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그날의 기록’ 20일만에 7천부
등록 :2016-03-31 19:04수정 :2016-03-31 21:26
<세월호, 그날의 기록>
진실규명 열망이 ‘백서’ 구매로
출판 불황 속 이례적 주문 쇄도
출판 불황 속 이례적 주문 쇄도
‘시민이 기록한 세월호 백서’인 <세월호, 그날의 기록>(진실의 힘)이 발간 20일 만에 3쇄를 찍었다. 사상 최악이라는 출판 불황 속에서 발간된 700쪽짜리 묵직한 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런 반응은 이례적이다. 책을 펴낸 재단법인 ‘진실의 힘’ 송소연 이사는 31일 “지난 10일 첫 쇄를 찍은 뒤 보름 만에 2쇄, 그 뒤 닷새 만인 30일 다시 3쇄, 총 7000부를 찍었다. 일반인들의 관심이 높아 인터넷 서점과 대형 서점은 물론이고 최근엔 지방 서점과 작은 서점 쪽에서도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월호, 그날의 기록>은 주간지 <한겨레21>이 입수한 15만장 가까운 수사 및 재판기록, 국정조사특위 자료, 3테라바이트(TB)가 넘는 음성·영상 자료를 기록팀이 10개월 동안 분석해 재구성한 것이다. 세월호 참사 직후부터 사건을 취재해온 정은주 <한겨레21> 기자, 박다영·박현진씨, 박수빈 변호사가 분석과 집필에 참여했고 정 기자는 이 취재로 한국기자상과 민주언론상을 받았다. 책을 보면, 극단의 공포 속에서도 약자를 배려하는 승객들의 모습과 구멍 뚫린 한국 사회의 민낯이 대비되어 드러난다. 2014년 4월16일 오전 8시49분 배가 기울면서 10시30분 침몰하기까지 101분의 상황을 희생자, 생존자들의 목소리로 생생하게 재현한 것이 핵심이다. 구조된 인원은 총 172명, 이 중 헬기 3대가 승객을 한명씩 끌어올려 35명을 옮겼고 123정이 선원 17명을 포함해 79명을 태웠다. 10시 전후 도착한 어업지도선과 어선이 끝까지 현장에 남아 승객 58명을 구조했다. 304명이 희생됐다. 송 이사는 “독자들의 반응은 세월호 참사 진실 규명이 유족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일반 시민들의 바람이라는 점을 보여주는 것 같다. ‘백서’에 해당하는 이 책이 참사를 총체적으로 이해하는 데 길잡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유진 기자 fr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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