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1200km '하이퍼루프', 미국서 첫 주행시험 성공...엘론 머스크 작품

  • 변지희 기자
    • 크게
    • 작게

    입력 : 2016.05.12 17:27

    엘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고안한 이동수단 '하이퍼루프'의 첫 주행 시험이 성공적으로 끝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 등 현지 언론은 11일(현지시각) “하이퍼루프 개발업체 '하이퍼루프 원'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있는 사막에서 첫 시험 주행을 했다”며 “추진체가 1.1초동안 시속 187km의 속도를 냈고 최고 속도는 483km였다”고 보도했다.


    하이퍼루프 원이 개발한 추진체가 11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시험 주행을 했다. /월스트리트 저널 동영상 캡쳐
    하이퍼루프 원이 개발한 추진체가 11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시험 주행을 했다. /월스트리트 저널 동영상 캡쳐
    시험주행은 3km의 트랙에서 2초 동안 이뤄졌다. 브레이크가 아직 개발되지 않아 추진체는 모래 더미에 부딪히고 나서 멈췄다.

    롭 로이드 하이퍼루프 원 최고경영자(CEO)는 "2019년까지 이동체 개발을 끝내고 2020년에 승객을 태우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하이퍼루프는 터널 안에서 자기부상 기술로 열차를 띄우는 원리를 적용, 음속에 가까운 시속 1224km까지 달릴 수 있는 열차다. 600km 떨어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샌프란시스코까지 30분 만에 갈 수 있다. 서울에서 부산까지는 16여분이 걸린다.

    하이퍼루프 원은 회사 이름을 ‘하이퍼루프 테크놀로지’에서 하이퍼루프 원으로 바꿨다. 경쟁업체인 ‘하이퍼루프 트랜스포테이션 테크놀리지(HTT)’와 구분하기 위해서다. HTT는 하이퍼루프 원의 주행 시험 이틀 전, 선로와 열차에 영구 자석을 장착해 열차를 띄우는 '수동자기부상 기술' 특허를 받았다.

    WSJ는 "수동자기부상 기술은 에너지를 더 많이 축적할 수 있고 저렴하기까지 하다"며 "하이퍼루프 원도 영구 자석을 이용한 자기부상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머스크가 제안한 꿈의 교통수단 '하이퍼루프' 속속 현실화<2016.03.21>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