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습관' 바꾸고 싶다면 무조건 적어라 10점(명저) / 책추천

2017. 6. 30.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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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작가
신영준
출판
로크미디어
발매
2017.06.29.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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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로 살다보면 독자분들에게 많은 메일을 받게 된다. 보통 책에 대한 피드백이나 책 추천 요청이 주를 이루지만 그에 못지않게 많이 받는 내용이 고민 상담이다. 특히 그 중 변화의 어려움에 내용이 상당수다. 더 나은 모습으로 변화하고 싶은데 잘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변화가 힘든 것일까?

 

우리가 변화하기 쉽지 않는 이유는 우리의 행동 대부분이 습관화가 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위대한 심리학자 윌리엄 제임스는 심지어 이렇게까지 말했다.

 

우리 삶이 일정한 형태를 띠는 한 우리 삶은 습관 덩어리일 뿐이다.”

 

결국 나쁜 습관을 없애고 자신이 추구하고자 하는 좋은 습관을 형성할 수만 있다면 변화는 시작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습관 변화를 이끌 수 있을까?

 

오늘 소개할 특별한 책 <두근두근>은 꾸준히 적는 것으로 그것이 가능하다고 얘기하고 있다. 내가 책이 특별하다고 표현한 첫 번째 이유는 책의 구성이 일반 책과 다르기 때문이다. 이 책은 매 페이지마다 자신의 하루 24시간을 적을 수 있도록 했다.

 

 

<두근두근>의 저자인 신영준 박사는 박사과정에서 위기를 느꼈다고 한다. 어떤 변화가 없는 한 현재 수준에서는 박사학위를 도저히 받을 수 없을 것 같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위기를 적는 것으로 돌파하고자 했다. 신박사는 자신의 하루를 노트에 1시간 단위로 적고 그 시간에 대한 자기수행평가로서 good/soso/bad를 적기 시작했다(데일리 리포트).

 

결과는 놀라웠다. 신영준 박사는 2년 만에 박사논문을 다 쓰고도 남을 만큼의 실험 결과를 만들었으며, 그 결과를 바탕으로 2년 동안 5개의 1저자 논문을 상당히 좋은 저널에 게재하는 데 성공하게 된다. 심지어 졸업하기 전까지 일 년 넘게 박사논문 주제와 다른 실험을 연구실과 후배들을 위해 진행하기도 했다. 그 과정에서 그는 노벨상을 받은 물리학자와 공저자로 논문 또한 쓰게 된다.

 

그렇다면 신영준 박사를 위기의 순간에서 구출해 준 데일리 리포트가 다른 이들에게도 도움이 될까? 신영준 박사는 멘토링 프로젝트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데일리 리포트를 쓰게 했다. 결과는 명확했다. 매일 하루를 꾸준히 적었던 사람들은 여지없이 변화가 찾아왔고 과거보다 더 많은 독서/운동/공부를 했다. 즉 변화를 통한 성장을 누리게 된 것이다.

 

데일리 리포트..

도대체 무슨 힘이 있는 것일까?

 

사람들은 자신의 삶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데일리 리포트를 한번 써 보면 자신이 얼마나 자신에 대해 무지했는가를 적나라하게 알 수 있게 된다. 자신이 생각보다 시간이 많으며 생각보다 열심히 살지 못했고 얼마나 많은 시간을 낭비하고 있는 지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 과정을 통해 자신과 자신의 삶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힘(메타인지)을 얻게 된다. 자신의 삶을 명확한 근거 안에서 제대로 반성할 수 있게 되고 자신이 고쳐야 할 습관과 앞으로 형성해야 할 습관이 무엇인지 알게 된다. 객관적인 근거 안에서 자신이 추구하고자 하는 행동 계획을 전략적으로 세울 수 있게 됨으로써 제대로 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이 특별한 두 번째 이유는 저자의 철학이 그대로 녹아져 있다는 사실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타인을 세우기를 원한다.

 

먼저 저자는 책의 인세를 전액 기부하기로 약속했다. 특히 요즘 힘들어 하고 있는 청춘들을 위해 인세 규모에 따라 다양하게 쓰일 계획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 책은 지은이란에 독자 이름을 쓸 수 있도록 만들었다. 실제 데일리 리포트를 작성하면 책의 저자는 독자 자신이 된다. 작가와 공저자로 이름을 올릴 수 있도록 하는 센스가 참 매력적이다.

 

 

마지막으로 책값이 말도 안 되게 싸다. 양장인데다가 쪽수가 370페이지 정도 되는데 15000원이 넘지 않다니... 한번 자신의 책장에 꽂힌 책들의 값을 훑어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300p 후반이면 양장이 아니어도 대부분 15000원이 넘어간다. 심지어 일반 다이어리와 비교해도 <두근두근>은 심각하게 싸다. 출판을 잘 아는 나로서는 도대체 출판사는 뭐 먹고 살려고 이런 책을 출간했나 걱정스러울 정도다. 아마 작가의 기부 의도에 맞춰 출판사가 마진을 최대한으로 줄이지 않았나 유추해 본다.

 

나는 책에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이 책을 더 활용할 수 있는 한 가지 중요한 팁을 더하고자 한다. 이 또한 적는 것이며 데일리 리포트와 함께 활용하면 습관을 고치고 형성하는데 매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

 

데일리 플랜 적는 것을 추천한다. 오늘 하루에 할 일(실천목록)을 적는 것이다. <두근두근>의 각 페이지 상단에는 빈 공간이 있는데 그 곳을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

 

 

흥미로운 일화 하나가 있다.

 

글로벌 금융회사 JP모건을 만든 모건(John Pierpont Morgan)에게 한 신사가 찾아왔다. 그리고 편지봉투를 내밀며 이렇게 말했다.

 

선생님, 이 봉투 안에는 성공 방정식을 적은 편지가 들어 있습니다. 이 방정식을 25,000달러를 받고 당신에게 기꺼이 팔고 싶습니다.”

 

그러자 모건이 대답했다.

 

저는 봉투 안의 내용이 무엇인지 모르오. 하지만 먼저 그 내용을 본 뒤 내 마음에 든다면 기꺼이 사겠소.”

 

신사는 모건의 말에 동의하고 편지봉투를 건넸다. 모건은 건네받은 봉투 안에서 한 장의 종이를 꺼냈고 종이에 적힌 내용을 보았다. 그리고 아무 말 없이 그 신사에게 25,000달러를 주었다. 종이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성공 방정식 = 매일 아침 그날 해야 할 일의 목록을 적어라. 그리고 그 목록대로 실천하라.”

 

매우 심플하지만 이 말에 해답이 들어가 있다. 그날 할 일을 적으면 그 일을 할 확률이 비약적으로 상승하기 때문이다.

 

스코틀랜드 한 병원에서 환자들을 놓고 한 가지 실험을 했다. 한 그룹은 그냥 재활을 하게 했고 다른 한 그룹은 재활을 위해 해야 할 실천목록들을 매일 쓰게 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실천목록을 쓴 환자들이 그렇지 않은 환자들에 비해 2배나 일찍 걷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3배나 일찍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 휠체어를 타고 내렸다. 게다가 혼자 신발을 신고 세탁을 하며 스스로 식사를 준비하는 것도 더 빨랐다고 한다.

 

이것이 바로 적는 것의 힘이다. 하지만 이왕 쓸 거면 매우 구체적으로 쓸 필요가 있다.

 

A

1. 독서

 

B

 1. 독서 : <두근두근>, 강남역에 있는 스타벅스, 저녁 7~9

 

BA보다 독서를 실제 실천할 확률이 압도적으로 높다. 이를 행동계기의 법칙이라고 한다. 그리고 젤 앞에 네모칸은 그날 계획한 것을 실천했는지 체크하기 위해 만든 것이다. 빈 네모칸을 채우기 위해 노력하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두근두근> 저자는 최소한 3개월 이상 꾸준히 적어보라고 권장하고 있다. 저자가 그냥 얘기한 것이 아니다. 실제로 약 3개월은 불필요한 습관을 제거하거나 새로운 습관을 형성할 수 있는 최소한의 기간이다. 3개월이라는 임계점을 넘어서면 그 이후부터는 모든 일이 쉬워진다.

 

<두근두근>의 각 페이지에는 변화를 위해 노력하는 독자들을 독려하기 위한 저자의 촌철살인 멘트와 각종 명언/명구가 들어가 있다. 하루에 하나의 멘트들을 되씹으면서 꾸준히 데일리 리포트 그리고 더 나아가 데일리 플랜까지 해 나간다면 <두근두근>의 부체처럼 변화의 시작은 생각보다 쉽게 당신에게 찾아올 것이다.


 

변화하고자 하고

성장하고자 하며

삶을 풍요롭게 하는 좋은 습관을 만들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두근두근>을 강력히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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