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지은 기자 = 주커버그의 야망 윌리엄스의 열정 (최광 지음·머니플러스 펴냄)
마이클 잭슨의 사망 소식을 가장 먼저 전한 매체, 이란에서부터 시작된 중동 시민혁명의 도화선이 된 매체는 소셜 미디어 트위터다.
2000년대 초반에 불어 닥쳤던 거품에 불과하다고 비아냥대는 시각도 있었지만, 여전히 SNS는 매력적이고 영향력이 크다. 그 세상에서 사람을 담아내고 그들의 관계와 이야기를 품고 더 나아가 인생을 담아내기 때문이다.
기자 출신 저자는 페이스북의 공동 창업자이자 오바마 대통령을 당선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한 크리스 휴스와 트위터의 COO였던 비즈 스톤과 인터뷰를 하며 책을 집필했다.
SNS 세상을 만들었던 페이스북과 트위터의 성공 열쇠들을 살펴보고 그들이 만들어낸 세상의 본질을 엿보고자 하는 기획에서 출발했다.
저자는 특히 트위터와 페이스북의 성공이 가치 있는 것은 그들 혼자 승승장구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강조한다. “다양한 SW기업들에게 새로운 사업의 장을 마련하고 그들이 성장하기 위해 API 공개 등 지원을 아끼지 않으면서 소셜 네트워크가 단순히 놀이의 장을 뛰어넘는 새로운 것이 되도록 노력했다.”
소셜 네트워크가 만든 생활의 변화, 문화 예술계에 미친 영향 등 긍정적인 변화들을 살피면서도 SNS를 둘러싼 여러 가지 갈등에 관해서도 지적한다. SNS가 현대인들에게 제공하는 가치의 본질은 무엇인지 분석하고 한국형 SNS인 싸이월드가 왜 실패했는지 등에 대해 논의한다.
또 동원되는 관중이 아닌 참여하는 유권자가 더욱 중요한 시대가 됐다며 내년 대선과 총선에서 SNS가 어떤 역할을 할지에 대해 조심스러운 전망도 함께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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