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파시 통신 氣치료]'新과학'제도권으로 진입 중앙일보: 1997. 7. 29. 火
지난 23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 얼핏 들으면 '황당무계' 한 내용의 발표가 이뤄지고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그러나 '허황한' 논의라고 일소에 붙이기에는 이 모임을 주최한 측이나 참석자들의 면면이 만만치 않았다.
신과학 (新科學) 기술개발을 위한 정책 토론회' 로 이름 붙여진 이날 모임은 의원 23명으로 구성된 국회가상정보가치연구회와 국내의 대표적 연구기관인 한국과학기술연구원 (KIST) 이 공동 주최했다.
또 주제발표자인 정문조 (KIST).방건웅박사 (한국표준과학 연구원) 나 토론에 나선 임성빈교수 (명지대 공대학장).박동석 국장 (과기처) 등도 이른 바 제도권 과학기술계에서 위치를 굳힌 사람들이다.
이들 참석자들은 기존 과학의 개념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마술' 같은 과학 얘기를 주제로 2시간 넘게 진지한 토론과 논의를 계속했다.
[구름을 불러 비를 내리고, 폭풍의 진로를 바꿀 수 있다는 '기상조절' 론 에서부터 놔파를 이용해 통신할 수 있다는 '텔레파시' 론까지 다양한 주 제들의 실용화 가능성까지 점쳐졌다.
이날 토론회를 주도한 이상희의원은 "기존 과학으로는 해결이 불가능한 난제들이 많다" 며 "국가경쟁력 향상을 위해 신과학 기술을 정보통신.생 명공학과 함께 3대 중점분야로 투자해야 한다" 고 목소리를 높였다.]
과기처 관계자 역시 "피라밋 파워, 기치료 등 현상이 실증되는 분야가 있다면 연구를 지원할 생각" 이라고 밝혔다.
그간 '사이비' 라는 비난을 들어오며 홀대받아온 신과학은 이날 모임을 통해 일단 성공적으로 제도권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됐지만 상당수 과학 자들은 여전히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중앙일보 김창엽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