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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원팀'에는 왜 비장애인 남성만 있나

[取중眞담] '군필' 갈라치기의 문제점... 다양성 배제한 열혈 지지자 정치 위험

21.07.19 12:25l최종 업데이트 21.07.19 12:54l

박정훈(twentyr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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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取중眞담]은 <오마이뉴스> 상근기자들이 취재과정에서 겪은 후일담이나 비화, 에피소드 등을 자유로운 방식으로 돌아가면서 쓰는 코너입니다.[편집자말]

   

 
  2018년 5월 28일 더불어민주당이 공개한 "원팀 영상"의 한 부분.
ⓒ 더불어민주당 관련사진보기

 
민주당에서 '원팀'이라는 말이 처음 각인되었던 때는 2018년 지방선거였다.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홍보 영상에서 강원도 내 18개시·군 자치단체장 후보자들과 '원팀'이라는 말이 반복되는 노래에 맞춰 율동을 펼쳤다. 사실 원팀이라고 굳이 말을 안 해도 원팀 같았다. 그들이 모두 흰색 셔츠 입은 중년 남성이었기 때문이다. '중년 남성' 일색의 정치판에 씁쓸함을 느낄 수밖에 없는 영상이었다.

2018년 지방선거는 젠더 관점에서는 정말 지독하게 기울어진 선거였다. 민주당 완승이 아니라 '민주당 남성의 완승'이었기 때문이다. 여성 광역단체장은 없었고, 기초단체장은 226명 중 8명뿐이었다. 당연히 '파란색 남자'들의 향연일 수밖에 없었다. "50대 이성애 남성 엘리트 독점정치, 즉 '아재 정치'(권수현 여.세.연 대표)"라고 말해도 무방했다. 민주당 공천 심사 과정에서도 보이지 않는 '남성 카르텔'이 작용하면서 '여성 배제'가 이뤄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관련 기사:  "결과는 더불어아재당"... 여성에게 선거는 '기울어진 운동장'http://omn.kr/rqlk

그러나 민주당은 그해 말에 일어난 '이대남' 논란에 관심을 기울이면서, 막상 여성 대표성 제고에 대해선 큰 관심을 갖지 않았다. 심지어 제1야당 대표가 비례대표 여성할당제 폐지를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니, 여성의 정치 진출 기회는 예전보다 오히려 축소되는 분위기다.  

'군필'이라는 갈라치기 
 

 
  논란이 된 "군필원팀" 포스터. 이낙연 전 총리를 지지하는 트위터 유저가 만들어서 정치권에도 파장을 일으켰다.
ⓒ 트위터 관련사진보기


원팀은 이번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 레이스에서 다시 호명됐다. 사실상의 본선이었고, 그래서 더 경쟁이 치열했던 2017년 경선의 후유증이 계속되고 있는 양상이다. '친문' 혹은 '극문'을 자처하는 극렬 민주당 지지자들이 1등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비토하고 있는 현실은, 최종적으로 누가 후보가 되더라도 민주당 입장에서는 긍정적이지 않다. 

하지만 지난 지방선거에서 '이재명 대신 남경필을 뽑자'라고도 말한 극렬 지지자들은 애초에 원팀 같은건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다. 오히려 원팀에서 이 지사를 빼낼 방법을 고안하고 있었다. 재미있는 사실은 이 지사는 표면적으로는 문재인 대통령과 크게 다르지 않은 정체성을 가졌다는 점이다.

이 지사는 민주당 소속이며, 남성이고, 이성애자이며, 서울에 있는 대학을 나왔고, 변호사다. 여기까지는 문 대통령과 동일하다. 다만 팔 골절로 인한 군 면제자라는 점이 다르다. 반면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강점으로 꼽힌 것은 '군필'이었다. 노 전 대통령은 꼬박 3년을 현역으로 다녀왔다는 점, 문 대통령이 특전사라는 점은 두고두고 회자가 되는 내용이다. 특히 이명박 전 대통령이 사격 자세조차 제대로 잡지 못하는 사진과 비교되면서, 두 대통령이 군대를 다녀왔다는 사실은 민주당에 의해, 민주당 지지자들에 의해 꾸준히 부각됐다.

문 대통령은 2012년 대선에서는 '특전사' 이미지를 전면에 부각시키기도 했다. 바로 '대한민국 남자'라는 PI(President Identity)다. 당시 함께 나온 '사람이 먼저다'가 문 대통령을 상징하는 대표 슬로건으로 자리 잡은 반면, '대한민국 남자'는 기억하는 이들이 거의 없다.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후보인 문재인 의원 캠프측 최창희 홍보고문이 2012년 7월15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대선 공식 슬로건 "사람이 먼저다"와 담쟁이 잎으로 형상화된 심볼을 발표하며, 특전사 출신을 강조한 군복입은 문재인 후보의 사진을 담은 홍보물을 소개하고 있다.
ⓒ 권우성 관련사진보기


내용을 살펴보면 문 대통령이 특전사 군복을 입은 사진 밑에 "나라가 위기에 빠지면 이념도 갈등도 없다. 나라를 위해 목숨도 아끼지 않는다. 남자는 다 그렇다. 대한민국 남자, 문재인"라는 황당한 문구가 적혀있었다. 김정숙 여사와 함께 찍은 사진 밑에는 "자신보다 가족을 먼저, 가족보다 나를 먼저, 자신에게는 무엇보다 소홀해야 남자다. 대한민국 남자, 문재인"이라고 써 있었다. 이 내용은 당시 박근혜 후보에 맞서, '남성적인' 특전사 이력을 최대로 강조하려다가, 오히려 큰 비난을 받고 일찌감치 폐기됐다.

그럼에도 남성 중심의, 또 남성의 정상성 수행이 큰 강점이 되는 정치환경에서는 '미필'은 어떤 경우라도 약점이 될 수밖에 없었다. 이런 분위기를 이용해 트위터에서 5만 9천명의 팔로워를 가진 이낙연 전 대표 지지자 '더ㅇㅇㅇ'는 이재명 지사를 공격하는 두 개의 이미지를 제작했다. 하나는 '군필여당 미필야당', 하나는 '군필원팀'. 첫 번째 이미지도 민주당 지지층 사이에서 큰 논란이 됐고, 두 번째 이미지는 김두관 의원이 바로 "자신을 빼달라"라고 밝히면서 뉴스에 크게 오르내리게 됐다.

만약 부정한 방법으로 군대를 기피했다는 의혹이 있으면, 이러한 비판이 용인될 수도 있다. 그러나 이 지사는 어린 시절 공장에서 일하다가 프레스 기기에 왼팔이 눌려 팔이 휘어졌고, 이 때문에 군대에 가지 못했다. 김두관 의원과 정세균 전 총리가 "장애 비하"라고 입 모아서 말했던 이유다.

또한 해당 이미지들은 이 지사에 대한 모욕임과 동시에 여성 후보인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을 아예 '없는 후보'로 취급했다는 점에서 문제가 크다. 극렬 지지자들에 의해 민주당 원팀의 자격이 '남성'에서 '비장애인 군필'로까지 확대된 꼴이다. 한편으로는 민주당이 유독 대통령 혹은 대통령 후보의 '군필'을 강조하고, 그것을 마케팅으로 삼았던 부작용이 나타나는 것이라고도 볼 수 있다.

파란색밖에 없는, 다양성이 실종된 원팀
 

 
  장애로 인해 군대를 가지 못한 이재명 지사를 "야당"으로 지칭한 포스터
ⓒ 트위터 관련사진보기


이는 '지지자들이 만들었다'면서 넘어갈 문제가 아니다. 박용진 의원도 해당 포스터에 대해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분열을 조장하는 것에는 단연코 맞서 싸우겠다"라며 선을 그었다. '군필원팀'에 속한 네 명 중 세 명이 포스터에 유감을 표시한 것이다. 그런데 이낙연 전 대표는 말이 없다. 문제의 포스터가 이 전 대표 지지를 위해서 만든 것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쉽게 납득이 가지 않는 반응이다. 

민주당 차원에서도 여성과 장애인을 배제하지 않는 원팀을 만들고 싶다면 해당 포스터에 대한 명확한 메시지를 줘야 하는 게 아닐까? 경선 레이스 내내 이런 이미지들은 어느 쪽에서든 무수히 생산될 수 있다. 극렬 지지자들을 제재할 방법은 사실상 그들이 지지하는 대상으로부터의 '경고' 뿐이다.

한편으로는 이재명 지사 역시 15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민생에 관한 것은 과감하게 '날치기'해줘야 한다" 라면서, 유독 차별금지법을 날치기 하면 안되는 법이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 반성하셨으면 한다. 경기도지사이자, 민주당 대선후보 주자중 가장 높은 지지율을 얻고 있는 그가 "논쟁이 심한 차별금지법, 이런것은 날치기 하면 안되겠지만"이라는 말한 것은 정치권과 대중에게 굉장히 큰 영향을 미친다. 가난과 장애로 인해 차별의 아픔을 잘 알고 있고, 지금도 소수자성으로 공격받는 이 지사가 차별금지법에 대해서 한 걸음 더 나아간 태도를 보여주길 희망한다.

지금 민주당의 원팀은 오로지 파란색밖에 담아내지 못하고 있다. 다양성을 확대하기는커녕 누가 더 가부장제 사회의 '올바른' 리더인지를 따지면서 갈라치기를 하고 있다. 하루 아침에 무지개 빛으로 변화할 것을 기대하진 않는다. 하지만 '누가누가 더 파란가'를 재고 있으면 안 될 때 아닌가. 지금 민주당 경선 레이스엔 감동도, 희망도 없고, 우울한 파란색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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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원팀, #이낙연, #이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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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잡은 카뱅] ② 플랫폼의 강자…"은행업 한계는 극복해야"

박은경 기자 입력 2021.07.19 16:10 | 수정2021.07.19 16:17     


플랫폼기업과 은행업 장점 결합…은행업 규제는 불가피

카카오뱅크 사무실 로고 앞을 직원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카카오뱅크]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카카오뱅크가 비대면 금융시장의 강력한 '메기'로 성장했다. IT 강점을 가진 플랫폼기업으로서의 힘이 MZ 세대를 사로잡은 결과라는 분석이다. MZ세대는 기존 은행보다 IT기업이 제공하는 금융서비스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디어그룹 바이어컴(Viacom)이 밀레니얼에 의한 변화를 산업적으로 파악하는 밀레니얼 변동 지수(Millennial Disruption Index) 조사에 따르면, 전체 밀레니얼 응답자의 73%가 은행보다 IT기업이 제공하는 금융서비스를 더욱 선호한다고 답했다.

카카오뱅크가 가진 장점 또한 플랫폼기업으로서의 장점과 은행업의 장점 결합에 있다.

구경회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카카오뱅크의 빠른 성장과 흑자 전환에는 압도적인 경쟁력을 보유한 카카오의 플랫폼을 이용한 비즈니스 모델이 성공적으로 자리잡은 결과"라며 "언택트 금융회사로서의 메리트가 존재했다"고 말했다.

실제 카카오뱅크는 디지털금융의 효율성과 경쟁력을 보여주는 지표로 판매관리비와 인건비가 다른 은행 대비 저렴하게 들어간다. 즉 카카오뱅크는 시중 은행들에 비해 인건비를 아끼면서, 이를 유무형 사업 인프라에 투자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카카오뱅크의 순영업수익 대비 판관비의 비율(Cost-Income Ratio)은 52.2%로 이미 기존 은행들을 하회했으며, 장기적으로 30%를 밑돌면서 타 은행들을 압도할 것이란 전망이다. 또 지난 3월말 카카오뱅크의 총 임직원은 952 명인데, 인원당 은행자산은 301억원으로 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 대 은행 평균치인 271 억원을 상회하고 있다.

국내 조사에서도 유사한 결과가 나왔다. 한국핀테크산업협회가 오픈서베이를 통해 7월 2030 MZ세대의 간편결제 및 간편송금 이용 현황 및 인식과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에 대한 수요 조사'를 벌인결과 응답자의 96.2%는 간편결제를 위해 핀테크 플랫폼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은행 에플리케이션(앱) 사용률은 60.4%에 그쳤다.

다만 카카오뱅크가 MZ세대를 대상으로 한 플랫폼의 장점으로만 접근하기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따른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카카오뱅크는 다른 국내 은행들과 마찬가지로 은행법이 요구하는 규제를 충족하며 영업해야하는데 이는 곧 기존 국내 은행들과 차별화되는 비은행 서비스로의 확장이 어렵다는 것"이라며 "비대면 영업은 영업 방식의 차이일 뿐 (은행)사업의 본질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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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잡은 카뱅] ① 고객 78%가 MZ…어떻게 젊은 은행 됐나

박은경 기자 입력 2021.07.19 16:10 | 수정2021.07.19 16:17     


소비·생산의 핵심 'MZ세대'…카뱅은 이미 확보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사진=카카오뱅크]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카오뱅크가 소비시장를 주도하는 198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의 일명 'MZ세대'를 꽉 잡으면서 디지털금융시장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19일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의 MZ세대 고객층 비율은 78%에 달한다. 카카오뱅크 고객 연령대는 ▲10대 7% ▲20대와 30대 각각 28% ▲40대 22% ▲50대이상 15%의 분포를 보이고 있다. 20대와 30대만 절반가까이 되는 '젊은 은행'임을 보여주는 지표다.

이는 지점이 없는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의 성장에 핵심 동력으로 작용한다. 최근 소비와 생산을 주도하는 핵심 고객 층이 바로 20대부터 40대 세대를 뜻하는 '밀레니얼세대' 혹은 MZ세대이기 때문이다.

실제 시장은 20부터 40대를 고객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MZ세대는 2019년 기준 1천98만명이며, 전체 인구의 약 21.2%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2018년 갤럽(Gallup)의 조사에 따르면 MZ세대는 베이비부머 세대보다 주거래 은행을 교체하는 비율이 2.5배나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그만큼 은행업에 후발주자로 뛰어든 카카오뱅크에겐 기회로 작용한다. 실제 카카오뱅크는 MZ세대를 노린 상품을 선제적으로 출시하면서 금융서비스 트렌드를 주도하는데 성공했다.

카카오뱅크가 10대 대상으로 출시한 '카카오뱅크 mini(미니)의 경우 지난해 11월 한 달 만에 가입 자수 50만명이 돌파하는 등 선풍적 인기를 끌었으며, 지난 4월19일 개편한 '26주적금'은 10일 만에 신규가입 20만좌를 넘어서며 일평균 2만3천명의 신규계좌를 유치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미니의 경우 카카오뱅크에선 10대후반부터 Z세대로 보고 비대면 계좌개설이 어려운 청소년들에게 특별한 고객 경험과 원하는 금융 서비스 기능을 담기 위한 방안으로 선불전자지급수단을 활용했다"고 말했다.

26주적금의 경우 매주 적금 납입에 성공하면 늘어나는 카카오프렌즈 캐릭터와 만기 시 제공되는 우대 금리 혜택과 같은 게임 요소를 더해 MZ 세대가 저축의 재미와 만기의 성취감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금융권에선 은행의 변화를 초래하는 요인 들 중 하나로 밀레니얼 세대와 모바일 핀테크·빅테크 출연을 꼽고 있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디지털 금융서비스 수요가 증가하며 시장이 변모할 것이란 예측이다.

곽호경 삼정KPMG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전 세계적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른 밀레니얼 세대들은 '디지털 세대'로 불릴 정도로 디지털에 익숙하며 새롭고 신선한 경험을 추구하고, 모바일 등 비대면 수단을 통한 업무처리를 선호하는 경향이 크다"면서 "이러한 특성은 은행의 서비스를 비대면화, 개인 맞춤화, 편의성·고객경험 최적화의 형태로 변모시킬 것이며, 이들을 중심으로 금융서비스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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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인사이드] 세계를 뒤덮기 시작한 메타버스... 가상현실 세계를 바라보는 두 개의 시각

  •  최정미 기자
  •  기사승인 2021-07-18 07:09:05
  •  최종수정 2021.07.18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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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세계를 그린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 [사진=워너브라더스]

테크 영역에서의 혁신적인 신개념들은 실제 제대로 설명되고 구현되기 전에 용어들로 먼저 밀고 들어온다. IOT, 공유경제, 클라우드 같은 말들은 갑자기 생겨나서는 설명이 불충분한 상태에서 마구 사용되었고, 어느 순간 하나의 개념으로 통합됐다. 지금은 메타버스가 그렇다.

‘메타버스’라는 용어는 닐 스티븐슨이 만들어 자신의 1992년 소설 ‘스노우 크래시(Snow Crash)’에 처음 등장시킨 것이다. 이후 2011년 어니스트 클라인의 소설 ‘레디 플레이어 원(Ready Player One)’에서 이 개념이 다시 구현된다.

허구 속에서 메타버스는 문화 경제적 경색에서 자유롭고, 사회적 규범과 가치가 새롭게 그려질 수 있는 새로운 세계로 유토피아적으로 그려진다. 그러나 메타버스의 세상은 이보다는 더 디스토피아적인 것으로 인식되기도 한다. 무너진 현실로부터의 가상의 도피처라는 것이다. 

메타버스는 그 용어가 가상의 경험, 환경, 자산 등의 여러 대상에 이용되면서 많은 것들이 온라인으로 이동해버린 현재의 팬데믹 시대에 더욱 탄력을 받았다. 이러한 새로운 기술들은 다음 세상에서 인터넷은 무엇이 될 것인지에 대한 실마리를 주고 있다.

소셜미디어뿐 아니라 로블록스나 포트나이트, 모여봐요 동물의 숲처럼 플레이어들이 자신들만의 세계를 만들 수 있는 게임들은 메타버스 성향을 갖고 있다. NFT(대체불가토큰)나 기타 보통의 암호화폐를 갖고 있다면, 이 역시 메타버스 경험의 일부가 된다. 가상과 증강 현실은 메타버스에 아주 근접해 있고, 온라인 상에서 아바타를 이용해 회의나 파티에 참석을 한다면, 메타버스 안에 들어온 것이다.

설립자, 투자자, 기업 경영자 들은 사회적 연결, 실험, 엔터테인먼트, 무엇보다 이윤과 관련한 잠재력을 말하며 모두 메타버스에서의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려고 하고 있다.

벤처캐피탈리스트이자 작가인 매튜 볼은 메타버스를 가상 세계나 공간이 아닌 ‘모바일 인터넷의 계승’ 즉, 초연결 생활을 위한 기틀로 묘사했다. 그는 “메타버스 이전과 이후의 명확한 경계가 없을 것이다. 대신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여러 제품과 서비스, 역량으로 나타나 통합될 것이다”라고 썼다.

지난 5월 마크 저커버그는 테크 매체 CNET을 통해 “가능한 많은 사람들이 가상현실을 경험하고 메타버스로 뛰어들어 그 안에서 사회적 경험들을 할 수 있게 되기를 원한다”며 사람들이 페이스북의 오큘러스 헤드셋으로 페이스북의 가상현실 환경인 호라이즌을 탐험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GPU 설계 기업 엔비디아의 회장 젠슨 황은 테크 매체 벤처비트(VentureBeat)와의 인터뷰에서 “모두 함께 그곳에 있는 것처럼 느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올해 초에는 암호화폐 붐을 타고 ‘디센트럴랜드(Decentraland)’라는 가상세계의 화폐인 마나(MANA)의 가격이 치솟기 시작했다.

디센트럴랜드는 이용자 제작 NFT로 이뤄진 공동체로 인식되고 있는데, 크리에이터들은 이곳 자체를 장소가 아닌 장소를 구축하기 위한 인프라로 묘사하고 있다.

디센트럴랜드 내의 사람들은 콘서트나 작품 전시 같은 다른 이용자들을 위한 현장과 경험을 지속적으로 만들어내고 있다. 심지어 마나 화폐로 즐길 수 있는 카지노도 있다. 반개발된 플롯과 테마존 들의 연결 속에서 디센트럴랜드는 계속 진행 중이다.

디센트럴랜드가 다른 가상 세계와 다른 점은 진정한 탈중앙화 즉, 분권화라고 한다. 디센트럴랜드의 설립자들은 항상 이용자들이 중심이 되어, 스스로가 원하는대로 만들어가는 세계를 구축하는 것이 이들의 계획이라고 말한다. 

디센트럴랜드 재단의 대변인 데이브 카는 이와 달리 포트나이트는 중앙화된 체험이라고 말했는데, 주요 결정이 개발사인 에픽게임즈로부터 나오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디센트럴랜드에서는 자신이 확실한 비중을 갖는 느낌을 가진다고 말했다. 

에픽게임즈는 포트나이트를 개발할 때 메타버스를 만들 계획을 갖고 있지는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2017년 좀비들과 싸우며 요새를 구축하는 게임으로 시작한 포트나이트는 1년 뒤 세계적인 현상이 됐다. 에픽게임즈의 최고크리에이티브 책임자 도널드 머스타드는 “우리 누구도 기대하지 않은 방식으로 날아올랐다”라고 말했다.

수백만의 플레이어들이 포트나이트 배틀로얄에 모이면서, 에픽게임즈는 음성 채팅, 댄스 파티 등의 소셜 기능들을 서둘러 추가했다. 

애플을 상대로 한 반독점 소송의 일환으로 지난 5월 연방 법원에 공개된 회계 문서에서 에픽 게임즈는 포트나이트가 2018년과 2019년 합쳐 90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냈다고 말했다. 플레이어들이 자신들의 게임 캐릭터를 꾸미는 데 돈을 쓰는 것이다.

이제 에픽게임즈는 포트나이트를 그저 인터랙티브 체험이 아닌 메타버스로 시장에 내놓고 있다. 에픽게임즈의 마케팅 부사장 매튜 웨이싱거는 법정에서 “이것은 게임 그 이상이다, 우리는 ‘메타버스’라고 하는 소셜 플레이스를 만들고 있다”라고 말했다.

지난 해 포트나이트 속에서의 뮤지션 트래비스 스콧의 콘서트는 12백만 이상의 동시 접속 뷰를 달성했다고 한다. 또한 거의 50%의 플레이어가 자신들의 섬에서 살 수 있도록 해주는 포트나이트의 크리에이티브 모드를 이용하고 있다고 에픽게임즈의 회장 팀 스위니는 말했다.

독립 개발자들이 게임을 만드는 플랫폼이자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로블록스는 메타버스에 가장 가까우면서 가장 포괄적인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2021년 1분기 사람들의 로블록스 총 이용 시간이 거의 100억 시간이었으며, 매일 4천 2백만명 이상의 이용자들이 접속한 것으로 보고 됐다. 또한 이용자들은 로블록스 세계의 가상 화폐로 패션 소품, 무기 등 자신의 아바타를 위한 아이템을 구입하는 데 6억 5천 2백만 달러 상당의 금액을 썼다고 한다. 3월에 상장한 로블록스의 이번 주 기준 기업 가치는 거의 500억 달러에 달하고 있다.

로블록스의 회장 데이브 바스즈키는 로블록스를 메타버스라고 이야기해 왔다. 그는 어린이들뿐만이 아닌 수십억의 사람들을 로블록스에 들어오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지난 2월 투자 설명회에서는 로블록스의 업무 회의가 로블록스 플랫폼 내에서 이뤄진다고 말했다.

로블록스에는 해마다 수백만 종의 게임들이 만들어지고 있고, 아이템 판매와 업그레이드를 통해 벌어들이는 돈은 독립 개발자들에게 돌아가고 있다. 이 덕분에 십대 게임 개발자들이 로블록스에서 백만장자가되는 경우도 있다.

16세의 아몬 런저와 23세의 스테판 바로니오는 함께 ‘매드 시티(Mad City)’라는 감옥 탈출 게임을 만들었는데, 이 게임은 한 달에 20만명 이상의 플레이어들을 끌어들여 두 사람은 억대 수익을 내고 있다. 그러나 바로니오는 로블록스를 더 이상 ‘메타버스’라고 부르지 않았다.

그는 메타버스가 “그곳에 있는 것 같지만, 여전히 멀리 있다”라고 말했다. 로블록스의 플레이어의 절반이 13세 이하라고 한다.

로블록스의 최고사업책임자 크레이그 도나토는 17세에서 24세의 이용자들이 가장 빠르게 늘고 있고, 전 세계 이용자 베이스 확장을 위해 더 많은 언어들을 추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타버스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들도 있다.

게임 개발사 테이크투(Take-Two)의 회장 스트라우스 젤닉은 메타버스가 소문만 요란한 것일 수 있다며, “메타버스, SPAC, 암호화폐가 5년 뒤 받아들여진다면, 그게 무슨 대수가 될까”라고 말했다.

이러한 관심이 단순히 기회주의적인 것인지 전체적으로 핵심을 놓치고 있는 것인지 여부를 보는 이들도 있다. 

이보 헤닝은 20년 동안 메타버스 안에서 일하고 즐겨왔는데, 심지어 미 국무부가 3D 가상 세계 세컨드 라이프(Second Life)에서 국무부를 만들기 위해 그를 고용했다고 한다.

헤닝은 “초기 가상 세계는 사람들이 새로운 타입의 공동체에 참여하는 것으로 보여졌는데, 지금은 확실히 많은 기업들이 지배권을 주장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테크 경영자들이 메타버스에 대해 긍정적인 희망을 품고 있지만 민간 플래폼들은 민간 플랫폼일 수밖에 없다는 시각이다. 

헤닝은 “지금 바로 나는 아바타를 만들 수 있지만, 한 세계에서 다른 세계로 점프할 수 없다”며 상호 운용의 개념에 관해 말했다. 그의 관점에서의 메타버스는 단독 기업이나 기관의 제품 또는 공간이 아니며, 그렇다고 전체가 통합된 것도 아니다. 이들을 연결시키는 수단인 것이다.

헤닝은 이러한 연결 상태를 추구하며 몇몇의 자원자들과 함께 오픈 메타버스 상호 운용 그룹(Open Metaverse Interoperability Group)을 만들었다. 이곳에서 가상 세계들을 연결하는 기술적 표준을 만들려고 하는 것이다. 

헤닝과 함께 이 그룹의 멤버인 로버트 롱은 현재의 메타버스를 초기 웹에 비유했다. “하나가 전체를 다 소유할 수 없다. 웹이 그런 것처럼 많은 여러 사람들이 호스팅하면서 분권화가 될 것이다. 우리는 메타버스의 HTML을 찾고 있다”라고 말했다.

NFT 거래소 파운데이션 랩스(Foundation Labs)의 설립자이자 대표인 케이본 테라니언 또한 메타버스를 인터넷 이용자들이 잘못 생각하는 것을 바로 잡을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있다. 그는 블록체인이 핵심이며, 사람들이 메타버스에 어떻게 참여하는지는 부차적인 문제라고 한다.

그는 이더리움 불록체인을 들며 “어떠한 것이 가능한지 아닌지 결정하는 중앙부가 없다”고 했다. 그는 이것이 “우리가 이미 살고 있는, 메타버스와 유사하지만 애플, 구글, 페이스북과 같은 독재자들이 지배하는 디지털 세계에 대한 해결책”이라고 말했다.

테라니언이 생각하는 메타버스는 자유를 신봉하는 것으로 “내가 생각하는 것은 개인이 대상을 소유하는 것이다. 디지털 자산에 대한 소유권이 도구이다. 이는 효과가 있고 금전적 인센티브를 가져온다”라고 그는 말했다. 그러면서 인간 본성이 여전히 이기적이라는 것을 강조했다.

prtjami@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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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덕질 속 또 다른 나… Z세대 ‘부계정 놀이’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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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7-18 17:30ㅣ 수정 : 2021-07-19 01:45 

 

 

 

[요즘 것들의 문화 답사기] Z세대의 SNS 활용법

▲ 최근 Z세대 청년들은 기존에 사용하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본계정 외에 추가로 부계정을 만들어 자신의 다양한 관심사를 공유하고 있다. 사진 촬영이 취미인 대학생 강미령(왼쪽)씨도 디지털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따로 모아 놓는 부계정을 운영하고 있다.
강미령씨 제공

대학생 강미령(20)씨의 취미는 사진 촬영이다. 고교 재학 시절 학업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시작했다가 취미로 자리잡았다. 강씨의 눈길과 발길이 닿는 곳이 곧 그의 포토존(사진 찍는 곳)이었다. 버스의 하차벨과 지하철 전동차의 실내 손잡이, 길을 걷다 발견한 주차금지 표지판과 가게 간판, 전봇대, 스티커가 덕지덕지 붙은 오목거울 등이 카메라에 담겼다. 강씨는 이렇게 찍은 사진들을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린다.

이 계정은 강씨가 사용하는 여러 인스타그램 계정 중 하나다. 강씨는 18일 “친구들도 저처럼 원래 사용하던 계정 외에 음식이나 동물, 풍경 사진을 올리는 계정을 따로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는 어릴 때부터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다양한 기기를 접한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의 삶에 깊숙이 스며들어 있다. SNS를 통해 정보를 습득하고 일상을 공유하며 사람들과 소통한다. 나만의 개성을 표현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SNS 활용법이 개성 표현을 위한 하나의 방법으로 여겨지는 Z세대 사이에서 SNS ‘부계정’을 만들어 사용하는 일이 많아지고 있다.

부계정이란 기존에 사용하던 SNS 본계정 외에 추가로 만들어 사용하는 계정을 일컫는 말이다. Z세대는 일상의 모습을 담은 게시물을 올리는 본계정 외에 별도 부계정을 통해 자신의 관심사와 취미를 기록하고 공유한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 토익시험을 준비하는 대학생들이 자신의 공부 계획과 목표 달성 여부를 기록하는 계정을 따로 만들거나 힘이 되는 명언들을 모으는 계정을 따로 만드는 식이다.

▲ 국내 한 아이돌 그룹의 열혈팬인 노혜원씨가 자신의 ‘덕질’(팬 활동)을 담은 사진 등을 따로 정리하는 인스타그램 계정의 일부 모습.
노혜원씨 제공

‘덕질’(팬 활동)도 부계정을 사용하는 이유 중 하나다. 국내 한 아이돌 그룹의 열혈팬인 대학생 노혜원(21)씨는 4년 전 부계정을 만들어 그룹의 콘서트 현장을 방문하거나 같은 그룹 멤버를 좋아하는 팬들끼리 모인 자리에 참석한 일, 친구들과 같이 한 ‘앨범 언박싱’(포장된 음반을 개봉하는 일) 등 자신의 덕질 과정을 사진과 영상에 담아 부계정에 축적하고 있다. 노씨는 “본계정에 올리기에는 민망한 덕질을 아카이빙하기 위해 부계정을 만들었다”면서 “나만의 방법으로 내 취향에 맞게 덕질을 하고 좋아하는 일을 기록할 수 있어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부계정의 공개 범위를 비공개로 설정해서 몇 명의 친한 사람에게만 공유하기도 한다. 본인이 참여한 대외활동을 기록하는 부계정 외에 비밀계정을 사용 중인 대학생 이희라(20)씨는 “진짜 친한 사람들끼리만 보는 계정에 사회적 이슈에 대한 생각을 밝히거나 책이나 영화를 본 이후의 감상평을 올리고 있다”면서 “본계정은 내가 살아 있음을 알리는 일종의 ‘생존 신고’ 용도 정도로만 가끔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Z세대 사이에서 유행하는 콘텐츠는 10분 안팎 길이의 짧은 영상을 뜻하는 ‘쇼트폼’ 콘텐츠다. 2년 전 유튜브 계정을 개설해 다양한 브이로그 영상으로 몽골 문화를 소개하거나 몽골인에게 한국어 공부 방법 등을 알리고 있는 대학생 박지혜(20)씨는 “지금은 짧은 시간에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영상을 선호하는 시대”라며 “영상 촬영과 편집의 모든 과정을 스마트폰 하나로 해결한다. 이제는 유튜브 채널이 내 정체성 중 하나”라고 말했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과거에는 한 사람 안에 다양한 모습이 공존한다는 사실에 부정적인 인식이 있었지만 한 사람을 한 가지의 정형화된 모습으로만 설명할 수 없다”며 “여러 ‘부캐’(부캐릭터)를 드러낼 수 있는 SNS 환경에서 Z세대들이 자신만의 개성과 내면의 다양한 취향을 무한 생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SNS가 Z세대 사이에서 각광받는 만큼 여러 기업에서 청년들에게 SNS 활용 능력을 요구하는 일이 많아지고 있다. 기업들은 대외활동 지원자에게 SNS 콘텐츠 제작 능력을 요구하거나 SNS 활동이 활발한 사람을 우대하는 분위기다. 이는 청년들에게 또 다른 부담이 되고 있다. 대학생 이세비(20)씨는 “한 출판사의 서포터스 활동을 지원했는데 블로그를 운영하는 지원자에게 일평균 방문자 수를 적도록 하는 선택지가 있었다. 50명·100명·150명·200명 이상 중 한 가지를 골라야 했는데 난 일평균 방문자 수가 50명 이하인 블로그를 운영하는 터라 고를 선택지가 없어서 곤란했다”면서 “서포터스 활동에 함께 지원한 친구가 ‘이제는 SNS까지 스펙이 되는 세상’이라며 허탈해했다”고 말했다.

변지성 잡코리아 홍보팀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기업들이 오프라인 영업이 어려워지자 온라인을 통한 광고 활동을 늘리면서 SNS 마케팅 담당자를 적극 채용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변 팀장은 “모집하는 직무와 관련이 없음에도 지원자에게 동영상 콘텐츠 제작 가능 여부를 묻는 것은 기업 입장에서도 직무에 적합한 인재를 채용하는 데 방해가 될 것”이라면서 “기업들은 지원자가 안심할 수 있도록 SNS 계정 정보를 요구하는 이유와 목적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태영(한문학과 2학년)·박수빈(한문학과 2학년) 성대신문 기자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2021-07-19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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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지 않고 일하는데 나는 왜 이렇게 힘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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