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꽃검색 기능으로 꽃찾기
길위에서 2016/05/25 12:13 낮달
주변에서 만나는 풀꽃이 궁금한데 그걸 제대로 몰라서 답답한 이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있다. 포털 <다음>(모바일)에서 ‘꽃 검색’ 기능이 추가된 것이다. 사용법도 간단하다. 이름이 궁금하면 꽃잎에다 스마트폰을 갖다 대면 된다. 저절로 촬영화면이 뜨고 이를 사진으로 찍으면 제가 알아서 ‘꽃과 나무’ 사전을 검색해서 꽃 정보를 알려주는 것이다.
한때 누구나 일상에서 만나는 풀꽃에 대한 관심을 가진 적이 있다. 1990년대에 현암사에서 펴낸 <쉽게 찾는 우리 꽃> 시리즈가 베스트셀러가 된 것도 그런 사정 때문이었다. 나도 그 시리즈 3권을 사서 산과 들을 찾을 때마다 그걸 들고 다닌 적이 꽤 있다.
그러나 그걸로 기대한 만큼의 재미는 못 본 것 같다. 꽃이 워낙 비슷한 종류가 많은 데다, 일일이 책을 뒤적여 같은 종류를 찾는 게 만만찮은 일이었기 때문이다. 인터넷 사정이 좋아지면서 각종 야생화 사이트를 찾아 궁금증을 풀기도 했지만 그것도 한계가 뻔하다. 나중에 나는 지인이 운영하는 들꽃 사이트에 들러 사진과 함께 질문을 하는 방식으로 그걸 해결하곤 했다.
< 다음>의 꽃 검색은 현장에서 바로 검색을 통해 궁금증을 풀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웬만한 꽃은 찾는 게 힘들지 않아 보인다. 참고로 베란다에 있는 호접란을 찍어 봤는데 정확하게 결과가 나왔다. 그만하면 쓸 만하다는 얘기다.
그래서 다시 아파트 화단에 핀 고들빼기와 씀바귀를 검색해 봤는데, 고들빼기는 맞혔는데 씀바귀는 계속해서 ‘께묵’이라고 나오는 거다. 대여섯 번 거듭해도 결과는 같다. 역시 기능의 밑천이 드러난 거라고 생각했는데 컴퓨터에서 검색해 보니 또 헛갈리게 된다. 께묵의 생김새가 거의 씀바귀와 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내가 틀렸는지, 이 기능의 한계인지 고민하다가 까짓것, 씀바귀면 어떻고 께묵이면 어떤가, 하고 정리해 버렸다. 한때 쑥부쟁이와 구절초, 벌개미취에 헷갈려 하다가 비슷하게 정리해 버린 이력이 있지 않은가. 한 후배는 ‘백구자쑥’이라 하여 ‘흰 것은 구절초, 보랏빛은 쑥부쟁이’로 구분하는 모양인데 그것도 막히는 경우에 다른 도리가 없는 것이다.
어쨌든 이 기능은 생광스럽게 쓸 수 있을 듯하다. 적중률과 상관없이 비슷한 이름이라도 알게 되는 것과 까맣게 모르는 것을 비교할 수는 없지 않은가 말이다.
< 2016. 5.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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