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현상(現象)을 한발 늦게 논한다
[남재희 칼럼]<25> 현상에 의존하기엔 국민의 명운이 너무 막중하다
기사입력 2011-09-23 오후 1:52:20
안철수 씨가 서울시장 후보와 대통령 후보를 놓고서의 인기도 여론조사에서 갑작스레 놀라울 정도로 두각을 나타낸 데 대해 많은 언론이 안철수 '신드롬'이라고 표현한다. 우선 그 표현부터 바로잡아야겠다. 사전에 보면 신드롬은 증후군(症候群)으로 우선 나와 있다. 어깨, 팔이 아픈 것도 신드롬이라고 하고, 정신분열증도 신드롬이라고 사전이 설명한다. 한마디로 병이나 장애를 말하는 것으로 부정적 의미를 갖고 있는 용어이다. 화산이 폭발하였을 때, 쓰나미가 일어났을 때처럼 그냥 중립적인 뜻을 가진 '현상(現象)'이라고 표현하는 게 알맞을 것 같다. 안철수 현상이다.
전에 노무현 씨가 급부상하여 대통령직에까지 이른 것도 노무현 현상이고, 오바마가 초선의 흑인 상원의원으로 미국 대통령이 된 것도 오바마 현상이다. 한나라당의 나경원 의원이 서울 시장 후보로 급부상한 것도 나경원 신드롬이 아니라 나경원 현상이라고 해야 맞다. 미국 기자들은 'Flower Power(여성 특유의 힘)'란 표현을 아울러 쓸지도 모르겠다. 이미 오래되었지만 박근혜 현상도 있었다. 인기의 '세습'이란 측면도 있고 하여 '컬트(Cult)'로 보는 측도 있다.
여하간 안철수 현상은 대통령 후보로서의 박근혜 씨 독주를 일거에 흔들 정도로 위력이 대단하다. 의사에서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의 사업가가 되었고 사심 없이 사회를 위해 봉사를 하였다 등등으로 잘 알려져 있었다. 내가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우리나라의 중소기업들이 '삼성 동물원'에 갇힌 격이라는 그의 재미있는 표현을 듣고서이다. 조화로운 생태계가 파괴되고 무자비한 약육강식의 세상이 되었다는 비판이다.
안철수 현상이 일어나고 나서 무수히 많은 해석들이 뒤따랐다. 청춘콘서트 이야기가 주목을 끌었다. 젊은 세대와의 활발한 쌍방향 통행의 재미있는 대화를 통해 의기투합 되었다는 설명이다. 거기에 트위터, 스마트폰 등 SNS가 가세하여 확산되었단다. 소통수단이 바뀌면 본질이 바뀔 수도 있겠다. 정규전과 게릴라전에서 게릴라전이 정규전을 능가했다. 기존의 정치, 기존의 정당, 그리고 기존의 거대 언론이 한방을 먹은 셈이다. MB노믹스 운운하는 MB도 남의 이야기 하듯 시치미 떼고 말하고 있지만 그도 당한 것은 당한 것이다.
모두 경화되어 생동감을 잃고 있었던 것 같다. 요즘 위키리크스가 폭로하는 것을 보니 미국 측과 우리나라의 기득·특권층이 놀아나는 꼴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그들을 포함하는 특권세력들이 정치를 국민대중으로부터 멀어지게 했으며 서민들의 요구를 제대로 수용하지 못했다. 점차 서로 다른 세상을 살아왔다.
정당을 보면, 한나라당은 영남 중심으로 부유층의 정당처럼 되었다. 민주당은 호남 중심으로 서민층을 위하는 듯한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진보정당들은 노동자에 바탕을 두려 하지만 힘이 매우 약하다. 그리고 진보정당 말고는 그들 정당들이 모두 원내 정당화되었다. 지난날 공화당이 사무조직 중심으로 밑바닥 조직을 다졌을 때와 비교하면 지금 정당의 하부조직은 거의 없다시피 하다.
정치의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나쁘다고 할 수가 없는 일이다. 그러다 보니까 기존 정당들도 점점 상징(아이콘)을 중심으로 존재하게 되어가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니 정당 밖에서 커버린 상징(아이콘)인, 예를 들어 안철수, 박원순, 조국 등에 순식간에 위협을 받을 수도 있게 된 것이다. 서로 상징성을 갖고 경쟁하기로 하면 피장파장이라는 자세다. (물론 정당의 하부 조직이 약화되었다지만 아직도 토호세력 등 인맥이 살아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
여기서 정당 문제와 관련하여 좋은 방향으로서의 분화라고 보이는 것은 그동안 굳건했던 지방색에 균열이 생겼다는 점이다. 충청지방에서 충남과 충북은 서로 다른 정당을 택할 정도로 현저한 분화를 보였다. 호남에서 전남과 전북이 차이를 조금씩 보이기 시작한 것도 오래되었다. 그리고 드디어는 지방색의 본산 영남에서 분화를 드러내기 시작한 것이다. TK와 PK의 영남에서 PK가 이탈해나가기 시작한 것은 좀 되었다. 김두관 지사가 무소속으로 당선된 것 말고도 한나라당의 아성이 흔들려서 민주당, 민주노동당 등이 다시 진출하였다. 요즘 언론은 안철수, 박원순, 문재인, 조국 등이 모두 PK로 TK와는 정치 성향이 다르다고 보도하고 있다. 또한 진보진영에서는 울산-부산-창원의 축을 연결하는 기지 구축을 모색한다고 보도되고 있다.
이러한 분화는 우리 정치의 앞날을 위해서 여하간 좋은 일이다. 이러한 지방색의 분화나, 그에 따른 얼마간의 지역감정의 희석도 새로운 아이콘의 등장에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안철수 현상 등 새로운 상징 또는 아이콘의 등장과 그들이 주는 충격은 우리 정치의 발전을 위해 좋은 일이다. 아마 틀림없이 기존 정당들이 크게 분발하여 새로운 시대에 맞게 모습을 바꾸어 갈 것이다. 그러한 플러스 측면은 긴 설명이 필요 없다.
문제는 안철수 현상과 같은 현상들의 마이너스 측면이다. 그 점을 굳이 말해두고 싶다. 우선 선거 정치를 거치지 않은 사람들의 정치 지도자로서의 등장이 바람직스럽지 않다는 이야기다. 민주정치에 있어서 선거는 정체(政體)의 구성 말고도 그밖에 나름대로의 효용이 있다. 물론 부패라는 부작용이 있게 마련이지만, 선거 정치를 통해 서로 어울려 부닥치고 갈등하며, 또 타협하고 할 때, 마치 강물이나 바닷가의 돌이 둥글듯이, 정치인들이 민주적으로 원숙해질 수도 있는 것이다. 또한 국회(의회)란 무대에서의 정책토론의 광장을 경험하면서 어떻든 대국적인, 전국적인 경륜도 형성해나갈 수도 있다. 그런 선거정치를 적당기간 거치지 않고 정치지도자가 될 때 비민주적, 또는 독선적인 인물이 될 확률이 높을 것이다.
또한 기우라고 할지도 모를 걱정도 미리 해야겠다. 꼭 안철수 현상만 보고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고 전부터 생각해오던 것인데, 정당과 관계없이, 또는 급조 정당을 통해, 갑자기 지도자가 탄생하는 것은 매우 염려스럽다는 것이다. 파시즘이 꼭 히틀러나 무솔리니 같은 식으로 등장하는 것만은 아니다. 여러 가지 변형된 형태로 아류라 할 것들이 우리들이 미처 깨닫지 못하는 사이에 슬금슬쩍 등장할 수도 있다. 미니 히틀러, 미니 무솔리니들 말이다. 웬 뚱딴지같은 이야기냐고 할지 모르겠지만, 그런 움직임이 미미하게나마 지금 보이고 있어, 그런 현상이 혹시라도 현실로 다가올까 봐 걱정스럽다. 그럴 경우 보수 쪽보다는 진보 쪽이 타격을 입으리라고 본다.
대책은 어떤 것인가. 인터넷 매체의 정말 급속한 발달로 앞날의 정치 형태를 예측하기는 어렵다. 다만 그런 있을 수 있는 사태에 대한 경각심을 미리부터 갖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그리고 정당, 시민단체, 노동단체 등 사람들의 연대를 강화해 나가는 것이 매우 어렵지만, 여전히 중요하고도 꼭 해야 할 일이다.
"조직 없이는 민주정치를 생각할 수 없다. 조직만이 대중에 일관성을 갖게 할 것이다."
20세기 초, 사회학자 로버트 미셀즈가 한 말이 아직도 유효하다고 생각한다. 정당 등 조직은, 최근 어느 신문 사설에서 썼듯이, "정책 개발과 실천을 담보하는 틀"이기도 한 것이다. 여기서 '일관성(consistency)'이나 '담보하는 틀'이 중요하다. 무슨 무슨 현상은 대개 그런 일관성이나 틀에 있어서 허점이 있는 게 아닌가. 무슨 무슨 현상에 의존하기엔 국민의 명운이 너무나도 막중하다. (여기서 중앙정치와 지방정치의 차이는 인정해야 할 것이다. 지방정치에서는 정당의 역할이 줄어들 수 있다.)
온라인도 중요하지만 재래적인 오프라인의 차원도 계속 힘써야 한다.
눈이 휙휙 돌아가는 정보화시대에 무슨 잠꼬대 같은 이야기냐 할지 모르겠다. 그러나 정보화는 기계가 하지만 정치는 역시 사람이 하는 것이기에 기원전 5백년 전쯤의 공자가 아직도 생명력을 갖는 게 아닌가.
(이 글은 「고양평화누리」에서 발표할 원고의 일부입니다.)
전에 노무현 씨가 급부상하여 대통령직에까지 이른 것도 노무현 현상이고, 오바마가 초선의 흑인 상원의원으로 미국 대통령이 된 것도 오바마 현상이다. 한나라당의 나경원 의원이 서울 시장 후보로 급부상한 것도 나경원 신드롬이 아니라 나경원 현상이라고 해야 맞다. 미국 기자들은 'Flower Power(여성 특유의 힘)'란 표현을 아울러 쓸지도 모르겠다. 이미 오래되었지만 박근혜 현상도 있었다. 인기의 '세습'이란 측면도 있고 하여 '컬트(Cult)'로 보는 측도 있다.
▲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 ⓒ뉴시스 |
여하간 안철수 현상은 대통령 후보로서의 박근혜 씨 독주를 일거에 흔들 정도로 위력이 대단하다. 의사에서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의 사업가가 되었고 사심 없이 사회를 위해 봉사를 하였다 등등으로 잘 알려져 있었다. 내가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우리나라의 중소기업들이 '삼성 동물원'에 갇힌 격이라는 그의 재미있는 표현을 듣고서이다. 조화로운 생태계가 파괴되고 무자비한 약육강식의 세상이 되었다는 비판이다.
안철수 현상이 일어나고 나서 무수히 많은 해석들이 뒤따랐다. 청춘콘서트 이야기가 주목을 끌었다. 젊은 세대와의 활발한 쌍방향 통행의 재미있는 대화를 통해 의기투합 되었다는 설명이다. 거기에 트위터, 스마트폰 등 SNS가 가세하여 확산되었단다. 소통수단이 바뀌면 본질이 바뀔 수도 있겠다. 정규전과 게릴라전에서 게릴라전이 정규전을 능가했다. 기존의 정치, 기존의 정당, 그리고 기존의 거대 언론이 한방을 먹은 셈이다. MB노믹스 운운하는 MB도 남의 이야기 하듯 시치미 떼고 말하고 있지만 그도 당한 것은 당한 것이다.
모두 경화되어 생동감을 잃고 있었던 것 같다. 요즘 위키리크스가 폭로하는 것을 보니 미국 측과 우리나라의 기득·특권층이 놀아나는 꼴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그들을 포함하는 특권세력들이 정치를 국민대중으로부터 멀어지게 했으며 서민들의 요구를 제대로 수용하지 못했다. 점차 서로 다른 세상을 살아왔다.
정당을 보면, 한나라당은 영남 중심으로 부유층의 정당처럼 되었다. 민주당은 호남 중심으로 서민층을 위하는 듯한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진보정당들은 노동자에 바탕을 두려 하지만 힘이 매우 약하다. 그리고 진보정당 말고는 그들 정당들이 모두 원내 정당화되었다. 지난날 공화당이 사무조직 중심으로 밑바닥 조직을 다졌을 때와 비교하면 지금 정당의 하부조직은 거의 없다시피 하다.
정치의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나쁘다고 할 수가 없는 일이다. 그러다 보니까 기존 정당들도 점점 상징(아이콘)을 중심으로 존재하게 되어가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니 정당 밖에서 커버린 상징(아이콘)인, 예를 들어 안철수, 박원순, 조국 등에 순식간에 위협을 받을 수도 있게 된 것이다. 서로 상징성을 갖고 경쟁하기로 하면 피장파장이라는 자세다. (물론 정당의 하부 조직이 약화되었다지만 아직도 토호세력 등 인맥이 살아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
여기서 정당 문제와 관련하여 좋은 방향으로서의 분화라고 보이는 것은 그동안 굳건했던 지방색에 균열이 생겼다는 점이다. 충청지방에서 충남과 충북은 서로 다른 정당을 택할 정도로 현저한 분화를 보였다. 호남에서 전남과 전북이 차이를 조금씩 보이기 시작한 것도 오래되었다. 그리고 드디어는 지방색의 본산 영남에서 분화를 드러내기 시작한 것이다. TK와 PK의 영남에서 PK가 이탈해나가기 시작한 것은 좀 되었다. 김두관 지사가 무소속으로 당선된 것 말고도 한나라당의 아성이 흔들려서 민주당, 민주노동당 등이 다시 진출하였다. 요즘 언론은 안철수, 박원순, 문재인, 조국 등이 모두 PK로 TK와는 정치 성향이 다르다고 보도하고 있다. 또한 진보진영에서는 울산-부산-창원의 축을 연결하는 기지 구축을 모색한다고 보도되고 있다.
이러한 분화는 우리 정치의 앞날을 위해서 여하간 좋은 일이다. 이러한 지방색의 분화나, 그에 따른 얼마간의 지역감정의 희석도 새로운 아이콘의 등장에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안철수 현상 등 새로운 상징 또는 아이콘의 등장과 그들이 주는 충격은 우리 정치의 발전을 위해 좋은 일이다. 아마 틀림없이 기존 정당들이 크게 분발하여 새로운 시대에 맞게 모습을 바꾸어 갈 것이다. 그러한 플러스 측면은 긴 설명이 필요 없다.
문제는 안철수 현상과 같은 현상들의 마이너스 측면이다. 그 점을 굳이 말해두고 싶다. 우선 선거 정치를 거치지 않은 사람들의 정치 지도자로서의 등장이 바람직스럽지 않다는 이야기다. 민주정치에 있어서 선거는 정체(政體)의 구성 말고도 그밖에 나름대로의 효용이 있다. 물론 부패라는 부작용이 있게 마련이지만, 선거 정치를 통해 서로 어울려 부닥치고 갈등하며, 또 타협하고 할 때, 마치 강물이나 바닷가의 돌이 둥글듯이, 정치인들이 민주적으로 원숙해질 수도 있는 것이다. 또한 국회(의회)란 무대에서의 정책토론의 광장을 경험하면서 어떻든 대국적인, 전국적인 경륜도 형성해나갈 수도 있다. 그런 선거정치를 적당기간 거치지 않고 정치지도자가 될 때 비민주적, 또는 독선적인 인물이 될 확률이 높을 것이다.
또한 기우라고 할지도 모를 걱정도 미리 해야겠다. 꼭 안철수 현상만 보고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고 전부터 생각해오던 것인데, 정당과 관계없이, 또는 급조 정당을 통해, 갑자기 지도자가 탄생하는 것은 매우 염려스럽다는 것이다. 파시즘이 꼭 히틀러나 무솔리니 같은 식으로 등장하는 것만은 아니다. 여러 가지 변형된 형태로 아류라 할 것들이 우리들이 미처 깨닫지 못하는 사이에 슬금슬쩍 등장할 수도 있다. 미니 히틀러, 미니 무솔리니들 말이다. 웬 뚱딴지같은 이야기냐고 할지 모르겠지만, 그런 움직임이 미미하게나마 지금 보이고 있어, 그런 현상이 혹시라도 현실로 다가올까 봐 걱정스럽다. 그럴 경우 보수 쪽보다는 진보 쪽이 타격을 입으리라고 본다.
대책은 어떤 것인가. 인터넷 매체의 정말 급속한 발달로 앞날의 정치 형태를 예측하기는 어렵다. 다만 그런 있을 수 있는 사태에 대한 경각심을 미리부터 갖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그리고 정당, 시민단체, 노동단체 등 사람들의 연대를 강화해 나가는 것이 매우 어렵지만, 여전히 중요하고도 꼭 해야 할 일이다.
"조직 없이는 민주정치를 생각할 수 없다. 조직만이 대중에 일관성을 갖게 할 것이다."
20세기 초, 사회학자 로버트 미셀즈가 한 말이 아직도 유효하다고 생각한다. 정당 등 조직은, 최근 어느 신문 사설에서 썼듯이, "정책 개발과 실천을 담보하는 틀"이기도 한 것이다. 여기서 '일관성(consistency)'이나 '담보하는 틀'이 중요하다. 무슨 무슨 현상은 대개 그런 일관성이나 틀에 있어서 허점이 있는 게 아닌가. 무슨 무슨 현상에 의존하기엔 국민의 명운이 너무나도 막중하다. (여기서 중앙정치와 지방정치의 차이는 인정해야 할 것이다. 지방정치에서는 정당의 역할이 줄어들 수 있다.)
온라인도 중요하지만 재래적인 오프라인의 차원도 계속 힘써야 한다.
눈이 휙휙 돌아가는 정보화시대에 무슨 잠꼬대 같은 이야기냐 할지 모르겠다. 그러나 정보화는 기계가 하지만 정치는 역시 사람이 하는 것이기에 기원전 5백년 전쯤의 공자가 아직도 생명력을 갖는 게 아닌가.
(이 글은 「고양평화누리」에서 발표할 원고의 일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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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운명이막중한줄알면서안철수현상이말하는의미는잊어버리고대안도없이조직이중요하다는그대는누구요?조직은때가되면생긴다는사실은초딩도아는사실인데설마기존정치권이말하는정치세력을말하려한다면그만두시오!그들이지금까지한거을보면알지않소6시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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