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체로 진화하는 알리바바, 모바일 날개 달고 ‘제 2막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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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두차이나 서승연 수습기자]


━ 골드만삭스, 알리바바 기업가치 700억$로 분석

━ 웨이보 이어 오토내비까지 공격적 M&A 진행으로 모바일 역량강화

 

영어교사에서 중국의 최고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阿里巴巴)를 창업해 세계를 집어삼킨 마윈(马云)이 14년만에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그는 지난 5월 10일 타오바오(淘宝) 10주년 기념행사에서 공식 퇴임하고 알리바바 이사 및 경영고문으로 남게 되었다. 루자오시(陸兆禧, Jonathan Lu) 최고데이터관리자(CDO)가 마윈의 바통을 이어 받아 CEO 자리에 올라 그룹을 진두지휘하게 되었다.

알리바바를 아마존과 이베이 매출 합을 넘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으로 성장시킨 마윈은 “새로운 사물을 대하는데 있어 나는 아직까지 젊다.

 그러나 인터넷 영역 일을 하는 데에 있어 나는 이미 늙었다.” 라며 은퇴 후

 

제 2의 인생의 서막을 알렸다. 그는 은퇴 후 평소에 관심을 두었던 인재 육성

 

학교 건설, 환경 보호, 태극권 활동에 주력할 것이라고 알려졌다

 

마윈은 은퇴 첫 행보로 중국 액션 스타 이연걸(李连杰)과 함께 만든 태극권

 

수련 도장 ‘태극선원(太极禅苑)’ 개관식을 가졌다.


루자오시의 알리바바, 플랫폼•데이터•금융 세 가지 키워드에 중점

제 2의 서막이 시작된 알리바바는 올해를 과도기의 해로 정의한 마윈의 주문에 따라 구조적인 변화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알리바바는 ‘플랫폼·데이터·금융’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발전 방향을 잡았다. 또한 기업공개 이전에 새로운 성장 엔진을 마련하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중이다.

 

알리바바는 지난 4월 5억 명 유저를 보유한 중국 최대 SNS인 시나웨이보(新浪微博)의 지분 18%를 총 5억 8,600만 달러(한화 약 6,500억 원)에 인수했다. 알리바바는 시나의 강력한 정보 자원과 합쳐지면 전자상거래 시장에선 지배적인 위치로 도약할 수 있는 일이며, 웨이보의 위상도 오를 수 있는 윈-윈 전략이다. 또한 중국 최대 맵핑 플랫폼 업체이자 나스닥 상장사인 오토내비홀딩스(高德软件)의 지분 28%를 2억 9,400만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해 최대 주주로 올라섰다. 이처럼 전자상거래에만 머물렀던 플랫폼을 SNS와 모바일 인터넷 분야로 확장하면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클라우드 사업과 자사가 개발한 모바일 운용체계(OS) ‘알리윈’ 확산을 통해 모바일 시장에서 유입된 다양한 데이터 관리를 더욱 손쉽게 할 수 있어 모바일 인터넷 시장 진입도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알리바바가 자체 운용체계(OS)를 쓴 중국 스마트폰이 올해 대거 출시를 앞두고 있을 뿐만 아니라 알리바바 클라우드 사업부는 기존의 러스(乐视), PPTV 등과는 차별화된 자신만의 셋톱박스를 개발하여 인터넷과 연결된 모든 동영상 컨텐츠를 알리바바 셋톱박스를 통해 볼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을 발표하여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금융 쪽에도 손을 뻗고 있는 알리바바는 소액대출 서비스를 위주로 현재 금융업에 진출한 상황이며, 올해는 중소기업 대상의 담보대출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알리바바의 자회사인 온라인결제 서비스 업체 즈푸바오(支付宝)는 ′사이버 신용카드′ 서비스 범위를 확대하여 실시할 예정이다.

 

알리바바 IPO 가치, 페이스북 뛰어넘을 것

알리바바는 올해 안에 기업공개(IPO)를 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5월 15일에는 골드만 삭스는 알리바바 예상 기업 가치를 종전의 350억 달러에서 700억 달러로 두 배 상향 조정했다. 이는 현재 페이스북의 기업가치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골드만삭스가 알리바바 기업가치를 이같이 상향 조정한 것은 최근 들어 알리바바가

 공격적으로 투자에 나서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여진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알리바바의 기업가치가 1000억 달러(한화 약 111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마윈의 후계자로 알리바바를 이끌어가고 있는 루자오시는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알리바바의 새로운 이미지를 창조해 나가는데 주력하고 있다. “현재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도전과 기회가 병존하고 있다며 초심을 잃지 않고 알리바바 직원들과 함께 회

사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힌 루자오시의 말처럼 성공적인 IPO와 함께 중국을 넘어 세계 최고의 e-커머스 기업으로 한 걸음 더 성장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하겠다.

 

서승연 수습기자 yooooni403@duduchi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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