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레알코리아 사장 "한국女 하루 사용하는 화장품수 무려 13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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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3.09.17 10:26 | 수정 : 2013.09.17 13:47
- ▲ 로레알코리아는 국내에 16개의 브랜드를 론칭해 운영하고 있다. 리차드 생베르 로레알코리아 사장이 브랜드 로고가 나열된 삼성동 로레알코리아 본사 사무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허영한 기자
최근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고급 화장품 업체들의 성장이 예전 만하지 못하며 한국 뷰티(미용) 시장이 성숙됐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리차드 생베르 로레알코리아 사장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최근 삼성동 로레알코리아 본사에서 조선비즈와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에서는 색조화장품과 스킨케어 두 부문이 뷰티 영역의 65%,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며 “아직 클렌징, 모발 염색 시장, 데오드란트, 향수 시장 등 성장할 뷰티 영역이 무궁무진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생베르 사장은 2010년에 로레알코리아 사장으로 취임했다.
로레알코리아는 올해로 한국에 진출한지 20주년을 맞이했다. 1993년 로레알 코리아가 처음 한국 법인을 설립했을 때는 브랜드가 랑콤 하나였지만, 지금은 16개의 브랜드를 거느린 거대한 뷰티 기업이다. 로레알 그룹은 전 세계 1위 화장품 전문그룹으로 총 28개의 브랜드를 가지고 있다. 전 세계 130개국에 7만2600여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만 32조원이다.
한국에는 4개 사업부문에서 총 16개 브랜드가 론칭됐다. 가장 크게 백화점 1층에서 만나볼 수 있는 브랜드인 랑콤·비오템·키엘·슈에무라·조르지오 아르마니 코스메틱·이브생 로랑 뷰티·랄프 로렌·까샤렐·클라리소닉을 운영하는 백화점 사업부가 있다. 드러그스토어, 대형마트, 리테일 점포 등을 통해 소비자들이 접할 수 있는 시판사업부에서는 로레알파리와 메이블린 뉴욕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으며 헤어살롱사업부에서는 미용실 등과 협업해 로레알 프로페셔널 파리·케라스타즈를 선보이고 있다. 비쉬·라로슈포제·스킨수티걸즈 브랜드를 통해 병원약국사업부도 운영하고 있다. 그야말로 화장품, 모발제품 등 예뻐지는 미용과 관련된 사업을 모두 총괄하고 있는 것.
최근 백화점에 입점된 브랜드들의 실적이 저가 브랜드 대비 성장이 부진하지만 리차드 생베르 사장은 이것이 트렌드는 아니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화장품산업 트렌드가 고급브랜드에서 저가브랜드로 가는 것이 아니라 경기가 안 좋으니 소비자들이 뷰티산업에 지불하는 돈이 적어진 것뿐”이라며 “지난 20년간 뷰티시장은 평균 4% 꾸준히 성장했듯 아름다워지고 싶은 사람들의 욕망은 줄어들지 않았다”고 말했다.
- ▲ 리차드 생베르 로레알코리아 사장은 "클렌징시장과 모발 염색 시장이 앞으로 유망하다"고 말했다./허영한 기자
리차드 생베르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보는 시장은 피부나 색조 화장품이 아닌, 화장 후 얼굴을 세안하는 클렌징시장과 모발 염색 시장이다. 그가 클렌징 시장이 유망하다고 보는 이유는 한국 여성들이 다른 나라에 비해 바르는 화장품 수가 평균 13개로 많기 때문이다.
그는 “한국 여성들이 얼굴에 바르는 화장품 수는 전 세계 어느나라 여성과 비교해도 많아 한국은 화장을 지우는 클렌징 시장에 대한 관심도 크다”며 “로레알코리아가 6월 신세계몰에 처음 선보인 피부 클렌징 기기 브랜드인 클라리소닉은 제품 출시 한 달 만에 명품 화장품 부문 판매 1위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염색 시장에도 그는 주목했다. 생베르 사장은 “한국의 어느 곳을 가도 여성의 80%는 염색을 하고 있다”며 “현재 한국 모발 미용 시장은 평균 2% 성장하는데 로레알코리아의 헤어살롱 사업부는 이보다 4~5배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앞으로도 염색시장 관련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말했다.
16개의 브랜드를 총괄하는 그가 생각하는 화장품 트렌드는 무엇일까. 그는 “경기가 안 좋다 보니 여러 가지 기능을 한 제품에 담은 제품들이 인기가 많다”며 “다만 여자들은 사용하는 제품수를 줄이고 있는 사이 남자들이 미용에 관심을 가지며 사용하는 화장품 수를 점차 늘리고 있어 남성 화장품 시장이 주목된다”고 말했다.
- ▲ 리차드 생베르 로레알코리아 사장은 "경기가 안 좋다 보니 여러 가지 기능을 한 제품에 담은 제품들이 인기가 많다"며 "최근 키엘이 출시한 수퍼 스마트 크림도 5가지 피부 노화를 한번에 관리해주는데 품절을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가 손으로 들고 있는 것이 수퍼 스마트 크림. /허영한 기자
그는 한국 소비자에 대해서는 “화장품 전문가”라고 정의했다. 실제로 비쉬의 ‘에라 미네랄 BB크림’, 메이블린 뉴욕의 ‘퓨어 미네랄 프레시 글로우 BB크림’ 등은 한국 소비자들의 의견을 본사에 제안해 출시된 제품이다. 생베르 사장은 “로레알 본사에서도 한국 시장을 주목하고 있어 한국에서 일하던 직원들이 인정받아 로레알 본사와 세계 각 지사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며 “한국의 질 높은 서비스도 인정받아 현재 아태지역 서비스를 총괄하는 팀 등도 모두 한국에서 파견된 직원이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머지않아 한국 지사장도 한국사람이 될 날이 올 것으로 내다봤다.
로레알코리아는 2011년의 3550억원, 2012년에는 334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생베르 사장은 올해 목표에 대해서는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려고 한다”며 “현재 로레알코리아는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뒤를 이어 시장점유율 3위인데 혁신적인 제품을 선보여 한국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다”고 말했다. 로레알코리아는 현재 국내에서 추가적으로 브랜드를 론칭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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