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회화사 5th hour : Paradise and Magical Landscapes 낙원과 산수
1. Tang Dynasty 당나라 618-907, 700 CE
2. Western Pure Land, north wall, Mogao Cave 217
Landscape, south wall, Mogao Cave
둔황의 모가오 동굴의 벽화이다. 가운데 부처가 앉아있고 하늘에는 비천이 나르고 나무가 초록색이며 극락세계, 유토피아의 서방정토를 그렸다. 산수화는 불화에 먼저 나타난다. 극락을 본 사람은 없는데 극락을 그리는 아이디어는 어디서 얻었을까?
Pure land (Sukhavati, 극락, 정토)는 아미타불(Amitabha and Amitayus 무량수불/ 무량방불) 이 사는 곳이다. 빛이 무한하게 나오며 수명이 무한한 부처를 아미타불, 무량수불이라 하며 무량수경 (Sukhavati-Vyuha Surta)은 무량수불의 경전이다. 정토종은 당나라 대승불교의 한가지이며 정토종을 통해서 극락의 모습이 소개되고 그림에 나타난다.
선도대사는(Shandao, Shan-tao) 수나라 말에 태어나서 당초기까지 살았으며 (613-681) 어려운 무량수경을 번역하고 주석서를 썼다. 아미타불의 명상 경전(Sutra of Mediatation on the Amitayus Buddha), 정토진종(Jade Shinshu), 관경사첩소(Guanjing Shu)는 무량수경의 주석서로 특히 관경사첩소에서 극락의 모습이 설명되었으며 모든 중국 화가들이 여기서 아이디어를 얻어서 극락을 그렸다. 선도대사는 일본의 정토종에서도 중요 인물이다. 계급의 구분이 없이 누구나 극락에 간다는 사상으로 고려시대 왕건이 나라를 세우면서 catch phrase 로 정토종을 내세웠다. 정토종은 지금 현재 우리가 여기에서 구원 받음에 대한 고민을 했다.
3. Usnisa Vijaya Dharani sutra or Lotus Sutra jingbian, south wall Mogao Cave
무량수경의 주석서에서 아미타삼존불의 도상이 나타나는데 아미타삼존불은 세 명이 서있는 도상으로 무리로 짝지어 다닌다. 아미타불 Amitabha 이 가운데에, 대세지보살 Mahasthamaprata 과 관세음보살 Aralokitesvara 이 양쪽에 서서 세명이 항상 같이 다닌다. 아미타불은 대승불교에서 파생된 가지인데 위의 그림은 아미타불의 극락세계를 보여주며 부처 뒤의 건축물은 당시의 궁궐이며 당나라 시대상이 보인다. 극락의 세계는 나미아미타불만 열심히 외어도 갈 수 있으며, 극락은 왕처럼 살 수 있는 세상과 맞닿아 있다.
극락은 놀고 즐기는 세계로 노동과는 거리가 먼 세계로 그려지는데 양쪽에 악사가 음악을 연주하고 가운데 두 여자는 춤을 추고 있다. 당나라 궁전에서 유행하던 entertainment 이다. 당나라 최초의 여황제 측전무후는 궁녀 최하위 계급인 춤추던 여자였다. 극락에서 누리는 즐거움은 당나라 왕이 궁궐에서 누리는 즐거움과 같다는 의미의 그림으로 극락세계를 그려도 내가 알아볼 수 있는 세계로 나타나야 한다. 당나라 사람들이 보던 극락의 이미지와 닿아 있으며 다분히 현실에 기반을 둔 불교예술이다.
4. Amitabha’s Pure Land, south wall Mogao Cave 위제희 705-781
위제희 부인(Vaidehi 부인)은 당나라의 대승불교 정토종에 나오는 유명한 이야기이다. 우리 주변에 있을 법한 사람이 주인공이 되어 경전 이야기를 풀어간다. 인도의 한 작은 왕국의 왕과 왕비는 아이가 없어서 근심에 싸여 있는데 하루는 어느 승려에게 물어보니 어떤 산의 성인이 4-5년 후에 죽으면 바로 임신이 될 거라고 한다. 그러나 40 이 넘은 위부인은 기다릴 수가 없어서 사람을 보내 성인을 죽인다. 그 대사는 원한을 품고 죽으면서 아이에 의해 불행한 일을 당할 것이라는 저주의 말을 남긴다. 왕과 위부인은 불안한 나머지 태어나는 아들을 침대 밑에 긴 대못을 총총히 깔아놓고 죽이려 하나 아들은 손에 상처만 입고 살아난다. 아이는 총명하고 순종스럽게 커가는데 어느날 권력에 욕심을 가진 삼촌이 왕자에게 출생시 부모가 죽이려 했다는 비밀을 폭로한다. 이 사실을 안 왕자는 비뚤어져서 아버지인 왕을 죽이고 어머니를 멀리 격리 수용한다. 위부인은 어떻게 하면 이 지옥같은 생활을 벗고 죄를 씻겠는가 하고 부처에게 기도를 하면서 나날을 보내는데 기도 중에 극락의 이미지가 보여진다.
정토종에서는 인간은 기본적으로 탐하는 존재로 자신의 욕망을 위해 계속 죄를 짓는 존재로 나타난다. 인간이 지옥과 극락을 스스로 만들 수 있다. 정토종은 현실 속에서 실행할 수 있는 불교로 탐, 욕망을 벗고 나무아미타불을 외우면 극락을 간다는 점이 핵심이며 당나라 사람들에게 공감이 가는 불교의 한 형태 였다.
5. Medicine Buddha’s (Bhaisajyaguru) Paradise, North Wall, 약사여래 Mogao Cave
7 명의 부처 옆에 수많은 보살이 있다. 연화 위에 서있는 도상도 선도대사의 책에서 나온다. 약사여래는 병을 고쳐주는 보살이다.
6. Emperor Attending the Dharma Debate, East Wall Mogao Cave
경전에 나와있는 이야기로 디하마 디베이트에 황제도 참여한다. 당나라 황제의 12겹 옷의 의상을 그대로 그렸다. 막고굴의 벽화는 대승불교의 pure land 사상을 보여주며 당시 당나라 왕, 궁중의 가무 등의 귀중한 기록으로 남아있다.
7. Anonymous 11th C after 7th Century Painting, The Journey of the Brilliant Emperor to Shu. 현종행촉도(玄宗幸蜀圖)
안사의 난(755-763)이 일어나자 사천지역으로 도망가는 황제 당현종의 그림이다. 당나라의 멸망을 초래한 난으로 안녹산의 난이라고도한다. 측전무후는 댱태종의 춤추는 궁녀었는데 당태종이 왕후를 보내고 예쁜 무씨 여인을 재인으로 삼는다. 무씨는 무뚝뚝하고 애교도 없어서 당태종과 잠자리 한번도 못 한다. 당태종이 병이 들자 9 째 아들이 아프신 아버지께 문안갔다가 무씨에게 눈독을 들인다. 당태종이 죽자 당시의 궁법을 따라 모든 첩과 궁녀들이 머리깍고 절로 들어가는데 무씨 역시 젊은 나이에 비구니가 된다. 당고종이 된 9 째 아들은 우연히 절에 들렀다가 무씨를 발견하고 궁에 데리고 간다. 왕후는 고종의 애첩을 견제하려는 의도에서 무씨가 첩이 됨을 환영한다.
그러나 무씨는 황후를 내치려고 갖은 모략을 쓴다. 4남 2녀를 둔 무씨는 왕후가 갓난쟁이인 자신의 딸을 예쁘다고 보고 간 직후에 딸을 죽이고 왕후에게 죄를 덮어 씌워서 왕후를 내친다. 또한 똑똑한 아들 셋을 다 죽이고 유약하고 영특하지 않은 막내에게 왕위를 주고 자신이 섭정을 하다가 최초의 여황제 측전무후가 된다. 무후는 워낙 정치를 잘 했으며 무후의 손자인 당현종의 개원의 치를 위한 정치의 밑 그림은 할머니가 닦아 놓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당현종은 외척을 경계하고자 할머니 무씨 집안을 몰살 시키고 여자는 정치에 들어올 수 없음을 확고히 한다. 당현종은 당나라를 동남아의 중심으로 만들었고 정관의 치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정치를 잘 하였으나 며느리와의 사랑에 빠지자 나라는 기울기 시작한다. 13 째 아들의 부인인 양씨에게 반해서 자신의 귀비를 만들고 양귀비는 공석 중인 왕후의 역활을 한다. 양씨 집안이 일어나고 사촌 오빠인 양국충이 등용된다. 당현종은 돌궐족 북방민족과 좋은 유대관계를 유지했고 변방보위 장군인 안녹산의 공적을 궁으로 불러 치하하는데 양귀비가 안녹산에게 반한다.
양귀비가 아닌 권력에 마음이 있는 안녹산은 양귀비의 비호를 등에 업고 사사명과 손을 잡은 후 쿠데타를 일으킨다. 수도 장안으로 구데타군이 몰려오고 현종은 산넘고 물건너 척박한 땅인 티벳 근처의 시찬성으로 도망을 간다. 해결책으로 양국충을 죽이라는 요구에 온몸을 갈기갈기 찢어서 죽이며 또 양귀비를 죽이라고 하자 현종은 마음이 찢어지는데, 양귀비는 나무에 부딪쳐 자결을 한다. 이렇게 권력의 기반이 무너지자 현종의 아들이 왕위에 오르고 현종은 상왕의 자리에서 양귀비를 그리워하며 피리를 불다가 쓸쓸히 죽었다.
급하게 도망가는 그림인데 왜 아름답게 산수화를 그렸을까? 지금의 우리는 먹으로 그린 중국화에 익숙한데 왜 금색과 청녹으로 그렸을까? 당나라 때 이소도와 이사훈이라는 부자의 금벽산수, 청록산수가 유명했다. 이것은 당나라의 특수한 양식으로 산수화에 나타났으며 명, 청대에 가서 수묵으로 바뀐다.
8. Attributed to Li Zhaodao, 이소도 670-730
아버지는 이사훈은 북종화의 시조이다. 금벽산수는 실크 위에 선을 먼저 그린 후 금색 염료를 칠하는 화려한 구륵법이라는 양식을 사용하며, 먹으로 농담을 내는 몰골법의 수묵화와는 상반되는 기법이다. 색은 당채, 진채, 석채의 화려한 색의 광물질로 만든 염료를 썼다.
이소도, 강범누각도(江帆樓閣圖), 청록산수는 청색과 녹색을 쓴다.
The Journey of the Brilliant Emperor to Shu 는 당현종의 왕조 이야기와 도가 사상을 담고 있다. 불화나 산수화, 왕과 귀족층의 그림에서 보여지는 것은 대승불교가 도가와 잘 융합이 되었다는 점이다. 명상과 수련하는 모습, 불교가 산으로 가지만 도교적으로 유명했던 오악산에 절이 지어진다. 불교는 Totem, 무속 신앙, 도교 유교의 토착사상과 같이 공존해 가면서 당시를 사는 사람들에게 재해석 되어 변화가 되었고, 당시의 그림이 시대상을 반영하고 있다. 청록, 금벽 산수는 도가적인 자연모습을 담고 있는데 이는 사람들이 조금씩 덜 행복해지고 있다는 뜻이다. 당나라는 전성기를 누리고 측전무후, 양귀비 사건, 쿠테타 등으로 쇄락의 길을 간다. 정권의 안정 시기가 지나가고 한계점에 부딪치면서 현세에 만족할 수가 없어진다. 두보, 이태백 시인이 나오면서 세상을 등지고 싶다고 노래한다.
9. Li Sixun (이사훈 651-716), Hua Shi (화사 ) by Mifu (미불1051-1107) Yamato-e 양식
Hua Shi (화사책)는 미블이 쓴 그림에 관한 역사책인데 일본의 Yamato-e 양식에서 이사훈의 그림 스타일을 찾아볼 수 있다는 내용이 들어있다. 일본은 당나라 금벽 산수, 청록 산수의 영향을 받아서 비슷한 그림을 그렸는데 이를 야마또 양식이라 부른다.
10. Shosoin, Nara
쇼소인 창고는 일본 천왕의 창고로 만점이 넘는 작품이 그 안에 있다. 천왕의 것이므로 아무도 못 본다. 일년에 한번 창고에 바람 쏘이는 날에 딱 몇 십점만 공개한다. 이 거풍행사에 사람들이 벌떼같이 몰려온다. 지금은 Nara 국민 박물관에서 1년에 한번 쇼소인 특별전을 연다. 실크로드의 동쪽 종착점이라 불렸던 일본에 당나라, 페르시아의 작품이 많이 흘러 들어갔다.
Todaiji 도다이지
도다이지는 temple complex인데 그 안에 들어가면 쇼소인 창고가 있다. 불교신자인 천왕은 집안의 보물을 도다이지 절에 기증을 했다.
Anonymous first half of 8th Century, Banana Tree and a Musician Riding a Camel, Shosoin, Nara, Japan
거풍행사는 1964년부터 시작했는데 그때 한번 당나라 도상을 알 수 있는 비파가 나온다. 비파의 몸통에 도교, 불교적인 산수 이미지가 그려져 있다. 당시 당나라가 페르시아, 아프가니스탄과 어떻게 교역을 해서 바나나 나무와 낙타의 도상이 비파에 들어갔을까? 7-10세기 당나라 예술은 east 와 west 의 융합된 문화를 화려하게 볼수 있는 보고인데 아쉽게도 거풍 때만 볼 수 있다. 당나라의 산수 도상을 보려면 작품과 연구자료가 일본에 있으므로 일본에 가야 하고 일어를 해야한다. 연구하는 학자가 신청해도 쇼소인 창고안에 들어갈 수가 없다. 인간이 사는 영역이 아닌 신이 사는 영역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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