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urdes 불치의 병을 고치는 기적의 성수가 솟는 성모 마리아 발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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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념삼천

프로파일 낯설은 그리움  2019. 12. 3.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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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범부성불’,’즉신성불’,’일생성불’을 나타내는 일념삼천

이 십계호구 법리의 안목은 구계의 중생의 생명에 불계가 갖춰져 있다는 것, 즉, 구계의 중생이 모두 평등하게 부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나타내는 데 있습니다. 불계를 갖추지 않은 구계도 없을 뿐더러 구계를 떠난 불계만의 부처도 없습니다.

범부’는 보통 사람을 뜻합니다. 십계호구라면 보통 사람의 몸에 부처의 경애를 열수 있습니다. 이것을 ‘범부즉극(凡夫卽極)’ 혹은 ‘범부즉불(凡夫卽佛)’이라고 하기도 합니다. 대성인은 “범부즉불이고 불즉범부이며”(어서 1446쪽)라고 말씀하십니다.

성불은 인간에게 본래 갖춰져 있는 부처의 경지를 나타내는 것으로, 인간 세계와 동떨어져 어떤 특별한 존재가 된다는 말은 결코 아닙니다. 범부의 몸 그대로 최고의 인간성을 열어 나타내는 것이 대성인의 성불관입니다. 이와 같은 성불을 ‘즉신성불’이라고 합니다. 즉신성불은 “몸 그대로 부처가 된다”라는 뜻으로, 중생이 구계의 범부 몸을 바꾸는 일 없이 부처의 경애를 얻을 수 있음을 말합니다.

법화경 이외의 경전에서도 ‘성불’을 설하긴 했지만 적어도 다음 두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우선 첫째는 중생이 악인이었다면 선인으로 다시 태어날 필요가 있으며, 여성이었다면 남성으로 다시 태어나야 했습니다. 즉 악인이나 여성이 그 몸 그대로 성불하는 일은 불가능하다고 했습니다.

둘째는 몇 번이고 몇 번이고 생사를 되풀이하면서 불도수행을 하여(역겁수행), 범부(구계)의 경애를 벗어나야 부처의 경애에 도달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법화경 이외의 경전에서는 십계호구 즉 일념삼천의 법리를 밝히지 않았기 때문에 구계와 불계는 서로 일치하지 않는다고 여겨 왔습니다. 그에 반해 법화경에서는 십계호구를 설함으로써 성불은 ‘부처라는 특별한 존재로 된다’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구계의 몸에 ‘불계의 생명을 연다’는 의미라고 설했습니다.

어서에는 성불의 ‘성(成)’에 대해 “성(成)이란 연다는 의의이고”(어서 753쪽)라고 설해져 있습니다. 니치렌 대성인은 모든 부처를 부처로 만든 근원의 법이 바로 ‘남묘호렌게쿄’라고 설하셨습니다. 그리고 이 근원의 법과 하나가 된 대성인 당신의 생명을 남묘호렌게쿄의 어본존으로 도현하여 남기셨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이 남묘호렌게쿄의 어본존을 신수함으로써 누구나 스스로 생명에 불계를 용현하는 일이 가능해졌습니다.

니치칸 상인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는 이 본존을 신수하고 남묘호렌게쿄라고 봉창한다면 우리의 몸이 즉 일념삼천의 본존, 연조(蓮祖) 성인이니라.” 어본존을 신수하고 광선유포의 실천과 신심을 관철한다면 범부의 몸 그대로 흉중에 대성인과 똑같은 부처의 생명을 용현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범부의 몸 그대로 성불할 수 있다는 것을 ‘즉신성불’과 일생 동안에 성불할 수 있다는 ‘일생성불’은 모두 같은 법리를 표현한 말입니다.

▶ ‘번뇌즉보리’, ‘생사즉열반’

이 즉신성불의 법리를 다른 각도에서 설명한 말이 ‘번뇌즉보리’ ‘생사즉열반’입니다.

소승교의 사고방식으로 본다면, 범부는 번뇌(탐, 진, 치 등 심신을 괴롭히는 마음의 작용)를 단절해야 비로소 깨달음(보리)을 득하여 성불할 수 있다고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번뇌는 어디까지나 생명 그 자체에 본래 갖춰져 있는 작용이며 번뇌를 완전히 끊는다는 것은 현실의 생명활동을 중단하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또, 권대승교에서는 일단 번뇌즉보리에 대해 설하고는 있지만, 구계를 떠나야 비로소 부처가 된다고 설하므로, 실질적으로보면 소승교와 같은 깨달음의 사고방식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어쨌든 소승교나 권대승교의 가르침대로 본다면 부처는 현실 세계의 존재와 사뭇 다른 특별한 존재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에 반해 법화경에서는 범부가 겪는 번뇌를 단절하는 일 없이 즉시 부처의 보리(깨달음)를 얻을 수 있다고 밝힙니다. 물론 번뇌즉보리는 고뇌나 미혹이 그대로 깨달음(보리)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어의구전〉에 “번뇌의 장작을 태워서 보리의 혜화가 현전하니”(어서 710쪽)라고 있듯이, 고뇌에서 도피하지않고, 신심을 근본으로 번뇌에 정면대응해서 싸웠을 때, 번뇌가 연이 되어 깨달음의 지혜가 나타나 번뇌를 통제할 수 있습니다.

생사즉열반은 어본존을 믿고 남묘호렌게쿄라고 봉창하면 생사로 인해 얻은 괴로움 때문에 고통스러운 생명 경애를, 깨달음을 통해 안온한 경애(열반)로 열어 나타낼 수 있다는 뜻이며 번뇌즉보리와 더불어 즉신성불을 나타내는 법리입니다. 이 ‘번뇌즉보리’,‘생사즉열반’의 법리를 근본으로 했을 때 모든 고뇌를 자신의 성장과 행복의 인(因)으로 전환할 수 있는 적극적인 삶의 자세를 체득할 수 있습니다.

▶ 일념과 삼천의 관계

대성인은 일념삼천을 설명한 천태대사의 《마하지관》을 어서에서 인용하셨습니다. 이 《마하지관》에 위와 같이 쓰여 있고 통해는 다음과 같습니다.

<통해 - 순간의 마음에 십계가 갖춰져 있다. 각각의 일계에 또 십계가 갖춰져 있기 때문에 백계가 된다. 그리고 그 일계에 삼십종의 세간이 갖춰져 있기 때문에 백계에는 즉 삼천종의 세간이 갖춰져 있다. 이 삼천의 제법은 일념의 마음에 있다. 만약 마음이 없다면 그만이지만 가령 조금이라도 마음이 있다면 거기에 삼천의 제법이 갖춰지 것이다.〉

즉, 우리의 ‘일념의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는 곳에 ‘삼천의 제법’이 갖춰진다는 것이 여기에 명시되어 있습니다.

□생명의 무한한 가능성을 나타내는 일념삼천의 법리

‘삼천의 제법’은 앞서 삼천의 구성에서 이야기한, 전 우주에 일어날 수 있는 모든 현상입니다. 《마하지관》에서는 우리의 생명이 이 삼천을 갖추었음을 설명합니다. 바꿔 말하면 우리 순간순간의 생명에 전 우주가 갖춰져 있다는 뜻입니다. 반대로 자신의 일념은 삼천의 제법에 “빠짐없이 널리 미친다”는 것도 쓰여 있습니다. 즉, 일념삼천은 순간의 생명에 전 우주가 갖춰져 있다는 면과 반대로 순간의 생명이 전 우주까지 널리 미친다는 양면성을 지니고 있다는 말입니다. 요컨대 순간순간 우리의 생명에 ‘무한한 가능성’이 내재해 있다는 희망의 원리가 일념삼천의 법리입니다.

▶ 십여시

우리가 매일같이 독송하고 있는 법화경 방편품 제2에 이렇게 쓰여 있습니다. “오직 부처와 부처만이 곧 능히 제법실상을 구진하셨느니라. 소위 제법의 여시상, 여시성, 여시체, 여시력, 여시작, 여시인, 여시연, 여시과, 여시보, 여시본말구경등이니라.”

하나하나 설명하면 여시상의 ‘상(相)’은 표면에 나타난 모습, 형태입니다. ‘성(性)’은 우리 내면에 있는 성질, 성분입니다. ‘체(體)’는 주체 또는 본체입니다. ‘상, 성, 체’로 구성되는 삼여시는 현상의 본체 부분입니다. 그리고 이하의 각 여시가 기능면을 나타냅니다.

‘력(力)’은 내재한 힘, 잠재적인 능력. ‘작(作)’은 내재한 힘이 외부 세계에 나타난 작용. 이른바 ‘력’과 ‘작’은 잠재(潛在)와 현재(顯在)의 관계입니다.

다음의 ‘인, 연, 과, 보’는 생명이 변하는 인과의 법칙을 나타냅니다. ‘인(因)’은 결과를 초래하는 변화의 직접적인 원인. ‘연(緣)’은 결과를 초래하는 변화의 보조적 원인. ‘과(果)’는 인과 연이 결합하여 생긴 직접적인 결과. ‘보(報)’는 그 결과가 형태로 나타난 것. 그리고 ‘본말구경등(本末究竟等)’이란, ‘상’에서 ‘보’에 이르기까지 구여시가 십계의 모든 것과 일관성을 지니고 있음을 말합니다. 이 십여시는 지옥계면 지옥계의 십여시로서, 불계면 불계의 십여시로서 각각 서로 다른 작용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즉, 십여시 각각의 모습은 십계 각각의 생명 경애에 따라 다릅니다.

▶ 삼세간

삼세간은 오음세간, 중생세간, 국토세간의 세가지를 말합니다. ‘세간’은 차이 또는 차별을 뜻하는 말로 십계의 차이는 이 세가지 차원으로 나타납니다.

오음세간의 오음은 색음, 수음, 상음, 행음, 식음으로 중생의 생명을 구성하는 다섯가지 요소를 말합니다. 오음의 ‘음’은 ‘집적(集積)’이라는 뜻입니다. ‘오음가화합’이라고 해서 모든 중생은 이 오음이 모여 성립되는 것이라고 합니다. ‘색음’은 생명체를 구성하는 물질적인 측면입니다. ‘수음’은 지각기관인 육근(안근, 이근, 비근, 설근, 신근, 의근)을 통해 외부 세계를 받아들이는 심적 작용. ‘상음’은 받아들인 것을 마음에 떠올리는 작용. ‘행음’은 상음을 토대로 떠올린 것을 다시 행위로 연결시키는 마음의 작용. 즉, 의사(意思)나 욕구와 같은 작용. ’식음’은 색음, 수음, 상음, 행음의 작용을 통괄하는 근본의 심적활동 즉 인식, 식별하는 마음. 요컨대 중생의 심신이 오음이며, 오음의 작용이 십계에 따라 다른 것을 ‘오음세간’이라고 합니다.

이 오음이 하나가 된 것이 각각의 중생이며, ‘중생세간’은 중생에게도 십계의 차이가 있음을 뜻합니다. 그리고 중생이 살고 있는 국토, 환경에도 중생의 생명 경애에 따라 십계의 차이가 나타나는 것을 ‘국토세간’이라고 합니다.

▶ 일념삼천의 구성

‘일념’은 우리의 순간순간의 생명을 뜻합니다. 이 일념에 모든 현상과 작용을 의미하는 삼천의 제법이 갖춰져 있다는 것을 설한 법리가 바로‘일념삼천의 법리’입니다. ‘삼천’은 십계호구와 십여시, 삼세간을 모두 합한 말(백계×십여시×삼세간=삼천)인데 십계와 십여시, 삼세간이라는 각각 서로 다른 각도에서 생명을 파악한 법리를 하나로 합해 우리 생명의 전체관을 나타낸 것입니다. 이 일념삼천의 법문에 의해 생명이 종합적으로 파악되었고 모든 중생이 동등하게 성불할 수 있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 십계호구

십계는 지옥계, 아귀계, 축생계, 수라계, 인계,천계, 성문계, 연각계, 보살계, 불계의 열가지 생명 경애를 말합니다. 이들 열가지 생명 경애는 십계의 모든 중생에게 빠짐없이 갖춰져 있습니다. 즉, 인계의 중생에게도 지옥계의 중생에게도 보살계의 중생에게도 각각 십계의 생명이 갖춰져 있습니다. 이처럼 십계 각각의 생명에 십계가 갖춰진 것을 ‘십계호구’라고 합니다.

□일체중생의 성불을 밝힌 십계호구의 법리

법화경 이외의 모든 경에서는 십계를 상호 간에 완전히 격리된 별개의 세계로 인식했고 이를 고정화해 왔습니다. 그런 사고방식을 근본적으로 타파하고 십계의 어떤 중생이라도 불계를 나타내어 성불할 수 있다는 변혁의 가능성을 설한 법리가 법화경의 십계호구입니다. ‘삼천’의 수량을 구성하는 요소로서 십계호구를 보자면, 십계의 각각에 십계가 갖춰져 있으므로‘백계’라고 표현합니다.

[출처] 일념삼천|작성자 낯설은 그리움

법화사상(法華思想)

불교개념용어

 『법화경』을 근본으로 삼아 삼제원융과 삼천실상의 이론과 일심삼관과 일념삼천의 실천법을 제시한 불교교리.   

법화경
분야
불교
유형
개념용어
영역닫기정의
『법화경』을 근본으로 삼아 삼제원융과 삼천실상의 이론과 일심삼관과 일념삼천의 실천법을 제시한 불교교리.
영역닫기내용
『법화경』은 전체가 28품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그 중에서도 이 경의 중심사상을 이루는 부분은 제2 방편품(方便品), 제11 견보탑품(見寶塔品), 제14 안락행품(安樂行品), 제16 여래수량품(如來壽量品), 제25 관세음보살보문품(觀世音菩薩普門品) 등이다. 이들 가르침을 중심으로 하여 법화사상의 체계를 세운 최초의 인물은 중국의 지의(智顗, 538∼597)이다.
그는 『법화현의(法華玄義)』·『법화문구(法華文句)』 등을 저술하여 삼제원융(三諦圓融)과 삼천실상(三千實相)이라고 일컬어지는 철학체계를 세웠다. 뿐만 아니라, 이 이론을 바탕으로 하여 일심삼관(一心三觀)과 일념삼천(一念三千)의 실천법을 제시하는 『마하지관(摩訶止觀)』을 저술 하였다. 또 그는 이 법화사상을 천명하는 종파로서 천태종(天台宗)을 창종하기도 하였다.
우리 나라에 천태종의 종풍이 최초로 들어온 것은 신라 혜공왕 때의 고승 법융(法融)이 중국 천태종 제6조인 담연(湛然)에게서 가르침을 받고 귀국한 때부터이다. 그러나 『법화경』에 대한 연구는 그 이전부터 우리 나라에서 독자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었고, 그 연구 또한 활발하였다.
(1) 삼국시대
고구려의 불교관계 사료는 극히 적어서 구체적으로 『법화경』의 유통을 살펴볼 수는 없으나 596년(영양왕 7)에 중국 천태종의 지의에게서 선법(禪法)을 전수받은 파야(波若)가 있었던 것으로 미루어보아 고구려에서 법화사상의 연구가 이루어졌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백제에서는 현광(玄光)과 혜현(惠現) 등에 의해서 『법화경』이 구체적으로 연구되고 실천되었다. 현광은 일찍이 중국으로 건너가서 혜사(慧思)로부터 『법화경』의 가르침을 전수받고 법화삼매를 증득한 뒤에 귀국하였고, 577년(위덕왕 24) 입적하기 직전까지 회삼승귀일승(會三乘歸一乘)의 가르침을 전하였다고 한다. 특히 그의 제자가운데 화광삼매(火光三昧)에 들어간 사람이 1명, 수광삼매(水光三昧)에 들어간 사람이 2명 있었다고 한다.
또 혜현은 평생 동안 『법화경』을 독송하여 많은 이적을 남겼는데, 죽은 뒤에 호랑이가 그의 시신을 모두 먹었으나 혀만은 먹지 않았고, 그 혀가 돌과 같이 굳어졌으므로 사람들이 석탑에 안장하였다고 한다. 백제의 법화신앙은 법화삼매를 주로하는 실질적인 신행(信行)이 중심을 이루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삼국시대의 신라에서는 낭지(朗智)·연광(緣光)·원효(元曉, 618∼686) 등이 법화사상의 홍포에 힘을 기울였다.
낭지는 양산영축산혁목암(赫木庵)에 살았던 고승으로서 항상 『법화경』을 강송하였으며, 이로 인한 신통력도 있었다고 한다. 일설에는 원효가 그에게서 법화사상의 가르침을 받았다고도 하나 그 자세한 내용은 전하지 않는다.
연광은 일찍이 중국으로 유학하여 천태종 지의의 문하에서 법화사상을 배우고 도를 깨우쳤으며, 귀국하는 길에 용궁으로 들어가서 『법화경』을 강설하였다고 한다. 또 신라로 돌아온 뒤에도 법화사상을 천명하였으며, 죽은 뒤에 화장을 하였으나 혀만은 타지 않고 그대로 남아 있었고, 그 혀가 가끔 『법화경』을 독송하는 소리를 내었다고 한다.
그러나 『법화경』을 신앙적인 측면보다는 사상적인 측면에서 발굴하고 연구한 것은 원효였다. 원효는 『법화종요(法華宗要)』 1권을 비롯하여 『법화경』에 관한 주석서 4권을 남겼는데, 종요만이 전한다. 원효의 『법화종요』는 『법화경』의 근본사상이 바로 일승(一乘)으로 돌아가는 데 있다는 것을 밝힌 책이다. 원효는 여기서 일승의 논리를 현실적으로 개척하여 놓았는데, 삼국통일의 이념은 여기에 뒷받침된 바가 컸다.
진리가 한낱 객관적인 개념에 그칠 수 없음을 갈파했던 원효는 이 종요에서도 종교가 하여야 할 구실을 명시하여 놓았다. 중국의 천태종에서는 오시교(五時敎)의 사상을 고집하여 이 때문에 법상종(法相宗)과의 논쟁에서 불리하게 몰려 곤란을 겪어야 했던 일까지도 있었으나 원효는 종파에 구애됨이 없이 『법화경』의 사상을 천명하여 그 참된 진수를 신라인의 의식 속에 심어갔던 것이다.
그는 종요의 제2장에서 일불승(一佛乘)이 무엇인가를 밝히면서, 하나라는 것은 크다는 뜻이요 모든 차별을 없앤다는 것이니 누구나 다 부처가 될 수 있다는 뜻이라 하고, 이어서 일불승을 능승인(能乘人)과 소승법(所乘法)과의 두 항목으로 나누어 차례로 설명하였다. 능승인은 일불승을 능히 나타낼 수 있는 사람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살 등의 특수한 수행지위에 올라가 있는 이를 대상으로 한정짓는 것이 아니라 성불의 가능성을 지닌 모든 중생을 능승인이자 일불승인이라고 보았다.
또 소승법에서는 일승리(一乘理)·일승교(一乘敎)·일승인(一乘因)·일승과(一乘果) 등의 네 가지로 나누어서 일불승의 경지를 구조적으로 논술하였고, 일체 중생이 다같이 성불할 수 있는 것이 어떤 교설과 원리에 의한 것인가를 따져 놓았다.
그리하여 일승리의 대목에서는 부처나 범부나 모두가 평등하고 다를 바 없다고 할 수 있는 원리가 어디에 있는가를 밝혔고, 일승인에서는 불상을 예배하거나 흩어진 마음으로나마 염불을 단 한 번만 하였어도 그것은 장차 부처가 될 길을 닦는 일이 되는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하였다.
원효가 일승법을 이·교·인·과의 넷으로 설명한 것은 중국의 법운(法雲)이 교(敎)·이(理)·기(機)·인(人)으로 설명한 것이나, 지의가 교(敎)·행(行)·인(人)·이(理) 등의 넷을 내세운 것보다 논리가 정연한 바가 있고, 『법화경』에 대한 그의 독창적이고도 명석한 이해를 엿보게 해 주는 것이다.
종요의 제3장은 『법화경』이 나타내고자 하는 목적이 무엇인가를 밝힌 부분인데, 이곳에서 원효는 해답으로서 개시(開示)라는 말을 썼다. 개(開)라고 함은 편의상 보살승(菩薩乘)·연각승(緣覺乘)·성문승(聲聞乘) 등 삼승의 문을 각기 열어 젖힌다는 뜻이요, 시(示)라고 함은 삼승의 문을 열어 젖힘으로써 일불승의 참뜻을 나타내 보이게 한다는 뜻이다.
결국 일시적인 삼승이 참되고 영원한 일불승 안으로 담겨지는 것으로서 이것을 회삼귀일(會三歸一)이라고 하였다. 이와 같은 회삼귀일사상은 신라·백제·고구려의 삼국이 하나의 그릇인 불국토(佛國土) 신라로 크게 통합되는, 또 통합된 역사적 현실에 그 필연성과 당위성을 제공하여 주는 철학으로 이해되었다.
(2) 통일신라시대
통일신라시대는 『법화경』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였던 시기였다. 원효의 뒤를 이어서 경흥(憬興)은 『법화경소』 16권을 남겼고, 순경(順璟)은 『법화경요간(法華經要簡)』 1권을, 현일(玄一)은 『법화경소』 8권을, 의적(義寂)은 『법화경논술기(法華經論述記)』 3권 등 4종의 저술을 남겼으며, 도륜(道倫)은 『법화경소』 3권, 태현(太賢)은 『법화경고적기』 4권을 남겼다.
또한 혜공왕 때의 법융은 중국 천태종의 종풍을 이어받고 귀국하여 그의 법화사상을 이응(理應)과 순영(純英)에게 전함으로써 천태종의 성격을 띤 법화사상이 한때 크게 일어나기도 하였다. 원성왕 때의 고승 연회(緣會)는 일찍이 영축산에 은거하면서 항상 『법화경』을 독송하고 보현관행(普賢觀行)을 닦았으며, 통도사에서 법화경을 강설하여 그 이름을 떨치기도 하였다.
이와 같이 면면히 이어져 온 법화사상은 능긍(能兢)에 의해서 고려 태조 왕건(王建)에게도 전파되었고, 왕건은 후삼국통일의 기초를 법화의 회삼귀일사상에 두게 되었다.
법화사상은 조형적으로는 이불병좌사상(二佛並坐思想)으로 전개되었다. 통일을 전후해서 신라에서는 대부분의 사찰 경내 동서쪽에 각각 나란히 탑을 세우게 된다. 이는 경내의 건물 배치에 있어서 그 기능을 이루어 놓으려는 데에도 목적이 있었겠지만, 그보다도 두 부처를 나란히 함께 숭배하려는 데에 그 근본정신이 있었다.
그 대표적인 예가 경덕왕 때 세워진 불국사의 석가탑과 다보탑으로서, 석가모니불과 다보여래(多寶如來)를 동시에 숭배하는 신앙을 나타낸 것이다. 이 두 탑은 석가모니가 『법화경』을 설법할 때 땅 밑으로부터 커다란 다보탑이 솟아 올라와 그 안에 앉아 있던 다보여래가 석가모니의 설법이 추호도 진리에 어긋남이 없음을 증명하고 찬양하면서 자기 자리의 반을 비켜주어 나란히 옆에 앉게 하였다고 하는 견보탑품의 기술내용을 상징한 것이다.
(3) 고려시대
고려 초기에는 태조의 불교정책에 의해 모든 불교사상이 골고루 연구되었고, 특별히 법화사상을 천명한 고승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신라 때 성행했던 법화사상은 면면히 그 명맥을 이어왔고, 광종 때에는 중국 천태종의 중흥을 위해서 체관(諦觀)과 의통(義通)이 중국으로 건너가서 법화사상을 역수출하기도 하였다. 1097년(숙종 2)에는 의천(義天)이 화엄종과 구산선문(九山禪門)의 유능한 승려들을 모아 교관겸수(敎觀兼修)를 목표로 하는 천태종을 창종하였다.
그러나 의천의 천태종은 『법화경』을 중요시하기는 하였으나 『법화경』·『기신론』·『유식론(唯識論)』까지를 포괄하는 종파로서 창립한 것이었다. 따라서 의천의 천태종은 법화사상의 선양을 위한 종파라기보다는 전체 불교에 대한 종합적인 교리비판과 불교계의 현황에 대한 일대개혁을 바라고 창종하였다는 특색이 있다.
오히려 법화사상의 선양에 주력한 것은 1211년(희종 7)에 요세(了世)가 시작한 강진 만덕산 백련사(白蓮社)의 결사(結社)에서 찾을 수 있다. 요세는 12세의 어린 나이로 천태교관(天台敎觀)을 배우고, 23세에 승선(僧選)에 급제하여 천태종의 종지를 펼 것을 원하였다. 그로부터 36세가 되는 해에 지눌(知訥)로부터 수선(修禪)을 권하는 게(偈)를 받고 지눌의 가르침을 따랐으나 끝내 천태종풍을 버리지 못하고 자신의 길을 택하여 수련하였다.
특히 그는 참의(懺儀)를 닦음에 있어 육신이 허락하는 한 하루에도 53불에게 예배하기를 12번씩 하였으며, 남해산(南海山) 기슭에 80여 칸에 달하는 보현도량(普賢道場)을 짓고 지의가 지은 『법화삼매참의』에 따라서 왕생정토(往生淨土)를 구하는 법화삼매를 닦았다. 그가 손수 길러낸 제자는 38인, 재가인으로서 백련사에 입사(入社)한 이는 300여 인에 달하였다고 한다. 50년 동안 매일 『법화경』 1부와 아미타불 명호 1만 번을 외우는 등 그를 통한 법화사상의 현양은 다양하게 이루어졌다.
이 만덕산백련사는 요세의 뒤를 이어, 제2세 천인(天因), 제3세 원환(圓晥), 제4세 천책(天頙), 제5세 이안(而安), 제6세 원혜(圓慧), 제7세 무외(無畏), 제8세 혼기(混其) 등이 차례로 대를 이어 나갔다.
지방을 중심으로 한 백련사와는 달리 고려 말에는 개경을 중심으로 한 법화사상의 선양 도량들이 생겨났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충렬왕의 원찰(願刹)이었던 묘련사(妙蓮寺)로서 1284년(충렬왕 10)에 왕은 경축법회를 열어 원혜국사(圓慧國師)로 하여금 주관하게 하였고, 그 뒤에는 백련사의 제7세 무외가 묘련사의 제3세가 되었는데, 이로써 묘련사는 백련사의 별원(別院) 구실을 하게 되었다.
또 무외는 1315년(충숙왕 2)에 국청사(國淸寺)에서 천태종 산하의 승려 3,000여 명을 모아 3일 동안 낙성법회를 겸한 법화예참을 주관하여 법화사상을 크게 선양하였다. 이와 같이 왕실의 도움을 받아 법화신앙이 크게 일어남에 따라 개경에서만 해도 여러 곳에서 법화결사(法華結社)가 이루어져 갔으며, 보암사(寶岩社)와 연화원(蓮華院)은 대표적인 모임이 되었다.
보암사에서는 60세를 넘은 40여 명의 퇴관 노인들이 매월 8·14·15·23·29·30일의 육재일(六齋日)마다 모여서 『법화경』을 서로 돌아가며 읽고 토론하는 한편, 15일의 재일에는 밤을 새워가며 극락왕생을 위한 염불을 하였다. 연화원에서도 매월 육재일에 같은 모임이 있었는데, 여기서는 노소의 구별없이 개경 남쪽의 주민들이 모였다.
또 수원에는 법화도량의 중심사찰로서 만의사(萬義寺)가 있었다. 1248년(고종 35)에 창건한 이 절은 1312년(충선왕 4)에 백련사 제8세 혼기가 와서 머물게 됨으로써 법화도량으로 부각되었다. 혼기의 뒤를 이은 의선(義璇)은 이 절을 법화사상 선양의 중심도량으로 기반을 굳히게 하였다.
또 충혜왕 때의 묘혜(妙慧)는 이 절의 주지로 있으면서 요원(了圓)이 엮은 『법화영험전(法華靈驗傳)』의 간행비용을 모두 부담하였다. 이 『법화영험전』의 간행은 당시의 고려사회에서 특히 일반 사회인들이 『법화경』에 설하여진 가르침을 믿고 받드는 한편, 법화예찬의 실천과 관세음보살의 칭명을 통해서 얼마나 진지하게 생활화하려고 하였던 것인가를 말하는 것이며, 법화사상의 토착화에 대한 또 다른 일면이라고 보는 견해도 있다.
(4) 조선시대
조선시대에는 불교의 억압정책으로 법화사상뿐만 아니라 불교의 모든 사상이 침체를 면하지 못하였다. 특히 종파의 통폐합으로 천태종의 명맥은 사라지게 되었고, 『법화경』과 천태사상에 관한 연구서도 김시습(金時習)의 『연경별찬(蓮經別讚)』과 김대현(金大鉉)의 『선학입문(禪學入門)』만이 저술되었다. 그러나 김시습의 『연경별찬』은 선(禪)의 입장에서 법화사상을 흡수하여 천태의 독자성을 인정하지 않았다.
조선시대에는 사상적인 측면에서보다 신앙적인 측면에서 『법화경』의 간행이 특히 많이 이루어졌던 시기이다. 『법화경』의 사경(寫經)이나 유통이 죽은 이의 명복을 비는 데 큰 힘이 있다고 믿었던 당시의 사람들은 다투어서 이 경을 간행하였고, 세조의 경우에는 간경도감(刊經都監)에 명하여 『능엄경』 다음으로 이 경의 언해본을 출간하였다.
이와 같은 신앙적 측면은 현대에 이르기까지 그대로 전승되고 있다. 이 『법화경』을 근본경전으로 삼아서 연구하고 신행하는 현대의 불교종파로는 대한불교천태종·대한불교일승종·대한불교법화종·한국불교법화종·한국SGI 등이 있다.
영역닫기참고문헌
  • 삼국유사(三國遺事)

  • 『법화경종요(法華經宗要)』(원효)

  • 『한국천태사상연구』(불교문화연구소 편,동국대학교 출판부,1983)

  • 『한국불교사연구』(안계현,동화출판공사,1982)

  • 『한국의 불교』(이기영,세종대왕기념사업회,1974)

  • 「법화신앙의 전래와 그 전개」(김영태,『한국불교학』3,한국불교학회,1977)

영역닫기집필자
집필 (1997년)
이지수
영역닫기관련 멀티미디어 (1)
  • 하동 청계사 소장 법화영험전의 권수면
    하동 청계사 소장 법화영험전의 권수면

법화경 요약본 뜻과 해석

一道大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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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화경 요약본 뜻과 해석


법화경(法華經) 요약본 참고로 옮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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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경의 이름
2. 구성
3. 내용 (제 1품 ∼ 제 28품)
4. 법화경의 배경
5. 법화경은 때와 장소 그리고 대상을 초월한다.
6. 대승불교와 법화경
7. 법화경 바탕을 흐르는 것
8. 한국·중국의 천태종
9. 법화경과 일승사상
10. 우리나라의 법화경
11. 참고문헌


1. 경의 이름

『법화경』의 원 제목은 『삿다르마 푼다리카 수트라(Saddharma pundarika sutra)』이다. 「삿다르마」는 「바른 법,(正法 진리)」, 푼다리카는 「백련 꽃」, 「수트라」는 「경」이라는 의미이며 전체로서는 `백련 꽃과 같이 올바른 가르침` 이라는 의미가 된다. 법화경은 산스크리트 원본이 있으며, 19세기의 전반에 이르러 『법화경』의 원전이 네팔에서 발견된 이래 중앙아시아와 카시밀에서도 몇몇의 원전 사본이 발견되었다. 기원 1세기 초부터 적어도 네 번의 과정을 거치면서 2세기 말까지는 완성된 경이다. 뒤에서 언급하겠지만 <법화경>이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묘법연화경>을 가리키게 된다. 경제의 이해에 묘법연화경이 더욱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이것을 중심으로 했다.

왜 이 백련을 들어 이름했는가 하면, 백련은 더러운 흙탕물(번뇌) 속에서 피되 그 더러움에 물들지 않고 아름다운 꽃을 피울뿐더러 나아가 꽃의 수명은 짧지만, 즉 꽃은 머지 않아서 지고 말지만 아름다운 꽃을 피움과 동시에 그 속에 열매를 맺고 있기 때문이다. 요컨대 아름다운 꽃잎을 '현상(현상)'으로 함과 동시에 '열매(실재)'도 함께 갖추고 있는 꽃이기에, 여기에 비유한 것이다.

20세기로 들어와서는 원전의 교정본도 두세 가지 출판되었다. 극히 최근까지도 여러 계통의 사본 출판이 이어져 법화경의 원전 연구는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었다.

중국어 역으로서는 『정법화경』, 『묘법연화경』, 『첨품묘법연화경(添品妙法連華經)』이 현존하는데 이 가운데에서도 구마라습 역인 『묘법연화경』은 명역이란 평을 받아 왔으며 후세의 법화사상의 전개는 전적으로 이 번역에서 힘입었다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동북아를 중심으로 한 대승불교 권에서는 『법화경』이라고 하면 대체로 이 『묘법연화경』을 가리킨다. 또 중국어 외에 티베트어 역도 있다. 『법화경』의 원전과 역서에 관한 상세한 사항은 관본행남, 암본유(岩本裕) 역주 『법화경』상을 참고하면 된다.

다른 대승경전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법화경』의 성립연대도 확실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대체로 기원 전후에 성립되었다고 하는 설이 일반적이며 그리고 그 성립시기를 3기로 나누어서 제1기는 기원후 50년경, 제2기는 100년경, 제3기는 150년경으로 추정한다.

『법화경』도 산문과 시구로서 구성돼 있는데 대부분 산문과 시구의 내용이 흡사하다. 즉 시구는 산문 내용의 반복이 많으나 그렇지 않는 경우도 있다. 『법화경』은 주지하는 바와 같이 커다란 두 개의 장이 있는데 하나는 제2장 방편품, 다른 하나는 제16장 여래수량품 이다.

전편을 통해 『법화경』은 보살, 비구, 비구니, 사람들에게 성불을 예언하고 그러기 위해 일불승을 삼승으로 나누어 설한다는 사실을 밝히고 있다. 그리고 성불수기를 주는 부처님은 구원실성의 본불 임을 천명하는 동시에 『법화경』의 독송과 수지(受持), 해설과 서사(書寫)를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이 같은 『법화경』의 신앙은 중국에서 천태학(天台學)으로 발전해 중국불교의 중요한 기능이 되었다. 천태대사 지의(智義 : 538∼597)에 의해 확립된 천태학은 한국, 일본에도 큰 영향력을 미쳤다. 우리나라에서는 고려시대 의천(義天 : 1055∼1101)에 의해 천태종이 개창 되었다. 일본에서는 최징(最澄 : 762∼822)이 히예산에서 천태교학을 크게 선양했으며 일연(日連)등은 『법화경』에 귀의하는 하나의 강력한 종파를 형성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2. 구성

법화경은 원래 28품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런데 좀 이상한 것은 구마라습의 묘법연화경 이외의 법화경은 27품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 이유는 다른 한역본은 물론 산스크릿트어본 법화경에서 데바닷다품 제12가 견보탑품 제11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 까닭은 어느 경이나 다 마찬가지이지만 법화경도 단번에 완성된 것이 아니라 몇 차례에 걸쳐서 증보되어 오늘날과 같은 형태로 완성된 것이기 때문인 것이다. 여기서는 28품을 기준으로 해서 설명하고자 한다. 법화경은 살펴볼 때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 迹門(적문)과 本門(본문)으로 나누어서 고찰하는 것이 일반적인 방법인 것 같다. 본문이란 본지 즉, 본래부터의 것이란 뜻이며 적문이란 수적 즉, 본래의 것으로부터 잠시 파생된 것이라는 뜻이다 따라서 이는 중심이 되고 주제가 되는 것을 두드러지게 하기 위한 한 방법론이기도 하다. 법화경의 경우, 적문은 제 1서품부터 제15 종지용출품의 전반까지이며 그 후반부터 제28 보현보살권발품까지가 본문에 속한다. 적문의 중심은 제 2방편품이며, 본문의 중심은 제16 여래수량품이라고 한다. 법화경의 구성에는 두 요점이 있다. 서품(序品)에서 시작하여 제14분인 안락행품(安樂行品)까지가 그 하나이고, 다음에 제15분 종지용출품(從地涌出品)부터 그 이후가 또 하나의 중점이다.

앞 부분을 적문이라 하고 뒷 부분을 본문이라고 구분한 것은 천태대사인데, 천태대 사는 법화경에 대한 주석과 사상적인 것을 탐구하여 법화문구. 법화현의. 마하지관이라는 책을 남겼다. 법화경의 전반의 중심 주제를 적문이라 하여 부처님께 자취를 보이시어 이 세상에 태어나 신 것을 말씀한 부분과 뒷 부분의 중심 주제를 분문이라 하여 원래의 부처님에 관하여 말씀하신 부분과를 명확하게 나눈 것은 천태사의 오랜 전통이 되는데 이것은 천태대사 이전부터 일러온 것이다. 그런데 근래에 와서 새로운 불교학의 입장에서 볼 때 분명히 두 부분으로 되어 있지만, 그 14분과 15분에서 구분하느니 보다 제 9분 수학무학인기품과 제 10분 법사품 사이에 선을 그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제 9분까지는 성문을 성불시키기 위하여 말씀한 것이고 제 10품사이부터 제 22품 이하는 여러 보살의 활동에 대하여 말씀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제 22품 이하는 여러 보살들의 자비행에 대하여 말씀하고 있으므로 작품별로 독립된장이 되어 있으므로 아마도 이 부분은 본래의 법화경과 좀 성질이 다른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촉루품이란 부처님께서 설하신 교법을 제자들에게 이것을 널리 많은 사람에게 전하기 바란다고 흥법을 위탁하는 부분이므로 최후에 두어야 할 부분인데 이것이 법화경에는 가운데에 나온다.

이런 점으로 보아 법화경은 촉루품까지가 옛 모습이고 최후의 약왕보살본사품이하는 뛰어난 덕을 지닌 보살들이 부처님 대신 사람들을 가르치고 인도하는 것을 말한 부분이 되어 있으므로 본래의 일반된 입장에서는 좀 다른 것이라 생각하게 되었다.


3. 내용

법화경의 구성을 도표화하면 다음 페이지와 같다. 서분이란 머리말, 정종분이란 중심이 되는 내용 유통분이란 중심이 되는 사상을 나도 믿고 남에게도 권유한다는 뜻인데, 법화경에 있어서 적문.본문의 두 부분이 모두 이 체제를 갖추고 있어 각각 독립된 경의 형태로 보고 이것을 2문 6단이라고 한다. 적문이란 본문을 설하기 위한 존입부분이라고 보면 된다. 각 품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법화경에는 부처가 되기 위한 길로 7가지의 비유를 들어 설해놓은 것이 있다. 이를 법화칠비라 한다.

  1. 삼계화택(三界火宅)의 비유(火宅喩)  제3
  2. 장자궁자(長者窮者)의 비유(窮子喩)  제4
  3. 삼초이목(三草二木)의 비유(藥草喩)  제5
  4. 화성보처(化城寶處)의 비유(化城喩)  제7
  5. 계중명주(契中明珠)의 비유(契珠喩)  제8
  6. 빈인계주(貧人繫珠)의 비유(衣珠喩) 제14
  7. 양의병자(良醫病子)의 비유(醫子喩) 제16



1 서품(序品) 제1

법화경의 머리말, 영축산에 모인 모습, 부처님의 모습, 희유한 부처님의 깨달음, 법화경을 설하는 연유

부처님께서 왕사성기사굴산 중에 계실 때 아라한인 비구 만이천인과 하늘에서, 땅속에서, 大海에서, 다른 세계에서 온 천룡, 야차, 아수라 등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중생들이 모여 있는 모습. 부처님께서 무량의경을 설하시자 하늘에서 아름다운 꽃비가 내리고 부처님의 미간에서 백호광명이 동방세계를 비추는 신비한 모습. 이러한 희유한 모습을 미륵보살이 게송으로 표현하고 문수사리보살이 아득한 옛적 일월등명불이 설했던 모습과 동일함을 설하고 묘법연화경은 보살을 교화하는 높은 설법이며 항시 부처님께서 마음에 품었던 경이라. 문수사리 보살은 그 뜻을 거듭 펴려고 게송을 설하다.

1 서품

고요한     선정삼매    깊이드시어   모두를    비우고    버리시나니

영롱한     생명의      본원자리는   신비롭고  아름답게  빛나시도다


아--      찬란하신    황금빛이여   생명의     미간백호   거룩함이여

천지를     가득하게   충만시키고    일체를     밝히시고   살리시도다


영축산이   황홀하게   빛을발하니   중생들은   생기얻어   활기넘치고

하늘에선   축복의     꽃비나리며   땅에서는   초목들이   춤을춥니다


이무슨     예시이며   기적입니까   합장하고   일심으로   청법하오니

미묘하신   음성으로   청법하오니   모든생명   대자비로   구원하소서


영축산에   모인대중   눈물흘리며   선정삼매   부처모습   우러러보며

합장하고   일심으로   발원하오니   참된모습   진실법을   설하옵소서


법왕으로   중생들을   운명밝히고   의왕으로   병든중생   살려주시고

신비로운   법화경을   설법하시어   부처감응   이땅에     충만하소서


2 방편품(方便品) 제2

제법실상(諸法實相), 삼지삼청(三止三請), 십여시(十如是), 일대사인연(一大事因緣), 개시오입(開是悟入), 일불승(一佛乘),

세존께서 삼매에서 일어나 사리불에게 여래의 미증유(未曾有)한 법과 방편과 지견(知見)의 바라밀을 성취함을 설명하였다. 이 참다운 모습(諸法實相)은 십여시(十如是)임을 설하였다. 이 때 1천2백인인 의심하며, 사리불은 세번 부처님은 세번 거절한 후 일대사인연(一大事因緣)인 개시오입을 설하였으며 이것은 보살을 교화(但敎化菩薩)하는 법이며 삼승이 아닌 일불승 임을 설하였다. 

2 방편품

부처님의   크신지혜   거룩하셔라   중생들의   근기따라   방편나투고

하나하나   불지혜로   인도하시니   미혹중생   불빛따라   길을가도다


이법은     미묘하여   알수없는것   이세상에   존재하는   모든사물을

사실대로   보는것이   제법실상법   부처님과   부처만이   알수있도다


깨달은채   앉아있는   못된무리들   악의수렁   빠지않게   구원하려고

사리불의   청을받아   법설하시니   오천명의   삿된무리   떠나가도다


일대사의   인연길을   밝히시려고   중생에게   개시오입   알려주시어

미혹하고   교만한이   달래시면서   부처지혜   들게함이   대자비로다


부처님이   이세상에   오신목적은   모든사람   부처성품   갖고있기에

일승법을   따라가면   부처되므로   분명하게   가르쳐서   인도하는것


십여시의   가르침과   제법실상법   천리의     그본이요   부처지혜다

중생들이   근기따라   뜻이달라도   최후의     목적지는   부처세계다




3 비유품(譬喩品) 제3

사리불의 깨달음, 수기(受記), 화택문(火宅門)의 비유, 일승(一乘)의 진리

기쁜 사리불은 세존께 수기(受記)해 줄 것을 요청하였다. 세존께서 수기를 주시며 이구라는 땅에 화광여래(華光如來)로 태어난다고 하셨다. 사리불이 학.무학인들의 나라는 소견을 없애줄 것을 세존께 요청하고 세존은 화택문(火宅門)의 비유(譬喩)를 들어 설명하시다. 양이 끄는 수레, 사슴이 끄는 수레, 소가 끄는 수레를 넘어 대백우거(大白牛車)를 주다. 일불승(一佛乘)에서 분별하여 방편으로서 삼승(三乘)을 설했노라. 

3 비유품

세상은     업의불길   훨훨타는데   중생들은   탐닉하여   즐기는구나

어리석은   중생들을   구하는길은   오직하나   부처지혜   문이로구나


모든사람   본래불성   갖고있기에   올바르게   수행하면   부처된다는

석존말씀   직접듣고   기뻐하면서   이길만이   행복이요   희망이로다


번뇌속박   벗어나는   중생세계는   완전한     깨달음이   아니로구나

모진고뇌   아픔속에   살고있으나   편한마음   갖게함이   부처경지다


불타는집   어린아이   구원하려고   방편으로   탈것주어   구원하시니

중생들은   고통에서   해방되었고   부처님의   품안으로   인도되도다


오욕락에   직착함이   타는집이요   미혹하여   고통받음   중생이로다

삼승방편   중생근기   따름이시고   백우거를   주신것은   부처지혜다


자식구한   아버지는   부처님이며   아이들은   무명쌓인   중생들이다

훨훨타는   큰저택은   사바세계며   아이들을   구해냄이   부처자비다




4 신해품(信海品) 제4

장자궁자(長者窮者)의 비유, 소승을 좋아하지만 일불승을 설하노라

고해중생을 구제하는 설법을 들은 수보리, 가전연, 가섭, 목건련은 그들이 늙었음으므로 보리를 구하지 않았음을 참회하고 세존의 설하신 뜻을 장자궁자(長者窮者)의 비유로서 밝혔다. 부자인 아버지(長者)가 가난한 아들(窮者)을 깨우쳐주기 위한 희유한 방편을 쓰는 것을 부처님의 방편과 비유하였다.

"세존(長者)께서는 소승을 좋아하는 저희들(窮者)에게 방편으로 소승을 설하였는데 이 경에서는 일불승을 말씀하시고 계십니다." 라고 하고 마하가섭은 게송으로 부처님의 뜻을 펴다.

●천태지자대사는 신해품의 장자궁자의 비유에 근거하여 오시(五時)의 교상판석(敎相判釋)을 하게된다.

① 화엄시(華嚴時) - 방추(傍追) - 遣傍人하여 急追將還이라..
사람을 보내 쫓아가 급히 데려오도록 하였다.

② 아함시(阿含時) - 이유(二誘) - 將欲誘引其子하여..
아들을 유인하여 데려오라고 두사람을 보냈다.

③ 방등시(方等時) - 체신(體信) - 心相體信하고 出入無難이라..
서로 알고 믿어 허물없이 드나들다.

④ 반야시(般若時) - 위지(委知) - 領知衆物이라..
여러 재물이 있음을 알았다.

⑤ 법화열반시(法華涅槃時) - 부업(付業) - 此實我子요 我實其父라..
정말 나의 아들이며, 나는 그의 아버지 노라. 

4 신해품

석존께서   희망넘친   설법하실때   장로들은   목이메여   감격하였고

사라불이   성불수기   받음보고서   모두다들   무릎꿇고   기뻐하였다


어떤사람   어?적에   집을떠나서   오십평생   구걸하며   생활하였다

아버지는   아들찾아   헤매시다가   이나라에   돌아와서   부자되었네


아들찾는   아비마음   간절하도다   금은보배   창고마다   가득쌓이고

외국까지   부자소문   널리퍼져서   이익많고   고객많아   풍족하도다


구걸하다   아비집에   들른자식은   화려함에   압도되어   도망가도다

하이들이   쫓아가서   모시려하니   살려달라   통곡하며   기절하였네


볼품없는   하인들을   접근시켜서   친구심아   안심하고   일을하도다

아비장사   부자지간   관계밝히고   전재사을   물려주니   감사하도다


자상하시   아버지는   부처님이며   방황하는   걸인자식   중생이로다

모든재산   부처님의   가르침이며   끊임없이   수행하면   부처된다네



5. 약초유품(藥草喩品) 제5

비 한번(一相一味) 내리지만 초목, 숲, 약초는 다양함, 대기설법(對機說法)

가섭등 4인의 성문제자가 장자궁자를 비유함에 부처님은 훌륭하다고 칭찬하신다. 비유하면 삼천 세계의 초목 숲과 약초가 갖가지라도 큰비가 흡족히 내리면 모두 성질과 모양에 따라 각각 차별이 있다고 비유한다. 말하자면 모든 초목들이 서로의 상중하를 알지 못하지만, 여래는 일상일미(一相一味)임을 아신다. 그러므로 부처님은 중생들의 근기에 알맞게 설한다.

● 삼초이목(三草二木)의 비유

소초(小草) - 인천(人天)
중초(中草) - 성문연각(聲聞緣覺)
대초(大草) - 소승교의 보살
소수(小樹) - 반야경의 보살
대수(大樹) - 화엄경의 보살 

5 약초유품

초목들의   많은종류   셀수없듯이   인간들의   성격또한   여러가지다

부처님의   지헤방편   진실하시어   모든존재   부처길로   인도하시다


초목들은   특성따라   모습달라도   풍요로운   비를먹고   소생하듯이

중생들은   성품모습   모두달라도   여래지혜   광명속에   성장하도다


고난받는   중생들이   불쌍하구나   부처지혜   알게하고   깨닫게하여

마음편한   열반경지   이르게함이   부처님의   본원이신   중생구제다


부처님은   중생들의   능력에따라   근기맞는   처방으로   설법하도다

가슴깊이   스며드는   감동의설법   모두다들   눈물흘려   감격하도다


산천초목   비를맞고   소생하듯이   중생들도   설법듣고   기뻐하도다

부처지혜   모든사람   생기주시고   자비광명   오탁악세   정화하도다


세상사에   지쳐버린   중생위하여   자비스런   맑은법을   설하시도다

법의맛은   한맛으로   해탈과열반   중생들을   고통에서   해방시킨다



6. 수기품(授記品) 제6

부처가 될 것이라는 예언(predict), 미래여래의 수명, 탑의 크기, 보석의 장식

나의 제자인 마하가섭은 오는 세상에서 3백만억 부처님을 공양하다가 성불하리니 이름은 광명여래(光明如來), 응공, 정변지, 명행족, 선서 세간해, 무상사 조어장부, 천인사, 불, 세존이라 하리라. 수보리는 미래 보생(寶生)세계에서 명상여래(名相如來)가, 가전연은 미래세상에 금광여래(金光如來)가, 목건련은 미래 의락국(意樂國)에서 전단향여래가 될것이라는 수기를 내린다.


●10대제자

① 두타(頭陀)제일 가섭존자
② 다문(多聞)제일 아난존자
③ 지혜(智慧)제일 사리불존자
④ 해공(解空)제일 수보리존자
⑤ 설법(說法)제일 부루나존자
⑥ 신통(神通)제일 목련존자
⑦ 논의(論議)제일 가전연존자
⑧ 천안(天眼)제일 아나율존자
⑨ 지계(持戒)제일 우발리존자
⑩ 밀행(密行)제일 라후라존자 

6 수기품

부처님이   혜안으로   살펴보시고   마하가섭   미래세에   성불하리라

삼백만억   제불세존   공양올리고   보살행을   완성하여   부처되리라


세존이여   저희들도   수기주소서   목건련과   수보리와   마하가전연

배고픈이   음식먹고   기뻐하듯이   부처님의   성불수기   원하옵니다


나의제자   수보리는   성불하리라   수기받는   수보리는   감동하여서

마음은     청정하고   차별떠나며   모든국토   중생들을   청정케한다


가전연도   오는세상   부처되리라   부처님의   우렁차신   목소리듣고

가전연은   감격하여   눈물흘리네   바른스승   만나는것   최고의행복


나의제자   목건련도   부처되리라   부처님은   조용하게   말씀하셨다

황금으로   탑을세워   공양올리고   맑은행과   보살도로   성불하리라


부처님은   제자에게   수기주시고   영겁토록   중생에게   널리전하여

중생들을   구하는일   목숨바치고   불국토를   세우는데   초석되어라



7 화성유품(化城喩品) 제7

아득히 먼 과거(久遠實成), 고된 여행에서 쉼터를 마련한 후 다시 출발

삼천진점겁(三千塵點劫) 전에 대통지승(大通智勝)여래가 있었는데, 출가하시기 전에 16왕자가 있었다. 그 16왕자도 따라서 출가하였는데 마지막 16번째 왕자가 사바세계에 오신 석가모니불이다. 이어서 화성(化城)의 비유가 설해진다. 옛날 보물성을 찾아가는 한 무리가 있었는데 길은 멀고 매우 험난하였다. 그 중 지혜롭고 길을 잘 아는 이가 있었다. 가는 도중 길이 험난하므로 몸은 지쳐서 더 이상 갈 수 없어서 보물성을 포기하려는 일이 생겼다. 지혜로운이가 한 곳에 신통으로 성을 만들어 충분히 쉬게 한 다음 보물섬까지 무사히 인도하였다. 지혜로운이는 부처님이요 무리는 중생들이다. 중간에서 성을 만들어 쉬게 한 것은 방편이다.

●삼천진점겁(三千塵點劫) 전에 대통지승불이 계셨노라

삼천진접겁 - 삼천대천세계의 땅을 모두 갈아서 가루를 만들어 동쪽으로 가면서 천나라를 지나 가루 하나를 떨어뜨려 그 가루가 다했을 때가 1겁이며, 삼천번이 지나야 삼천진점겁이 되므로 무량한 세월을 말한다.

●원이차공덕(願以此功德) 보급어일체(普及於一切) 아등여중생(我等與衆生) 개공성불도(皆共成佛道) 원하옵나니 이 공덕 일체에 두루하여 우리 모두 함께 성불하여지이다.

●12인연
무명(無明) 행(行) 식(識) 명색(名色) 육입(六入) 촉(觸) 수(受) 애(愛) 취(取) 유(有) 생(生) 노사우비고뇌(老死憂悲苦惱) 

7 화성유품

부처님의   법화설법   거룩하시어   영겁의     과거일을   모두보시고

영겁의     미래일을   모두아시니   영겁에서   영겁으로   계승되도다


대통지승   부처님이   출현하시니   중생들은   귀한보물   모두버리고

쾌락탐욕   명예지위   벗어버리후   부처님을   찾아가서   예배하도다


이만겁후   법화경을   설법하시니   팔천겁을   계속해서   설법하시고

십육왕자   뒤를이어   법화설하니   마지막이   석가모니   나였느니라


보물성을   가는길은   멀고멀구나   험난한일   혜쳐가도   보이지않네

지쳐버린   사람들이   두려워하니   방편으로   환상의성   보여주시네


사람들은   감격하고   기뻐하도다   아름답고   거룩하고   시비하구나

가장편한   마음으로   류식취하니   새로운성   가리키며   전진하여라


중생들이   성불하기   험나하구나   부처지혜   들어감이   보물성이니

부처님은   지친중생   달래시며서   보물성이   보이도다   정진하여라



8 오백제자수기품(五百弟子授記品) 제8

내 옷 속의 보석을 왜 몰랐던가, 우리에게도 수기(授記)를

부루나 존자가 부처님의 설법이 제자들의 근기에 맞추어 설함과 수기함을 알고 부처님을 찬탄한다. 부처님은 부루나존자를 칭찬한 후 부루나는 아득히 먼 옛날부터 부처님의 교화사업을 도왔으며, 불법을 통달하고 지켜 왔으며, 미래에는 법명(法明)여래가 될 것이라고 수기를 내리신다. 이어서 교진여등 1천2백여 아라한들에게도 수기를 내리며, 우루빌라가섭을 비롯한 5백아라한에게도 부처가 될 것이라고 예언하신다. 여기에 5백제자들이 수기를 기뻐하면서 옷속의 보배(衣珠)를 비유한다. 술에 취한 친구의 옷속에 보배를 넣어주고 먼길을 떠났다가 돌아와보니 옷속의 보배를 알지 못하고 고생하는 못하는 모습이 곧 중생들이 우리의 몸속의 보배를 모르는 것과 같음을 비유한다.


 

8  오백제자수기품

수기받는   부루나는   감격하면서   진법하게   순화함은   최상의행복

겸손하게   설법함이   부루나장점   속세인연   부처님과   사제였다네


정법호지   신명바쳐   이룩하고자   악한세상   악한중생   찾아가시네

돌멩이와   칼로쳐서   죽이려해도   부처지혜   전함에는   망설임없네


안으로는   부살행을   감추었으니   겉으로는   성문임을   나타냄아라

방편으로   소승임을   나타내지만   대승으로   인도하여   중생구하네


교진여와   오백제자   수기하실때   설법장을   떠난제자   제외하시고

남아있는   모든제자   수기하시니   부처앞에   엎드려서   눈물흘리네


귀하보석   옷속깊이   들어있지만   욕망탐욕   눈을가려   알지못하듯

마음속에   묻혀있는   영원불성을   부처님의   설법듣고   알게되었네


과거현재   미래세가   다할때까지   부처지혜   영겁토록   전달하여라

수기설법   ?임없이   계속전함이   부처님의   본부이요   우리의사명




9 수학무학인기품(授學無學人記品) 제9

아난과 라후라를 비롯하여 2천의 학(學).무학(無學)의 성문제자들에게 수 기

제자인 아난과 라후라가 합장공경하고 수기를 원하고 다시 학.무학인 2천의 성문제자들도 수기를 소원하고 있다. 여기에 부처님은 모든 제자들에게 부처가 될 것을 예언하신다.


●수학무학인기품 - 학인(學人) 무학인(無學人)에게 수기(授記)를 주다

○학인(學人) - 소승(성문)四果인 수다원과.사다함과.아나함과.아라한과를 배우는 사람들
○무학인(無學人) - 아라한과를 얻어 더 이상 배울 것이 없는 사람 

9  수학무학이기품

영축산은   방광하며   빛을발하네   불제자와   아라한들   수기받고서

부처님께   감사하며   예를올리니   아난과     나후라도   수기원하네


감격하며   흐느끼는   울음소리는   천상천하   가득하여   생기넘치고

나의제자   아난은     성불하리라   수기받아   미래보니   기쁘옵니다


차례대로   수기받고   기뻐들하고   속세인연   설법하여   수기밝히고

정진하며   미래세상   부처된다ㅣ   모든생명   희망이요   영광입니다


나의아들   라후라도   부처되리라   태자로서   타생함도   속세의인연

부처님의   법의유산   물려받음도   수행정진   쉬지않고   닦아온공덕


수학무학   이천인은   어떠하느냐   아나존자   즉석에서   대답하기를

중생구제   세상구원   이타행하는   총명하고   훌륭하온   사람입니다


조용하신   음성으로   설법하시길   무두다들   오는세상   부처되리라

가슴조여   기다리던   이천제자들   환호하며   춤을추고   기뻐하도다




10. 법사품(法師品) 제10

약왕보살을 비롯한 8만 보살을 향하여, 법화경을 공경하는 공덕, 법화경 을 비난하는 죄악

법화경의 한 귀절이라도 들어 기쁘다면 곧 부처되리라. 하물며 수지. 독송. 서사하고 공양을 올리거나 공경하는 사람임이라. 이는 과거 10만억 부처님께 공양 올린 보살들이다. 부처님 입멸후 법화경 한귀절만이라도 남에게 설한다면 그는 부처님의 사자(使者)이다. 그러나 법화경을 독송하는 사람을 욕하거나 훼방하는 사람이야 말로 부처님을 욕하는 죄보다 더 무겁다. 부처님이 설하신 경전은 한량없는 천만억인데, 그 가운데 법화경이 가장 수승하느니라. 제불이 수호하는 것으로서 옛부터 한 번도 드러나게 말하지 않았다. 여래가 있을 때도 원망과 질시가 있었거늘 하물며 열반한 뒤엘까 보다.

● 홍교삼궤(弘敎三軌): 법사(法師)가 법화경을 설할 때 마음가짐의 요법.
①여래실(如來室) - 중생들에게 고르게 기쁨을 나눠주는 부처님의 자비심을 가져야 한다.
②여래의(如來衣) - 아무리 어렵더라도 큰 목적을 위해 참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③여래좌(如來座) - 부처님의 가르침은 연기의 진리인 무아로서 법공(法空)사상임을 알아야 한다. 

10 법사품

법사를     욕을하고   훼방하면은   무가지옥  떨어져서   고통을받고

법화경을   독송하고   널리전하면   모든소원  성취되고   행복하리라


법화경은   부처님의   비밀설이다   중요하고  심히깊은   경전이므로

모든부처   소중하게   지켜온진리   거룩하고  지실하게   설할지어다


법화경을   설하는자   여래심되라   여래의    큰방이란   자비심이요

여래의     좋은옷은   유화인욕심   여래의    앉은자리   공경심이다


법화경을   설하다가   공격받아서   억울하게  비난받고   당할지라도

부드러운   마음으로   지비베풀며   부처님을  생각하며   참을지니라


법화경을   수행하고   전하는사람   부처님은  청정광명   몸을나투어

언제나     어디서나   지켜주시고   수많은    불자들의   보호받으리



11. 견보탑품(見寶塔品) 제11

땅속에서 다보탑이 솟아올라 법신불이 다보여래와 화신불인 석가여래가 같음을 알린다.

갑자기 땅속으로부터 칠보로 된 찬란한 탑이 솟아올랐다. 하늘 중생들이 꽃과 향기로 그 탑을 장엄하였다. 천만억 아승지 전에 보정세계에서 성불한 다보여래가 법화경을 설하는 어느 곳이건 그 탑이 경전을 듣기 위해 솟아올라 그 설법을 증명한다. 다보여래의 모습이 보이려면 시방세계에서 설하는 분신(分身)부처님이 모두 모여야 한다. 순간 미간의 백호상으로 한 광명을 놓으니 모든 분신부처님이 모였다. 석가여래께서 허공에 올라 다보탑의 문을 여니 보탑안에 다보여래가 석가모니 부처님을 청하여 함께 앉았다. 이것이 이불병좌(二佛竝座)로 법신과 화신이 같음을 증명한다.


●육난구이(六難九易): 법화경을 설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 여섯가지 어려움과 아홉가지 쉬움.

6난(六難)

① 설경난(說經難) - 이 경을 비방하거나 방해하는데서 설하기 어렵다.
② 서지난(書持難) - 계속 쓰고 마음에 지니기 어렵다.
③ 잠독난(暫讀難) - 잠깐 읽는 것이 어렵다. 믿음과 실천이 따르는 읽음이 어렵다.
④ 설법난(說法難) - 글자나 문장이 아닌 참 뜻을 설명하기 어렵다.
⑤ 청수난(聽受難) - 최고의 경전인 법화경을 듣고 이해하기 어렵다.
⑥봉지난(奉持難) - 자신의 생명처럼 받들어 지니기 어렵다.


9이(九易)

① 경전이 헤아릴 수 없이 많다 해도.....법화경을 설하는 것 보다 쉽다.
② 수미산을 다른 국토에 던지는 일이 어렵다 해도.....법화경을 널리 펴는 것 보다 쉽다.
③ 발가락으로 대천세계를 다른 국토로 던진다 해도.....법화경을 널리 펴는 일보다 쉽다.
④ 유정천(有頂天)에 서서 무량경을 설하는 일이 어렵다 해도.....법화경 설하는 것 보다 쉽다.
⑤ 손으로 모든 허공을 휘어잡는 일이 어려워도.....법화경을 널리 알리는 것 보다 쉽다.
⑥ 대지를 발톱 위에 올려놓고 하늘에 오르는 것이 어려워도.....법화경 설함보다 쉽다.
⑦ 세상을 태우는 불더미속에 짚을 지고 들어감이 어려워도.....법화경을 펴는 일 보다 쉽다.
⑧ 8만4천 법장과 12부경을 설하여 중생에게 6신통을 얻게 하는 것이 어려워도.....법화경을 널리 펴는 것 보다 쉽다.
⑨ 법을 설하여 항하사 같은 중생들이 아라한이 되게 하는 것이 어렵다 해도.....법화경을 널리 알리는 것보다 쉽다.

11 견보탑품

아름다운   칠보탑이   찬란하구나   지하에서   하늘높이   솟아오르니

천시들이   꽃을뿌려   공양올리고   오세상은   꽃향기로   충만하도다


보배탑이   빛을내며   말씀하시길   거룩하고   존엄하신   세존께서는

모든중생   평등하게   불성있다는   참된진리   법화경을   설법하셨다

다보여래   부처님이   서원하시길   시방국토   어디에도   법화설한곳

보배탑이   솟아올라   설법을듣고   여래의     진리임을   증명하리라


중생들이   법화경을   듣기원하니   부처님은   한줄기의   광명을놓아

천만억의   분신이신   부처님들이   곳곳마다   법화설함   보이시도다


다보여래   우렁차게   말씀하시길   착하시고   훌륭하신   석가모니불

기쁨으로   법화경을   설하였으니   여기와서   사자좌에   앉으십시오


사바세계   법화경을   누가설할까   바로지금   법화경을   설할시기다

법화경이   있는곳이   불국정토니   우리모두   법사되어   법화설하세




12 제바달다품(堤婆達多品) 제12

악인성불, 축생(畜生)여인성불

부처님을 죽이려 했던 제바달다는 전생에 아사선(阿私仙)이라는 선인이었는데, 그 국토에서 6바라밀을 수행하던 임금이 있어서 아사선의 인연으로 법화경을 설함을 얻어 성불하기에 이르렀었다. 그 제바달다는 미래에 천왕여래가 될 것을 예언하다. 악인도 성불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다. 다보여래를 따라온 지적보살이 돌아가려하자 부처님은 문수보살과 토론하고 돌아갈 것을 명령한다. 문수보살이 용궁으로부터 돌아와 한량없는 바다중생들을 법화경으로 구제하였다고 하였다. 문수보살은 법화경을 들으면 잠깐동안에 성불한다고 하자 지적보살은 석가여래는 한량없는 세월동안에 겨우 보리를 얻었는데 어찌 여인이 잠깐동안에 성불할 수 있겠는가 하고 묻는 사이 용궁으로부터 용녀가 나타나 잠깐동안에 남자의 몸으로 변하여 성불하여 남방 무구(無垢)세계로 가서 중생들을 교화하다. 축생이며 여인이 성불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사무량심(四無量心): 자심(慈心), 비심(悲心) ,희심(喜心), 사심(捨心)으로 중생을 어여삐여기는 마음이다.

●사무소위(四無所畏): 부처님이 설법할 때 4가지 두려움이 없는 지력(智力)

12 제바달마품

법을구해   국왕지위   벗어버리고   보시행을   계속하며   스승찾을때

법화경을   설하시는   선인만나니   제바달마   과거선인   스승이라네


제바달마   스승덕분   성불하였고   모든중생   구제함도   스승은혜니

너희들은   바로알라   제바달마를   오는세상   성불하여   중생구하리


문수사리   여러보살   연꽃에앉아   사가라의   용궁에서   용출하셨네

용궁에서   법화경을   설법하시어   중생들과   많은보살   교화하였네


팔세용녀   지혜롭게   근기청정해   무수보살   법화경의   설법을듣고

신명바쳐   부처님법   수행하시여   어서빨리   성불하여   중생구하리


중생들이   용녀성불   의심을할때   석가세조   미소지며   말씀하시길

법화경을   믿는수행   차이따라서   성불성취   빠르고도   분명하도다


팔세용녀   성불하여   법화설하고   무구세계   일체중생   수기하도다

바로이때   사바중생   보리심내니   모든생명   평등하며   부처님아들



13 권지품(勸持品) 제13

비구니에게도 수기를, 말세에 법화경을 전법하는 마음의 자세

세존의 양모인 마하파사파제 비구니와 부인이었던 야소다라 비구니에게도 수기를 내려 모두 법화경을 널리 연설할 것을 서원하다. 80만억 나유타 보살마하살들도 법화경을 널리 선포할 것을 선포하다. 게송부분에는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법화경을 세상에 펼치겠다는 숭고한 전법사의 정신을 다짐하고 있다.

13 권지품

세존이여   근심걱정   마시오서서   약하세상   중화교화   어렵더라도

큰인욕의   마음으로   이경설하며   옮겨쓰고   전하는데   신명바치리


교담미화   야수다라   걱정말아라   부처님의   법문중에   보살행닦아

법화경을   설법하는   대법사되어   육처인의   비구니와   성불하리라


사람들이   욕을하고   때릴지라도   삿된무리   생각하고   크게참아서

부처님을   생각하여   크게참아서   법화경을   널리설해   세상구하리


그어떠한   공격에도   놀라지마라   부처지혜   알게되면   마음편하리

이세상에   보물중에   귀한보물은   이익명예   일체떠난   대안심이다


인욕의     갑옷입고   법을지켜라   법화행자   비나하는   외도무리들

권력자에   아첨하여   박해하여도   신명바쳐   지켜면은   승리하리라




14 안락행품(安樂行品) 제14

4가지의 안락행, 말법세상에서 법화경을 선포하는 방법, 상투 속의 진주

미래 나쁜 세상에서 법화경을 설할 때 방법을 알려주시다. 국왕이나 관원, 외도, 여자들을 조심해야 하며, 경전이나 다른 성문들의 허물을 말하지 말아야 하며, 대중들에게 대승법을 설하여 일체종지(一切種智)를 얻게 하라. 비유하면 전륜성왕이 여러장수와 함께 마왕을 물리치고 공을 세운 장수들에게 갖가지로 상(賞)을 내리지만 가장 큰 마구니를 무찌른 장수에게 상투 속의 진귀한 진주를 내리듯, 묘법연화경이 바로 상투 속의 진주이다.

● 법화경을 설하는 4안락행법

① 신안락행(身安樂行) - 제법실상의 진리를 깨달아 인내와 부드러움으로 설할 것.
② 구안락행(口安樂行) - 경전이나 다른 법사를 헐뜯지 아니하며 즐거움으로 대승으로 교화할 것.
③ 의안락행(意安樂行) - 거짓, 성내는 마음, 경멸하는 마음을 버리고 평등히 설법할 것.
④ 서원안락행(誓願安樂行) - 일체중생을 법화경의 가르침에 귀의시킬 것.

14 안락행품

악하세상   말법시대   만나게되어   법화경을   호지하고   전하려할때

내가지의   안락행을   실천하는것   법화행자   지켜야할   마음자세다


부드럽고   화합하는   인욕의행과   자비롭고   선을따른   일대평등심

지위세력   있는곳을   멀리떠나서   모든법의   참모습을   설법하여라


타인결점   경전허물   말하지말고   법사들의   장점단점   설하지말며

원망저주   협오심을   모두버리고   평화스런   마음으로   설법하여라


질투하고   아첨하는   마음버리고   구법자를   비난하고   욕하지마라

온화하게   보호하는   자비심으로   일체중생   평등하게   법을설하라


재가자나   출가자나   법화행자는   공격하여   오는사람   맞서지마라

악하세상   불법위력   더욱커지니   인내하고   진실하게   설법하여라


이세상에   가장귀한   보물있다면   태양같은   부처지혜   법화경이니

모든사람   삼독심을   없애주시고   삼계어둠   밝히시는   광명이어라




15 종지용출품(從地涌出品) 제15

아득한 구원실성(久遠實成), 땅에서 솟은 무수한 금빛의 지용보살들.

다른 국토에서 온 수많은 보살들이 법화경을 널리 전법 하겠노라고 신청하자 부처님은 너희들이 걱정할 일이 아니라고 말씀하신다. 사바세계에는 본래 6만 항하사와 같이 헤아릴 수 없는 보살들이 있어 이 경을 널리 설한다고 말씀하자 곧 대지가 갈라지면서 땅속으로부터 솟아오른(終止湧出) 수많은 권속을 지닌 6만의 우두머리 보살들이 다보여래와 석가여래를 예배하고 물러나는데 50소겁이 걸렸지만 부처님의 신통력으로 한나절 걸린 것처럼 생각된다.

 

이 가운데 도사(導師)인 상행(上行),무변행(無邊行),정행(淨行),안립행(安立行)보살이 부처님을 문안한다. 이렇듯 미증유의 놀라운 모습을 본 미륵보살과 8천의 항하사보살들은 부처님께 여쭙자 부처님은 구원겁전에 이미 성불하여 보살들을 교화하였으니 여기의 지용(地涌)보살들이며 땅밑 허공에서 법화경을 사유하고 지혜를 구하는 보살들이라 이른다.

●삼천대천세계(三千大千世界) - 수미산을 중심으로 사대주가 있으므로 1세계. 1세계가 천세계와 합하면 1중천세계. 1중천세계가 다시 천중천세계와 합하면 1대천세계. 1대천세계에는 3가지 천이 있으므로 삼천대천세계이다.

●지용보살들이 법화경을 널리 펴리라....법화불교운동을 전개한 사람들은 지용보살로 표현하였다. 전통의 불교에서 진실한 가르침을 찾지 못한 불교의 혁신운동가들은 기존의 교단으로부터 질시와 박해를 받으면서 눈물겨운 개척의 발걸음을 옮긴 역경을 땅밑에서 솟아오른 보살로 비유한 것이다. 

15 종지용출품

타방보살   이땅에서   전법원하니   부처님은   즉석에서   거절하시네

사방세계   청정정토   만든사람은   사방세계   살고있는   보살들이다


부처님의   부름받고   용출하시는   무량무수   대보살들   거룩하셔라

고통받는   중생에게   돌아오시어   법화경을   실천하여   구원하시네


허공중에   솟아있는   칠보묘탑은   다보여래   석가모니   상주하시고

지하에서   용출하신   많은보살들   부처앞에   사홍서원   서원하시네


모든중생   과거부터   교화받아서   제불공양   선근공덕   심었으므로

나의설법   듣는즉시   성불하여서   중생교화   하는일은   기쁨이라네


세존께서   성불한지   겨우사십년   그언제에   무량보살   교화하셨소

과거부터   나의교화   받으공덕이   법화설법   한번듣고   마음열렸다


보살들이   세간법에   물들지않음   물속에서   피어나는   연꽃과같다

모든사람   행복으로   인도하시는   지용보살   바로지금   우리들이다



16. 여래수량품(如來壽量品) 제16

영원한 불타, 8相成道는 방편으로 보인 것일뿐, 의사아들의 비유

선 남자들아 여래의 진실한 말을 믿으라 - 3번, 저희는 부처님 말씀을 믿고 지니겠나이다 - 3번 4계4청(四戒四請)으로 위대한 법문임을 암시한다. 종지용출품의 의심에 대한 대답으로 전개. 부처님이 성불한 것은 백천만억나유타겁전의 일이다. 그것은 비유하면 어떤 훌륭한 의사의 아들들이 독약을 먹고 신음할 때 돌아와서 심하지 않은 아들을 회복시켰으나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약을 먹으려 하지 않는 아들을 위하여 다시 외국으로 나가 사람을 보내어 아버지가 죽었다고 전하라고 하자 그제서야 독이 심한 아들들이 정신을 차리고 약을 먹고 회복하였다.

 

의사는 석가여래이며, 심하지 않은 아들들은 상법시대의 중생들이며, 독이 퍼져 심한 아들들은 말법시대의 중생들로 비유된다. 좋은 약은 곧 훌륭한 설법이며, 의사가 다른 나라에 가서 돌아가셨다고 전한 것은 방편으로 보인 열반이다. 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 전갈한 사람들이 바로 땅속에서 솟아오른 지용보살들이다. 병이 나았다는 것은 번뇌를 벗어나 불도에 든 것을 말한다.

●오백진점겁(五百塵點劫) - 비유하면 삼천대천세계를 가루로 만들어 오백천만억 나유타의 한량없이 많은 나라를 지날 때마다 그가루 하나씩 떨어뜨리고, 그 가루가 다 되었을 때 지나온 나라들을 다시 모두 부수어 가루로 만들어 그 가루 하나를 1겁으로 계산한 전체수의 오백진점겁이다.

●나유타(나유타) - 아유타를 100배한 1천억,

●아승지(아승지) - 무한한 수

●미진(微塵) - 쇠털 끝을 7가닥으로 나눈 것이 양털, 양털을 7가닥으로 나눈 것이 토끼털, 토끼털을 7가닥 나눈 것이 양진, 이 양진을 7분(分)하면 수진(水塵), 수진을 7번 나누면 금진(金塵)이다. 금진을 7분하면 미진(微塵)이다. *****!!!!!

16 여래수량품

무량무수   셀수없는   아득한세상   석가세존   성불하셔   교화하셨다

많은국토   중생들을   깨닫게하신   부처수명   미래에도   영원하도다


부처지혜   모든어둠   밝혀주시니   우주본성   생명실상   보이는구나

이해득실   떠나는것   참된생이요   미움저주   없는것이   불심이로다


여래수명   무량하여   다함없어도   부처님이   입멸보인   크신목적은

교만하고   게으름에   빠진중생들   부처세계   인도하는   자비의수단


아들들이   독약먹고   죽어가는데   어진의원   명약처분   살려주시듯

중생들이   어리석어   윤회하는데   부처님이   깨우쳐서   인도하도다


사바세계   항상계신   우리부처님   친절하고   자상하신   어버이로서

고통속에   중생들이   그리워할때   부처모습   보이시어   법화설하네


삶에방식   삼독속에   젖은중생들   무량업보   벗을길이   기약업구나

하나하나   부처길로   인도하는일   참선이요   기도이며   참된불사다




17 분별공덕품(分別功德品) 제17

아득한 옛날 수많은 보살제도, 如來壽量을 아는 공덕, 법화경을 전하는 공덕

부처님이 구원(久遠)전에 수많은 보살들을 제도하여 이익을 얻게 했으며, 누구든 부처님의 수명이 장구하며 이익을 주는 분이라 믿으면 그 공덕은 한량 없으며 위없는 여래의 지혜를 일으키리라. 하물며 수지, 독송, 해의하는 사람일까보냐. 똑 꽃과 향과 번기와 등불을 공양하는 사람일까 보냐. 이러한 사람은 영산회상(靈山會相)을 보게 될 것이니 심신해(深信解)의 모습이다. 믿음은 불도수행의 원천이며 사신(四信)과 오품(五品)의 요체이다.


●부처님 계실 때의 사신(四信)
일념신해(一念信解) - 여래를 믿으면 5바라밀을 행한 것 보다 공덕이 크다.
약해언취(略解言趣) - 여래수명을 듣고 이해하면 부처님의 지혜를 낳는다.
광위타설(廣爲他說) - 법화경을 타인에게 전하면 일체종지(一切種智)를 얻는다.
심신관성(深信觀成) - 여래수량을 믿으면 영산회상과 정토를 볼 수 있다.

●부처님 열반 후의 오품(五品)
초수희품(初隨喜品) - 법화경을 수희하면 믿음과 이해를 얻으리라.
독송품(讀誦品) - 수지독송하면 이마에 부처님을 모신다.
설법품(說法品) - 남에게 설법하면 재보시할 필요없다.
겸행육도(兼行六度) - 법화경을 수지하고 6바라밀을 행하면 일체종지에 이른다.
정행육도(正行六度) -수지. 독송. 서사하며 6바라밀 행하면 정각을 거의 이룬 사람.

17 분별공덕품

사람마다   생각대로   이루워지니   마음속에   영원불멸   부처모시고

부처지혜   부처광명   빛을발하면   나도또하   여래되어   중생구하리


여래수명   장원함을   믿을때부터   중생들은   미망에서   벋어나리라

모진박해   모진질병   모진장벽도   믿는힘에   여지없이   허물어진다


부처님의   가르치심   널리전할때   일체보답   바라잖고   청정히하라

사생삼생   이생일생   전법하면은   분명하게   부처경지   도달하리라


영원하신   부처님의   보호를받는   셀수없는   미진수의   모든중생들

세존께서   불가사의   법을설할때   중생들이   얻은공덕   허공과같네


여래수면   영원불멸   믿는자만이   부처니혜   도달하고   영생하리라

우리에게   무한생명   이미주셨고   미래중생   제도하는   법도주셨네


중생들이   법화경을   실천하면서   육바라밀   행한공덕   무량하므로

부처생명   대우주에   충만하므로   모든생명   부처되고   영원하도다




18 수희공덕품(隨喜功德品) 제18

법화경을 수희하는 공덕, 법화경은 전하여 50번째 사람에 이르면... 법화경을 환희심으로 듣고 타인에게 설하고 또 그 사람이 다른 이에게 전하여 50번째 사람에게 이르면 그 공덕은 무량하다. 대시주가 80년 동안 온갖 중생들에게 온갖 보시를 하는 공덕도 법화경을 50번째 전하는 공덕의 백천억만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 법화경을 들으려 승방에 앉거나, 다른 사람을 권하여 강론하는 처소로 가게 하거나, 함께 가서 듣자고 해도 그 공덕은 엄청나니라. 

18 수희공덕품

법화경의   설법듣고   기뻐하면서   다른사람   찾아가서   법을전하고

계속이어   전법되길   오십명되면   이사람이   받는공덕   무량하리라


법화경이   차례차례   전해지는데   사람마다   감동하여   눈물흘리네

하나에서   오십으로   법을전하니   온세상이   기뻐하며   활기넘치네


법화경을   듣기위해   절에가자는   무량한     많으공덕   받을지니라

어둡고     어리석은   마음떠나서   아름다운   청궁에     태어나리라


법화설법   들으려고   사라왔을때   앉은자리   나누어서   앉게하는자

천신들과   같은공덕   보호를받고   최상최고   부처님혜   열리느니라


우리함께   절에가서   법화경듣자   이와가이   권유하여   인도한사람

그공덕이   무량하여   비할데없고   모든마음   정화되어   해탈하리라


법화경을   설하는자   부처님닯네   마음속에   부처지혜   빛을발하고

얼굴에선   자비스런   광명이나니   설법듣는   무량중생   감격하도다



19 법사공덕품(法師功德品) 제19

법화경을 受持讀誦하면 6근(根)이 청정하리니..

법화경을 수지독송하면....눈의 8백공덕을 받아 하늘과 지옥까지 보리라.
법화경을 수지독송하면....귀의 천이백공덕을 받아 삼천 대천의 소리를 들으리라.
법화경을 수지독송하면....코의 8백공덕을 받아 세상의 모든 향기를 맡으리라.
법화경을 수지독송하면....혀의 천이백공덕을 받아 어떤 물건도 좋은 맛이리라.
법화경을 수지독송하면....몸의 8백공덕을 받아 청정한 몸을 받으리라.
법화경을 수지독송하면....뜻의 천이백공덕을 받아 한량없는 이치에 통달 하니라. 

19 법사공덕품

법화경을   처음듣고   기뻐한사람   영원불멸   생명자리   깨달아알고

이법문을   세상멀리   전하기위해   읽고쓰고   해설하고   외우게되면


첫번째로   눈이맑아   깨끗하여서   지옥에서   천상까지   볼수있으며

삼천대천   모든세계   중생의일을   육안으로   걸림없이   간파하도다


두번째로   귀가맑고   깨끗하여서   중생음성   부처설법   분별하도다

대우주의   모든소리   막힘이없이   부모소생   청정귀로   들을수있다


세번째로   코가맑고   깨끗하여서   대우주의   모드향기   분별하도다

성문향기   연각향기   보살향기와   부처님의   몸의향기   맡을수있다


네번째로   혀의공덕   무량하도다   모든맛은   변화하여   감로수되고

맑은혀는   묘음설법   법화설하여   무량중생   살리시는   생명수로다


다섯째는   몸의공덕   청정하여서   중생들이   치견하길   원을세우고

여섯째는  마음공덕   무량하여서   내가설한    청정설법   부처지혜다



20 상불경보살품(常不輕菩薩品) 제20

난세의 인간예배, 비록 사람들이 거칠더라도 법화경을...

여래의 열반후 증상만인들이 많을 때 법화경을 전하는 상불경 보살을 욕하고 경멸하더라도 모두가 성불할 것을 믿고 4부대중을 예배하고 찬탄하였다. 목숨을 마친 후 2천억 부처님을 만났으며 운자재왕(雲自在王)이시라. 그러나 성내는 마음으로 부처님과 법화경을 천시하면 2백억겁동안 부처님을 만나지 못하고 아비지옥에서 큰 고통을 받으리라. 

20 상불경보살품

법화경을   설법하는   오종법사를   비난하고   욕을하고   박해하여도

지극하온   마음으로   예배하면서   당신만을   존중하고   공양합니다


중생들이   미혹하고   세상탓할때   대승보살   나타나서   말씀하시길

여러분은   거룩하고   훌륭합니다   미래오실   부처이니   예배합니다


기앗장과   막대기로   때리려하면   상불경은   멀리피해   웃는얼굴로

당신들을   좋아하고   사랑합니다   당신들은   반드시     성불하리라


석가세존   상불경을   칭찬하시길   모진압력   모함에도   인내하면서

박해자를   대자비로   교화한것은   법화경을   청정하게   설법한공덕


득대세야   너의생각   어떠하느냐   과거세에   오랫동안   법화설하고

한량없이   부처님을   섬긴그사람   상불경     큰보살은   바로나니라


보살들아   명심하고   내말듣거라   오탁악세   미혹중생   불쌍히여겨

법화경을   설법하고   널라전해라   이길만이   세상구원   중생구제라



21 여래신력품(如來神力品) 제21

여래의 불가사의한 신통, 지용보살들이여 법화경을 펴라. 별부촉(別付囑)

땅속 허공에서 솟아올라온 지용보살들이 부처님 열반후에 법화경을 널리 설하리라고 서원하자 부처님은 그들에게 부촉하려고 대중들 앞에서 10가지 신통력을 보인다. 그리고 나서 법화경의 엄청난 공덕을 밝히고 있다. 여래의 모든 법(如來一切所有之法)과 여래의 모든 자재한 신통력(如來一切自在神力)과 여래의 모든 비밀법장(如來一切秘要之藏)과 여래의 모든 깊은 일들(如來一切甚深之事)이 법화경에 밝히노라

① 출광장설(出廣長舌) - 세존이 긴 혀를 내밀자 다른 부처님들도 긴혀를 내 밀었으므로 모든 부처님의 혀로부터 나오는 설법은 같다. (二門信一)
② 모공방광(毛孔放光) - 털구멍에서 빛이 발하다. 법화경의 본문과 적문을 막론하고 전체는 하나이다.(二門理一)
③ 일시경해(一時 咳) - 기침소리 즉 가르침을 널리 편다. (二門敎一)
④ 구공탄지(俱共彈指) - 손가락 퉁겨서 소리를 내다. 법화경은 하나.(二門人一)
⑤ 6종지동(六種地動) - 땅이 6가지로 진동. 움직이는 행동이 하나.(二門行一)
⑥ 보견대회(普見大會) - 10계 모든 중생들이 영산회상을 본다. 사람은 근기가 다르지만 인연이 도래하면 모두 정법에 귀의한다.(未來機一)
⑦ 공중창성(空中唱聲) - 사바세계에서 석가불이 법화경을 설하니 가르침은 하나로 돌아간다.(未來敎一)
⑧ 함개귀명(咸皆歸命) - 미래에 모두 불교신자되고 법화신자가 될 것.(未來人一)
⑨ 요산제물(遙散諸物) - 멀리 있는 물건을 움직인다.(未來行一)
⑩ 통일불토(통일불토) - 시방불토가 하나가 된다.(未來理一)

21 여래신력품

제불세존   세세생생   법화경설해   끊임없이   계승되어   우리들듣고

수지독송   해설서사   공양하면서   미래세상   영원토록   법화행하리


석가세존   광장설은   범천에닿고   전신에서   광명나와   세상비추니

모든부처   신통력도   이와같아서   시방세계   대광명이   충만하도다


세존님과   모든부처   서원하시길   어둠에서   고뇌하는   중생위하여

한결같은   마음으로   전법하여서   모든중생   빠짐없이   인도하리라


천상에서   큰소리가   울려퍼졌다   사바세계   석가모니   부처계시니

공경하고   예배하고   따를지니라   이땅에다   극락세계   이룰것이다


모든보살   감동하여   합장하시고   석가모니   부처님께   귀의합니다

천신들도   꽃을뿌려   축복을하고   초목들도   춤을추며   기뻐합니다


법화경을   설하는곳   탑을세워라   지금있는   바로이곳   불도량이니

모든부처   지혜얻고   설법하신곳   중화교화   하시다가   입멸하셨다




22 촉루품(囑累品) 제22

보살마하살들이여 법화경을 널리 펼 것을 부촉하노라. 총부촉(總付囑)

여래신력품에 이어서 지용보살 뿐만 아니라 보살마하살들에게도 정수리를 만져주시며 법화경을 널리 펼것을 당부하자 보살들은 그러하겠노라고 세번 큰소리로 말하다. 그리고 시방에서 오신 모든 분신 부처님을 돌아가시게 하다. 다보여래는 그대로 계시도록 한다. 이로써 견보탑품으로부터 시작된 허공회(虛空會)가 끝난다.

22 촉루품

법화경의   설법듣는   모든보살들   암흑속에   일월광명   만남과같네

너희에게   법화경을   부촉하노니   고통속에   신음하는   사람구해라


부처님은   보살들을   수기하시며   무명업보   고통받는   중생들위해

대자비로   이세상에   출현하셨다   부처지혜   듣게하고   알게하여라


너희들이   나를따라   이법배울때   인색하고   아끼는맘   내지말아라

중생들을   구하는일   여래의목적   한물건도   남김없이   베풀어줘라


미래세상   선남자와   선여인있어   부처지혜   믿으려는   사람있으면

영겁토록   법화경을   전파하여라   중생등이   듣고알아   성불하도록


법화경을   자상하게   설법한것은   부처님의   크신은혜   보답하는길

불법속에   살면서도   반항하는자   복없지만   대자비로   구원하여라


원합노니   세존이여   걱정마소서   세존께서   설한대로   실천하리다

시방보살   다보불탑   부처님들도   마음편히   본곳으로   돌아가소서




23 약왕보살본사품(藥王菩薩本事品) 제23

일체중생희견보살의 소신공양(燒身供養), 모든 가운데 법화경이 최고

약왕보살의 전생담(前生譚), 즉 본사(本事)이다. 일체중생희견보살로서 일월정명덕여래에게서 법화경을 듣고 고행정진하여 온갖모양을 나타내는 현일체색신삼매(現一切色身三昧)를 얻었다. 이는 법화경의 법문을 들은 공덕이므로 법화경에 공양하기 우하여 온갖 최고의 향을 바르고 먹고 하여 소신공양을 올린다. 다시 그 국토의 정덕왕의 아들로 태어나 다시 화생한 일제중생희견보살은 부처님으로부터 불법을 부촉받고, 부처님이 열반에 드시자 사리를 장엄한 탑에 모시는 감동적인 설법을 하신다. 설법후에 법화경의 최고와 법화경의 만남을 다음과 같이 비유하신다.

법화경을 수지하고 공양하는 공덕은 ①냇물, 강물, 호수가운데 바다가 제일 크듯 ②모든 산 가운데 수미산이 제일 높듯 ③별들 가운데 달이 제일 크듯 ④어둠을 밝히는데 해가 제일이듯 ⑤임금 가운데 전륜성왕이 제일이듯 ⑥33천 가운데 제석천이 제일이듯 ⑦중생가운데 대범천이 제일이듯 ⑧범부가운데 아라한과 벽지불이 제일이듯 ⑨성문과 벽지불가운데 보살이 제일이듯 ⑩부처가 제법의 왕인것과 같다.

법화경이 중생의 괴로움을 구제하고 소원을 성취시키는 것은①갈증나는 사람에게 맑은 물을 주듯 ②추위에 불을 얻는 것과 같고 ③헐벗은 사람이 옷을 받는 것과 같고 ④장사하는 사람이 인도자를 만남과 같고 ⑤자식이 잃었던 어머님을 만남과 같고 ⑥나루에서 배를 얻음과 같고 ⑦환자가 의사를 만남과 같고 ⑧어둠에서 등불을 얻음과 같고 ⑨가난한 사람이 보배얻음과 같고 ⑩백성이 임금을 얻음과 같고 ⑪상인이 좋은 배를 얻음과 같고 ⑫횃불이 어둠을 없내는 것과 같다. 

23 약왕보살본사품

약왕보살   걸림없이   설법하시어   사바세계   중생들을   교화한힘은

오랜세월   셀수없는   나행고행을   인내하고   수행해온   힘이느니라


미움저주   모두버려   청명한마음   악한세상   정화하는   인자한행동

피땀흘려   구원함이   육신의공양   모든보살   서원이며   제일보시다


중생위해   한순간도   쉴수없구나   보살행의   한순간도   쉴수없구나

부처님법   부처사리   널리유포해   수천개의   탑을세워   공양할지라


일체보살   희경보살   장하시도다   보배함에   부처님의   사리모시고

팔만사천   불사리탑   건립하신후   신명바쳐   예배하고   공양하도다


세속적인   욕망의때   모두버리고   합장해온   이두팔이   멸할때까지

법화경     읽고쓰고   널리전해서   모든중생   부처지혜   성취케하리


누구든지   부처님몸   얻고자하면   몸과마음   정성다해   신명바쳐라

불사라탑   조상하고   예배하면은   영원생명   부처지혜   깨달으리라



24 묘음보살품(妙音菩薩品) 제24

묘음보살의 중생제도

석가불이 미간 백호상에서 광명을 놓아 동쪽 8만억 나유타항하사의 세계를 지나 또 한 세계까지 비추니 정광장엄세계이며 정화수왕지여래 밑에 묘음보살이 있어 그 국토로부터 여기 사바세계까지 와서 석가불과 다보여래께 영락보배와 풍류로 공양한 다음, 문수보살을 만나고 본국으로 돌아가다. 묘음보살은 과거 운뢰음왕 아래서 한없는 공양을 올리고 신통의 힘 을 얻었으니 갖가지의 몸으로 나투어 법화경을 설한다.

묘음보살이 부처님을 공양하고 얻은 16가지 지혜삼매
☆묘당상(妙幢相)삼매 ☆법화(法華)삼매 ☆정덕(淨德)삼매
☆수왕희(宿王戱)삼매 ☆무연(無緣)삼매 ☆지인(智印)삼매
☆청정(淸淨)삼매 ☆신통유희(神通遊戱)삼매 ☆혜구(慧矩)삼매
☆장엄왕(莊嚴往)삼매 ☆정광명(淨光明)삼매 ☆정장(淨藏)삼매
☆불공(不共)삼매 ☆일선(日旋)삼매 ☆집일체공덕(集一切功德)삼매
☆해일체중생어언(解一切衆生語言)삼매

묘음보살은 동방세계에서 34신(身)으로 나툴 수 있다.

(1)범왕(梵王) (2)제석(帝釋) (3)자재천(自在天) (4)대자재천(大自在天) (5)천대장군(天大將軍) (6)비사문천왕(毗沙門天王) (7)전륜성왕(轉輪聖王) (8)소왕(小王) (9)장자(長者) (10)거사(居士) (11)재관(宰官) (12)바라문(婆羅門) (13)비구(比丘) (14)비구니(比丘尼) (15)우바새(優婆塞) (16)우바이(優婆夷) (17)장자부녀(長者婦女) (18)거사부녀(居士婦女) (19)재관부녀(宰官婦女) (20)바라문부녀(婆羅門婦女) (21)동남(童男) (22)동녀(童女) (23)천(天) (24)룡(龍) (25)야차(夜叉) (26)건달바(乾 婆) (27)아수라(阿修羅) (28)가루라(迦樓羅) (29)긴나라(緊那羅) (30)마후라가(摩 羅伽) (31)지옥(地獄) (32)아귀(餓鬼) (33)축생(畜生) (34)후궁녀(後宮女) 

24 묘음보살품

천상에서   묘음보살   원을세우길   사바세계   내려가서   부처님뵙고

공양올려   예배한뒤   지혜얻어서   탁한세상   청정하게   정화하리라


고통많은   미혹많은   사바세계는   정화하기   어려운     세상이지만

석가세존   머무시는   불토이므로   아름답고   훌륭하게   생각하여라


묘음보살   영축산에   내려오시어   석가세존   다보여래   문안드리고

온몸에서   찬란하신   광명발하니   사바세계   모든보살   기뻐하도다


신통묘용   자재하신   묘음보살은   십만가지   기악으로   공양올리고

팔만사천   칠보발우   보시한공덕   중생구제   위하여서   몸을나투다


천상세계   인간세상   중생있는곳   지옥아귀   수라축생   고난받을때

출가재가   남자여자   몸을나투어   법화경을   설하시어   구원하신다


깊은삼매   머므시는   묘음보살은   중생따라   변화신을   나타내시며

동행했던   팔만사천   모든보살과   사바세계   무량보살   삼매얻도다



25 관세음보살보문품(觀世音菩薩普門品) 제25

보문시현(普門示現)관세음보살, 33가지로 나투심

모든 중생들이 괴로움을 받을 때 이 관세음보살의 이름을 지극한 마음으로 부르면 관세음보살은 그 소리를 듣고 그 괴로움으로부터 벗어나게 한다. 불에 타지도 않고, 물에 떠내려가지 않으며, 바람에 날려가지 않으며, 칼과 몽둥이에 잘리지 않으며, 귀신에게도 괴로움을 당하지 않는다. 관세음보살을 예배하고 공양하면 소구소원을 이룬다.

●33應身
① 삼성신(三聖身) - 불신(佛身), 벽지불신, 성문신
② 6천신(六天身) -범천신, 제석신, 자재천신, 대자재천신, 천대장군신, 비사문신
③ 5인신(五人身) - 소왕신, 장자신, 거사신, 재관신, 바라문신
④ 사부중신(四部衆身) - 비구신, 비구니신, 우바새신, 우바이신
⑤ 사부여신(四部女身) - 장자부녀신, 거사부녀신, 재관부녀신, 바라문부녀신
⑥ 이동신(二童身) - 동남신, 동녀신
⑦ 8부신(八部身) - 천신, 용신, 야차신, 건달바신, 아수라신, 가루라신, 긴나라신, 마후라가신
⑧ 집금강신(執金剛身) 

25 관세음보살보문품

모진고난   험한역경   처해있을때   관세음을   일심으로   불러찾으면

관세음은   위대하신   시통력으로   소리듣고   고통에서   구원하신다


지극정성   관세음을   부르다보면   관음보살   큰지혜를   얻을수있고

관음보살   대자비를   행할수있어   절대절명   위기에서   구원받는다


막대기와   창과칼로   죽이려하고   적들에게   포박되어   고통받을때

관세음을   큰소리로   부르게되면   일체고난   시원하게   벗어나리라


용기있고   지혜있는   아들이거나   아름답고   복이있는   딸을워할때

관세음을   공경하고   예배하면은   모든소원   분명하게   이루어진다


제도받을   중생들이   끝이없기에   관음보살   하실일도   끝이없으며

중생들이   원하는일   각각달라서   관음보살   여러모습   나투시도다


관음보살   대서원은   바다와같다   모진고난   죽을고통   역경당할때

관세음은   위대하신   신통력으로   빠짐없이   구원하여   살려주신다 



26 다라니품(陀羅尼品) 제26

다라니는 법화경을 펼치는 법사를 보호한다.

두보살, 두천왕, 10나찰녀가 다라니를 외워 법화경을 펼치는 법사를 보호하겠노라고 서원한다.

● 다라니의 힘
① 병을 치료하는 힘.
② 법을 보호하는 힘.
③ 죄를 소멸시키는 힘.
④ 깨달음을 얻게 하는 힘.

● 5종불번 - 다라니를 번역하지 않는 이유.
① 비밀고(秘密故) - 비밀어이므로 번역하면 신비성과 미묘성이 줄어들기 때문.
② 다함고(多含故) - 많은 의미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
③ 차방무고(此方無故) - 인도 고유의 것이기 때문.
④ 순고고(順古故) - 번역하지 않아도 뜻을 알 수 있기 때문.
⑤ 존중고(尊重故) - 번역하면 본래의 의미를 잃어버리기 때문. 

26 다라니품

부처님이   약왕에게   말씀하시길   법화경을   받들어서   읽고외우며

설법하고   옮겨쓰는   수행정진은   한량없는   공덕이며   복이느니라


약왕보살   부처님께   문안드리길   법화경을   수행하고   설법하는자

부처님을   대신하여   설법하므로   다라니를   크게외워   지켜주리라


다라니는   부처님의   신통이므로   누구든니   독송하며   지혜열리네

다라니를   신봉하는   모든법사를   훼방하고   박해하는   죄악이니라


용시보살   부처님께   말씀하시길   법화경을   설법하는   모든법사를

비방하고   때리면서   욕을하는자   다라니를   크게외워   파괴하리라


삼십삼천   천왕들도   서원하시길   법화경을   수행하는   모든법사를

시기하고   유혹하여   파괴시킨자   신비로운   다라니로   물리치리라


나찰녀와   귀자모도   설법을듣고   법화경을   모시고서   읽고외우는

법사들을   괴롭히고   모함하는자   다라니로   머리통을   조각내리라



27 묘장엄왕본사품(妙莊嚴王本事品) 제27

우리 가족을 부처님전에 인도하자, 가정의 좋은 종교신앙을 위하여.

아득한 옛날 운뢰음수왕화지불(雲雷音宿王華智佛)이 계실 때 외도를 믿던 묘장엄왕(妙莊嚴王)이 정덕(淨德)부인과 두 아들 정장(淨藏)과 정안(淨眼)에 감화를 받아 부처님께 귀의한 본사(本事, 전생이야기). 

27 묘장엄엄본사품

먼옛날에   국왕이신   묘장엄왕과   왕비이신   정덕보살   계셨사온데

신통력과   복덕지혜   두루갖추신   정장정안   두왕자가   있었느니라


어머님께   법화설법   듣기청하니   아버지가   바라문에   빠져있구나

너희들이   신통묘용   나타내어서   아버지를   불법으로   인도하여라


부처님을   만나는일   매우어렵다   너희들이   간절하게   출가원하니

어머니는   기쁨으로   허럭하도다   두왕자는   기뻐하며   춤을추도다


부처님을   치견하온   묘장엄왕은   법화경의   설법듣고   감격을하니

부처님은   수기주며   말씀하시길   이다음에   성불하여   부처되리라


대왕부부   두아들과   출가하여서   부지런히   법화경을   수행하도다

두아들은   훌륭하신   선지식이며   미혹중생   인도하여   몸을나퉜다


부처님의   크신은덕   위대합니다   법화경의   불가사의   미묘하공덕

미혹중생   새롭게     탄생시키니   부지런히   사경하고   독송하리라



28 보현보살권발품(普賢菩薩勸發品) 제28

불멸후 법화경을 널리 펴자 그러면 보현보살이 코끼를 타고 오시네

자재한 신통의 힘과 위덕을 겸비한 보현보살이 부처님께 불멸후의 법화경의 만남과 수지독송을 서원한다. 어지러운 세상에 법화경을 받아 지니면 보현보살이 흰코끼를 타고 와서 수호한다. 다만 수지하거나 쓰거나 하여도 온갖 공덕이 있다.

● 불멸후 법화경을 만나려거나 공부하려면 4가지를 갖추어야 한다.
①부처님이 우리 자신을 보호해야 한다. 즉 부처님의 가피력속에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②여러 덕을 근본으로 삼아 착한 마음을 일으키고 행동해야 한다.
③인간에는 3가지 무리가 있는데 정정취에 들어야 한다. 정정취(正定聚)는 성불할 소질이 있으며, 사정취(邪定聚)는 성불할 수 없는 소질을 가지고 있으며, 부정취(不定聚)는 인연이 있으면 성불할 수 있다.
④일체중생을 구제하려는 마음을 일으켜야 한다.

● 법화경을 수지독송하는 3가지 공덕
① 보현보살의 몸이 될 수 있는 공덕
② 과거에도 법화경과 인연이 있어 신심이 요지부동한 공덕.
③ 부처님께서 친히 머리를 만져주신다.

 

28 보현보살권발품

부처님께   보호받음   확실히믿고   일상생활   가운데서   선행을하고

바른신앙   하는법회   참석하여서   일체중생   구하려는   마음을낸다


오탁악세   흐린세상   법화행자를   보존하고   지키어서   편안케하리

모진박해   가하려고   기회노려도   보현보살   백상타고   수호하리라


법화경을   설법하고   사경하는자   심칠일을   일심으로   정진하여라

보현보살   다라니로   신통력내어   외도박해   고난에서   보호해준다


법화경을   모시고서   독송하면서   올바르게   기억하고   설법하는자

세상구원   중생구제   발원하면은   이사람은   보현행을   신천함이다


법화경을   실천하며   수행하는자   부처님의   크신은총   받게되리라

악한세상   청정하여   불국토되고   미혹중생   빠짐없이   부처되리라


북소리는   둥둥울려   법회알리고   고동소리   멀리울려   설법전하며

법의비는   고루내려   생명살리니   법화행자   보이거든   예배하여라



이 중에서 방편품은 諸法實相(제법실상)을 설한 것인데, 여기서 제법실상은 법화경의 중심 사상이나 다름없다. 서품 제1에서 부처님이 瑞光(서광)을 비추어 중생들이 다른 세계에 있는 일체중생의 行相(행상)을 다 볼 수 있었다고 하였다. 즉, 서광으로 인하여 靈山會上(영산회상)의 대중들이 그 자리에 앉은채로 此士(차사), 後士(후사)의 모든 세간을 보셨다 하는데, 이 서광이 부처님이 상근기의 중생을 위하여 설하신 방편이고 서광으로 보여진 세간의 모습 그대로가 바로 中道實相(중도실상)이라 한다.

 

그러나 서광으로 가르침을 알리는 것에 실패한 부처님은 삼매에서 스스로 일어나시어 如來(여래)의 지견이 심오하고 미묘하여 오직 여래만이 능히 제법의 실상을 알 수 있다고 찬탄한다. 그러자 智慧第一(지혜제일)이라고 불리운 舍利弗(사리불)이 스스로의 지혜로는 부처님의 뜻을 알기가 어려워 가르침을 청하게 된다. 이때 부처님이 여래의 지혜를 찬탄하는 뜻을 중생은 알 수 없으며 오직 부처와 부처만이 진실상을 알 수 있다고 하면서 十如是(십여시)의 제법실상을 말한다.

법화경신주에 나타난 제법실상의 설명을 살펴보면,

"是相如(시상여), 是性如(시성여)등으로 읽는 것은 열가지가 모두 如가 되는 것이므로 空義(공의)이다. 여시상, 여시성등으로 읽는 것은 相性(상성)이 空(공)함을 가르키나 명자로 시설한 것으로 작의에 의해 읽는 것이다. 상여시, 성여시등으로 읽는 것은 중도실상의 是(시)이므로 中義(중의)로 읽는 것이다. 분별하여 이해하기 쉽게 한다. 그러므로 空假中(공가중)을 밝혀 뜻을 얻는 것으로 말하니 공은 가중에 卽(즉)함이다. 공은 밝히는데 一空이 一切空에 의하고, 相(상)을 밝히는데 一假가 一切假을 가르키니 中을 논함에도 一假이면 一切假이다. 一二三이 아니면서 일이삼이고, 縱(종)도 아니고 橫(횡)도 아닌 것을 실상이라고 이름한다."

다시 설명한다면 제법이라 함은 공한 것으로 고(괴로움), 공, 무상(머무름이 업다), 무아를 제법실사이라 하며 이치의 진실된 지혜를 알면 열반에 들수 있다. 즉 세상의 모든 것을 인간이 만든 것이므로 그에 대한 집착을 버려 공을 깨닫는 것이 열반이라 하겠다. 또 여래수량품 같은 경우 부처의 생명의 관해 설한 것으로서 구원실성이라고 일?는 시간론의 전개이다. 구원실성이란 문자나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영원은 뜻하며 세존의 생명이 구원함을 설함으로써 우리도 또한 세존의 세계에 살고 있다는 범부즉불신론을 전개하고 있는 것이다.


4. 법화경의 배경

법화경은 반야경의 사상을 계승한 것이라고 일러 온다. 그러나 방대한 반야경의 사상을 전 하는 말은 사뭇 적이므로 과연 반야경이 어느 정도 관계가 있는지 명확하지가 않다.

부처님 재세시에는 제자들은 자기 나름대로 부처님에게서 직접 가르침을 받았으므로 언젠가는 열반경지에 도달하여 성불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정진했는데, 부처님이 열반하신 뒤에 시간이 흘러 가면서 차차 부처님의 위대하심과 자기능력의 부족을 느끼게 되었다.여기서 부처님과 제자 사이에 넘기 어려운 절대적 차이가 있는 것을 생각하게 되었다.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수행하는 석문 제자들은 아무리 노력하더라도 번뇌가 다한 아라한의 지위까지는 이를 수 있지만 그 위에 대자대비의 큰 활동을 발휘할 부처님이 되 수 없다는 생각이 소승불교라는 불교도 사이에 믿어져 왔다. 이런 전통적 계통인 소승학파에 설일체유부 라는 큰 교단이 있었다. 이 교단의 교학을 정돈한 것이 대비바사론인데 여기에는 교학적으로 석문수행에 든 자는 부처님이 되는 코스에로 전향할수 없다고 되어있다. 모든 사람을 구제하는 대승불교에 의해서 불교를 이해하는 우리들로는 좀 이해하기 어려운 점이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반야경에서는 이러한 석문의 생각을 철저하게 비판한다. 유마경에서도 역시 그렇다. 유마경에서는 기성교단의 전문비구들을 비판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한 고루한 생각으로는 부처님께서 가르친 경지에는 도달하지 못한다고 하면서 소승불교 승자들을 비판하고 있다. 보살은 대승의 주역자가 되는데 소승의 경우에는 보살은 부처님이 될 특별한 후보자로서 전재가 인정이 되어있었다. 보살이란 원래는 부처님이 출가하여 오도하실 때까지를 이른 말인데, 이 보살에서 깨달음을 이룬 부처님은 깨달음의 지혜와 일체중생을 건지시는 자비가 혼연일체가 되어 위대한 인격자가 되시고 제자들을 인도하셨다.


5. 법화경은 때와 장소 그리고 대상을 초월한다.

'一時,佛,王舍城의 기사굴산중에 주하시어........'

법화경 첫머리는 이렇게 시작하여, 언제, 어디서라는 의문점을 밝히고 있다. 좀더 자세히 생각해 보자. 일시란<어느 때>의 뜻이다. 옛날 이야기를 시작할 때 <옛날, 옛날에......>하고 시작하듯, 서양의 이야기책들은하고 시작하여 <어느 때>를 가리키듯, 법화경의<일시>도 이와같은 때를 말하는 것이다.

 

법화경의 말씀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와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까닭도 바로 이 <어느 때>라는 말 때문인 것이다. 부처란 세존을 말하다. 왕사성이란 부처님 당시에 있던 마가다국의 도성 이름이며 현 인도의 비하르주 라디길이 바로 그 유적이 있던 곳이다. 세존께서 태어나셨을 무렵 인도는 전국시대였는데,동인도의 유력한 패자였던 마가다국은 세존께서 태어난 카비라국과는 꽤 멀리 떨어져 있으나 전국시대의 패자여서 많은 사람들이 모여든 도시였으며 갖가지 종교가들도 모여들었다.

 

세존께서 수행하고 賁달음을 얻은 곳도 바로 이나라의 왕사성 근처였다. 이 지역이 보기드문 지형이어서, 수도하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수련장이기도 했다. 그것도 지금도 남아있는 성벽과 산마루에 세워진 사원으로 미루어 짐작이 된다. 지금도 참배하러가는 사람들이 있음을 볼 수 있다. 이와같이 정치.종교의 중심지에서 법화경이 설해졌다는 것은, 바른 가르침은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전해져야 한다는 종교적인 명제에 따른 것이라 하겠다.

 

<일시>란 현실적인 기간이 아니라고 하면서 왕사성은 지금도 눈으로 유적을 볼 수 있는 역사 현실적인 성이라고 한다면 좀 오류가 있는 듯 하지만 법화경에는 이 기사굴산위에서 불제자들과 보살을 비롯하여 제석천, 월천자, 범천왕, 8대 용왕, 아수라들이 전부 모여있었다고 설해져 있다. 그런데 실지로 그 산정은 2백사람만 모여도 빽*할 정도로 작고 모이는 사람을 추정해 본다면 위의 그들(제석천, 월천자, 8대용왕, 아수라들)을 빼고 그들에 딸린 사람들을 포함한다면 10만은 족히 넘는다니 그 장소에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는 말이 맞지않다. 하지만 좁은 장소에 이토록 많은사람, 귀신, 영혼을 모았다고 하는 것은 갖가지의 사람, 많은사람의 갖가지의 모습을 표현하려고 한 것이다. 따라서 누구나 그 자리에 있었다고 해도 무방하다.


6. 대승불교와 법화경

법화경의 연구가 점점 진전함에 따라 최근에는 여러 종류의 사본이 읽혀지고 있다. 법화경의 사본에는 네팔계와 캐시미르계 그리고 중앙아시아계 등 세 본이 잇다. 중앙아시아계에서 제일 큰 것은 제정러시아때 캐슈가르 총영사가 1903년에 입수한 것으로 페트로우스키본이 있는데 이에 의하면 불지혜가 대부분 불승으로 기술되어 있다. 또 성문승.연각승.불승으로 병렬하고 있는 데도 있다.

 

그러나 불지가 불승으로 쓰여지면서 삼승 중에 하나로 기술되고 있는 것은 아마도 이 본의 '화성유품'정도일 것이다. 화성유품에서 장자는 대증을 이끌어 보물이 있는곳을 향해 험난한 길을 가게 된다. 기진맥진하여 보물찾는 것을 포기하고 쓰러져가는 사람에게 힘을 불어넣어 주기 위해 도중에 가상의 호나성을 만들어 놓는다. 이 가상의 성은 중간 후게소인 성문지, 연각지이며 보물이 있는곳이 네팔계의 케른본에서는 불지혜, 중앙아시아계의 페트로우스키본에는 불승으로 되어 있으므로 성문승.연각승.불승으로 볼 수 있는 것이다.

 

이 페트로우스키본의 화성유품을 제외하고는 과외에 있어 삼승 중에 하나를 불승으로 칭하는 용례는 없고 보살승이라고 한다. 여기서 페트로우스키본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느냐에 대한 문제가 생긴다. 여러 가지 견해가 있는데, 옛날에는 중앙아시아 사본이 가장 오랜 것으로 추정된 듯하나 최근에는 페트로우스키본에는 첨가한 부분이 많다든가 원문을 개변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 본에 개변이 있다고 한다면 본래 법화경에는 乘(승)이라고 하는 명칭도 삼승을 병렬할 때는 성문승.연각승.보살승이며 일승이라고 할 때는 불승인 것이다. 즉 일불승이라는 말은 있어도 일보살승이라는 말은 없는 것이다.

 

그러나 페트로우스키본에는 불지를 불승으로 치환시킨 것은 큰의미가 있다고 생각된다. 그것은 불승이란 과위예 있어 불지혜라는 점과 적어도 인위에서의 보살지는 아니라는 점이 여기서 명확히 밝혀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불승과 보살승을 동일시하기 때문에 불과 보살을 같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듯하나 적어도 법화경에는 구별하여 보아야 한다. 법화경 '방편품'에 '제불의 지혜는 심심무량하며, 그 지혜의 문은 난해난입하다. 일체 성문, 벽지불이 알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라는 유명한 말이 있다. 이것이 이승의 지와 불지혜를 대비하고 있는 것인데, 이에 대응하는 偈文(게문)에서는 이승 이외에 보살지도 추가하고 있다.

 

즉 부처님의 지혜는 성문.연각의 이승뿐 아니라 보살의 지혜도 초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러한 점들을 고려한다면 보살승과 불승을 단순한 의미에서 동일시하는 것은 법화경의 사고방식에 맞지 않다고 볼수 있다. 그러면 법화경이 일승에 의해 여러 가지 불교의 가르침을 통일시키고자 하면서 왜 보살승이라는 말을 <아함경>또는 <아비달마대비바사론> 등의 경우에는 삼승이 성문승.연각승.불승으로 되어 있다. 즉 보살승이라고는 되어 있지 않은 것이다. 따라서 보살승이라는 말이 대승으로부터 쓰여졌다고 한다면, 불승이라는 말이 먼저이고 대승이 된후부터 보살승이라는 말로 환치되었다고 생각된다.

앞에서 서술했듯이 <아함경>이나 아비달마 등에서 보살승이라 말하지 않고 불승이라고 부를 경우의 불승이란 도대체 무엇을 가리키고 있는 것일까. <대비바사론> 등을 보면 역시 보살은 부처님이 되는 길이라고 하였다. 그런데 소승불교에서는 일체 중생이 곧 대승보살이라는 대승불교의 입장을 무시하고 인정하지 않는태도를 취하기 때문에 이같은 해석이 있을수 없다. 아비달마에서 보살이란 대개 부처님 전생을 가리키며 일체 중생이 보살이라고는 말하지 않는 것 같다.

 

불승이라 했을때의 보살이 어떤 의미의 보살이냐에 대한 설명이 없다. 이 경우 이중의 의미를 갖고 있다고 생각된다. 즉 <대비바사론>시대에는 대승이 성립되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소승 쪽에서 본다면 불승은 석가보살이 부처님이 되는 길을 설한 것이지 일체 중생이 부처님이 된다는 보살승은 아니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 불승을 소승의 바깥 쪽에 있는 대승측에서 본다면 일체중생이 부처님이 된다는 보살승과 같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불승은 이같은 이중적 의미를 지니고 소승아비달마에서 쓰여졌다고 생각되므로 어쨌든 불승이 바탕이 되어 거기서 보살승이 발달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이렇게 본다면 불승이야말로 대승불교 발달의 원점이며 법화경은 그것을 보여 주고 있다 하겠다. 출가자의 부파교단에서 볼 때 불탑은 어디까지나 포교의 수단에 지나지 않는다고 보았을 수 있으며, 불탑의 가치를 승원의 중심적인 것으로 보지 않고 부속적인 하나의 포교수단으로 간주했었다.

 

즉 출가교단은 학문을 중시하고 있었기 때문에 포교라는 한 단계 낮은 수단에 아무런 통제도 가하지 않았다. 따라서 불탑이라는 장소를 매개로 하여 자유스런 활동이 행해졌으며 이윽고 부파로부터 분리되어 대승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므로 불탑은 대승과 소승을 잇는 장소가 되는 것이다. 법화경을 살펴보면 그것도 불탑숭배에 바탕하고 있음은 분명하다.

 

'보탑품'의 서술에 의하면 대지가 갈라지고 거기서 백두산의 몇배나 되는 다보탑이라는 탑이 공중에 솟아오른다. 이는 현실적.물질적인 불탑은 아니며 정신적 의미를 상징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이 불탑신앙에서 출발했지만 이를 초월하려고 했던 데서 대승불교는 발전했으며 <법화경>의 가르침은 불승을 기점으로 삼승을 통일하는데 있었다. 통상 삼승은 성문.연각.보살이라는 세 가지 형태의 순위로 되어 있으나 어느 쪽도 불제자라는 점에서 본다면 삼승에 순위가 있는 것은 아니다. 삼승 모두 부처님이 대한 신앙이라는 점에서는 같은 위치에 있으며 그러한 사람들이 부처님에 대한 신앙에 의해 통일된다는 점을 <법화경>은 가르치고 있다고 한다.


7. 법화경 바탕을 흐르는 것

법화경 가운데서 어느 점이 핵심이라고 할 것인가는 보는 사람에 따라 다를 것이나, 신앙적 입장에서 본다면 역시 여래수량풍이 중심이라 할 것이다. 부처님은 먼 옛날에 이미 성불하셨지만 중생을 위하여 거짓 이 세상에 몸을 나투시는 것을 말하는 것인데 이것을 주체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신앙을 떠나 학문적 입장에서 보면 방편품을 중심으로 하는 성문 성불쪽이 법화경의 중심이라고 보는 편이 유력하다. 그 방편품에는, 부처님이 이 세간에 나타나신 것은 사람들에게 불지혜를 알리고 불지혜로 인도하여 깨닫게 하고자 하는 일 때문이라고 역설하신 것처럼 법화경 전체를 통하여 부처님의 자비가 흘러 내려오고 사람들에게 간절한 마음을 일으키기 위하여 80세에 입멸하신 뒤에도 부처님 보기를 원하며 일심으로 부처님을 생각하고 간절히 신행한다면, 부처님은 항상 그 앞에 모습을 나타내어 구원의 손을 펴신다고 말씀하고 있다.

「모든 사람이 내가 멸도에 든 것을 신복하여 질직하고 유연한 마음이 되어 일심으로 부처님을 보고자 하여 신명을 아끼지 않으면 그때에 내가 대중과 함께 영취산에 나타나리라.」말씀하고 있는데, 여기에서 법화경은 부처님의 대자비 위에 성립된 신앙경전이라는 것이 분명하다.

 

 다시 말하면, 싸늘한 우주의 진리가 아니라 위대한 부처님의 생명의 흐림이 영원한 과거에서부터 현재로, 다시 미래로 흐르고 있고 그 가운데 우리들이 살고 있다는 것이 강조되고 있다고 본다. 그리고 법화경의 많은 부분에 어떠한 고난이라도 무릅쓰고 부처님 진리에 이르도록 정진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으며 법화경을 널리 펴기 위하여는 모두를 희생하고 자기 몸마저도 버리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을 반복 설하고 있다.

이 점에서 흑자는 법화경이 광신을 설하는 기묘한 경전이라 하든가 또는 거기서 어떤 저항감을 품는 사람도 있으나 당시의 인도에서 보면 만인의 성불과 평등을 말하는 법화경은 대단한 이단 사상이었을 것이다. 따라서 큰 반발도 있었을 것이다. 이 점은 법화경뿐만 아니라 반야경에도 처음에는 마설 이라고 생각된 때도 있었고 또한 반야바라밀을 구하는 보살들이 신명을 버려 노력하는 것도 역설되어 있다. 신명을 아끼지 않고 진리를 구하며 가르침을 널리펴는 것은 대승 경전 전반에 통하는 보살의 이상인 것이다.

법화경의 근본은 부처님의 절대적인 자비심과 그것을 신뢰하고 신앙하는 사람들 사이의 너그러운 마음의 교통을 설하고 있는 것을 알아주었으면 한다.


8. 한국·중국의 천태종

1) 한국의 천태종

우리나라의 천태종은 고려 숙종 2년(1097)에 대각국사께서 개경(開京)에 창건한 국청사(國淸寺)에서 천태교관을 강의한 것을 개종(開宗)의 기원으로 삼으나, 천태교의는 이미 그 이전인 삼국시대부터 전래되어 활발히 유포되었다.

신라의 현광(玄光)법사는 중국에 건너가서 남악(南岳) 혜사대사(慧思大師)의 가르침을 받고 법화삼매를 증득하고서 귀국하여 대중을 모아놓고 소증(所證)의 법문을 전해서 그 문하에 깨달은 자가 적지 않았다고 한다.

고구려의 파야(波若)법사는 수(隋)의 개황(開皇) 16년(596) 법을 구해 중국에 들어가 천태지자대사를 모시고 공부하여 얼마 안되어서 크게 깨달은 바가 있었으며, 그리고 지자대사의 지시로 천태산 화정봉(華頂峯)에 올라가서 16년 동안 수행하고 대업(大業) 9년(613) 2월에 비로소 하산하여 불롱사(佛 寺)에 머물다가 곧 국청사(國淸寺)에 이르러 세상을 떠났다.

그 뒤에 신라의 연광(緣光)법사가 지자대사의 강하에서 수학하였고, 법융(法融) 이응(理應) 순영(純英) 등 3인이 중국 천태 제 5 조인 좌계현랑(左溪玄朗)대사의 강하에서 연찬하고 당의 개원(開元) 18년(730)에 세사람이 함께 법을 전지하여 본국에 돌아와서 전법 하였다고 한다.

음에 제관(諦觀)법사는 국내에서보다 송(宋)에 들어가 활동하였다. 그 당시 중국 불교 사정은 당무종(唐武宗)의 폐불(廢佛)과 주세종(周世宗)의 배불(排佛) 등의 법난을 겪고 또 5대의 병란 때문에 불전(佛典)은 분실되고 사탑(寺塔)은 파괴되었다. 특히 천태장소가 흩어져 없어짐으로써 강학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천태교학이 쇠미하였다. 그래서 이를 개탄한 누계의적(螺溪義寂)대사의 권유로 오월왕전숙(吳越王錢澁)이 사신을 고려에 보내어 천태전적(天台典籍)을 구하였다.

고려 광종(光宗) 11년(960)에 제관법사가 왕명을 받들어 많은 천태종 문헌을 가지고 송나라에 들어가 전해주었다. 이것이 송나라 천태종 부흥의 계기가 되었다. 제관법사는 중국에서 머문 지 10년, 유명한 천태사교의(天台四敎儀) 1권을 남기고 그곳에서 입적하셨다. 천태사교의는 천태교의의 강요(綱要)를 가르쳐보인 천태종의 입문서로서 중국*한국*일본 천태종에서는 필수교재로 사용되어 왔다.


2) 중국의 천태종

중국천태종 중흥에 기여하신 보운의통스님(242)

천태종 제16조 보운의통 (寶雲義通)스님은 우리나라 분이다. 중국에 건너가 명성을 떨친 우리나라 스님은 적지 않지만 한 종단의 조사가 된 예는 스님을 제외하고는 없다. 이런 점에서 천태종은 우리 민족하고는 더욱 각별하다. 의통스님은 천태 부흥조 담연존자 이후 천태를 부흥시킨 분이다. 스님이 활동하던 당시는 회창 폐불의 여파와 당말 오대의 혼란으로 선종을 제외한 불교계 전반이 침체에 빠져 있었던 때였다. 이러한 때 외국에서 유학온 의통스님이 다시 교학을 연구하고 지관을 수행하여 천태종을 다시금 중흥시킨 것이다. 의통스님은 진나라 년 간에 중국으로 건너갔는데, 먼저 법안종 덕소국사가 주석하고 있는 천태산 운거사 (雲居寺)에서 깨달음을 구하였으나, 이어 천태 제15조 나계의정 (螺溪義寂) 문하에 들어가 일심삼관(一心三觀)의 이치를 배웠다.

 

그리고는 "원돈의 교학이 여기에 다 있구나"하며 감탄하였다고 한다. 그러한 어느 날 스님은 일심삼관의 도를 조국에서 펴고자 행장을 꾸려 길을 떠났으나, 도중에 군수를 맡고 있던 태사 (太師) 전유치 (錢惟治)를 만나 귀국 포기 종용을 받고 중국땅에 그대로 머무르게 되었다. 송나라 개보 (開寶) 원년(968), 조사 (漕使)직을 맡고 있는 고승휘 (高乘徽)가 스님의 가르침을 여러 차례 받은 뒤 자신의 집을 전교원 (傳敎院)으로 희사하여 스님께 머물기를 청하였다.

 

이때에는 뒷날 천태 17조가 되는 법지지례 (法智知禮)가 스님의 문하로 들어왔다. 태평흥국 7년에는 보운선원 (寶雲禪院)이라는 사액을 하사 받았는데, 천태종 증흥도량인 보운원 이라는 절 이름이 여기서 비롯된다. 뒷날 법지지례와 같이 천태종을 이끈 자운준식 (滋雲遵式)도 이때에 제자가 된다. 의통스님이 이곳에서 천태교관을 세상에 편지 20여년, 단공 (端控) 원년(988) 10월21일에 오른쪽으로 누워 입적하시니 세수가 예순 둘이었다. 다비를 하니 사리가 뼈 속에 가득차 있었다. 이 사리는 아육왕사 (阿育王寺) 북서쪽에 안치되었다. 아육왕사는 중국 절강성에 있는데, 아육왕이 전한 사리탑이 있다. 이 절의 스님들이 평소 의통스님을 청해 법문을 듣는 일이 많았으므로 이곳에 안장한 것이다.

 

나중에 오석산으로 옮겨진 이 사리는 오색 광채가 영통하고 두드리면 옥과 쇠가 부딪치는 맑은 소리가 났다고 한다. 의통스님은 평소 사람을 부릴 때 "고향사람(鄕人)"이라고 하였다. 누가 그 까닭을 물으니 "나는 정토를 고향으로 삼는데 사람들이 다 이곳에 왕생할 것이기에 모두 나의 고향 사람이다"고 답했다고 한다. 의통스님에게는 관경소기 (觀經疏記)와 광명현찬석 (光明玄贊釋) 등 여러 저서가 있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남아 있지 않다. 하지만 스님의 사상은 제자 사명지례로 이어져 많은 저술을 낳게 한다. 의통스님의 또 하나의 제자인 자운준식은 스님을 이렇게 평하였다. "장안존자는 이미 돌아가셨고 형계스님도 떠나신 마당에 의통스님이 태어나시어 그 빛을 계승하였다.

 

우리 천태 일가의 큰 가르침이 이 세 현인에게 다 모여 있다"고 하고, 또 "의통스님은 천태 일가의 가르침 중 형계스님이 기록하지 못한 것을 다 기록하였고 사람들이 수행하기 어려운 사종삼매를 다 실천하였다"고 찬탄하였다. 스님께서 천태교관을 중흥시킨 데에는 스승 의적스님의 전적 수집과 제관법사의 저술 그리고 지례, 준식 등 뛰어난 제자가 있었기에 가능한 점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고국으로 귀국치 않고 이역 만리에서 천태중흥을 위해 매진한 스님이 계셨길래 가능하였음은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으리라.


9. 법화경과 일승사상

부처님의 본래 정신은 일반 민중을 구제하는 것이고 그 정신을 민중 가운데 살려가는 것이 이상이었다. 그러므로 부처님에 대한 절대적 찬양이 생기게 되고 신앙이 두터워 갔던 것이다. 이러한 사상에서 전문가에 의한 출가 불교를 소승이라고 비판하고 일반 민중을 지도하는 새로운 불교를 대승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그래서 소승인 성문과 연각은 성불하지 못한다고 비난했던 것이다. 그러나 돌이켜 생각해 볼 때 이처럼 소승인을 제외해 버리는 것도 또한 본래의 부처님의 뜻과는 역행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반성도 일어난다. 이런 생각을 대표한 것이 법화경이다. 성문 연각을 포함한 모두가 성불한다고 하는 것이 본래 불교라는 말이다. 그래서 모두가 성불한다는 일승사상이 나타나 2승, 3승이라는 구별을 넘어서 통일된 입장에서 깨달음을 구해가자는 것이다.

법화경 서품에서 제9분 수학무학인기품까지는 성문이 등장하여 지금까지의 가르침은 과정의 가르침이고 참된 가르침은 누구나 성불하는 일불승의 가르침이라고 하였다. 거기에는 성문제자들을 차례로 불러 이제까지의 성문수행에서 보살 수행을 함으로써 부처가 된다고 보증을 하였다. 수기란 부처님이 미리 성불을 보증하는 것으로서 부처님과 제자 사이에 절대적 신뢰가 없으면 될 수 없는 것이다. 이 사실은 성불의 근본이라고 생각되어온 지혜를 얻는 일 이 신앙의 확립이라는 형태로 바뀐 것을 보이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성문 성불이라는 것이 법화경의 중심사상의 하나라고 말하게 되고 부처님이 모든 사람을 성불시킨다는 자비심과 그것을 절대적 신뢰하는 제자와의 마음의 교통이 그 바탕에 있어서 비로소 가능하다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이라 하겠다. 그리고 다음에 부처님의 대자비에 근거하여 모든 사람이 성불하는 가르침을 어떻게 사바세계에 넓혀가느냐 하는 것이 하나의 안목으로 되어 있어 부처님의 사자로서 사바세계에 그 가르침을 넓혀 가는 보살의 활약상을 반복하여 말씀하고 있다.

다시 나아가 견보탑품에는 부처님께서 성문이 성불하신다는 것을 말씀하시자 별안간 땅에서 거대한 탑이 솟아 오른 것을 말하고 있다. 그 탑 가운데 다보여래가 계셔서 석가 부처님의 말씀은 진실이라고 큰 목소리로 증거하신다. 다보여래는 과거 먼 옛날부터 좌선하고 계시는데 이것은 영원한 부처님 법신의 표현이라고 생각된다. 이 다보여래의 권을 따라 석가 부처님이 그 곁에 앉으시니 이것을 이불병좌라 한다. 이것은 영원한 부처님과 현세에 인격적으로 완성하여 성불한 사람이 하나가 된 것을 나타내는 것이라 해석되고 있다. 즉 영원한 이법을 의미하는 법신과 우리들과 함께 살며 자기 완성을 한 석가모니불이 된 사람이 일체가 됐다는 것으로서 이것은 또한 석가불이 진리의 모습으로서 이 세계에 오신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런 가르침은 「견보탑품」에서 「종지용지품」,「여래수량품」에로 이어져 설명되고 있다.


10. 우리나라의 법화경

고구려 소수림왕 2년(372)에 중국의 스님 순도에 의해 불교가 전래된 뒤 고구려의 혜자스님이 일본에 건너가 당시 일본왕의 태자였던 성덕에게 법화경을 가르쳤으며, 백제의 현광대사는 중국의 남악혜사대사로부터 법화경안락행문을 전수 받고 당시 백제 땅이었던 웅주 옹산에서 법화경을 폈고 또 신라의 원효대사는 법화경종요를 지어내고 會三歸一一佛乘(회삼귀일일불승)사상으로 삼국을 통일하는 원동력이 되게 하였다. 조선조에 들어와서는 유교를 받들고 불교를 배척하기도 했으나, 천태종의 조구화상을 국사로 삼았으며, 세조는 간경도감을 두어 한글로 법화경을 인출하면서 신미대사와 함께 직접 법화경을 언해하였다. 한편 생육신의 한사람이었던 매월당 김시습은 법화경별찬을 지었는데 이것은 제1서품부터 제28품까지 모두를 찬양한 것이다. 특히 우리가 간과 할 수 없는 사실은 고려 고종 23년 (1236-1876)부터 조선조 고종 13년까지 약 640년간에 제일 많이 인출된 경전이 법화경이라는 사실이다. 이처럼 법호경이 수없이 번역되고 수지. 독송. 해설. 서사 되었던 까닭은 무엇일까. 이는 법화경이 삼승을 모아서 일승으로 돌아간다는 것과 석가모니께서 가야성을 떠나 6년 고행 끝에 도를 얻으신 것이 아니라 구원한 옛적부터 이미 부처님이었다는 사실 때문이다. 또 석가여래께서 이 세상에 오신 것은 우리 일체 중생이 모두 다 법화경으로 성불할 수 있다는 증거를 보여 주시기 위해서라는 점이다.

이와 같은 겨리 내용에 따라 상하만민이 신앙으로 융합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도 종파를 가리지 않고 대승경전인 법화경을 수지 독송하고 있다.

법화경은 이처럼 우리 민족의 얼 속에 깊이 뿌리를 내린 불교사상의 정수라 할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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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참고 문헌

이 경전에 대한 주석으로는 楕의 天台大師가 저술한 法華三大部만큼 압도적인 영향력을 발휘한 주석서는 없다.

《법화현의》《法華文句》《마하지관》이 그것인데, 이것들의 저술을 통해 법화경을 주석했다기보다는 天台의 사상을 구성하는 재료로서 법화경을 사용했다는 느낌이 든다. 그러나 이 주석서들은 아직까지도 심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국내에서는 洪庭植 박사의 논문 〈法華佛敎硏究〉(1974)가 법화경의 역사 및 사상을 잘 정리하고 있다. 근래에 일본에서 발간된 문헌으로는 Shoko Watanabe《Saddharmapu**a **ika Manuscripts found in Gilgit 》(Tokyo : The Reiyukai, 1975)와 中央公論社에서 발행한 《法華經》Ⅰ,Ⅱ《大乘佛典》4,5,19,79,1976)가 있다. 법화경에 대한 최근의 연구서로는 春秋社에서 발행한 《法華思想》《講座·大乘佛敎》제3,1983)가 여러 학자들의 연구 성과를 정리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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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마 시험을 잘 통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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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신전 틱쾅둑(Thích Quảng Đức) 고승에게 기름을 붓고 있다.





흰옷이있던 옷이 변했다.




얼굴 전면이 심하게 손상 되어 있다.




깊은 명상중에 자신의 육체와 마음으로 부터 벗어나서

고통과 감각이 사라져 버린 상태입니다.




화염이 승려를 휘감는 가운데 승려는 삼매에 들어서

미동도 없이 연소되어 버렸습니다.





그의 심장



실제 영상





베트남 틱광둑(釋廣德) 스님의 소신공양

1963년 베트남의 대로에서 딘디엠정권의 불교탄압과 미국의 공격에 대해 소신공양을 감행해

 거센 화염 속에서도 흐트러지지 않은 가부좌자세를 유지했던 그의 모습은

물질문명과 현대무기로 얼마든지 힘없는 동양을 농단할 수 있다고 여겼던 서양 세계를 전율케 했다. 

혹자들은 힘의 논리라면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미국 대 베트남’의 전쟁에서 미국의 패배는 

이미 이 순간 결정되었다고 얘기하기도 한다.



최근 틱광득 스님의 삶을 추적해 우리나라에서 출간한 일본인 미야유치 가쓰스케씨가 쓴 <분신>(토향 펴냄)에서 조명된 틱광둑 스님은 

베트남을 유린한 프랑스와 미국 등 서양제국과 불교를 탄압한 부패한 독재 디엠정권에 항거하며 65살에 소신공양을 단행했다. 

3년간 무문관에서 처절히 정진하기도 한 고승인 틱광둑 스님은 베트남 불교를 위해 언제든 소신공양을 하겠다고 베트남불교본부에 청원을 한 상태였다. 

서양세계에 아시아의 정신을 보여주자는 계획하에 연출됐던 그의 소신공양은 군과 경찰의 방해를 피하기 위해 

수많은 젊은 승려들이 틱광둑 스님을 둘러싼 채, 십자대로에서 서양의 특파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단행됐다. 


당시 독신이던 응오 딘 디엠 대통령의 배후에서 절대권력을 휘둘렀던 동생 응오 딘 뉴의 처로 

‘베트남의 여왕’으로 불렸던 사실상 퍼스트 레이디 마담 뉴는

틱광둑 스님이 소신공양하자 “중의 바비큐라니 재미있네”라고 비웃었다. 

하지만 틱광둑 스님의 소신공양 이후 독재정권에 대한 미국의 포기로 디엠정권이 붕괴돼 

독재자의 일족들이 오히려 세기의 비웃음 거리가 되고 말았다.




온몸이 불타도 가부좌를 풀지 않고 끝내 뒤로 넘어져 소신공양을 단행하는 순간까지 평정심을 잃지 않아 주위 사람들조차 놀라게 했던 광둑 스님이 

십자로에 연화좌 자세로 앉자 그의 제자인 창구 스님이 틱광둑 스님의 주위를 돌며 미리 준비한 가솔린을 흠뻑 뿌렸다. 

그러자 틱광둑 스님이 미리 준비한 라이터를 꺼내 불을 켰지만 가솔린에 젖은 가사에 불이 붙지 않았다. 

주위에서 건네준 성냥갑을 받아든 틱광둑 스님이 성냥을 그어 스스로 불을 질렀다. 

틱광둑 스님의 몸이 불길이 휩싸이자 누워 있던 비구 스님들은 일어나 틱광둑 스님을 향해 절을 올렸고, 곁에 있던 비구니 스님들은 울부짖었다. 

데모 대열을 막기 위해 총을 들고 나섰던 병사들도 ‘받들어 총’ 자세를 취했다. 

불길이 거세지자 틱광둑스님의 상반신이 앞으로 쓰러질 듯이 기우뚱했다. 

틱광둑 스님은 소신공양 전 제자들에게 예언했다고 한다. 

만약 앞으로 넘어지면 흉한 것이다. 그때는 해외로 망명하라고 했다. 

하지만 뒤로 쓰러진다면 우리들의 투쟁은 승리하고 결국 평화를 맞이할 것이라고 했다. 

이미 온몸이 훨훨 불타고 있던 광둑 스님은 마지막 혼신을 다한 듯 다시 허리를 곧추세워 가부좌를 했고, 마지막엔 뒤로 넘어졌다. 

어떤 화마도 평화에 대한 그의 의지를 꺾지 못한 것이다.






불에도 타지 않고 황산에도 녹지 않은 심장


그의 장례행렬엔 무려 10만 명의 군중이 모여들었다. 그의 관에 다이너마이트가 설치돼 있다는 독재정권의 유언비어에도 불구하고 그의 관을 따르는 사람들도 7킬로미터가 이어졌다. 소신공양 후 남은 그의 법체는 소각로에 옮겨져 디젤 연료를 사용한 4천도의 불로 6시간 동안 태워졌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그의 심장은 타지 않고 남았다. 

다시 연료를 보충해 두 시간을 더 태워도 심장은 타지 않았다. 그러자 등 서구 언론은 이를 ‘영원의 심장’이라고 불렀다. 

응오 딘 디엠 정권은 틱광둑 스님의 심장이 더욱 거센 활화산이 될 것을 염려해 비밀경찰청장인 쩐낌 때웬을 파견해 틱광둑 스님의 심장에 황산을 뿌렸다. 

그런데도 심장은 녹지 않았다. 비밀경찰들이 그 심장을 강제로 가져가려고 하자 

스님들은 금속 용기에 담아 구리줄로 봉인하고 사이공 시내의 스웨덴 은행에 맡겼다. 

전후 틱광둑 스님의 심장은 하노이국립은행으로 옮겨져 보관돼 있다고 한다.

 



당시 베트남의 젊은 승려였던 틱낫한 스님은 미국의 마틴 루터 킹 목사에게 소신공양에 대한 편지를 보냈다.

"1963년 베트남 스님들의 소신공양은 서구의 기독교 사회가 가진 도덕적 관념과는 아무래도 좀 다릅니다.

언론들은 그 때 자살이라고 했지만 그 본질을 살펴보면 그것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것은 극단적 저항행위도 아닙니다. 소신공양 전에 남긴 유서에서 스님들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오로지 제자들의 마음에 경종을 울리고 그들의 마음을 감동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베트남 사람들이 겪고있는 고통에 대하여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을 뿐입니다."








인간이 느낄 수 있는 고통의 최고가 작열통인데, 

어찌 신음 한 번 내지도 않고 버틸 수 있는건지, 틱광둑 스님의 경지가 대단함..



http://df3714.tistory.com/





출처: https://df3714.tistory.com/?page=584 [이과의 읽을거리]

 

 

 

 

 

[BTN]불길속의 가부좌로 세계를 놀라게 한 스님

 

 

마음을 위로 받고 싶을 때, 점집 말고 이걸 한번 알아보세요! - MK SHOW 양창순 편

 

 

 

 

여러분은 공부가 즐겁다고 생각해 보신 적 있으신가요?

오늘 MK SHOW에는 동양의 운명학과 서양의 정신의학을 결합한 명리심리학, 양창순 저자님이 나와주셨어요~

양창순 저자님께서는 "모든 것이 꼭 당신 탓만은 아니다.

하지만 바로 잡을 수 있는 사람은 당신밖에 없다"라고 하셨는데요,

양창순 저자님의 불안한 마음을 제대로 위로하는 법이 궁금하다면, 영상으로 확인해보세요 :-)

 

 

 

 

 

 

제목 삼천배와 작은 토마토(상편)
작성자 buddhabook

“정훈이네 집입니까? 여기 학교입니다.”

설거지를 하다말고 놀라움으로 전화기를 꼭 쥐었습니다.

“학교요? 정훈이 학교 갔는데요?”

“어머니십니까? 저 정훈이 담임입니다. 지금 정훈이가 교통사고로 병원에 있답니다. 저도 곧 출발할 테니 어머니도 응급실로 빨리 좀 가십시오! 이따 뵙겠습니다.”

 

저는 뭐라고 말할 정신이 없었습니다. 선생님도 그런지 병원 이름도 말하지 않고 끊었다가 다시 전화를 해서 병원이름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제 가슴은 방망이질 치기 시작하였고 우왕좌왕하며 겨우 돈과 의료보험증을 챙겨 뛰쳐나갔습니다. 택시 안에서도 ‘정말 교통사고가 났을까? 많이 다쳤을까? 큰 사고가 났으면 어쩌나…….’하는 생각들로 제정신이 아니었습니다.

 

“정훈아!”

병원 응급실의 하얀 시트에 누워있는 정훈이의 죽은 듯 한 모습을 보았을 때, 미친 듯이 아이를 흔들었습니다.

“보호자 되세요?”

간호사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렸고 의사가 굳은 얼굴로 말했습니다.

“머리를 심하게 부딪친 것 같습니다. 우선, 전신사진 촬영과 부분 MRI 찍도록 해야 합니다. 응급이라고 부탁해 드릴 테니 최대한 빨리 움직이세요. 접수하시고요.”

울 틈도 없이 정신없이 병원을 돌아다녔습니다. 곧 남편이 왔고 온 집안 식구가 병원에 매달렸습니다. 그러나 심한 뇌출혈로 아이의 의식은 좀처럼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12시간의 대수술동안 저는 눈물이 말라붙을 지경이었고 남편의 위로도 아무 소용없었습니다. 수술이 잘 되었다는 말에 희망의 시간도 잠깐, 아이는 깨어나지 않았습니다. 하루, 이틀, 사흘이 지나자, 저는 매일 의사 선생님을 붙들고 매달렸지만, 그들도 속수무책으로 지켜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이의 피 묻은 교복은 버리고 책가방은 보자기에 싸서 보이지 않는 구석에 밀쳐놓았습니다. 고통의 세월이 쉼 없이 흘러갔습니다. 지쳐서 울음도 나오지 않았으며 매일을 멍하니 아들의 얼굴만을 쳐다보았습니다. 아마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것입니다.

차라리 내가 아들 대신 누워있을 수만 있다면!

 

10여 일이 지난 어느 날, 병실 구석에서 지쳐 아들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는데, 염주를 목에 걸고 방에 들어오는 두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밝게 말을 걸어 왔지만, 저는 모든 것이 귀찮았습니다. 몇 번 무슨 말인가 하다가 저의 지친 모습에, 한 아주머니가 다가오더니 조용히 말했습니다.

“기도를 해 드리고 싶어요. 괜찮으시겠어요?”

의외의 말에 돌아보았습니다. 다른 종교인들도 몇 번 기도해 준다고 왔었지만, 저의 모습에 그냥 돌아가거나, 스스로 기도를 하고 갔었는데……. 그런데 그들은 제 허락을 구하는 것이었습니다. 진지한 그 모습에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 이런 것일까?

“그럼 기도하는 동안에 아들 손을 좀 잡아주세요.”

병명이나 상태를 묻지도 않았습니다. 저는 잠자듯 누워있는 아들 곁으로 다가가 손을 잡았습니다. 아주머니의 기도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경전을 읽을 때마다 간단한 설명을 해 주었습니다.

 

어느 순간 아들의 맥박을 느꼈습니다.

 

손목 안쪽에서 느껴지는 맥박소리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아들은 살아 있었습니다. 십여 일이 지나는 동안 포기하려고 했던 아들의 생명이 생생하게 느껴졌습니다. 저 스스로 아들의 죽음을 생각하고 있었음을 깨달았습니다.

 

 

 

제목 삼천배와 작은 토마토(중편)
작성자 buddhabook

기도가 끝나고 가려는 두 아주머니께 그 기도 책을 달라고 졸랐습니다. 그러자 선뜻 그 책과 염주를 손에 쥐어 주었습니다. 「좋은 인연」이란 소책자에는 몇 가지 기도법과 작은 이야기들과 기도로 병이 나은 이야기들이 들어 있었습니다. 전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깨달았습니다. 그 책에 적힌 절 이름과 위치를 보니 병원에서 아주 가까웠습니다.

 

그 날 저녁에 그 한국불교대학 大관음사를 찾았습니다. 저녁 불빛에 절은 아늑하게 보였고 노천 법당의 중심에 서 계신 부처님을 보고 한동안 멈춰 서 있었습니다. 그 책자 표지에 있던 부처님이셨습니다. 더욱 인자하고 부드러운 미소로 저를 맞이해 주셨습니다.

 

저는 무조건 절을 하였습니다. 아들의 이름을 부르고 부처님을 찾았습니다. 땀이 비 오듯 흘러 내렸습니다. 얼마나 절을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마 1시간 정도 절을 한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다시 부처님을 올려다보았을 때 기분이 너무도 좋았습니다. 아들의 웃는 모습이 떠올랐으며 무언가 꽉 막혀 있던 것이 순식간에 내려간 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저녁마다 절을 찾았습니다. 그리고 사흘이 되었을 때, 법당 안으로 들어가 보았습니다. 3개 층의 층마다 부처님이 계셨고 2층과 3층에는 절하는 사람들로 가득했습니다. 뜨거운 열기가 확 느껴졌습니다. 그들 모두의 얼굴에는 땀방울이 맺혔고, 방석 위에는 수건이 깔려 있었습니다. 그 날이 바로 신도들이 모여 삼천배하는 날이었습니다. 삼천배!

저는 신도들과 함께, 그 날 밤과 다음 날까지 삼천배를 하였습니다. 난생 처음이었습니다. 너무나도 힘들었습니다. 삼천배를 하는 동안 몇 번이나 그만 두었으면 하고 생각했지만, 그때마다 아들의 얼굴이 떠올랐습니다.

 

삼천배를 하고 돌아와서 여전히 혼수상태에 있는 아들의 손을 잡고 그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반응 없는 아들을 보니 눈물이 솟아났습니다. 의의로 절에 가는 것은 유일한 낙으로 변했습니다. 아들에 대한 간절한 기원인 동시에 탈출구였습니다. 미칠 것만 같았던 그 병실과 아들의 상태에 대한 압박이 서서히 사라져 갔던 것입니다. 열심히 기도하고, 또 아들과 이야기를 계속했습니다.

 

저의 밝은 모습은 의외로 남편과 딸에게도 좋은 영향을 미친 것 같았습니다. 우리 가족은 아들을 가운데 두고도 웃으며 이야기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생기게 되었습니다.

 

의사 선생님들은 몇 번이나 이 상태로 그냥 둘 것인가를 물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이미 20여일이나 의식이 돌아오지 않으니, 집으로 데려가는 게 낫겠다고 말하면서도 병원비 걱정을 대신해 주기도 하였습니다. 사실, 모두 아들의 죽음을 인정하고 있었으며, 남편조차도 회의적이었습니다.

 

그러나 삼천배를 하기 시작한 후부터, 저는 아들이 꼭 살아날 것 같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삼천배를 10번째 하는 날이었습니다. 몹시 지치고, 노천법당에서 하는 절이 그날따라 바위 하나를 어깨에 매단 듯이 힘들었습니다. 천배 이후부터는 몸이 천근만근으로 엉덩이가 땅에서 떨어지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생전 처음 절할 때도 그렇게 힘들지 않았습니다.

 

그 다음 날 저녁이 되도록 삼천배를 끝내지 못하다가 마지막 백배를 마쳤을 때, 저는 완전히 뻗고 말았습니다. 병실에 돌아와서도 아들의 손만 잡았을 뿐 그대로 잠들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문 열리는 소리가 들려 억지로 눈을 떠 보았습니다.

 

(계속 이어집니다.)

제목 삼천배와 작은 토마토(하편)
작성자 buddhabook

아! 세상에!

 

황금색의 가사를 걸치신 부처님께서 병실에 들어서시는 것이었습니다. 얼마나 반갑고, 기쁘던지 부처님 앞에 절하며 어찌할 바를 몰랐습니다. 마땅히 앉으실 만한 의자도 없었고, 그날따라 병실이 무척 지저분했습니다. 아들의 몸 위에는 온갖 쓰레기와 더러운 옷이 쌓여 있고 병실 여기저기에서는 냄새가 진동했습니다.

 

너무도 수치스럽고 속이 상해서 엉엉 울고 말았습니다. 부처님께서 그냥 돌아서 나가실 것 같아서, 아무리 힘들어도 청소라도 하고 잘걸 하면서 제 자신을 나무랐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소리 내어 우는 저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셨습니다. 그리고 아들의 몸 위에 쌓여 있는 더러운 것들을 손으로 싹 쓸어 버렸습니다.

 

그때 아들이 크게 숨을 내쉬더니 눈을 떴습니다. 그러자 부처님께서 아들의 손에 조그맣고 붉은 과일 몇 개를 쥐어 주시는 것이었습니다. 아들은 그것을 달게 먹었습니다. 부처님께 감사하다고 절을 올리는데 갑자기 꿈에서 깨어났습니다.

 

너무 선명해서 꿈인지 생시인지 모를 정도였습니다. 저는 세수를 하면서 계속 꿈 생각을 했습니다. 그때 뭔가 희미한 소리를 들었습니다. 저는 놀라서 병실로 뛰어갔습니다.

 

“엄마…….”

 

아들이 깨어났습니다!

 

아들의 이름을 부르며 달려가 손을 잡았습니다. 병원에서도 난리가 났으며 남편과 딸도 소리 내어 울었습니다. 두, 세 시간이 지나 아들이 다시 잠들었습니다. 또 혼수상태에 들어간 게 아닌가 걱정이 되어 마음 졸였지만, 잠든 것이었습니다.

 

다음날, 부처님을 뵈러 가서 절하고 또 절했습니다. 이렇게 가피를 입게 될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말로만 듣던 일이 바로 제게 일어난 것이었습니다.

 

삼천배를 올리고 나오는 길에 보니 노천 법당 마당 구석진 곳에 토마토가 열려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우연치고는 너무도 이상했습니다. 전 쭈그리고 앉아 들여다보았습니다. 자그마한 토마토가 붉게 익어 있었습니다. 꿈에서 부처님께서 아들에게 주시던 그 과일이 생각나 너무도 신기해서 넋을 잃고 들여다보았습니다.

 

누가 옆에 다가오는지도 몰랐습니다. 돌아보니 주지스님께서도 그걸 들여다보고 계셨습니다. 너무 정신없이 보고 있으니 궁금해서 오신 것 같았습니다. 그러다가 스님께서는 곧 맑게 웃으시며 그 방울토마토 몇 개를 따 제 손에 쥐어주셨습니다.

 

“열심히 기도하시더니, 오늘은 아주 표정이 좋으시네요. 선물이니, 가져가세요.”

 

전 얼떨결에 토마토를 받아 들었습니다. 뭔가 말할 새도 없이 스님은 훌쩍 법당 안으로 들어가셨습니다. 그제야 무심한 것 같던 스님께서 계속 지켜보고 계심을 알았습니다. 몇 번이나 스님 사라진 방향으로 절을 했습니다. 기쁜 마음으로 병원에 오니 아들은 깨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 손에 들린 토마토를 보더니 먹고 싶다고 했습니다. 깨어난 뒤 병원에서 준 미음도 먹지 못하던 아들 이었는데…….

저는 토마토 즙을 내어 아들의 입에 조금씩 넣어 주었습니다.

 

그 후 아들은 빠르게 회복되어 갔고 다행히도 큰 휴우증은 없었습니다. 이제 10개월이 흘러 아들은 다시 학교에 다니게 되었고, 또 아주 건강합니다.

 

저와 남편, 아이, 모두 일주일에 한 번은 大관음사에 가서 기도를 하고 있습니다. 모두 건강한 것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 깨달았습니다. 이 모두가 대원력 관세음보살님의 크나큰 가피입니다.

 

나무 관세음보살

 

대구광역시 달서구 월성도 한원만성 합장

http://www.tvbuddha.kr/bj_board/bjbrd_view.htm?board_id=experience&board_sel_cate=&board_search_field=&board_search_key=&board_sel_cate=&page=5&num=14

제목 관세음보살을 일념으로 염하여(상편)
작성자 buddhabook

몇 년 전부터 시어머님께서 노환이 심해져서 시간마다 헛소리를 하시고 또 집을 나가시기도 하고 정신없이 욕을 하시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대소변도 가리지 못하게 되셨습니다.

저는 매일 시어머님을 어린아이처럼 살펴야 했습니다. 조금만 한 눈을 팔면 어디론가 가시거나, 집에 문을 잠가 놓으면 방 안의 물건들을 가지고 자기의 몸을 자해하기도 하셨습니다. 어머님 때문에 저 역시도 거의 정신이 없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또다시 중풍이 와서 쓰러지셨습니다. 그 후로는 매일 사경을 헤매시다가 조금 좋아지면 또 옛날 증세가 시작되었습니다. 이러기를 두 해가 지났습니다.

 

하루는 저녁을 먹고 어머님이 잠드신 틈을 타 길 건너편에 있는 한국불교대학 大관음사를 찾았습니다. 그 해 초파일날 한 번 가 보았기 때문에 어떤 곳인지는 알고 있었습니다. 그 외에도 大관음사에서 나오는 여러 가지 소식지를 보았습니다. 그 날은 너무 답답해서 찾아갔던 것입니다. 몸이 너무 지치고 힘이 없었습니다. 잠시라도 시어머님 곁에서 벗어나고 싶었습니다.

 

어둑어둑해진 노천법당에 사람들이 몇 명 있었습니다. 어떤 할머님도 계셨습니다. 노천 법당 마루에 앉아 있으니 시원한 바람이 불면서 기분도 맑아졌습니다. 기도를 하시던 할머니가 기도를 끝내셨는지 염주를 가방에 넣으셨습니다. 그 모습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는데 그 분은 제 모습이 마음에 걸렸는지 말을 걸어 오셨습니다.

“보살님, 무슨 걱정 있으시오? 하긴 이 밤중에 가슴 답답한 사람 말고 누가 오겠냐마는…….”

저는 대답도 하지 않고 얼굴을 돌렸습니다. 할머니의 따뜻한 목소리에 그만 눈물을 흘리고 말았습니다.

“이거 받으시오. 내 이 염주로 이 관세음보살님께 기도해서 무릎 병이 나은 사람일세. 그 가피 입은 뒤로 여기 와서 기도하는 게 낙이 되었소. 하루라도 관세음보살님을 보지 않으면 잠이 다 안 온다오.”

할머니는 가방에서 염주를 꺼내어 억지로 제 손에 쥐어 주었습니다.

“할머니…….”

“기도하는 게 죽을 때까지 내가 할 일인 것 같아서……. 아주머니도 열심히 기도해요. 곧 나이들 테고, 그러면 죽음을 맞이해야 하는 게 인생이라오.”

저는 일어서서 할머니께 감사의 인사를 올렸습니다.

 

돌아서서 가시는 어른의 뒷모습을 보면서 시어머니께서 저 정도만 건강하시다면 소원이 없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병간호에 지친 탓도 있었지만. 저는 가끔 제정신이 들었을 때 ‘빨리 죽어야 할 텐데…….’ 하시며 고통스러워하시는 시어머니의 모습이 너무 가슴 아팠습니다.

 

(계속 이어집니다.)

제목 관세음보살을 일념으로 염하여(하편)
작성자 buddhabook

그 뒤로 종종 大관음사를 찾았습니다. 귀동냥으로 들은 경전 책을 사다가 읽어보기도 하고 그 할머니가 주신 염주로 열심히 관세음보살님을 부르기도 했습니다.

 

작년 가을쯤에 시어머니께서 다시 쓰러지셨습니다. 그럼에도 이승의 삶이 남으셨는지 힘들게 연명해 가셨습니다.

그 와중에 큰 아이 결혼식 날짜까지 다가왔습니다.

혼수상태에서 가끔 정신이 들어도 저를 저승사자로 착각해서 욕하며 난리치는 시어머님의 병치레와 아들의 결혼식 준비로 거의 잠도 자지 못했습니다.

저는 지치고 지쳤습니다. 모든 것이 귀찮고 차라리 제가 죽고 싶었습니다.

 

어느 날 한참 난리를 치시던 시어머님이 잠들자, 저는 그 할머니가 주신 염주를 돌리며 무작정 관세음보살님을 불렀습니다. 앞이 막막했습니다.

 

어떻게 결혼식을 치러야 할 지, 그 많은 친지들 앞에서 어떻게 어머님을 다루어야 할 지 정말 알 수 없었습니다. 차라리 결혼식을 미룰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되면 아들의 결혼식은 또 언제가 될지 알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이런저런 막막함 때문에 관세음보살님을 부르면서도 눈물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날따라 시어머니께서 주무시면서 제 목소리를 들었는지 같이 관세음보살님을 부르는 게 아니겠습니까? 거의 매일 관세음보살님을 불렀어도 시어머님은 시끄럽다고 고래고래 고함치기 일쑤였는데!

너무나 놀라워서 귀를 기울였습니다.

정말로 시어머님께서 관세음보살을 희미하게 부르고 계셨습니다. 저는 눈물을 흘리며 시어머님의 손을 잡고 함께 관세음보살님을 불렀습니다.

 

그 뒤 잠에서 깨어나셨는데 멀쩡하셨습니다. 여전히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셨지만, 제정신으로 돌아오셨습니다. 온 가족 모두를 알아보시고 대소변도 다 알아서 가리셨으며, 아들의 색시가 인사 왔을 때도 큰 어른답게 덕담을 하실 정도였습니다.

 

그러고 나서 당신 손자의 결혼식에 참석하시고, 그 많은 친지들과 마지막 만남을 이루고서 일주일 뒤에 돌아가셨습니다. 돌아가시기 전날 제 손을 잡으시며 ‘고맙다.’고 하시던 그 목소리도 생생합니다.

저는 그때서야 어머님 무릎에 얼굴을 묻고 엉엉 울었습니다. 시어머님은 그 여윈 손으로 제 머리를 쓰다듬어 주셨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아주 편안하게 삶을 마감하신 것입니다. 그 전 시어머님의 모습으로서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지금도 맑은 눈을 하시고 마지막으로 관세음보살을 부르시면서 눈을 감으셨던 그 모습을 잊을 수 없습니다. 편안하게 죽는 것도 복이라고 하더니, 이제 그 말을 실감합니다.

시어머님의 영가를 大관음사에 올렸습니다.

 

우리 가족에게 크나큰 깨달음을 준 소중한 인연이었습니다.

제게 염주를 주신 그 할머님께도 감사드립니다.

그 후 몇 번이나 찾으려고 했지만, 다시 뵐 수가 없었습니다.

항상 오신다고 하시던 그 할머님!

이 글로써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대구시 남구 봉덕동 김수월심 합장

http://www.tvbuddha.kr/bj_board/bjbrd_view.htm?board_id=experience&board_sel_cate=&board_search_field=&board_search_key=&board_sel_cate=&page=5&num=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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