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교체 없이 번호이동…기본료 3천원↓
이달 중순 애플이 이통사와 상관없이 사용가능한 아이폰4를 내놔 주목을 끌었다.
약정에 대한 부담이나 해외여행이 잦은 소비자들에게 아이폰4를 공기계로 판매하고 직접 이통사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를 위해 애플은 아이폰4 SIM 카드의 잠금장치를 해제하고 시장에 내놓았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애플이 이처럼 공기계를 내놓아도 이통사를 마음대로 선택하는 것이 여의치 않다.
과거 2G 시절에는 800MHz 주파수를 사용하는 셀룰러(SK텔레콤) 사업자와 1.8GHz의 PCS(KTF, LG텔레콤) 사업자 간 단말의 호환이 되질 않아 불가능했다. 때문에 사업자를 옮길 때마다 휴대폰을 교체할 수밖에 없었다.
이후 3G 주파수로 SK텔레콤과 KT가 2.1GHz를 사용하면서 USIM(가입자 인증모듈) 카드 교체만으로 휴대폰을 호환 사용하는 것이 가능해졌지만, 1.8GHz 주파수를 사용 중인 LG유플러스는 여전히 호환이 어렵다.
주파수와 기술방식의 차이로 LG유플러스가 SK텔레콤·KT와 달리 아이폰을 국내에 공급하지 못하는 이유다.
■번호이동 때마다 휴대폰 교체 '짜증나네'
때문에 소비자들은 SK텔레콤-KT에서 LG유플러스로 사업자를 옮기거나 반대의 경우, 휴대폰을 반드시 교체해야 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아울러, 위약금에 대한 부담에도 불구하고 약정을 통해 휴대폰을 싸게 구입하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휴대폰 보험 상품이 일반화된 것 역시 같은 이유다. 파손이나 분실했을 때 위약금에 대한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이는 국가적으로도 환경오염의 한 요인이자 자원낭비다. 아울러 통신 과소비를 조장하는 원인이다. 업계에 따르면 이처럼 한 해 버려지는 폐휴대폰이 연 평균 1천만대를 넘어선다.
소비자 역시 통화, 문자, 데이터, 결합상품 등의 사용조건에 따라 자신에 맞는 통신사로 바꾸려 해도, 약정에 발이 묶이거나 휴대폰 구입비용 부담 때문에 옮기기가 쉽지 않다.
한 유럽의 통신 대리점 관계자는 “보통 유럽인들은 하나의 휴대폰에 평균 3개 정도의 SIM 카드를 지니고 있다”며 “여행 등의 이유로 인접국가로 넘어갈 경우 요금제가 저렴한 해당 지역 통신사의 SIM 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라고 말했다.
■이통3사 단말기 호환 ‘1조6천억원 요금인하 효과’
때문에 LG유플러스는 자사가 2.1GHz 주파수를 할당받을 경우 이통3사가 보조금 등의 마케팅 비용으로 1조8천억원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통3사가 동일한 주파수 대역을 사용하면 단말 교체 없이도 사업자를 옮길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이통3사가 쏟아 부은 마케팅 비용이 6조5천억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단순 계산으로 전년대비 약 24%의 마케팅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이달 초 SK텔레콤이 기본료 1천원을 인하할 경우 연간 요금인하 효과가 3천120억원, 이동전화 전체 가입자에 적용했을 때 약 5천억원이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통3사 모두 기본료 3천원의 요금인하 여력이 생기는 셈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현재는 SK텔레콤과 KT만이 WCDMA의 기술규격인 USIM을 채택하고 있어 양사 가입자만 단말기 교체 없이 통신사 변경이 가능하다”며 “통신3사가 주파수가 다르면 RF소자나 안테나 등을 별도로 제작해야 돼 통신사간 호환성 확보가 어렵고, 결국 이는 소비자 피해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약정에 대한 부담이나 해외여행이 잦은 소비자들에게 아이폰4를 공기계로 판매하고 직접 이통사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를 위해 애플은 아이폰4 SIM 카드의 잠금장치를 해제하고 시장에 내놓았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애플이 이처럼 공기계를 내놓아도 이통사를 마음대로 선택하는 것이 여의치 않다.
과거 2G 시절에는 800MHz 주파수를 사용하는 셀룰러(SK텔레콤) 사업자와 1.8GHz의 PCS(KTF, LG텔레콤) 사업자 간 단말의 호환이 되질 않아 불가능했다. 때문에 사업자를 옮길 때마다 휴대폰을 교체할 수밖에 없었다.
이후 3G 주파수로 SK텔레콤과 KT가 2.1GHz를 사용하면서 USIM(가입자 인증모듈) 카드 교체만으로 휴대폰을 호환 사용하는 것이 가능해졌지만, 1.8GHz 주파수를 사용 중인 LG유플러스는 여전히 호환이 어렵다.
주파수와 기술방식의 차이로 LG유플러스가 SK텔레콤·KT와 달리 아이폰을 국내에 공급하지 못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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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이동 때마다 휴대폰 교체 '짜증나네'
때문에 소비자들은 SK텔레콤-KT에서 LG유플러스로 사업자를 옮기거나 반대의 경우, 휴대폰을 반드시 교체해야 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아울러, 위약금에 대한 부담에도 불구하고 약정을 통해 휴대폰을 싸게 구입하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휴대폰 보험 상품이 일반화된 것 역시 같은 이유다. 파손이나 분실했을 때 위약금에 대한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이는 국가적으로도 환경오염의 한 요인이자 자원낭비다. 아울러 통신 과소비를 조장하는 원인이다. 업계에 따르면 이처럼 한 해 버려지는 폐휴대폰이 연 평균 1천만대를 넘어선다.
소비자 역시 통화, 문자, 데이터, 결합상품 등의 사용조건에 따라 자신에 맞는 통신사로 바꾸려 해도, 약정에 발이 묶이거나 휴대폰 구입비용 부담 때문에 옮기기가 쉽지 않다.
한 유럽의 통신 대리점 관계자는 “보통 유럽인들은 하나의 휴대폰에 평균 3개 정도의 SIM 카드를 지니고 있다”며 “여행 등의 이유로 인접국가로 넘어갈 경우 요금제가 저렴한 해당 지역 통신사의 SIM 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라고 말했다.
■이통3사 단말기 호환 ‘1조6천억원 요금인하 효과’
때문에 LG유플러스는 자사가 2.1GHz 주파수를 할당받을 경우 이통3사가 보조금 등의 마케팅 비용으로 1조8천억원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통3사가 동일한 주파수 대역을 사용하면 단말 교체 없이도 사업자를 옮길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이통3사가 쏟아 부은 마케팅 비용이 6조5천억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단순 계산으로 전년대비 약 24%의 마케팅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이달 초 SK텔레콤이 기본료 1천원을 인하할 경우 연간 요금인하 효과가 3천120억원, 이동전화 전체 가입자에 적용했을 때 약 5천억원이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통3사 모두 기본료 3천원의 요금인하 여력이 생기는 셈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현재는 SK텔레콤과 KT만이 WCDMA의 기술규격인 USIM을 채택하고 있어 양사 가입자만 단말기 교체 없이 통신사 변경이 가능하다”며 “통신3사가 주파수가 다르면 RF소자나 안테나 등을 별도로 제작해야 돼 통신사간 호환성 확보가 어렵고, 결국 이는 소비자 피해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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