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현 대한야구협회 사무처장
“아마추어 야구대회가 치러지던 동대문구장 자리에 동대문공원이 들어섰다. 고척동 돔구장은 그 대체 장소다. 1년에 약 400경기를 맡아 관리하는 대한야구협회에 지연되는 완공 일자는 반가울 수 없다. 수익 창출 이상은 물론 넥센 히어로즈가 홈으로 사용하는 목동구장을 중복 사용해야 한다. 프로와 아마추어가 공생이 아닌 불편한 관계가 되어버린 셈이다. 고척동 돔구장은 프로구단도 사용해야 한다. 아마추어만 사용한다면 많은 비용이 들어갈 것이 뻔하다. 더 많은 연구의 시간도 필요하다. 당초 고척동 돔구장은 하프돔으로 지어질 예정이었으나 소음 등을 우려한 지역 주민들의 민원으로 뚜껑을 달게 됐다. 하지만 주차 공간은 여전히 부족하고 교통난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셔틀버스 운영, 사전 예매제도 등 다양한 방법이 검토되어야 한다.”
윤정현 대한야구협회 전무이사
“학생 야구가 셋방살이로 전락했다. 구걸하면서 야구한다. 내년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도 고척동 돔구장에서 치르지 못하게 됐다. 아마추어 야구는 프로의 젖줄이자 기틀이다. 많이 도와달라.”
양해영 KBO 사무총장
“고척동 돔구장의 사용료는 동대문구장의 수준과 같아야 한다.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 차질이 생긴 건 전적으로 서울시의 책임이다. 고척동 돔구장을 사용하지 못하게 됐으니 프로구단들이 잠실구장, 목동구장을 비워야한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프로경기는 어디서 치러야 하나. 어느 정도 합의를 봐야 할 사안이다. 전세로 살고 있는 가족에게 집주인이 무작정 나가라고 하는 꼴밖에 되지 않는다.”
이용철 KBS 야구해설위원
“아마추어 야구가 떠돌이 생활을 한다. 동대문구장 철거 직전 중계를 맡아 고별방송을 했는데 ‘야구의 메카’가 사라진다는 사실에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당시 많은 야구인들이 반대했지만 서울시의 정책을 막지 못했다. 그런 현실이 너무나 안타깝다. 이제 야구는 성적보다 즐기는 문화가 됐다. 하지만 서울시 내 어린이들이 뛸 수 있는 공간은 그리 많지 않다. 서울시는 이를 조금이라도 생각해본 적이 있나. 일본의 경우 전 세계에서 땅값이 가장 비싸다는 도쿄 긴자 거리 빌딩 숲에도 어린이야구장이 마련돼 있다. 왜 일본이 스포츠 강대국인가. 엘리트 스포츠를 하기 때문이 아니다. 그들은 즐기는 야구를 한다. 서울시 체육진흥과의 1년 예산 가운데 어린이 야구에 전달되는 투자가 얼마나 되는지 궁금하다.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줘야 야구 종사자들도 힘을 낼 수 있다. 현재 국내에서 야구는 팬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을 뿐이다. 나머지 부분에서는 외면당하고 있다. 깊이까지 신경을 써 달라. 그래야 야구가 전 국민에게 사랑을 받을 수 있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스포츠투데이 정재훈 사진기자 ro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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