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 만 다운로드 '국민 앱' 속속 등장

<아이뉴스24>

[김영리기자] 1천 만 다운로드를 돌파한 애플리케이션(이하 앱)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들 앱은 '국민 앱'으로 불리며 국내 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기를 모으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폰 보급대수가 1천400만대를 넘어선 가운데 카카오톡, 싸이월드, KTH 푸딩시리즈 등 국내외에서 1천만 다운로드를 넘어서며 고공행진하고 있다.

카카오톡은 지난 4월 1천 만 가입자를 돌파한 후 2달 만인 6월 말 현재 1천700만을 넘어섰다. 해외 가입자 비율은 전체의 20%로 약 350만명 수준이다.

국내 스마트폰 보급대수가 1천400만 대임을 감안하면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 대부분이 카카오톡을 내려받은 셈이다.

카카오톡의 가입자 증가세는 점점 가파르게 오르는 양상이다. 출시 6개월만인 지난해 9월에는 100만 명을 돌파했고 두 달 만인 11월 300만 명을 넘었다. 12월 말 500만 명, 지난 4월 1천만 명을 돌파한 후 2달 만에 700만 명이 늘어났다.

해외 가입자도 크게 증가했다. 지난 4월 해외가입자 수는 전체의 10%에 달하는 100만 명 수준이었지만 두 달 만에 20% 비중으로 늘면서 300만 명을 넘어선 것. 어떠한 해외 마케팅을 펼치지 않았는데도 앱스토어를 통해 미국, 일본, 중동, 유럽 등 200여 개국 이용자들이 카카오톡을 사용하고 있다.

이제범 카카오 대표는 "7월에는 일본, 하반기에는 미국 법인을 설립해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라며 "한국에서도 페이스북과 트위터 같은 글로벌 서비스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K커뮤니케이션즈의 싸이월드 앱도 지난 3월 출시이후 현재 업데이트 포함 누적 다운로드 수 1천 800만 건에 육박하고 있다. 싸이월드 앱은 아이폰에 1천만 건, 안드로이드폰에 700만 건이 설치됐다.

특히 지난해 7월 아이폰용 앱 출시 후 다운로드 수가 급증했고 C로그, 모아보기 등 기능을 업데이트 한 12월에는 한 달에 200만 건이 넘는 증가 추이를 보였다. 다운로드 수 뿐 아니라 앱을 통한 방문자 수도 빠르게 늘어난 상태다.

회사 측은 최근 싸이월드 앱 하루 순방문자 수는 200만 명을 돌파했으며 매주 평균 10%에 달하는 증가율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KTH의 '푸딩 시리즈' 역시 사용자 수가 출시 약 1년 만에 '푸딩카메라' 450만 명, '푸딩얼굴인식' 550만 명을 합쳐 총 1천만 명을 이달 돌파했다.

KTH는 '사진 찍기'를 좋아하는 한국인의 특성을 공략, 지난해 6월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 속 얼굴을 분석해 닮은꼴 연예인을 찾아주는 아이폰용 엔터테인먼트 앱 '푸딩얼굴인식'을 출시한 데 이어 7월에는 아이폰용 카메라 앱 '푸딩카메라’를 출시했다.

또한 지난 2월에는 안드로이드 버전의 '푸딩카메라'와 '푸딩얼굴인식' 앱을 새롭게 내놓으며 아이폰 이용자뿐 아니라 안드로이드폰 이용자까지 끌어 모았다.

특히 푸딩카메라 안드로이드 버전은 출시 3개월 만에 미국의 IT 전문매체 '매셔블'이 발표한 '카메라 앱 Top 10'에서 1순위를 차지하는 등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푸딩카메라는 아이폰 앱 출시 당시에도 미국 앱스토어 프리앱 4위, 전 세계 13개국 앱스토어 사진 카테고리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KTH 윤세정 푸딩 PM은 "푸딩 시리즈 앱의 다국어 버전 출시를 통해 푸딩 시리즈가 해외에서도 한국을 대표하는 '국민 앱'으로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컴투스의 스마트폰용 게임 '슬라이스 잇'은 애플 앱스토어, 구글 안드로이드마켓에서 975만 건 이상, T스토어와 올레마켓, OZ스토어 등 국내 오픈마켓에서 35만 건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지난 3월 누적 다운로드 수 1천만 건을 돌파했다.

슬라이스잇은 지난해 8월 애플 앱스토어 출시 이후, 일본, 영국, 독일 등 전 세계 31개 국가에서 전체 유료 앱 인기순위 1위에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문화 현상을 봤을 때 100만 명 이상이 따라하면 '패션'이라 말하고, 500만 명 이상이 참여하면 '트렌드', 1천만 명 이상을 넘어서면 '문화'라고 한다"며 "1천 만 다운로드 앱들은 스마트폰 문화를 형성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리기자 miracl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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