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 진료 시스템 바꿔가는 ‘스마트 폰 의료서비스’ 시대
《의사도 환자도 예외가 없다. 스마트폰 이용자를 둘러싼 세상은 변화무쌍하다. 스마트폰의 ‘앱(애플리케이션)’은 건강관리, 진료정보 검색은 물론이고 의료진과의 소통까지 ‘손 안에서’ 해결한다. 병·의원들도 앞장서서 트렌드에 동참하고 있다. 어떤 변화가 스마트폰을 통해 일어나고 있는 걸까.》
○ 뭐든지 스마트폰으로 척척… 달라진 병원 이용 방식
우리 동네엔 어떤 병원이 있을까. 더는 인터넷으로 찾거나 114에 물어볼 필요가 없다. 인근 위치의 병원을 찾을 수 있는 앱이 넘쳐나고 있다. 예치과 네트워크 경영지원회사인 메디파트너는 ‘병원 찾아가기(I Need Medical)’와 ‘치과찾기(I Need Dentist)’를 개발했다. 이 앱을 이용하면 이용자의 반경 3km 내에 있는 병원이나 치과의 위치를 무료로 알 수 있다.
김정운 메디파트너 팀장은 “이젠 웹사이트에서 모바일로 옮겨가는 환경을 감안해 포털사이트와 같은 역할의 플랫폼을 구축했다”며 “8월 초 앱을 이용해 병원의 상세 정보와 사진을 열람하고 예약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고객은 무료로 앱을 이용하고, 등록한 병원은 앱을 통해 고객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형태다.
‘마이닥터 애플리케이션’도 무료로 병원 의료 정보를 제공해 준다. 마이닥터에 가입한 회원은 병원 예약, 진료진과의 건강상담도 할 수 있다. 또 시력, 청력, 스트레스 지수 등 30여 종류를 스스로 진단해볼 수 있다. 각종 의학지식이 담겨 있는 의학사전이 제공돼 이용자의 이해를 돕는다.
최근 의료진도 앱 이용에 팔을 걷어붙였다. 경기 성남시 분당서울대병원에서는 올 초 의료진과 직원들에게 아이폰을 지급했다. ‘스마트EMR’ 앱을 개발해 종이 차트나 PC 없이도 환자 정보를 즉시 검색할 수 있다. 처치에 필요한 전문의학정보도 제공해 진료를 돕는다.
○ 병원과 고객, 이젠 트위터로 소통한다
트위터로 대변되는 스마트폰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능이 환자와 진료진의 소통 방식을 바꿔놓고 있다. 트위터란 140자의 단문으로 대화를 주고받는 서비스로 팔로(친구 맺기)로 상대방과 인적 네트워크를 만들어 소통할 수 있다.
PC는 물론이고 스마트폰으로도 언제 어디서나 메시지를 올리거나 받아볼 수 있다. 트위터로 인해 시공간에 구애받지 않는 ‘쌍방향 소통체계’가 확립된 것이다.
집주변 3㎞내 병원 위치 알려주고 각종 의료정보-자가 진단 서비스도, 병원선 차트-PC없이 환자정보 검색
800명이 훌쩍 넘는 ‘팔로어’를 지닌 서울아산병원 트위터(@AsanMedicalNews)에선 고객들과의 대화가 한창이다. 고객에게 “고생하셨습니다. 정말 땀 나셨겠어요”라고 답변도 하고 “열대야가 아닌 밤도 잠을 설치신다면 수면의 질 평가가 필요하답니다”라는 조언도 한다. 서울아산병원 트위터를 담당하고 있는 정혜원 간호사는 “트위터로 정보 전달을 하는 한편 고객들과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한다”며 “일상 얘기를 서로 공유하면서 고객들이 서울아산병원을 더 친근하게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병원과 관련된 공지사항이나 이벤트를 쉽게 홍보하고 피드백을 즉각 취합할 수 있다는 것도 트위터의 큰 장점이다.
○ 스마트폰이 바꿨다, 스스로 하는 건강관리의 新바람
건강관리도 손 안으로 들어왔다.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자신의 신체지수를 측정하고 관리할 수 있기 때문.
‘앱스토어’에는 건강관리를 위한 다양한 앱이 있다. 신체 정보를 입력했을 때 ‘WeightCalc’는 신체질량지수를 계산해 주고 ‘gBMR’는 기초대사량을 계산해 준다. 앱을 이용해 운동도 할 수 있다. 피트니스 강사가 영상으로 운동법을 설명해 주는 ‘한동길 운동법’, 운동량을 측정하고 통계를 낼 수 있는 ‘Runner’가 있다.
여성에게는 아이폰 앱 ‘우먼스 센스’가 인기다. 월경·배란 예정일을 한 번에 계산해 주기 때문이다. 당뇨환자는 ‘당뇨병일지(Diabetes Log)’를 이용하면 좋다. 혈당 식단 진료 기록 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어 당뇨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몸에 이상 증세가 생겼지만 병원에 찾아가기는 애매하다면 ‘웹MD 모바일’로 자가 검진을 할 수 있다.
아기 부모를 위한 독특한 앱도 있다. 일명 ‘삼성 아기수첩’. 아기의 성장 곡선, 예방접종 일정표, 성장 다이어리 등의 기능을 담고 있어 아기에 관한 기록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누구나 궁금해할 육아 상식도 담고 있다. 안드로이드마켓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는 이 앱은 검증된 의학 지식을 담고 있어 아기 엄마 아빠들에게 호응이 좋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이샘물 인턴기자 고려대 미디어학부 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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