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파일] "와이파이 자주 쓰면 불임된다?"
최종편집 : 2011-12-05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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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코르도바(Cordoba) 시에 있는 'Nascentis' 라는 생식 연구소가 연구한 결과, 와이파이망에서 나오는 전자파가 정자의 움직임을 둔화시키고, 정자에 심각한 손상을 입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입니다. 쉽게 말해서 와이파이가 '불임'의 한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와이파이 전자파가 '저주파수 자기장(low frequency magnetic fields)'을 생성하게 되는데, 이 '저주파수 자기장'이 정자의 구성요소인 '지질과 단백질, 핵산'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것입니다.
아르헨티나에 있는 'Nascentis' 생식 연구소 건물 외경
특히 실험 결과, 노트북을 무릎 위에 올려놓고 무선 인터넷을 사용하는 남성의 경우 정자 손상이 더욱 심각하게 나타났다고 합니다. 쉽게 말해 무선 와이파이의 전자파와 노트북 컴퓨터에서 나오는 '열(high temperature)'이 합해질 경우 정자에 훨씬 더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말입니다.
실험은 어떻게 진행됐을까요? 건강한 남성 27명의 정액을 기증 받은 뒤, 이를 시험관 배양기에 옮겨 와이파이에 접속된 노트북 옆에 두고 지켜봤다고 합니다. 그랬더니 즉각적으로 정자의 활동이 둔화되는 모습이 관찰됐다고 합니다.
연구원이 와이-파이에 노출된 정자를 관찰하는 모습
기증 받은 건강한 남성들의 전체 정자 가운데 25%가 움직임을 멈췄다는 것인데, 9%의 정자는
DNA에도 손상을 입었다고 합니다.
관찰된 정자들의 모습
와이파이 전자파가 DNA에 미치는 영향 역시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전자파 때문에 정자가 손상되면서 불임 뿐아니라 유산 등을 가져올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합니다.
그동안 노트북 컴퓨터가 남성 정자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소식은 간혹 들어왔습니다만, 와이파이가 정자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소식은 처음 들어온 것으로 보입니다.
와이파이망에서 나오는 전자파가 '불임'을 유발할 만큼 정자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번 연구 결과가 아직 명백한 '사실'로 확인된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앞으로 추가적 심층 연구가 뒤따라야 할 것입니다만, 만약에 사실로 밝혀진다면 어떻게 될까요?
외신을 보니, 아르헨티나의 한 의사가 이렇게 말했더군요. "연구 결과가 사실이라면, 세상에 많은 변화가 올 것이다. 사회적으로 엄청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제 생각에도 이 의사의 말처럼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이번 연구 결과가 사실이라면 당장 저부터 와이파이를 이용하려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아르헨티나 연구소의 연구는 노트북 컴퓨터를 대상으로 진행됐습니다만, 과학자들은 휴대전화기를 비롯해 와이파이에 접속할 수 있는 각종 무선 기기들 역시 남성의 정자에 나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고 합니다.
한국 남성 여러분! 아직은 '쫄' 만한 단계까지는 아닌 것으로 생각됩니다만, 앞으로 와이파이와 관련해 어떤 연구결과가 나오는지 관심을 갖고 지켜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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