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검색, 앞으로 '자판' 대신 '카메라'

뉴시스 | 강세훈 | 입력 2010.08.08 08:01 | 수정 2010.08.08 08:48 | 누가 봤을까? 30대 남성, 대전




【서울=뉴시스】강세훈 기자 = 모바일 검색 방법이 다양화 될 전망이다.

그동안 검색은 '자판'을 통해서만 가능했지만, 앞으로는 '카메라'를 통한 검색이 주류로 자리잡을 예정이다.

웹 검색의 경우 자판 검색만으로도 불편함이 없었지만, 모바일 검색의 경우 화면이 작은데다 휴대성이 높아 자판 검색의 불편함이 크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음성검색이 도입되기 시작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또한 스마트폰에는 마이크와 카메라, GPS, 센서(지자기센서, 자이로스코프) 등 다양한 입력장치가 있기 때문에 PC에서 구현할 수 없었던 다양한 검색이 가능케 됐다.

사물 검색의 선두 주자는 글로벌 포털 업체 '구글'이다. 구글은 지난해 12월에 '고글스(Goggles)'라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검색어를 자판으로 입력하는 대신 휴대폰으로 물건이나 장소를 찍으면 관련 정보를 찾을 수 있게 하는 서비스다.

즉 해외 여행 중에 유명한 건축물를 봤는데 이름이 기억나지 않을때, 휴대폰으로 이미지만 촬영하면 해당 건축물의 정보를 찾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3월 한국을 방문한 휴고 바라 구글 디렉터는 고글스로 흥인지문을 촬영해 정보를 얻는 모습을 직접 시연해 보이기도 했다.

구글 관계자는 "귀찮게 문자를 입력하지 않고 눈에 보이는 사물을 사진으로 찍으기 하면 검색이 되는 획기적인 모바일 검색 서비스"라며 "특히 장소의 경우 사진을 찍을 필요 없이 휴대폰을 들고 있기만 하면 GPS와 나침반을 기반으로 현재 위치를 파악해 화면에 내가 어디 있는지를 알려준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 고글스는 랜드마크나 예술품, 명소, 로고 등은 인식이 잘 되지만 음식물, 동식물 등은 아직 인식률이 떨어지는 수준이다.

국내 업체들도 이미지 검색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포털 1, 2위 업체인 네이버와 다음도 올해 안으로 비숫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김지현 다음 모바일본부장은 지난 4일 "모바일 검색의 경우 이동 중에 하는 경우가 많고 화면이 작아 오타도 많을 수 밖에 없다"며 "자판 외에 마이크나 카메라를 통해 이러한 불편함을 해결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다음은 연내에 '사물 검색'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책, DVD, 포스터에 우선 적용하고 이후에 로드뷰의 데이터베이스(DB)에 연동해 건물, 거리, 문화재 등에 까지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네이버 역시 사물 검색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 6일 네이버 관계자는 "지난 상반기에는 모바일 검색 품질 향상에 신경을 많이 써 왔다면 하반기에는 검색 입력 방법 다양화에 신경을 쓸 계획"이라며 "3분기 내에 음성 검색을 선보이고 4분기 중으로 사물 검색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angs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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