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6 막아라" 삼성, 비장의 무기 9월초 꺼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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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탈소재 '갤럭시 알파' 휘는 '갤럭시 노트4' 출시 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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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대 가전쇼 CES2013에서 공개된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윰'을 적용한 삼성전자의 커브드 스마트폰.(삼성전자 제공)© News1 2013.09.25/뉴스1 © News1


(서울=뉴스1) 서송희 기자 = 삼성전자가 9월 공개되는 '아이폰6'를 맞대응하기 위해 금속소재를 적용한 스마트폰 '갤럭시 알파'를 9월에 내놓는데 이어 가장자리가 휘어지는 '갤럭시 노트4'도 내놓을 계획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아이폰6'에 대항하는 차원에서 그동안 제품화하지 않고 갖고 있던 기술들을 적용시킨 제품들을 하나둘씩 꺼내놓을 계획이다.

애플이 9월 9일 공개하는 '아이폰6'는 지금까지 선보인 아이폰 시리즈 가운데 화면이 가장 크다. 아이폰의 가장 큰 단점이 '작은화면'으로 꼽혔는데, 이 단점을 해결한 제품이라는 점에서 아이폰6는 벌써부터 세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동안 선보였던 아이폰 시리즈의 화면크기는 10.16㎝(4인치)지만, 아이폰6는 이보다 0.7인치 큰 11.9㎝(4.7인치) 정도다. 4.7인치는 2012년 삼성전자 영업익 8조원 고지를 넘게 만든 갤럭시S3의 12.19㎝(4.8인치) 화면과 비슷한 크기다.

아이폰 화면이 12.7㎝(5인치)로 커진다는 것은 그동안 삼성전자가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경계제품으로 개척해온 '패블릿' 시장이 정면으로 위협당하는 것이다. 삼성전자의 대표적인 패블릿 제품은 '갤럭시 노트' 시리즈다.

이에 위기감을 느낀 삼성전자는 아이폰6의 대항마로 '갤럭시 알파'와 '갤럭시 노트4' 출격을 서두르고 있다. 삼성전자는 아이폰6가 시판되기 전인 9월초 '갤럭시 알파' 판매를 계획이다. 애플의 대화면 스마트폰 대기수요를 끌어오기 위한 선제 공략인 셈이다. 일각에서는 '김빼기 작전'으로 해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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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탈 프레임을 적용한 삼성전자의 디자인 특화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 알파" 2014.08.14/뉴스1 © News1


'갤럭시 알파'가 주목받는 것은 삼성전자 스마트폰 최초로 '금속(메탈)' 소재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알파'를 프리미엄 디자인 스마트폰이라고 소개하면서 디자인에 집중한 제품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사실 삼성전자는 그동안 메탈 소재를 선호하지 않았다. 워낙 단가가 비싸기 때문이다. 대신 금속느낌의 플라스틱 소재를 이용했다. 그러나 플라스틱 코팅이 벗겨지는 등 단점이 부각되면서 시장에서는 메탈 테두리에 대한 요구가 높아졌고 삼성전자도 결국 메탈 테두리로 제품을 내놓게 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2011년 '바다' 운영체제(OS)를 사용한 스마트폰 '웨이브'에 메탈 바디를 사용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웨이브 스마트폰은 판매 목표 대수가 많지 않았기 때문에 메탈을 이용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단가 상승을 감수하면서도 디자인에 투자하는 것은 '아이폰6'를 막아내겠다는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갤럭시 알파'에 이어 '갤럭시 노트4'도 대항마로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윰'을 공개하면서 윰을 탑재해 화면 끝을 굽힌 스마트폰을 함께 선보이기도 했다. '갤럭시 노트4'도 비슷한 형태일 것으로 예상된다. 디스플레이 끝부분이 살짝 굽어져 있어 측면까지 화면이 연결된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플립 커버를 닫은 상태에서도 메시지나 메모, 시간 등의 확인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9월 3일(현지시간) 독일과 미국, 중국에서 공개할 예정인 '갤럭시 노트4'에 평면 디스플레이와 윰을 탑재한 버전 등 총 두가지 라인업을 선보일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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