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초월 셋톱박스… 안되는게 뭐니?

티브로드 HTML5 기반… PC웹 화면 그대로 'TV속으로'

#셋톱박스를 TV에 연결하고 웹페이지 URL을 검색하면 PC와 똑같은 화면으로 빠르게 창이 떠 초고속 인터넷 웹서핑이 가능하다. TV에서 가족별로 각각의 생년월일 등의 정보를 담은 아이디를 만들고 로긴을 하면, 해당 연령에서 시청 제한을 하는 프로그램에서는 화면이 뜨지 않는다. 티브로드가 내놓은 세계 최초 HTML5 기반 스마트 셋톱박스에서 이 모든게 가능하다.

티브로드가 출시한 HTML5 기반 스마트 셋톱박스 `스마트 플러스'를 24일 직접 사용해 봤다. 이 회사가 출시한 스마트 셋톱박스는 아날로그, 디지털TV에 셋톱박스를 설치하면 스마트TV와 동일하게 웹브라우징, 애플리케이션 이용, VOD(주문형비디오) 등 양방향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특히 이 제품은 티브로드가 지난 4월 내놓은 신규 셋톱박스를 안드로이드가 아닌 HTML5 기반으로 제작한 제품이다.

HTML5 기반 셋톱박스의 가장 큰 특징은 호환성에 있다. 안드로이드 기반 셋톱박스를 사용하는 경우, 웹서핑이 가능하지만 TV용 페이지를 제작해야 해 대부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용으로 제작된 화면을 그대로 가져오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작은 화면에 걸맞게 단순화한 화면이 상대적으로 큰 TV화면 상에서는 다소 썰렁한 느낌을 줬다. 하지만 스마트 플러스에서는 엑티브X 등의 기능을 제외하고 PC상의 페이지를 그대로 구현하고 있다.

HTML5로 옮겨오면서 검색이나 앱 실행 속도 등이 상당히 빨라졌다는 점도 확연히 느낄 수 있었다. HTML5 기반으로 제작된 앱은 네이티브 앱보다 상대적으로 가볍게 실행된다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 광케이블 네트워크 기술인 닥시스(DOCSIS) 3.0을 통해 하향 160Mbps, 상향 120Mbps 속도를 제공, HTML5 기반 스마트 서비스의 질을 높인다. 휴맥스와 알티캐스트 등 국내 토종 기업의 기술력으로 똘똘 뭉친 셋톱박스의 CPU 역시 3000 DMIPS(명령어 처리 속도)의 빠른 속도를 자랑한다. 티브로드의 기존 셋톱박스는 1000 DMIPS로 제작됐다.

다양한 사용자경험(UX)이 추가됐다는 점도 주목해볼 포인트다. 이 서비스는 최대 10개까지 개인 아이디를 생성할 수 있다. 아이디 등록 시 입력한 생년월일 정보를 통해 시청 연령 제한 채널 뿐만 아니라 채널 내 프로그램까지 섬세하게 자동 차단해 준다. 선정적 프로그램 때문에 더 이상 TV 코드를 뽑아 가지 않고, 마음놓고 TV 리모컨을 아이 손에 쥐어줘도 되는 시대가 열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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