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모르는 중국마케팅의 비밀 4편] 바이두, 단순한 검색마케팅이 전부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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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두차이나 김성식 기자]


━ 중국 최대 검색엔진 바이두(白度, Baidu)의 키워드마케팅 활용의 최근 트렌드

━ 바이두 종합 배너광고 플랫폼 ‘왕멍’ 제대로 활용하기


‘바이두 해보세요. 모든 것을 바로 알 수 있습니다(白度一下,你就知道)’ 중국 최대 검색엔진 서비스 바이두의 슬로건이다.
일찌감치 구글을 따돌리며 중국 검색엔진 서비스 시장에서 무려 80%에 육박하는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바이두는 중국인들이 필요한 모든 것들은 모두 바이두에서 검색이 가능하다는 점을 항상 강조하고 있다.
반대로 생각하면 바이두에서 검색되지 않는 것들은 중국인들에게 필요하지 않은 것이라는 말이 된다.

실제로 중국인들은 바이두 검색을 생활화하고 있고, 바이두에서 검색되지 않는 기업이나 상품에 대해서는 상당한 의심의 눈초리를 보낸다.
기업들이 바이두 키워드 마케팅에 목 맬 수 밖에 없는 이유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중국에 있는 모든 국내외 기업들이 바이두 상단에 자사 명칭이 먼저 검색되기를 바라고 있다. 경쟁이 치열해지니 주요 키워드 등록 가격도 나날이 오른다. 많은 기업들이 바이두를 떠나 새로운 마케팅 채널을 찾게 된 원인이다.
그렇다고 이대로 바이두를 포기해야 할까? 그러기에는 바이두의 영향력이 너무 매력적이다.


확실한 키워드로의 집중 투자
지금 중국 시장에는 엄청난 수의 중국 국내 기업, 글로벌 기업들이 몰려있다 보니 비슷한 상호명, 심지어는 같은 상호명을 쓰는 기업들이 여럿 겹치는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검색과정에서 혼동을 느끼게 되는 경우가 많다.
뿐만 아니라, 모방과 가짜가 판치고 있는 중국이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브랜드 명칭을 비슷하게 만들고 검색키워드로 등록하여 소비자들을 채가는 경우 역시 다반사이다.

때문에 기업들은 적어도 자사의 기업명만큼은 바이두 검색 시 최상단에 등록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기껏 좋은 상품, 서비스와 다양한 마케팅을 활용하여 이름을 알려놓고 소비자들을 ‘가짜’들에 빼앗기는 일이 발생하는 것은 막아야 하는 것이다.

한국 웨딩기업인 ‘IWEDDING’을 바이두에 검색하면 수십 개의 ‘IWEDDING’이 등장한다


최근 기업들은 자사와 연관된 확실한 키워드에만 집중 투자하는 방향을 선호하고 있다.

이전까지 바이두 키워드 마케팅을 이용하는 기업들은 자사와 약간의 연관이 있는 키워드라면 모두 어느정도 순위에 올라가도록 하여 주요 타겟이 아닌 이용자들에게도 헛돈을 쓰는 경우가 많았다.
이는 바이두에서 의도적으로 기업들에게 다양한 키워드를 모두 등록하도록 유도하였기 때문인데, 최근에는 기업들도 6억에 달하는 중국 네티즌들을 대상으로 정확한 타겟선정과 목적성 없이 연관 키워드를 모두 등록하는 것은 매우 큰 낭비라는 것을 깨달아 가고 있는 상황이다.

기업의 주요 상품이나 서비스와 관련한 주요 키워드에만 집중 투자하여 최상위권에 검색되도록 하는 것이 바이두 키워드를 이용하는 최신 마케팅 트렌드이다.

‘뻔하지 않은’ 마케팅 채널 출시한 바이두
바이두는 키워드 광고 외에도 배너 광고나 바이럴 광고 등 여러가지 광고 상품을 기업들에게 제공해왔지만 이는 모두 바이두 사이트 내에서 진행되어 왔던 것이었다.

물론 전 중국 네티즌의 80%가 사용하는 검색엔진이니 바이두에서의 타겟배너광고는 그 효과가 상당히 높은 편이었지만, 점점 솟구쳐오르는 배너광고 가격이나 제한적인 배너 광고 위치는 기업광고주들의 원성을 사왔던 것도 사실이다.

이에 바이두가 찾은 방안은 바이두에 등록되어 있는 수 많은 온라인 사이트들을 활용하여 ‘뻔하지 않은’ 마케팅 채널을 출시하는 것이었다.
바이두는 이를 위해 각 사이트를 성격에 맞게 분류하고 일괄적인 배너광고 등록 시스템을 개발한 후 기업들이 원하는 채널을 골라 배너광고를 할 수 있는 ‘종합 배너광고 플랫폼’을 구축했다.

기업들은 ‘왕멍(网盟, 온라인연맹)’이라고 불리는 바이두의 종합 배너광고 플랫폼을 통해 50만 개의 사이트 중 사이트 성격, 주요 이용자군, 주요 이용지역, 이용자 수 등을 고려하여 자사 배너광고에 가장 적합한 채널을 골라 배너광고를 할 수 있게 되었다.

무엇보다 기업들은 바이두 왕멍 관리자 페이지에서 50만 개의 사이트 배너광고를 모두 조절하고 효과 분석까지 할 수 있기 때문에 상당한 비용과 시간 절약을 할 수 있게 되었고, 왕멍에 가입된 각 사이트 역시 특별한 홍보를 따로 하지 않아도 배너광고 유치가 가능해졌기 때문에 바이두 왕멍은 ‘중국 배너광고의 절정체’라고 불리우며 계속 성장하고 있다.


다양한 중국 마케팅채널, 어떻게 활용하는 지가 관건
본 연재기획에서 확인할 수 있듯, 웨이보, 런런왕, 웨이신, 바이두 등 중국최대 인터넷 서비스들은 최근 연달아 기업마케팅에 최적화된 채널을 출시하고 있다.

사회주의 국가인데다가 인터넷환경도 폐쇄적인 중국에서의 마케팅은 언뜻 생각하기에는 상당히 어렵고 부담스러운 부분일 수 있지만, 마케팅 채널들을 깊이 있게 연구하여 제대로 활용할 수만 있다면 최저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는 곳이 바로 중국이다.

중국에 이미 진출해있거나 중국 진출을 꿈꾸는 기업들이라면 우선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마케팅 채널과 친해지는 것이 중요하다.
차이나다와 같이 한국 기업들을 대상으로 새로운 중국 마케팅을 도와주는 곳도 생겨나고 있다.

이제는 13억 중국인들을 상대로 본격적인 마케팅을 시작해야 할 때이다.

김성식 기자 raykimss@duduchi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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