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 네이트온 아성 흔들까
국내 3500만 무선메신저 배경 본격 유선진출… 파일전송 기능이 승부수
카카오톡PC 버전 출시가 임박하면서 국내 PC메신저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날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무선 메신저 시장의 강자인 카카오톡과 유선 메신저 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는 네이트온의 정면 승부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국내 메신저 시장은 무선과 유선이 따로 경쟁하는 양상을 보여왔다. 국내 3500만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카카오톡은 무선 메신저를 기반으로 성장했으며, 유ㆍ무선 가입자 3600만명을 기록하는 있는 네이트온은 싸이월드의 인기에 힘입어 PC를 기반으로 성장해왔다.
하지만 네이트온이 2010년부터 모바일 메신저를 지원하고, 이 달 말 카카오톡이 PC메신저를 출시하면서 국내 유무선 메신저 시장을 아우르는 메신저로서 두 회사의 자존심 대결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카카오톡, 금새 네이트온 따라잡을까?=카카오가 카카오톡 PC버전 출시를 발표하자 일각에서는 카카오톡이 PC메신저 시장을 빠르게 확보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국내 3500만에 달하는 탄탄한 무선 가입자를 기반으로 PC 메신저 시장에서도 선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PC와 모바일에서 사용하는 메신저의 쓰임이 달라 카카오톡 PC버전이 시장에 큰 지각변동을 일으키지는 못할 것이라는 목소리도 높다.
업계 한 관계자는 "네이트온은 이미 국내에서 업무용 메신저로 자리잡았다"며 "대다수의 직장인이 문서를 교환하고, 업무 보고를 하는데 네이트온을 이용하고 있는 반면, 카카오톡은 주로 가벼운 채팅이나 사진 등 이미지 전송을 위해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SK커뮤니케이션즈에 따르면, 유선메신저를 주로 이용하는 고객은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25~34세)의 직장인이다. 이 연령층은 전체 네이트온 이용자의 46%에 해당하며, 트래픽도 평일이 주말이나 휴일에 비해 3~4배 많다.
이처럼 PC메신저 시장의 가장 큰손이 직장인인 상황에서 빠르게 직장인 사용자의 요구를 맞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느냐에 따라 카카오톡 PC버전의 성공여부가 갈릴 전망이다.
◇파일전송기능이 승부수=카카오톡은 지난 3월부터 일반인 1만명을 선발해 카카오톡 PC버전 베타 서비스 테스트를 진행했다. 카카오톡 PC버전은 모바일 버전의 친구목록, 채팅창, 읽음표시 등을 거의 PC로 옮겨왔다. 다만, 한글, 워드 등의 문서파일 전송기능을 지원하지 않으며, 이미지 전송용량을 9MB로 제한했다. 반면 네이트온은 PC간의 파일전송은 무제한 용량을 지원하며, 모바일은 800MB의 용량을 지원한다.
SK컴즈에 따르면, PC메신저에서 공유되는 파일 중 문서파일이 47%, 이미지 파일 27%이다. 반면 무선 메신저를 통해 주로 공유되는 파일은 88%가 이미지다. 그만큼 유선 메신저에서는 파일전송기능이 중요하다.
한 유선 메신저 사용자는 "PC메신저를 이용하면 이메일에 비해 빠르게 파일을 전송할 수 있어 업무에 많은 도움이 된다"며 "업무와 관련된 사람들이 네이트온에 거의 등록돼 있어 아직은 다른 메신저로 바꿀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네이트온은 PC 메신저 시장과 무선 메신저 시장의 사용성이 분명히 다르다는 점을 기반으로 파일전송 관련 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다. 하반기 출시 예정인 네이트온 5.0에는 송수신 파일 관리함 기능을 강화하고, 유무선에서 파일전송 히스토리를 쉽게 확인할 수 있게 해 사용성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카카오톡은 베타 서비스를 사용한 사용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시스템상의 오류를 수정해 이 달 말 시장에 카카오톡 PC버전을 출시할 예정이다.
김영목 SK컴즈 서비스1본부장은 "단순채팅 위주 사용층의 일부 이탈 가능성은 있으나 10년동안 이용자들의 요구를 십분 반영해 PC 사용성에 최적화를 거듭해온 네이트온의 아성은 (카카오톡이) 넘어서지 못할 것"이라며 말했다.
김나리기자 narinal@
지금까지 국내 메신저 시장은 무선과 유선이 따로 경쟁하는 양상을 보여왔다. 국내 3500만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카카오톡은 무선 메신저를 기반으로 성장했으며, 유ㆍ무선 가입자 3600만명을 기록하는 있는 네이트온은 싸이월드의 인기에 힘입어 PC를 기반으로 성장해왔다.
하지만 네이트온이 2010년부터 모바일 메신저를 지원하고, 이 달 말 카카오톡이 PC메신저를 출시하면서 국내 유무선 메신저 시장을 아우르는 메신저로서 두 회사의 자존심 대결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카카오톡, 금새 네이트온 따라잡을까?=카카오가 카카오톡 PC버전 출시를 발표하자 일각에서는 카카오톡이 PC메신저 시장을 빠르게 확보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국내 3500만에 달하는 탄탄한 무선 가입자를 기반으로 PC 메신저 시장에서도 선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PC와 모바일에서 사용하는 메신저의 쓰임이 달라 카카오톡 PC버전이 시장에 큰 지각변동을 일으키지는 못할 것이라는 목소리도 높다.
업계 한 관계자는 "네이트온은 이미 국내에서 업무용 메신저로 자리잡았다"며 "대다수의 직장인이 문서를 교환하고, 업무 보고를 하는데 네이트온을 이용하고 있는 반면, 카카오톡은 주로 가벼운 채팅이나 사진 등 이미지 전송을 위해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SK커뮤니케이션즈에 따르면, 유선메신저를 주로 이용하는 고객은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25~34세)의 직장인이다. 이 연령층은 전체 네이트온 이용자의 46%에 해당하며, 트래픽도 평일이 주말이나 휴일에 비해 3~4배 많다.
이처럼 PC메신저 시장의 가장 큰손이 직장인인 상황에서 빠르게 직장인 사용자의 요구를 맞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느냐에 따라 카카오톡 PC버전의 성공여부가 갈릴 전망이다.
◇파일전송기능이 승부수=카카오톡은 지난 3월부터 일반인 1만명을 선발해 카카오톡 PC버전 베타 서비스 테스트를 진행했다. 카카오톡 PC버전은 모바일 버전의 친구목록, 채팅창, 읽음표시 등을 거의 PC로 옮겨왔다. 다만, 한글, 워드 등의 문서파일 전송기능을 지원하지 않으며, 이미지 전송용량을 9MB로 제한했다. 반면 네이트온은 PC간의 파일전송은 무제한 용량을 지원하며, 모바일은 800MB의 용량을 지원한다.
SK컴즈에 따르면, PC메신저에서 공유되는 파일 중 문서파일이 47%, 이미지 파일 27%이다. 반면 무선 메신저를 통해 주로 공유되는 파일은 88%가 이미지다. 그만큼 유선 메신저에서는 파일전송기능이 중요하다.
한 유선 메신저 사용자는 "PC메신저를 이용하면 이메일에 비해 빠르게 파일을 전송할 수 있어 업무에 많은 도움이 된다"며 "업무와 관련된 사람들이 네이트온에 거의 등록돼 있어 아직은 다른 메신저로 바꿀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네이트온은 PC 메신저 시장과 무선 메신저 시장의 사용성이 분명히 다르다는 점을 기반으로 파일전송 관련 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다. 하반기 출시 예정인 네이트온 5.0에는 송수신 파일 관리함 기능을 강화하고, 유무선에서 파일전송 히스토리를 쉽게 확인할 수 있게 해 사용성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카카오톡은 베타 서비스를 사용한 사용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시스템상의 오류를 수정해 이 달 말 시장에 카카오톡 PC버전을 출시할 예정이다.
김영목 SK컴즈 서비스1본부장은 "단순채팅 위주 사용층의 일부 이탈 가능성은 있으나 10년동안 이용자들의 요구를 십분 반영해 PC 사용성에 최적화를 거듭해온 네이트온의 아성은 (카카오톡이) 넘어서지 못할 것"이라며 말했다.
김나리기자 nari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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