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지금 ‘웨이(微)스타일’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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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두차이나 김성식 기자]

웨이(微)시대 열풍과 함께 다양한 관련 서비스 떠올라


웨이보(微博, 블로그), 웨이신(微信, 메세지), 웨이샤오슈오(微小说, 소설), 웨이디엔잉(微电影, 영화), 웨이뤼싱(微旅行, 여행)까지…

중국에 ‘웨이(微)’열풍이 불고 있다.

웨이보에서 시작 된 ‘웨이(微)’ 열풍은 중국인들이 더욱 빠르고, 간단한 생활패턴을 지향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고 인터넷과 스마트폰, 3G가 중국 사회에 빠른 속도로 보급됨에 따라 점점 더 다양한 분야로 퍼져나가고 있다.

웨이보와 웨이신은 중국 젊은이들 생활의 필수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웨이보에서 시작된 ‘웨이()’ 열풍

웨이보(微博), 마이크로블로그라는 의미를 지닌 이 단어는 2009년 중국 포털 시나로부터 탄생되었다.

시나닷컴은 2009년 8월 ‘중국판 트위터’ 서비스를 탄생시켰고 micro라는 의미를 지닌 ‘웨이(微)’자에 blog를 뜻하는 보커(博客)의 앞글자 ‘보(博)’를 붙여 ‘웨이보(微博)’라고 이름 지어 사용자들에게 내놓았다. 시나웨이보는 중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고 텐센트와 소후 등 다른 IT 기업들도 잇달아 웨이보 서비스를 시작, 웨이보는 중국에서 가장 소식이 빠르게 전파되는 국민 인터넷서비스로 성장하였다. 중국인들은 간단하면서도 신속한 웨이보의 매력에 빠지기 시작했고 이러한 특징은 다른 인터넷서비스들로 전이 되기 시작했다.

스마트폰과 3G의 보급이 ‘웨이()’ 시대를 이끌어

올 들어 중국의 이동통신 사용자 수는 10억 명을 돌파했고, 이 중 3G 가입자 수는 2억 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시장조사기관 Flurry가 각국 스마트폰 이용자 수와 소득수준, 인구 등을 종합해 도출한 잠재 스마트폰 이용자 수 발표에서는 중국의 잠재 스마트폰 이용자 수가 1위를 기록, 향후 중국의 스마트폰 사용자가 전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었다.

이와같이 엄청난 숫자의 휴대폰 사용자의 스마트폰 및 3G 보급률의 빠른 증가로 인해 중국인들의 생활이 변화하기 시작했다.

중국의 젊은이들, 특히 도시의 2, 30대의 직장인들은 하루 중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웨이보를 통해 새로운 소식을 확인하는 것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와 집, 회사, 학교 등에서 끊임없이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으로 할 수 있는 일을 찾고 있다.

짧고 간편한 웨이샤오슈오를 원하는 고객 수요가 늘며
전국민을 대상으로 한 ‘짧은 소설 공모전’의
개최도 늘고 있다


메세지부터 소설, 영화, 여행에까지

이러한 흐름을 중국의 인터넷기업들도 놓치지 않고 있다.

전세계 최대 메신저 QQ를 서비스하고 있는 텐센트는 중국판 카카오톡인 웨이신을 내놓았고, 웨이신은 카카오톡처럼 중국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필수 어플리케이션으로 자리잡으며 수많은 아류서비스들을 낳고 있다.

또한 일상과 이성간의 감정 등 비교적 가볍게 접근할 수 있는 짧은 소설들의 수요가 늘어나며 웨이샤오슈오 서비스도 커다란 인기를 얻고 있으며 이와 함께 역시 가벼운 주제로 10분 정도의 짧은 러닝타임의 영화들을 서비스하는 웨이디엔잉도 빠르게 성장하기 시작했다.
웨이샤오슈오와 웨이디엔잉을 서비스하는 업체들이 전 국민을 상대로 개최하는 컨텐츠 공모전은 네티즌들 사이에 큰 화제가 되고 있다.

가장 최근에 서비스되기 시작한 여행서비스 웨이뤼싱은 여행장소에 따라 교통, 숙박, 루트, 동반자찾기까지 여행에 필요한 모든 것들을 한 번에 제공하면서 주말에 간편하게 여행을 즐기려는 중국인들의 호응을 얻고 있고 이를 참고로 한 문화, 외식 서비스들이 줄을 이으며 중국인의 생활을 변화시키고 있다.

여행과 관련한 모든 서비스들을 모아서 ‘단순’하게 제공하는 웨이뤼싱 서비스

중국인들은 더 이상 우리가 알고 있는 ‘만만디’가 아니다.
인터넷과 모바일서비스의 발전으로 중국인들은 좀 더 빠르고 단순한 생활을 원하고 있고 이로 인해 새로운 산업이 연이어 등장하고 있다.

향후 더욱 거세게 불 것으로 예상되는 ‘웨이(微)’열풍과 이와 함께 발전하는 다양한 인터넷산업에 주목해야 할 때이다.

김성식 기자 raykimss@duduchi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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