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통화, 돈들까봐 들킬까봐 안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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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마의 스마트 도전기]'페이스타임' 등 영상통화 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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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 요금 내는 거 아니었어?"

'아이폰4'를 쓰고 있는 친구 녀석은 얼마전 '페이스타임(face time)'을 걸어도 왜 자꾸 안되냐는 내 물음에 이렇게 답했다. 아이폰이 자랑거리로 내세우는 영상통화 기능인 페이스타임을 일반 음성통화나 마찬가지로 통화료나 이용료가 부과되는 줄 알고 이용한 적이 없었던 것.

스마트폰에 수십 개의 앱을 받아놓고, 새로 나온 앱이라면 유료라 해도 부지런히 찾아 먼저 써보는 열성 '스마트족'인 친구는, 여태 영상통화 한번 못했다는 억울함에 표정이 일그러졌다.

영상통화. 몇 해 전까지만 해도 영화 속에서나 가능하다고 생각했던 게 일상 깊숙이 들어왔다. 스마트폰이 등장하기 전에도 사실 영상통화를 할 수 있는 휴대폰이나 서비스는 있었다. 다만 새로운 서비스에 대한 호기심만으로 대중화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비싼 통신료가 과금되기도 했고, 상대방의 소재 파악용으로 쓰이기도 하면서 프라이버시 문제도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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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가 없는 6살 딸아이는, 요즘 주말이면 울산에 사는 사촌들과 영상통화를 하느라 신이 난다. 내 아이폰으로 사촌들, 외삼촌, 외숙모와 번갈아가면서 실컷 페이스타임을 하고는 "내일 울산에 놀러가겠다"며 시공을 초월하는 말로 대화를 마무리한다. 영상통화가 익숙한 세대답다.

'페이스타임'은 아이폰4의 가장 획기적인 서비스다. 아이폰4 사용자끼리 사전 설정 없이 전화번호만 있으면 되고, 통화를 하다가 전면 카메라에서 후면 카메라로 전환해 집안 곳곳을 보여줄 수도 있다. 아이팟 터치와도 페이스타임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통신사업자와 무관하다. 무료라는 얘기다. 단, 일반 통신망인 3G 상태에서는 불가능하고 양측이 와이파이 접속 상태일 때만 가능하다.

'페이스타임'으로 바로 걸려면 연락처->사람 선택->하단의 페이스타임 메뉴를 누르면 된다. 상대가 아이폰4를 갖고 있고 와이파이 망에 접속해 있다면 바로 터치해 통화할 수 있다.

들키고 싶지 않은 장소에 있을 때, 원치 않는 페이스타임을 신청 받았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혹시 내가 안 받으면 상대방이 기분나빠하지 않을까?

무시하거나 수신을 거절해도 걱정할 필요는 없다. 거는 사람은 자신이 3G망 접속 상태인지 와이파이 접속 상태인지 모르기 때문에 "와이파이 접속 상태가 아니었다"라고 말하면 그만이다. 물론 애써 거짓말로 둘러대고 싶지 않다면, 설정에서 와이파이 옵션을 꺼두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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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와이파이가 안 되는 곳에서도 영상통화를 할 수 있는 서비스가 있다. 프링(fring)이라는 앱을 이용하면 된다. 프링은 무료 인터넷전화를 즐길 수 있는 서비스로, 서비스 가입시 만들었던 자체 아이디를 서로 등록하면 3G 접속 상태에서 영상통화가 가능하다. 전면 카메라가 장착된 안드로이드폰도 지원이 된다.

KT의 앱 '올레 와이파이 영상콜'은 스마트폰으로 와이파이에 접속해 무료로 고화질 영상통화 및 채팅을 할 수 있는 서비스다.

스마트폰에 앱만 설치하면 별도 가입 절차 없이 무료로 와이파이를 이용해 영상통화를 즐길 수 있다. 영상채팅 뿐 아니라 자신의 보여주기 싫을 땐 대체화면 설정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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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선기자 ri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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