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잃은 청소년들 촛불든다
[한겨레] 토요일 광화문 청계광장서 세월호 희생자 추모
참사 이후 청소년 정부대응 항의 촛불 제안 처음
10대 중고생·청소년들이 ‘촛불’을 들고 거리에 나오기 시작했다. 세월호 침몰 참사로 수학여행길에 오른 고교생 수백명이 희생되고 주검 수습마저 보름 넘도록 지지부진한데다, 어른들의 믿기지 않는 비리와 무책임·무능 행태가 날마다 드러나고 있어서다.
청소년단체 ‘21세기 청소년공동체 희망’ 회원인 중고생과 청소년들이 “세월호에 탄 친구들과 안녕하고 싶은 청소년이 함께 모여 촛불을 켜자”며 3일 오후 4시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세월호 친구들을 위한 청소년 촛불’ 행사를 열자고 2일 제안했다. 세월호 침몰 이후 10대 청소년들이 추모와 함께 정부 대응에 항의하는 독자적인 촛불집회를 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학생·청소년들은 “박근혜 대통령님, 배에 탄 친구들은 왜 한 명도 살아 오지 못했나요?”라고 물으며, 교복을 입거나 차분한 옷차림으로 모여 “억울하게 희생된 친구들을 위해 촛불을 들자”고 호소했다. 애도와 추모의 묵념, 친구들과 청와대에 보내는 노래와 시, 자유 발언, 상징 의식 차례로 촛불 행사를 진행할 참이다.
이들은 자발적으로 모여 지난달 26~27일 광화문네거리 등에서 노란 리본 나눠 주기, 위로 글 보내기, 분향소 합동 참배 등을 했다. 아울러 노란 리본 만들기, 자유 발언, 편지 낭독 및 시 낭송 등에 동참할 10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 페이스북(facebook.com/21heemang)과 카카오톡(아이디 vnvn10)에 신청해 달라고 제안했다. 페이스북 등에는 며칠 새 노란 리본을 가슴에 단 채 숨지거나 실종된 또래 친구들을 추모하거나 대통령과 정부의 대응을 비판하는 글을 손에 쥔 ‘인증샷’ 등이 숱하게 올라왔다. 한 여학생은 “꼭 구조됐으면 좋겠어. 힘내!”라고 쓴 팻말을 들었고, 다른 학생은 “나라 꼴 참 좋네요^^ 그놈의 돈. 돈. 돈. 정말 징글징글하네요”라고 적었다.
이수범 기자 kjlsb@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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