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는 성인이 아니면 마귀입니다."

-피에트렐치나의 성 비오-



"내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 주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보낸다."(요한 20,21). 그것은 깊이 생각해 보면 사랑으로 머리가 돌고 미쳐 버리게 하는 사명이다. 사제는 '하느님의 아들을 닮은"(히브7,3)존재이다.

그리고 아르스의 비안네 신부는 "우리가 천국에 가서야만 사제직의 위대함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만약 그가 이것을 지상에서 깨닫는다면 죽을 것이다. 놀라움 때문이 아니라, 바로 사랑으로 인하여.... 하느님 다음에는 사제가 전부이다." 라고 자주 말했다.

그러나 이러한 숭고함과 위대함은 크나큰 책임감을 동반하며, 그것이 다른 이들과 똑같은, 사제의 약한 인간성 위에 무겁게 놓이게 된다.

성 베르나르드는 "사제는 본성으로는 다른 사람들과 같은데, 존엄성으로는 지상의 다른 어떤 이보다도 뛰어나다. 그의 행동은 천사를 닮아야 한다." 라고 말했다.

하느님께로부터의 소명, 고귀한 사명, 천사적인 삶, 지극히 높으신 존엄성... 나약한 한 인간의 본성에게 주어진 이 얼마나 엄청난 짐이란 말인가!

훌륭한 사제였고 하느님의 종이었던 에드워드 포프 신부는 이렇게 사제직을 묘사하였다. "사제직은 십자가이며 순교이다."


    사제에게 맡겨진 영혼들을 구원하기 위한 무거운 책임을 생각해 보자. 그의 사명은 불신자들에게 신앙을 가져가는 것이며, 죄인을 회개시키고 신앙이 미온한 자를 뜨겁게 하며, 좋은 것을 자극하여 더 좋게 하고, 거룩한 이들을 격려하여 더욱 완덕에로 매진하게 하는 것이다.

    그런데 그가 참으로 예수님과 일치되어 있지 않으면 이 모든 것들을 어떻게 해낼 수 있겠는가? 그래서 피에트렐치나의 비오 신부는 이렇게 말하곤 하였다. "사제는 성인 아니면 마귀입니다."

    사제는 영혼들을 거룩함에로 이끌어가든지, 아니면 멸망에로 이끌어간다. 자신의 성소를 합당하지 못한 행동으로 더럽히며, 주님께로부터 선택받은 봉헌된 지위를 저버리면서 성소를 짓밟는 사제는 얼마나 엄청난 파멸을 초해하는가?

    성 요한 보스코는 이렇게 말했다. "사제는 천국에 가든, 지옥에 가든 혼자 가지 않습니다. 그는 항상 대단히 많은 영혼들을 함께 데리고 갑니다. 그들은 사제의 좋은 사목과 표양으로 구원되든가, 아니면 그의 사목상의 태만과 나쁜 표양으로 인하여 멸망합니다."

    성 요한 마리아 비안네의 시성 조사록에서 우리는 이 거룩한 신부가 성소의 거룩함에 맞지 않게 살아가는 신부들로 인한 파멸을 생각하면서 많는 눈물을 흘렸음을 읽을 수 있다.

    피에트렐치나의 비오 신부는 합당치 않고 불충한 사제들의 죄로 인하여 예수님께서 무서운 고통을 받으시는 환시를 보고서 가슴이 찢어지는 듯 했다.


출처 :예수님 성모님 메세지와 영성 | 글쓴이 : 십자가의 벗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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