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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에 걸려 제자를 떠나보내려는 스승 | 아이콘택트

국악신동 김태연 & 스승 박정아 명창 스승과 제자의 마지막 수업

 
 
 
 
 
이것이 9살의 한이다! 손끝까지 애절한 김태연 '용두산 에레지'♩
 
 
 
 
김태연 ‘대전 부르스’♬ 올하트 받은 빈티지 보이스❣ | [내일은 미스트롯2] 1회 20201217

 

 
 
최악의 목상태로 위기, 최선을 다해 열창하는 멋진 무대 김태연 '가슴 아프게'

 

 

 

 

 
 
 
김태연 - 간대요 글쎄 ❤미스트롯2 5화❤

 



 

 

 

 
 
님이 보고 싶어지는 가슴 절절한 노래, 김태연 '님이여' [트로트맛집 국민의뽕짝]

 

 

 

【클린버전】 김태연 - 바람길 ❤미스트롯2 9화❤ TV CHOSUN 210211 방송

 

 

 

 

[미스트롯2] 시즌 통틀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김태연의 역대급 무대 '바람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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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연 바람길 200만 돌파! 팬카페 '태연사랑' 미스트롯2 투표방법

김태연 바람길 200만 돌파! 팬카페 '태연사랑' 미스트롯2 투표방법​안녕하세요. 호미숙 여행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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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버스터 종결 표결에 앞서 본회의장 퇴장하는 국민의힘 13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박병석 국회의장이 국가정보원법 전부개정법률안에 대한 필리버스터 종결 표결을 예고하자 국민의힘 의원들이 본회의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  지난 13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박병석 국회의장이 국가정보원법 전부개정법률안에 대한 필리버스터 종결 표결을 예고하자 국민의힘 의원들이 본회의장을 빠져나가고 있는 모습.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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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에 국회의원들은 올해에 비해 0.6% 증액된 1억5280만 원의 '연봉'을 받게 됩니다. 진즉에 고액 연봉을 받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새삼 분노하는 시민들이 많았습니다. 국회의원의 임금(연봉) 수준에 대해서는 저마다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을 텐데요. 적정 임금 수준에 대한 논의보다 시급하고, 분명한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이상한 국회의원수당법, 무관심한 의원님들

참여연대는 국회사무처에 21대 국회의원들이 2020년에 받았고, 2021년에 받게 될 수당 목록을 정보공개청구하고 해당 법률을 논의하는 국회운영위원회 회의록을 샅샅히 뒤져 봤습니다. 그 결과, 논의는 전혀 되지 않았더라고요.

매년 이맘때면 국회의원 수당이 논란이 됐는데, 이제 막 개원한 21대 국회의원들은 혹시나 다를까 싶었지만 역시나 국회의원수당법 개정에는 모르쇠 하는 의원님들만 있었습니다. 2021년에도 '이중지급·특혜면세·규정미비' 논란 덩어리인 국회의원 수당은 그대로 지급됩니다.
  
상위법률 아닌 하위규정에 근거해 지급하는 의원수당, 이대로 괜찮나?

국회의원이 매월 '정기적·일률적'으로 지급받는 보수에는 다양한 이름이 있습니다. 정확한 명칭은 '국회의원 수당'입니다. 왜냐하면 '국회의원수당 등에 관한 법률'(아래 국회의원수당법)에 정해져 있기 때문입니다.
 
제2조(수당의 지급기준) 국회의원에게 별표 1의 수당을 매월 지급한다. 다만, 수당을 조정하고자 할 때에는 이 법이 개정될 때까지 공무원보수의 조정비율에 따라 국회규칙으로 정할 수 있다. [전문개정 2018. 6. 12.]

이 법은 국회의원에게 일반수당으로 매월 101만4000원을 지급하라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한 달에 약 백만원이라니! 최저시급에도 못 미치는데 그래도 되는 걸까요?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국회의원은 법률과 규칙이 아니라 그 하위 법령인 '국회의원수당 등 지급에 관한 규정'에 따라 지급되거든요. '열린국회정보'에 등록된 '국회의원수당 등 지급에 관한 규정'을 보면 2020년도에는 일반수당 675만1300원을 매월 지급하라고 돼 있습니다. 이마저도 올해 2월 17일부터 오픈한 '열린국회정보'에서 시민이 알 수 있도록 공개된 것이지 이전에는 정보공개청구를 통해서만 알 수 있었습니다. 시민이 알기 어렵게 위임에 위임을 거듭하는 국회의원 수당법, 이래도 되는 걸까요?

'이중지급·특혜면세·규정미비' 국회의원수당법 방치하는 국회

국회의원들에게 법안 만든다고 지급하는 '입법활동비', 그리고 상임위원회 회의나 본회의에 출석한다고 받는 '특별활동비'를 경비성 수당으로 별도 지급하는 것 또한 문제입니다.

국회의원 본연의 역할을 한다고 추가 수당을 지급한다는 것이 쉽게 납득이 되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입법활동비와 특별활동비는 경비성 수당으로 지급되다 보니 과세되지 않아 특혜성 면세라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국회의원 업무의 기본 중의 기본, 입법활동과 회의 출석으로 받는 수당은 사회 통념상 기본 직무에 해당한다고 봐야 타당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 월급처럼 일반 수당이라고 간주하고 과세해야 하지 않을까요?

또한 국회의원 수당에 관한 법률에서 수당을 지급하는 예외 조항은 상해와 사망에 대해서만 규정하고 있을 뿐, 여전히 허술합니다. 구속된 정정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업무 공백은 계속해서 길어지고 있는데도, 직무이행이 불가능한 구속 국회의원에게 수당 지급을 중단하자는 국회의원수당법 개정안은 발의 후 상정만 됐을 뿐 정작 국회 운영위 회의에선 논의조차 되지 않은 채 21대 국회 첫 정기회가 끝났습니다.

모르는 걸까, 관심이 없는 걸까?
 
 여의도 국회의사당.
▲  여의도 국회의사당.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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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세금은 늘 비슷하지만, 월급날이면 설레는 마음으로 급여명세서를 확인합니다. 국회의원도 우리처럼 월급날이면 설레는 마음으로 '보수지급명세서'를 살펴볼까요? 아니면 바빠서 챙길 틈도 없을까요? 2019년, 금태섭 전 의원은 <한겨레> 칼럼을 통해 국회의원의 보수지급명세서를 직접 공개한 바 있습니다.

보수지급명세서만 슬쩍 들여봐도, 직접 보수를 수령하는 국회의원들이 입법활동비와 특별활동비가 봉급(일반 수당)과 별도로 들어오는 것을 모르진 않을 겁니다.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과 시민들이 그렇게 말했음에도 불구하고, 백번 양보해서 입법활동비와 특별활동비가 과세 대상이 아니라는 것을 모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참여연대가 직접 물어봤습니다. 

지난 10월 29일과 11월 18일, 두 차례에 걸쳐 국회 운영위 소속 28명의 위원에게 국회의원수당법 개정에 대한 의견을 물어봤답니다. 국회의원 수당 지급 체계에 대한 문제점을 하나하나 열거하고, 문제 의식에 동의하는지, 그렇다면 개정할 의지가 있는지를 물어봤죠. 그러나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이용빈 의원 및 정의당 강은미 의원만이 동의한다고 답했고, 나머지 25명 위원은 응답하지 않았습니다.

국회의원이 무관심하다고 우리도 무관심하다면

국회와 국회의원에 대한 불신은, 불투명·불공정한 수당 지급 체계를 개선할 의지를 보이지 않는 국회의원 스스로가 자초한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국회의원 수당법에 대한 우리의 주장이 '일 안 하는 국회의원 월급 주지 말자'거나 '최저임금만큼 주고 부려 먹자'고 한다면 그 손해는 도로 우리에게 돌아올 것입니다.

우리를 대표하는 국회의원이 '국회의원답게' 제대로 일하도록 감시해 볼까요. 국회의원은 국회의원다운 일을 할 수 있도록 하고, 공정한 국회의원 보수 체계를 마련해서 지급할 수 있도록요. 

감시는 시민의 몫이지만, 제대로 일하는 국회의원과 공정한 보수 체계 마련은 국회의원 스스로 개혁해야만 가능한 일일 것입니다. 21대 국회의원님들, 매달 '이중지급' '특혜면세' '규정미비' 국회의원 수당을 직접 수령하면서도 언제까지 모르는 척하고 있을 건가요?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겠다, 국회를 개혁해서 국민 신뢰 회복하겠다는 말만 하지 말고, 행동으로 보여주세요!

덧붙이는 글 | 이 글은 참여연대 홈페이지에 중복 게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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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덤 그 이상의 ‘아미’…취향을 증명까지 해야 돼?

등록 :2020-12-26 10:15수정 :2020-12-26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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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판] 커버스토리
2020 BTS 혁명
아이돌은 ‘헤게모니 밖 주류문화’
아이돌-어린 여성 동반 평가절하
초기 외신은 BTS 흠집내기 열중

BTS와 함께 성장 열혈 팬덤 아미
소수자 비하 고정관념에 반기
40개 언어, 40만명 센서스도

아미의 힘은 머릿수 아닌 ‘연대’
‘불완전한 소년들’과 함께 성장
연대하며 사회참여 나서기도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팬덤이라 일컬어지는 ‘아미’의 저력은 방탄소년단(BTS)이라는 타인의 서사를 자신의 서사로 받아들이고 이를 삶의 태도로 연결하면서 생겨나는 확장의 힘, ‘연대’에 있다. 사진은 지난 10월10~11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연 ‘비티에스 맵 오브 더 솔 원’ 온라인 콘서트 장면.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팬덤이라 일컬어지는 ‘아미’의 저력은 방탄소년단(BTS)이라는 타인의 서사를 자신의 서사로 받아들이고 이를 삶의 태도로 연결하면서 생겨나는 확장의 힘, ‘연대’에 있다. 사진은 지난 10월10~11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연 ‘비티에스 맵 오브 더 솔 원’ 온라인 콘서트 장면.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진짜 걔네들이 그렇게 대단해?”

작년에 방탄소년단 팬덤에 대한 문화비평서인 < BTS와 아미 컬처>를 쓰고 난 뒤 주변에서 가장 많이 들었던 질문이다. 이 질문에는 말 그대로 그 대단함에 설득당하고 싶은 마음보다는 ‘그렇게까지 대단한지 난 잘 모르겠는데’라는 의중이 담겨 있어, 왠지 성의 있게 대답할 의욕을 꺾는 구석이 있다. 무엇보다 ‘취향’의 영역에 해당하는 대상의 가치를 증명까지 해내야 하나 싶기도 하다. 대체 무엇으로 말인가. 압도적인 기록? 경제적 가치? 탁월한 미학? 과연 이런 것이 모이면 존중할 만한 취향에 대한 증명이 되는 걸까? 방탄소년단 팬인 나의 취향과 안목은 왠지 늘 증명의 시험대 위에 놓여 있다.

※ <한겨레>가 연말을 맞아 특별제작한 피디에프(PDF)판입니다.
>> 특별 PDF판 내려받기

팬덤 스테레오타입화에 저항하다

한국 대중문화 산업에서 압도적인 영향력에도 불구하고 아이돌 음악은 그간 진지하게 예술성을 논할 만한 대상으로 다뤄진 적이 별로 없다. 유행의 자리에는 올라와 있을지라도 비평 담론을 주도하는 문화적 헤게모니 바깥에 있기 때문이다. 아이돌 음악이 ‘헤게모니 외부에 위치한 주류문화’라는 모순적 위상을 갖게 된 데는 바로 이 음악을 향유하는 주체가 누구인가 하는 문제가 중요하게 놓인다. 아이돌 가수의 팬을 지칭하는 ‘오빠부대’, ‘빠순이’라는 멸칭은 주요 팬층인 나이 어린 여성뿐 아니라 이들이 좋아하는 아이돌 음악의 가치마저 동반 평가절하하는 ‘이중의 비하’ 효과를 낸다. (‘빠순이들이 무슨 음악을 알겠어, 그냥 얼굴 보고 좋아하는 거지’ 같은 익숙한 마음의 소리를 떠올려보시라.)

여기서 재미있는 점은 특정 문화의 향유 주체가 여성일 경우, 유독 그들을 한 무리로 동질화해버리는 경향이 더 심하다는 점이다. 응원 팀에 대한 애정이 지나쳐 난동과 기물 파괴를 일삼는 축구 팬 훌리건을 예로 들어보자.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훌리건의 난동이 기사화되는 경우를 종종 보지만, 그렇다고 대다수의 건전한 축구 팬들까지 싸잡아 훌리건이라고 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오빠부대’나 ‘빠순이’는 특별히 문제적 팬을 지칭하는 말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아이돌 팬 전반을 지칭하는 보편적 명칭에 가깝다. 실제 아이돌 팬덤을 이루는 다양한 개인들의 정체성은 이 ‘빠순이’라는 명칭에 한데 묶여 사라지고 마는 것이다.

특정 집단을 스테레오타입화하려는 움직임은, 전통적으로 사회적 소수자에게 가해져 온 사회적 압력과 정비례한다. 동양인, 성소수자, 외국인 노동자, 그리고 여성을 향한 미디어의 스테레오타입화를 생각해보라. 할리우드 영화에서 뚜렷한 개성을 지닌 보편적 인간의 역할, 다시 말해 주인공은 여전히 높은 확률로 백인 이성애 남성의 차지다. 다양성이라는 거센 시대적 요구로 인해 나아지긴 했지만, 여성·유색인종·성소수자의 재현은 여전히 상투적 스테레오타입의 언저리를 아슬아슬하게 맴돈다. 중국동포(조선족)나 외국인 노동자를 재현하는 한국 영화의 태도도 별반 다르지 않다. 순박하거나 범죄자거나. 이런 식의 게으른 재현은 아이돌 팬덤에 대한 스테레오타입화에도 동일하게 작용한다. 하나의 정체성으로 수렴되지 않는 사람들을 집단으로 묶어 쉽게 동질화해버리는 시도, 이것이 바로 스테레오타입화 뒤에 서려 있는 헤게모니적 권력의 작동이다.

2009년 12월3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 신년맞이 공연을 펼치고 있는 방탄소년단(BTS). 라이브 무대에서 8분간 히트곡 2곡을 선보였다. 연합뉴스
2009년 12월3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 신년맞이 공연을 펼치고 있는 방탄소년단(BTS). 라이브 무대에서 8분간 히트곡 2곡을 선보였다. 연합뉴스

방탄소년단 팬덤인 아미(A.R.M.Y.)는 이런 스테레오타입화에 유독 민감한 팬덤이다. 국내에서 보면, 방탄소년단은 기획사 후광이나 선배 팬덤, 방송사와 맺은 커넥션 같은 기존 아이돌 산업 카르텔로부터 동떨어진 존재로 출발해 검증된 주류의 망 바깥에서 자체적으로 생존 전략을 개척한 경우다. 엄청난 기록에 묻혀 많이들 모르지만, 외국에서 수용되는 과정도 결코 녹록지 않았다. 초기에는 신기한 아시안 아이돌 취급하며 영혼 없는 열광을 쏟아내던 국외 언론들이 점차 서구 주류 음악 산업계에서 방탄소년단이 대등한 플레이어로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하자, “공장에서 찍어낸 음악”, “게이(gay)팝”, “비인간적 노예 계약으로 미성년자를 착취하는 케이(K)팝 산업”, “12살 여자애들이나 좋아하는 수준 낮은 음악” 등등 케이팝에 대한 서구의 편견을 쏟아낼 대상으로 툭하면 방탄소년단을 소환해 그들의 입지를 깎아내렸다. 국내에서나 국외에서나 이들은 늘 ‘자신들의 일원’으로 인정해주지 않는 이들 틈바구니에서 외롭게 버텨야 했다. 팬덤인 아미가 “우리가 유일한 방탄소년단의 뒷배가 돼주어야 한다”는 의식을 갖게 된 데는 바로 이런 외부자이자 소수자로서 정체성에 대한 공감이 자리한다. 팬들은 방탄소년단이 배척되는 모습을 통해 이 세계에서 자신들의 위치를 들여다보게 되고, 그 와중에도 서로에게 의지하며 담담하게 자신의 길을 걷는 방탄소년단을 보면서 ‘연대’와 ‘팀워크’의 의미를 되새기게 된다.

삶의 어느 대목에서는 누구나 ‘외부자’가 되고 ‘소수자’일 수 있다는 이런 인식은 단지 방탄소년단을 보호하는 데만 그치지 않고, 유료 투표를 조장하는 잘못된 시상식 관행에 항의해 시상식 투표를 보이콧하고, 백서를 발간해 역사수정주의를 지적하며, 흑인민권운동에 100만달러(약 11억원)를 기부하는 등 더 넓은 세계에 대한 관심으로 확장된다. 팬들 사이에 “단지 가수를 좋아하게 된 것뿐인데 어느새 나도 모르게 사회운동을 하고 있더라”는 푸념 아닌 푸념이 떠도는 이유다.

현재 팬덤 창립 7주년을 기념해 실시되고 있는 ‘아미 인구조사’(ARMY Census)는 팬덤에 대한 기존의 스테레오타입화에 저항하고 팬덤 구성원들의 다양한 실체를 객관적으로 지표화하기 위해 팬들이 스스로 발족한 프로젝트다. 설문조사를 진행하는 이들은, 방탄소년단 팬을 특정 연령층이나 성별을 가진 이들로 한정해 조명하는 미디어의 재현이 팬에 대한 잘못된 인식과 더불어 방탄소년단 음악의 영향력을 축소하는 데 이용된다고 보고, 이에 대항하기 위해 전세계에 존재하는 아미에 대한 정보를 최대한 정확하게 수집해 그 데이터를 공개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현재 전세계 팬을 대상으로 총 40여개국의 언어로 설문조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지금까지 40여만명에 이르는 팬들이 조사에 참여했다. 이런 시도에는 팬덤을 입맛대로 쉽게 범주화하지 말고 그 속에 들어 있는 개별적이고 구체적인 ‘사람’으로서 팬을 인지하라는 요구가 담겨 있다.

아미 인구조사 누리집 갈무리. 이 인구조사엔 40여만명에 이르는 팬들이 참여했다. ※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아미 인구조사 누리집 갈무리. 이 인구조사엔 40여만명에 이르는 팬들이 참여했다. ※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그들의 서사가 나의 서사가 될 때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유튜브에 관련 키워드를 검색하면, 다양한 나이와 인종·성별·직종의 아미 구성원들이 자신의 인생 중 어떤 순간에 방탄소년단을 만났으며 그들의 어떤 메시지가 마음을 뒤흔들었는지, 그로 인해 어떤 삶의 변화를 겪었는지 고백하는 영상들이 수도 없이 쏟아져 나온다.

최근 나는 동영상 공유 서비스 ‘틱톡’에서 한 여성의 삭발 동영상을 본 적이 있다. 방탄소년단 팬인 이 여성은 나이 서른에 유방암 선고를 받고 항암치료를 위해 남편의 도움을 받아 긴 생머리를 밀어야 했다. 애써 웃으면서 머리를 밀다가 이윽고 눈물을 쏟아내기 시작한 이 여성은 영상에 다음과 같은 자막을 올렸다.

“방탄소년단으로 인해 나는 이 험난한 여정 속에서도 고개를 들고 (삶을) 당당히 마주하고 있다. 그들의 팬이 된 것에 너무나 감사하고 자랑스럽다. 내 삶에 벌어진 이 어려움 한가운데서 나는 비로소 나 자신을 진실로 사랑하는 법을 배우고 있다.”

방탄소년단을 경유해 팬들이 부여하는 자기 서사, 그로부터 탄생한 방탄소년단과 아미의 끈끈한 유대라는 게 사실은 지나친 의미 부여의 결과물이 아니냐며 조심스레 물어오는 사람들도 있다. 실은 모든 것이 회사의 마스터플랜 아래 이뤄진 기획의 결과물일 수도 있는데, 팬들이 너무 맹목적으로 휘말리는 건 아닌지 걱정스럽다고 말이다. 그러나 아무리 천재적인 기획이 존재하더라도 인위적으로 팬과 아티스트 사이의 교감을 만들어내는 것은 불가능하다. 설령 가능하대도 그런 시도는 모든 콘텐츠를 나노 단위로 쪼개 보고 돌려 보고 숨겨진 이면의 뉘앙스까지 건져내는 팬들의 눈 아래 금방 들통나기 쉽다.

‘서사’(내러티브)라는 것은 본래 시간의 흐름 위에 진행되는 이야기를 뜻하는 말이다. 방탄소년단이 내민 서사가 팬들의 자기 서사가 되고 삶의 버팀목이 되기까지, 거기에는 그들과 팬들이 함께 쌓아 온 신뢰와 믿음의 시간이라는 퇴적층이 존재한다. 방탄소년단의 지난 8년은, ‘팬이 있어야 내가 있다’는, 말이 쉽지 그 의미를 지키긴 너무나 어려운 이 명제를 과연 그들이 어떻게 지켜내면서 성장했는가를 증명한 시간이었다. 검색하면 누구나 알 수 있는 방탄소년단의 영광과 기록의 거대 서사를 젖히면 그곳에는 오직 팬들만이 알 수 있는 작은 서사들이 사금처럼 촘촘하게 박혀 있다. 호텔 방에 장비를 놓고 투어 틈틈이 홀로 밤샘 작업을 하는 뒷모습, 앨범에 들어갈 마지막 노랫말 한 줄을 놓고 끝까지 번민하다 새벽녘 문득 팬들에게 띄워 보낸 편지 속 손에 잡힐 것 같은 쓸쓸함, 가끔은 깜짝 놀랄 만한 솔직함으로 자신들에게 닥친 위기와 어려움을 토로하다가도 “혼자가 아니라 일곱이니까, 그리고 아미들이 응원해주니까 반드시 해낼 수 있다”며 스스로를 담금질하는 입매, 숨 쉴 틈 없이 바쁜 와중에도 기념일에는 꼭 팬들을 위해 음악 작업을 해서 선물하는 성실함, 권위나 강요가 아니라 다정한 손짓과 눈빛 그리고 끊임없는 칭찬으로 서로를 위해주는 팀워크.

이들을 보다 보면 성공이라는 게 꼭 악해지거나 어딘가 망가지지 않더라도 가능한 거였구나, 새삼스러운 생각이 든다. 아미 중에 처음엔 그저 명불허전의 퍼포먼스에 혹해, 또는 단순히 트렌드를 좇아 관심을 줬다가 불완전한 소년들이 팬과 음악에 대한 사랑 그리고 멤버 서로에 대한 믿음만 붙잡고 한 발짝씩 천천히 성장해가는 과정이 너무 아름다워 어느덧 주저앉게 되었다고 고백하는 이들이 많은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닐 것이다.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팬덤이라 일컬어지는 아미의 저력은 결코 팬덤 머릿수에서 비롯된 화력에 있지 않다. 방탄소년단이라는 타인의 서사를 자신의 서사로 받아들이고 이를 삶의 태도로 연결하면서 생겨나는 확장의 힘, 다른 말로 하면 ‘연대’에 있다.

이지행 미디어 문화연구자, < BTS와 아미 컬처>저자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975986.html?_ns=t1#csidx7fbc2f69daaa23888d412cbe880ce57 

이승환, 윤석열 복귀에 “세상이 모두 너희들 발밑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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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 가수 이승환. (사진 = 이승환 인스타그램) 2020.10.06.
▲  [서울=뉴시스] 이윤청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이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법원은 24일 윤석열 검찰총장의 정직 2개월 집행정지 신청을 인용했다. 2020.12.25.
가수 이승환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직무 복귀 소식에 공개적으로 비판 목소리를 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승환은 지난 24일 자신의 SNS에 “세상이 모두 너희들 발밑이지?”라는 글과 함께 법원의 윤 총장 징계효력 정지 결정 기사를 게재했다.

아울러 ‘검찰개혁’, ‘사법개혁’, ‘언론개혁’이라는 태그를 함께 올리면서 현 정권에 힘을 실었다.

이에 대한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지자 그는 하루 뒤인 25일 “우리는 승리한다. 꺾이지 아니한다”는 글과 함께 고(故) 노무현 대통령을 기리는 행사 ‘봉하음악회’에서 ‘태양의 노래’를 부르는 자신의 무대 영상을 올렸다.

이승환은 그간 각종 정치적인 이슈에 적극적으로 자신의 목소리를 내왔다.

한편 서울행정법원 행정12부(부장판사 홍순욱)는 24일 윤 총장이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낸 정직 2개월 징계 처분 집행정지 신청에 대해 인용 결정했다.

이후 윤 총장은 공휴일이었던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해 코로나19 대책 회의를 열고 각급 검찰청과 교정시설에서 안전 확보를 철저히 하라고 당부했다.

<뉴시스>

진혜원, 윤석열 복귀에 "불공평 천지 만끽해도 된다는 건가"

진행중[How]코로나로 가장 크게 변한 건?

(~12/31 종료)

fnSURVEY
진혜원, 윤석열 복귀에 "불공평 천지 만끽해도 된다는 건가"
진혜원 서울동부지검 부부장검사(가운데). 진혜원 검사 페이스북 캡쳐

추미애 법무부 장관 라인으로 분류되는 진혜원 서울동부지검 부부장검사는 법원이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정직 2개월 징계 처분의 효력을 정지한 것에 대해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진 검사는 이날 새벽 페이스북에 ‘군주는 사랑받는 것보다 두려움의 대상이 되는 것이 좋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먼저 마키아벨리의 대표작 ‘군주론’을 언급하면서 “대한민국 시민들은 직선으로 선출한 대통령의 정책이 줄줄이 위헌선언되고, 급기야는 사소한 언행을 트집 잡혀 국회에서 탄핵까지 의결됐을 때 증오심을 누르지 않고 역풍을 이뤄낸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조금 더 뒤로 가보면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 발언에 분노한 학생과 회사원들이 모두 도로로 뛰쳐나온 87년 민주화항쟁의 경험도 순수하게 독재를 증오하는 시민들의 움직임이 이뤄낸 업적이었다”며 “그 때는 대통령 직선제와 지방자치제도를 헌법에 명시하는 쾌거까지 이뤄낸 의미 있는 결실도 함께 얻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진 검사는 여러 사례들을 들면서 검찰과 법원에 공정성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참가하지도 않은 실험으로 논문 1저자를 취득하고, 자기가 한 실험이 아닌데도 미국 주립 경시대회에 내보내 우승을 차지한 뒤 명문대에 입학한 사건은 무혐의고 기소청탁은 불입건”이라고 언급했다.

이는 최근 검찰이 나경원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전 의원 아들 김씨가 고교 재학 중 국제학술회의 논문 포스터에 제1저자로 이름을 올린 것과 관련된 의혹에 무혐의 처분을 내렸으며 과거 팟캐스트 ‘나는꼼수다’가 나 전 의원 남편인 김재호 판사의 기소청탁 의혹을 불기소 처분한 것에 대한 비판이다.

아울러 진 검사는 “어디 있는지 알지도 못하는 대학교 표창장 하나가 대학 입시를 좌우한다는 등의 결론으로 징역 4년에 벌금 5억원이 발령되고, 그와 같은 불공편 천지를 계속 만끽해도 된다는 허가장까지 발부되는 상황에서 1987년도, 2004년도와 같은 집단 증오심이 많이 확인된다”고 성토했다.

이는 법원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자녀 입시비리 등으로 징역 4년에 벌금 5억원을 선고한 것과 윤 총장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신청한 징계처분 효력 집행정지 신청을 인용해 윤 총장이 직무에 복귀하게 된 상황을 문제삼은 것이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언택트 시대, 서빙 로봇이 온다

[e기업] 브이디컴퍼니 "인간과 AI가 공존, 시너지 시대 열겠다"

대면 접촉을 피하고 싶어하는 고객들이 늘자 매장 내 서빙로봇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브이디컴퍼니)
대면 접촉을 피하고 싶어하는 고객들이 늘자 매장 내 서빙로봇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브이디컴퍼니)

서울의 한 식당.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된 후 대면 접촉을 피하고 싶어하는 고객들이 늘자 매출이 급감하기 시작했다. 식당을 운영하는 정대민씨(가명)는 고민 끝에 업장에 서빙로봇을 도입하기로 했다. 정씨는 이참에 음식 주문과 결제도 비대면(언택트)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고 있다. 이런 시스템이 갖춰지면 손님은 대면 없이 식당에서 키오스크로 주문하고 서빙로봇에게 음식까지 받게 된다. 식사를 마칠 때까지 한 번도 종업원을 마주치지 않아도 되는 셈이다.

AI(인공지능) 서비스로봇 및 무인점포 시스템 업체인 VD(브이디)컴퍼니가 언택트 시대 원스톱 비대면 솔루션으로 외식업계 풍경을 바꿔나가고 있다. 

브이디컴퍼니는 국내에 처음 서빙로봇을 들여놓은 스타트업이다. 자율주행, 비전 인식기술 등을 활용해 기존 리테일 및 레스토랑의 시스템을 혁신하는 게 목표다. 국내 서빙로봇 시장 점유율 90%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서빙로봇 ‘푸두봇’ 국내 독점 공급사다. 

■ "AI 기술로 실생활을 보다 편리하고 윤택하게"

코로나19로 일상이 된 비대면 소비 트렌드와 맞물려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서빙로봇은 브이디컴퍼니가 국내에 처음 소개했다. 2019년 중순 속초의 유명 물회 맛집인 봉포머구리집이 서빙로봇 국내 도입 1호점이다. 이후 약 1년 반이 지난 2020년 12월 현재 전국 400여개 이상의 실제 외식업장에서 550대의 서빙로봇 푸두봇이 비대면 서빙으로 활용되고 있다.

로봇에는 자율주행 기술에 쓰이는 라이다(LiDAR)와 RGBD 센서가 탑재되어 매장 내의 공간을 인지한다. 장애물을 인식하면 0.2초의 반응속도로 대응해 안전하게 주행한다. 직원이 테이블 번호와 출발 버튼만 누르면 서빙을 시작하고 고객이 음식을 내린 후 확인버튼을 누르면 대기 장소로 돌아오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다.

강남 한 식당에서 한 커플이 크리스마스 에디션 서빙로봇으로 크리스마스 이벤트를 하고 있다. (사진=브이디컴퍼니)

푸두봇은 음식만 나르는 것이 아니라 생일축하 노래를 재생하며 케이크를 서빙해 주는 이벤트 행사요원 기능도 톡톡히 하고 있다.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강남의 소개팅 명소인 '어거스트힐'은 트리 복장을 한 푸두봇이 각종 생일과 기념일, 프로포즈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오산의 '에그풀' 매장에는 산타 복장을 한 벨라봇(BellaBot)이 서버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어거스트힐에서 여자친구의 생일 이벤트를 기획한 수원의 김민호(가명)씨는 "서빙로봇이 음악과 함께 케이크를 가져다주어 여자친구에게 신기하고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줬다"고 전했다. 어린 아이들의 호기심이 집중되는 벨라봇은 많은 고객들이 SNS 등에 사진을 업로드하면서 홍보효과는 덤으로 보고 있다고 매니저가 귀띔한다.

■ 서빙, 퇴식 넘어 방역까지 로봇이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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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빙로봇 수요에 힘입어 브이디컴퍼니는 내년 푸두봇에 이어 퇴식로봇 홀라봇, 방역로봇 푸닥터 등 서비스로봇의 라인업을 확장하기도 했다. 2021년 말까지 국내 누적 3천대의 서비스로봇을 공급하는 게 목표다.

브이디컴퍼니는 내년 국내 누적 3천대 서비스로봇을 공급하한다는 목표다. (사진=브이디컴퍼니)

브이디컴퍼니 함판식 대표는 "사람과 로봇이 공존하고 보다 효율적인 매장 환경과 서비스 품질을 제공하고자 한다"며 "서비스로봇은 코로나로 일상이 된 비대면 트렌드에 대한 대안으로 삶의 깊숙한 곳까지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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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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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서방파, 이젠 정경심 증인 보복 선포"ㄷㄷ 민주당, 판사탄핵ㄷㄷ 13만 폭발! (현직변호사,법조계 기대를 아예 버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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