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에스엘시디 "中에 완제품 위탁생산기지"

등록자:최종편집:2011.02.28 15:31
오인환 대표 중장기 비전 발표blu·모듈 공장서 조립까지
led 조명 이어 광학패널 생산
"폭스콘 맞먹는 생산기지 구축"

lcd(액정표시장치) tv 핵심부품인 백라이트유닛(blu) 제조업체 디에스엘시디가 중국 쑤저우 공장을 blu와 lcd모듈,lcd응용 완제품을 위탁받아 조립하는 생산기지로 만든다. 대만 폭스콘이 중국 공장을 통해 애플,hp 등 글로벌 기업의 제품생산을 대행해주는 것과 같은 모델을 lcd 응용제품 분야에서 시도하겠다는 것이다.

 

또 올해 led(발광다이오드)면조명과 디지털사인보드 등 led조명 분야에서 풀 라인업을 갖추고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서기로 했다. 오인환 디에스엘시디 대표(55 · 사진)는 28일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이 같은 중장기 경영비전을 제시했다.

 

◆"폭스콘 맞먹는 위탁생산기지 만들 것"디에스엘시디는 한솔lcd,태산lcd와 함께 삼성전자의 3대 blu 공급업체 중 하나다. 삼성전자 tv의 30% 이상에 이 회사 blu가 쓰인다. 작년에는 삼성전자 tv사업의 급성장에 힘입어 사상 최초로 매출 1조원을 넘어섰다. 작년 매출은 1조4425억원.그러나 blu에만 집중해서는 미래가 없다는 게 오 대표의 생각이다.

 

그는 "blu는 전형적인 노동집약형 산업인 만큼 중국 등 임금이 싼 곳으로 옮겨갈 수밖에 없다"며 "현재 동탄에 있는 디에스엘시디 blu공장도 언젠가는 해외로 옮겨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디에스엘시디는 이에 따라 쑤저우 공장을 중심으로 '전자제품위탁생산(ems)' 쪽으로 사업영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현재 blu와 lcd모듈을 만들고 있는 쑤저우 공장에서 lcd응용 완제품 조립까지 하겠다는 것.

 

오 대표는 "올해 쑤저우 공장에 한국 본사가 갖고 있는 lcd blu 개발 · 제조 · 품질관리 노하우를 본격적으로 전수할 것"이라며 "국내외 lcd 관련 회사의 완제품을 위탁 · 생산하는 기지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쑤저우 공장을) 전자제품 위탁생산 분야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폭스콘과 경쟁해도 뒤지지 않는 회사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led조명 매출 1000억원 달성"오 대표는 led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비전도 내놨다. 디에스엘시디는 2009년 led조명을 만드는 자회사 루미브라이트와 합병하면서 led 시장에 뛰어들었다. 작년엔 미국 맥스라이트를 통해 제조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led면조명을 북미시장에 판매하고 있다. 그러나 작년까지 led분야 매출은 100억원 남짓으로 초라했다. 오 대표는 "led사업은 크게 광원(led칩),광학(패턴 · 인쇄기술),회로(컨버터,인버터),기구(케이스) 등 네 가지 분야인데 디에스엘시디는 이 가운데 기구를 뺀 세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디에스엘시디는 led면조명에 이어 led

 

를 활용한 광학패널,디지털사인보드 등을 직접 생산하는 등 풀 라인업을 갖춘다는 방침이다. 오 대표는 "3월부터 led조명 사업에서 이익을 낼 수 있다"며 "일단 올해는 led 부문에서 1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생각"이라고 말했다.동탄=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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