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편지'로 망신 당한 박사모, '평화 집회'로 노선 변경해 민심 잡나
최종수정 2016.12.19 07:48 기사입력 2016.12.19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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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모 카페에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썼다고 올라온 편지. 해당 편지가 박근혜 대통령이 썼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게시글은 삭제됐다./사진='박사모' 카페 캡처 |
[아시아경제 피혜림 인턴기자] 문재인 전 대표가 썼다는 '김정일에게 쓴 편지'에 퍼부어진 박사모의 비난. 하지만 편지의 주인공은 문재인 전 대표가 아닌 박근혜 대통령이었다.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카페가 '김정일에게 쓴 편지'로 웃음거리가 됐다. '박사모' 카페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쓴 것이라고 올라온 한 편지 때문.
편지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님께 드립니다.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바쁘신 일정 속에서도 안녕하셨습니까. 지난 2002년(주체91년) 위원장님을 뵙고 말씀을 나눈 지 벌써 2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습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제게는 많은 변화가 있었으며 북측에서도 많은 변화가 있었으리라 생각됩니다”라는 문안 인사를 건넸다.
이에 '박사모' 회원들은 문재인 전 대표가 북한 체제를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하고 김정일 위원장에게 자신을 낮추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며 "빨갱이", "종북 추종자" 등의 원색적 비난을 퍼부었다. 하지만 해당 편지가 문 전 대표가 아닌 박근혜 대통령이 쓴 편지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화살은 '박사모'에게 돌아왔다. 한 네티즌이 박사모 회원들을 속이기 위해 문재인 전 대표가 썼다고 속여 박사모 홈페이지에 게재한 것. 해당 편지는 2005년 7월 13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쓴 편지였다.
'박근혜 편지' 사건으로 박사모를 향한 비난이 거세지자 박사모 측은 19일 "이기고 싶습니까. 지고 싶습니까"라는 글을 통해 전열을 다지고 있다. 해당 글에서는 "부디 지도부를 믿고 따라 주십시오"라며 '이 전략/전술의 개념을 널리 알려 우리가 진정으로 승리할 수 있는 길로 함께 나아가자'고 밝혔다. 또 '언론도 우리 편이 아닌 상황에서 우리는 직접 시민 속으로 들어가야 했다'며 거리 행진의 이유를 밝히면서도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민심"이라며 평화 집회를 촉구했다.
피혜림 인턴기자 pihyer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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