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28조원' 소화 알리바바 AI쇼핑 비결은

이미지 찾고 3D로 쇼핑...22일 ATS서 공개

  • 유효정 중국 전문기자
  • 입력 : 2017.11.16.13:05
  • 수정 : 2017.11.16.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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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는 어떻게 하루에 28조원(1천682억 위안)에 이르는 엄청난 거래 물량을 소화할 수 있었을까?

지난 11일 광군제 때 알리바바가 하루 거래 신기록을 수립하면서 그 원동력이 된 인공지능(AI) 검색 기술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알리바바는 총 10만개 오프라인 상점을 스마트 점포로 전환한 뒤 온라인과 긴밀하게 연계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다 3D 검색과 비주얼 검색 같은 첨단기법을 동원해 고객들의 쇼핑을 대폭 원활하게 한 것도 큰 힘이 됐다.

오는 22일 지디넷코리아 주최로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리는 '아시아테크서밋 2017'에서는 알리바바 광군제 대박의 밑거름이 된 '비주얼 서칭' 기술에 대한 궁금증을 풀 수 있다. (☞ ATS 2017 바로가기)

알리바바그룹의 AI 기술 총괄인 팬팬 박사가 알리바바 클라우드 인공지능 기술, 비주얼 서칭 기술 개요를 소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벡터(Vector) 색인 엔진과 3D 재구성을 통한 정밀한 인식 기능을 가진 '비주얼 서칭' 등 관련된 네 가지 기능에 대해 공개할 예정이다.

■ AI로 검색정확도-인터페이스 개선-물류자동화 견인

알리바바가 그리는 전자상거래의 미래는 상상을 뛰어넘는다. 이미지로 검색하고 음성으로 상담하면서 3D로 제품을 보는 것은 기본 모습이다. 구매를 할 때는 무인 물류가 가능하도록 하는 거대한 꿈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런 거대 비전을 그려나가는 핵심 싱크탱크가 바로 알리바바의 iDST(Institute of Data Science & Technologies)다. iDST는 데이터 사이언스 및 기술 연구소의 영문 약자를 따 온 알리바바 AI 연구의 산실이다. ATS2017에서 발표를 할 팬팬 박사는 iDST의 AI 총괄을 맡고 있다.

그렇다면 알리바바 알리바바 미래 전자상거래의 핵심인 검색은 어떻게 이뤄질까?

iDST의 수석과학자 런샤오펑이 최근 항저우에서 열린 '2017 윈치대회'에서 한 발언에서 힌트를 찾을 수 있다. 그는 AI가 알리바바의 전자상거래 비즈니스에 가져온 3대 변화로 ▲검색 정확도 제고 ▲상호 인터페이스 강화 ▲물류 자동화를 꼽았다.

알리바바가 올해 광군제에서 총 2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사진=알리바바)

알리바바가 올해 광군제에서 총 2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사진=알리바바)


 

알리바바의 첫번째 변화인 '검색 정확도 제고'란 기존 텍스트 검색과 비교해 효율이 높은 이미지 검색 즉 비주얼 서칭의 효과를 높이는 것이다. '한 장의 사진이 천 마디 말 보다 낫다'는 말이 있듯 딥러닝(Deep Learning)에 검측과 행위 학습을 결합할 경우 이미지 검색의 활용도와 효율이 크게 높아진다는 것이다.

기술 관점에서 이 이미지 검색은 이미 기존의 평면 이미지에서 모든 사물로 확대되고 있다. 런샤오펑에 따르면 모든 사물에 대해 정확한 이미지 검색이 가능해지려면 우선 사물의 분류체계가 필요하다. 더 나아가 정확하고 매우 세부적인 분류를 토대로 사용자의 의도도 이해해야 한다. 여기에 텍스트를 크로스 미디어 검색으로 가능케하면서 3차원 모델링을 거쳐 상품 매칭이 이뤄지도록 하는 것이다.

알리바바 내부에서 이같은 3차원 모델링 시스템이 이미 연구개발 테스트 단계에 있으며 정밀도가 0.1mm 수준이다.

장기 비전은 '무인트럭 이용한 물류' 실현

두번째 변화인 상호 인터페이스 강화는 향후 알리바바의 서비스에서 시각이 상호 인터페이스에서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한 가지는 제품, 한 가지는 상담에 관한 것이다.

우선 제품 방면에서 알리바바는 AI가 상호 인터페이스 체험을 강화할 수 있도록 3차원 재현을 통해 상품을 보다 세밀하고 전체적으로 볼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상담 방면에서는 온라인 '문답'을 통해 영상으로 답을 하고 실시간으로 영상과 언어로 소통이 이뤄질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그리고 인공지능으로 인한 알리바바의 세번째 변화인 물류 자동화란 '무인 트럭을 이용한 물류'를 의미한다. 단 런샤오펑은 아직 무인 자율주행 자동차가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기 때문에 이 점에 있어서는 아직 현장 기술 개발과 애플리케이션이 많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자율주행 트럭이 현실화되면 온라인과 오프라인 쇼핑의 연동도 보다 빨라질 것이란 예측도 덧붙였다.

알리바바는 '광군제'를 통해 검색이 쇼핑에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 지 잘 보여줬다. 그게 현재 알리바바의 경쟁력이다.

그렇다면 미래 경쟁력의 핵심은 어느 방향을 향하고 있을까? 22일 열리는 ATS 2017 팬팬 박사의 강연에서 그 해답의 단초를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그가 풀어놓을 '알리바바 비주얼 서치의 미래'는 전자상거래 뿐 아니라 모바일 시대 대부분 서비스의 바탕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사전등록 바로 가기)

유효정 기자 / hjyoo@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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