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자(朱子: 1130-1200년)는 이름이 희(熹)이고, 중국 송나라 때의 사변철학자(思辨哲學者)이며 실천율리학자(實踐倫理學者)이었다. 그는 만물의 근원을 이(理)라 하고, 음양(陰陽)과 오행(五行)을 기(氣)라 하여, 이(理)는 만물에 성(性)을 주며, 기(氣)는 만물에 형(形)을 준다는 주자학(朱子學)을 정립 하였다, 주자학은 고려 때 우리 나라에 도입되어 이조 중기에 퇴계 이황(退溪 李滉), 율곡 이이(栗谷 李珥) 등에 의하여 대성되었다.


 주자십회훈(朱子十悔訓)은 주자가 젊은이에게 타이르는 10가지 훈계이고, 권학문주자훈(勸學文朱子訓)은 젊은이에게 학문을 하기를 타이르는 훈게이다. 이 두 가지 훈게를 가슴 속에 깊히 간직하고 하나하나 실천하면 훌륭한 선비의 길을 걸을 수 있고, 높은 학문의 경지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가. 주자십회훈(朱子十悔訓)


   불효부모사후회 (不孝父母死後悔): 부모에게 효도하지 않으면 돌아가신 뒤에 뉘우친다.
   불친종족소후회 (不親宗族疎後悔): 종족에게 친절하지 않으면 멀어진 뒤에 뉘우친다.
   불접빈객거후회 (不接賓客去後悔): 손님을 접대하지 않으면 가신 뒤에 뉘우친다.
   불치원장도후회 (不治垣薔盜後悔): 담을 쳐놓지 않으면 도적맞은 뒤에 뉘우친다.
   춘불경종추후회 (春不耕種秋後悔): 봄에 씨를 심지 않으면 가을 추수 뒤에 뉘우친다.
   소불근학노후회 (少不勤學老後悔): 젊어서 부지런히 배우지 않으면 늙은 뒤에 뉘우친다.
   색불근신병후회 (色不愼病後悔): 몸을 조심하지 않으며 병든 뒤에 뉘우친다.
   부불절용빈후회 (富不節用貧後悔): 부자일 때 절약하여 쓰지 않으면 가난한 뒤에 뉘우친다.
   분불사난패후회 (忿不思難敗後懷): 분개할 때 어려움을 생각하지 않으면 실패한 뒤에 뉘우친다.
   취중망언성후회 (醉中妄言醒後悔): 취중에 망동의 말을 하면 술 깬 뒤에 뉘우친다.


 나. 권학문주자훈(勸學文朱子訓)  


   물위금일불학이유래일 (勿謂今日不學而有來日): 오늘 배우지 않아도 내일이 있다고 말하지 말며,
   물위금년불학이유래년 (勿謂今年不學而有來年): 금년에 배우지 않고 내년이 있다고 말하지 말라.
   일월서의세불아연 (日月逝矣歲不我延): 날과 달은 가고 해는 나와 함께 늦어지지 않으리,
   오호노의시수지건 (嗚呼老矣是睡之愆): 슬프다. 늙어서 후회한들 이것이 누구의 허물이겠는가.
   소년역노학난성 (少年易老學難成): 소년은 늙기 쉽고 학문은 이루기 어려우니,
   일촌광음불가경 (一寸光陰不可輕): 일초의 짧은 시간인들 가볍게 여기지 말라.
   미각지당춘초몽 (未覺池塘春草夢): 연못가에 봄풀이 꿈을 미쳐 깨지 못하여서,
   계전오엽기추성 (階前梧葉己秋聲): 뜰 앞에 오동잎이 이미 가을 소리를 전하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