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팟 터치`를 `아이폰`처럼 쓴다



근거리 무선통신 와이파이(Wifi) 전용모델인 `아이팟 터치`를 3세대(G) 통신망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길이 열릴 전망이다.

1일 맥월드, 레지스터 등에 따르면 미국 이동통신사업자 스프린트넥스텔은 빠르면 이달부터 3G 통신망에서 `아이팟 터치`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기를 판매할 계획이다.

`필(PEEL)`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 기기는 `아이팟`이나 `아이폰` 등을 보호하기 위해 쓰는 스킨처럼 생겼다. `아이팟 터치` 보호커버를 씌우는 것과 비슷하게 설치할 수 있다. 중국 통신장비업체인 ZTE가 주문자 상표부착 생산(OEM) 방식으로 생산했다.

스프린트는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에 아이팟 터치가 3G 통신망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케이스 승인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필을 사용하면 스프린트 3G 신호가 잡히는 곳 어디서나 통신망에 접속할 수 있다. 특히 필을 직접 장착한 `아이팟 터치` 뿐 아니라 주변 4~5개 모바일 기기를 동시에 연결할 수 있어 자체 `모바일 핫 스팟(hot spot)`으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외장 마이크와 인터넷 전화 `스카이프`를 설치하면 `아이폰`처럼 자유자재로 음성 통화를 할 수 있다. 스프린트는 마이크로 USB포트를 통해서 배터리를 재충전 할 수 있으며 대기 배터리 시간은 40시간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스프린트가 충성심이 높은 애플 사용자의 눈길을 끌기 위해 `필`을 도입했다고 분석했다. 스프린트는 `아이폰`을 데이터 송수신 용도로만 사용하거나 `아이팟 터치`를 언제 어디서든 편하게 쓰고 싶은 사용자를 유인할 계획이다.

IT애널리스트들은 “아이폰을 통화용도로 사용하지 않고 데이터만 사용하는 소비자들이 있다”이라며 “스프린트는 이 같은 고객 층, 틈새를 공략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성현기자 argo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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