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감성 이해하는 스마트폰 나온다

내년 출시 예정… 지경부, 2014년까지 원천기술 개발 218억 투입

내년에는 사람의 감성을 이해하고 감성상태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똑똑한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이 출시될 전망이다.

24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SK텔레콤, KT, 삼성, LG, 팬택 등은 감성 모바일폰과 디스플레이 관련 기술을 개발 중이며, 내년 감성인지엔진과 감성서비스 플랫폼을 탑재한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출시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사용자의 감정이 침울한 상태라면 이를 인체 센싱을 통해 파악해 신나는 음악이나 영화를 스스로 찾아 제공하는 감성싱크폰, 건강상태를 체크해 상태별로 맞춤형 건강 정보서비스를 제공하는 감성웰라이프폰, 감정상태에 따라 폰의 색깔이나 소리 등이 바뀌는 감성비주얼폰, 독거노인의 감성상태를 가족에게 전달해주는 감성텔레파시폰 등이 연구되고 있다고 지경부는 설명했다.

지경부는 이처럼 사용자에 좋은 경험을 제공하는 `감성융합 모바일 단말기' 개발을 업계와 적극 추진키로 했다. 또 지경부는 소비자 감성을 충족시켜 행복지수를 높이는 감성ICT(정보통신기술) 원천핵심기술 개발사업을 2009년부터 시작해 오는 2014년까지 총 218억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올해는 관련 사업에 56억원이 투입된다.

지경부는 또 이달말 감성ICT 산업 육성을 위한 `감성ICT 아웃룩'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지경부 최중경 장관은 이날 이동통신사, 휴대폰 제조사, 모바일SW 업체 등 모바일 관련 업계 대표들과 `휴대폰 등 모바일 산업동향과 정책방안' 간담회를 갖고, 모바일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부대책을 발표했다. 지경부는 4세대(G) 이동통신 기술인 LTE-어드밴스드용 무선기지국시스템 등 장비를 비롯해 LTE-A 베이스밴드 모뎀칩,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핵심부품 국산화 사업을 적극 추진하는 한편 4G망 조기구축을 위한 정부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또 차세대 모바일 웹브라우저 개발, 모바일 SW 핵심인력 양성, 구미에 2G∼4G 모바일 융합 테스트베드 구축(117억원), 모바일RFID 확산 사업, 범부처 모바일동반성장 협의회 운영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장관은 "휴대폰 산업이 스마트폰 중심으로 급속히 재편되면서 기존 노키아, 삼성, LG 등 3강 체제가 흔들리고 있어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며 "또 일본 지진으로 일부 모바일 부품 수급 애로로 우리 업체들이 2중고를 겪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마련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룡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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