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형 UHD TV가 250만원… '비지오' 북미 시장 출전
미국 가전제품 제조사 비지오(VIZIO)가 북미 시장에 초고화질(UHD) TV 판매를 시작했다. 55형과 70형 2종으로 나뉜 이번 신제품은 1,400~2,500달러라는 착한 몸값이 장점이다. 비지오가 우월한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북미 TV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비지오의 이번 신제품은 지난 1월 열린 CES 2014 때 공개된 내용과 엇비슷하다. 당시 비지오는 120형 UHD TV를 선보이며 세간의 주목을 받았는데, 향후 UHD TV를 출시하면 50형 기준 1,000달러에 책정하겠다고 밝히며 소비자의 관심을 끌었다. 설명대로라면 70형 대형 UHD TV도 2,600달러면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출시된 비지오의 UHD TV, ‘P-시리즈’의 값은 예정가보다 더 값싸다. 55형 TV는 1,399달러에, 70형 TV는 2,499달러에 미국 쇼핑몰 아마존(Amazon)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60형 등 그 외 크기는 아직 준비 중인 것으로 보인다.
이는 비슷한 크기의 삼성전자나 LG전자 UHD TV보다 절반 이상 값싼 가격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국내 시장에 65형 UHD TV를 출고가 기준 600~700만 원대에 내놓은 바 있다. 성능이나 부가 기능 등의 차이점은 있겠지만, TV의 가치를 판가름하는 기준이 ‘크기’에 집약된 점을 생각하면 가격차이가 꽤 크다.
비지오의 본격적인 UHD TV 시장 출전을 눈여겨볼 이유는 최근 비지오가 기록한 성장세 때문이다. 2005년 설립된 비지오는 북미 시장에서 10년이 채 안돼 평판 TV 점유율 2위까지 올라선 업체다. 디스플레이서치의 자료를 보면 올해 상반기 북미 평판 TV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35.6%로 1위, 비지오가 17.7%로 2위를 차지했다. LG전자는 9.4%로 3위다.
여기서 비지오는 지금까지 UHD TV를 내놓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신제품이 가져올 시장 점유율 변화가 궁금해지는 일이다. UHD TV 시장이 급속히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삼성전자나 LG전자 등의 UHD TV는 가격 경쟁력에서 우선 비지오에 뒤처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비지오가 품질 면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는 점을 생각하면 국내 기업이 어떻게 대응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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