 매체 더버지는 대만 디지타임스를 인용해 “폭스콘이 중국 전 공장에서 생산을 완전히 자동화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면서 “소프트웨어와 인 하우스(in-house) 로봇을 사용해 이 3단계로 공장자동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계획은 폭스콘 자동화기술 담당 총매니저 다이 자펑(Dai Jia-peng)이 언론에 밝힘으로써 알려졌다. 다이에 따르면 폭스콘 공장 자동화는 3단계로 추진된다. 1단계는 위험하거나 사람이 하기 싫어하는 일을 대체하는 것이다. 2단계는 과도히 사용하는 로봇을 줄이는 등 생산라인을 축소, 효율성을 높이는데 주력한다. 마지막 3단계는 전체 공장을 자동화해 생산과 물류, 테스트, 검사 등에 필요한 최소 인력만 배치한다.

다이에 따르면 중국에 있는 여러 폭스콘 공장이 2~3단계 수준이다. 청두 공장과 서부 차이나, 선전, 남부 차이나, 정저우, 북부 차이나 공장이 이에 해당한다. 또 청두 일부 공장과 충칭에 있는 올 인원 PC 공장과 LCD 모니터 공장, 정조우에 있는 CNC 라인 등 10곳은 3단계 수준이다. 정조우 공장은 매일 아이폰 50만대를 생산해 `아이폰 도시`라 불리는 곳이다. 다이는 “로봇이 완전히 인간을 대체하지 못하지만 계속 진보하고 있다”면서 “의료 분야에도 로봇을 사용하기 위해 연구개발 중”이라고 덧붙였다.

폭스콘은 지난 몇 년간 지속적으로 자동화를 추진해왓다. `폭스봇`이라는 산업용 로봇을 자체 개발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이미 중국 공장에 4만대 넘게 `폭스봇`을 설치했다. 폭스콘은 `폭스봇`을 연간 1만대 정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기준 폭스콘은 120만명을 고용하고 있는 세계적 전자제품 조립업체다. 120만명 중 100만명 이상이 중국에서 일하고 있다. 폭스콘은 오는 2020년까지 공장 자동화율을 30%로 높인다는 목표다. 지난 3월에는 “장쑤성 쿤산에 있는 공장 한군데서만 6만명 직원을 자동화로 대체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폭스콘의 이 같은 방침은 고용에 인센티브를 주는 중국 당국과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고 더버지는 전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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